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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취산 님의 서재입니다.

멋지게 살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완결

장취산
작품등록일 :
2012.07.12 17:39
최근연재일 :
2012.07.12 17:39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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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5,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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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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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2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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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멋지게 살자!-20-출발의 장4

DUMMY

출발의 장4



“워낙 중요한 일이니 만큼 직접 유럽에 가서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사전답사를 하는 것이 좋겠지?”

“그래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우승팀을 알고 있다지만 대회가 개최되기 전에 베팅하는 것과 결승전 바로 전에 베팅하는 것은 다르지 않겠습니까? 언제 어떻게 배팅하고 이겼을 경우에 배당금은 언제 어떤 식으로 지급하는지를 정확하게 알아야 자금을 적절하게 베팅할 수 있겠지요.”

“그도 그렇구나. 차범근이 지금 한참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으니 유럽전체가 축구시즌이겠구나. 마침 여권도 있으니 준비해서 바로 가면 되겠다. 아무래도 영국부터 가야겠지?”

“저 사장님, 제가 갔다 왔으면 합니다. 아직 입학 때 까지는 시간도 많이 남아 있고 이번 기회에 전에 말씀드린 만화사업건도 알아볼 겸 일본까지 한꺼번에 다녀올까 합니다. 입학하고 나면 시간 내기가 아무래도 어렵지 않겠습니까?“

“너 혼자 유럽과 일본엘 다녀오겠다고?”

“걱정되시겠지만 믿고 맡겨주십시오. 저 보기보다 영어도 잘합니다. 앞으로 세계를 무대로 큰 일을 해야 하는데 이 기회에 한 번 둘러보면 뭔가 배워오는 것도 있을 테고 무엇보다 사장님은 00랜드 합작 건을 추진하시는 것이 제일 중요한 일입니다. 또한 자금준비와 돈을 외국으로 가지고 나갈 방법도 알아보셔야 하니 제가 다녀오는 것이 낫겠습니다.“


상진의 강력한 주장에 어린 조카가 걱정스럽기도 했지만 김사장은 승낙할 수밖에 없었고 여권과 비자발급, 비행기 티켓팅과 숙소예약까지는 보름정도의 시간이 흘렀고 그동안 고등학교 졸업식까지 치른 상진이 영국행비행기에 오른 것은 1986년 2월18일 오전이었다.


런던 히드로공항에 내려 전철을 타고 호텔에 도착한 상진은 짐을 풀고 현수의 안내에 따라 웨스트민스트사원과 국회의사당을 먼저 구경했다.

웨스트민스트 사원은 국회의사당과 길 하나를 두고 있기에 빅밴이라 불리는 시계탑과 국회의사당을 곁눈으로 보면서 웨스트민스트사원에 입장했고 바로 그 장엄하고 압도적인 모습에 경탄했다.

스스로를 대영제국으로 부르는 그들의 역사 속에 빛난 왕들과 영웅들이 잠들어 있는 성전, 경건한 분위기속에서 상진은 부러움을 느끼고 있었다.

이제 길고 긴 어둠의 터널을 벗어나 간신히 기지개를 펴고 있는 한국의 현실과 수백년의 영화를 결집한 채로 스스로를 대영제국이라 부르는 나라와의 엄청난 괴리감이 상진을 초라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세계 8,9위권의 무역대국이 되는 2012년 시절의 한국인들도 대영박물관이나 런던의 수많은 문화재와 건물들을 보면서 부러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는데 1986년의 상진이 느끼는 기분이야 부러움보다는 부끄러움에 가까웠다.

웨스트민스터사원을 나온 상진은 다우닝가에 있는 수상관저를 대충보고 난후 발걸음을 옮겨 어둠에 물든 템즈강변을 바라보며 다리위에 섰다.

겨울의 매섭고 찬바람이 상진의 얼굴을 할퀴고 지나갔지만 다리위에서 바라보는 밤의 국회의사당과 빅밴은 그 자체로 장관이었다.

오랜 비행과 9시간의 시차, 첫 외국여행의 긴장감으로 인한 피곤으로도 상진은 쉬이 잠들지 못하고 뒤척이다 새벽2시가 다 되어서야 잠들 수 있었다.

아침8시경에 일어난 상진은 호텔에서 제공되는 아침을 먹고는 도박회사의 정보를 알아보았다. 역시 축구의 나라답게 많은 사람이 풀스라는 축구도박을 즐기고 있었고 놀랍게도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의 도박회사가 합법적으로 사업을 하고 있었다.

어림잡아도 천개가 넘는 회사가 있다하니 얼마나 축구도박이 성행하고 있는 지 알 수있었다. 다만 우리나라의 도박개념이 아니라 풀스라는 이름의 복표를 가지고 상대의 전력과 그 날의 날씨까지 분석하는 두뇌게임으로 2012년의 우리나라의 스포츠토토성격의 복권이었다.

런던에 위치하는 도박회사들 중에서 규모가 큰 회사 2곳을 골라 직접 방문한 상진은 월드컵기간에 이루어지는 축구도박의 방법과 배당방법 그리고 규모에 대해 자세히 알아 보았다.

인터넷이 세계적으로 퍼지기 전이라 상진같은 사람이 많은 지 친절하고 상세하게 답변을 해주었다.

