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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취산 님의 서재입니다.

멋지게 살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완결

장취산
작품등록일 :
2012.07.12 17:39
최근연재일 :
2012.07.12 17:39
연재수 :
32 회
조회수 :
775,152
추천수 :
5,219
글자수 :
120,867

작성
12.05.03 10:39
조회
20,894
추천
175
글자
9쪽

멋지게 살자!-25-영입의 장3

DUMMY

영입의 장3



“대단한 자신감이네. 입시 준비를 하면서 고3 때 회사도 창업하고 영어회화도 수준급으로 공부 한 것을 보면 상진이 네가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 아주 뛰어난 사람이라는 것은 알겠는데 10년 안에 세계에 이름을 떨칠 회사로 만든다는 것은 솔직히 100퍼센트 신뢰가 가지는 않아. 솔직히 10년 후에 세계가 아니라 한국의 1000대 기업에만 들어도 대단한 일이지.

그러니 석사과정이 남은 우리가 네 말을 믿고 학업을 포기한 채 직업전선에 뛰어 들려면 앞으로의 확실한 비전을 우리에게 보여 줄 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혹시 부모님이 엄청난 재력가라서 돈의 힘을 믿고 그렇게 자신하는 것은 아니겠지?”


“한별누나의 말이 맞는 것 같네요. 같이 일할 사람을 스카웃 한다면서 앞으로의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는 오너는 자격이 없는 거나 마찬가지죠.

다른 일을 하거나 다른 회사에 취업해도 훌륭히 제 몫을 다할 사람을 뽑아 놓고 오너의 능력부족으로 회사가 어려워지면 무책임하게 해고해버리는 기업가들이 무수히 많은 세상이니까요.

졸지에 직장을 잃고 엄청난 시련에 직면하는 가장과 그 가족의 고통은 안중에도 없이 자기는 잘나갈 때 벌어 놓은 돈으로 떵떵거리고 살며 자신이 돈을 벌게 해준 근로자는 우습게 여기는 기업가들이 우리나라에 너무도 많죠.

그런데 앞으로도 이런 기업가들이 점점 많아질 것이라는 것이 답답한 현실이지요. 그렇지만 저는 그런 사람들과 기업 철학이 다릅니다. 누나가 비전을 물어 보셨는데 <멋지게 살자>가 저희 회사가 가지는 비전입니다. 단순히 회사만 키워 돈을 벌고 그 돈으로 나 혼자 잘 살겠다가 아니라 누가 보더라도 그 회사 멋지다. 그 회사 다니는 사람들 정말 멋지게 산다는 소리를 듣는 것이 저희 회사의 비전이자 제 삶의 방향입니다.

한별이 누나가 말한 돈 많은 부모님 저는 없습니다. 오히려 저 고아나 마찬가지입니다. 작년 말에 교통사고로 부모님 모두 돌아가시고 저 혼자 살아남았습니다.

회사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는 여기 이 시점에서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다만 제가 준비한 프로젝트가 적중해 올해 7월이면 큰 이익이 발생할 것이란 것은 말할 수 있습니다.

회사를 키우는 일은 그때부터 시작될 겁니다.“


“휴우! 너 정말 대단하다. 진짜 스무 살 맞는 거지? 실현 가능성이야 그렇다 치고 스무 살에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가 있니?

내 나이 스무 살에는 뭐 하고 살았는지 비애감이 다 든다.

<멋지게 살자>가 회사의 비전이라니 어떻게 들으면 허황한 소리 같기도 하다만 목표만으로도 정말 멋지다!

회사를 키우는 방법이야 직원도 아닌 우리에게 말 할 수 없을 테고 7월이면 생긴다는 큰 이익은 어느 정도인지 대략이라도 말해줄 수 없을까?“


“누나들이 상상하기 힘든 금액이란 것만 말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우리가 승낙했다고 가정을 했을 때 우리는 어떤 일을 하게 되는 거니?”

“우선은 7월이 되기 전에 저희 회사에 대해 믿음을 가지기는 두 사람 다 힘들겠지요. 해서 미진 누나는 학업을 계속하면서 제가 알아보라고 하는 사항에 대해서만 저나 회사로 알려주는 일을 하다가 8월경에 지사가 설립되면 본격적으로 업무를 하면 되겠습니다.

그동안의 업무상 경비는 청구를 하면 되고 급여는 월 30만원을 드리고 지사가 정식으로 설립되면 도쿄의 물가를 고려해 초임을 대폭 인상 책정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한별누나도 7월 까지는 학업을 병행하면서 저희 회사에서 업무를 파악하고 일본과의 연락과 회사의 제반업무를 하면 되겠습니다. 월급은 미진 누나와 같이 30만원으로 시작하고 역시 8월에 다시 책정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미진과 한별은 사실 앞뒤 정리가 하나도 안 되고 정신이 