우승국을 맞추는 베팅에서는 대회 개최 전에 베팅하는 판과 8강에서 베팅하는 판이 따로 있었고 당연히 배당률도 달랐다. 이런 방식으로 4강에서 베팅하는 판, 결승에서 베팅하는 판이 있었고 각 게임마다에 베팅하는 판, 16강,8강,4강에 올라가는 팀에 베팅하기, 또 각 시합마다 스코어를 맞추는 판이 별도로 있었고 이때는 당연히 배당률이 높았다.

주의할 점은 이런 베팅방식이 회사마다 다르다는 것이었다.

어떤 회사는 우승국맞추기 베팅을 한다면 다른 회사는 승부맞추기를 또 다른 회사는 스코어맞추기를 하는 식이었다. 당연히 두가지이상의 베팅을 하는 회사도 있었다.

너무 많은 회사와 다양한 베팅 방법에 상진과 현수는 더 이상의 일정을 생략하고 호텔방에 틀어박혀 머리를 굴려야 했다.


“단순히 우승팀에 돈을 걸면 배당률이 10배라도 대회가 끝나는 날까지 돈이 묶이게 된다. 10억을 걸면 100억이 되는 거지. 그런데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이용해 효과적으로 베팅하면 배당이 엄청나게 달라질 것 같다.“

“저도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우리가 확실하게 아는 것이 무엇인지부터 정리를 해보자. 4강에 3나라, 아르헨티나, 서독, 벨기에가 올라간다는 것이니, 16강전에는 이 세 나라가 무두 이긴다는 것, 8강전에도 3나라가 모두 이기는 것과 그중에서도 아르헨티나와 영국이 격돌해 아르헨티나가 2:1로 이긴다는 점, 4강에서 아르헨티나가 벨기에를 2:0으로 이긴다는 것과 서독이 이긴다는 것. 결승에서 아르헨티나가 서독을 꺽고 우승한다는 것, 그리고 영국은 16강전에서 이긴다는 것이네”.

“우와! 엄청난데요. 게임마다 돈을 걸면 어마어마하겠어요!”

“나도 흥분된다. 그래도 게임마다 걸 수는 없을게다. 시합날이 겹치면 배당이 높은 팀에 올인하는 것이 더 유리하니까”

“시합일정표는 있으니 계획을 짜보지요?”

“그래 한 번 시뮬레이션을 해보자”


잠시후 필기도구와 계산기 시합일정표를 놓고 감탄사를 연발하던 두 사람은 결과표를 보고는 입만 쩍 벌린 채로 굳어지고 말았다.


“말도 안돼! 어떻게 이런 숫자가?”


1) 16강전: 7월15일~18일,4일간, 4강팀중 3팀, 8강팀중 영국,

합해서 4팀은 무조건 승리. 4팀이 운좋게 각각 다른 날 시합을

한다면 4번 올인. 서독,영국,아르헨티나는 강팀이기에

배당률 1:2로 잡고 벨기에는 비교적 약체로 보고 3;2로

봤을 때. 투자금이 10억일 경우 10억*1.5*1.5*1.5*2.5=84억

2) 8강전: 7월21~22일 2일간, 배당률이 높은 두 경기만 올인.

A: 아르헨티나:영국전 신의손, 60m드리볼골로 2:1 승리

스코어를 맞추면 최소배당률이 5:1이상, 84억*6=504억

B: 서독보다 배당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벨기에전에

올인. 배당률 2:1 504억*3=1512억

3) 4강전: 7월25일 하루, 두게임 연속 2골,8강전,4강전 득점의

전부를 책임지는 마라도나 2:0승리 스코어 맞추어 최소한

3:1배당률 1512억*4=6048억

4) 결승전: 올인 배당률 1;1이면 6048억*2=1조2천96억원


“1조 2천억! 이게 어떻게 이런 숫자가 나올 수 있지? 1209배라니!”

“우와 ! 1조라니! 그게 얼마나 많은 돈인지 실감이 안나요”

“ 지금 살고 있는 32평 아파트를 많이 봐서 5천만원으로 잡고 2채에 1억, 2천채에 1000억이고 24,,000채면 1조2천억이구나. 4,5년 후 신도시아파트분양가가 내 기억에 평당120만원 정도였으니 아파트 백만평, 신도시아파트 50평짜리 2만채구나. 물론 최대치로 잡았으니 이렇지만 바보가 아닌 이상 최소 천억은 충분히 가능하다.“

“좀 전에 도박회사 직원이 영국에만 월드컵에 2,3천억이 몰린다고 했지요.”

“유럽의 여러 나라를 합치면 1조 가까이 되겠고 전 세계적으로는 그보다 더 많은 돈이 움직이겠지. 100억 정도면 모르지만 최소

1000억 이상을 벌려면 최대한 여러 나라에 계좌를 분산해서 베팅해야 하는데 그게 쉬운 일이 아니겠구나. 그게 최대 관건이 되겠다. 그것만 해결되면 엄청난 돈을 쓸어 담을 수 있다.“


작가의말

자료가 부족해 월드컵도박 관련 설정은 작가의 의도가 많이
포함되었습니다.
요즈음에는 인터넷이 발달해 전세계에서 참여할 수 있지만
그때만 해도 그렇지 못했겠지요. 중국이나 태국 베트남같은
나라들은 축구도박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하네요.

우리나라의 경우 토토를 제외한 인터넷도박은 불법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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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지게 살자!-20-출발의 장4 +15 12.04.23 21,263 159 9쪽
19 멋지게 살자!-19-출발의 장3 +15 12.04.20 21,490 166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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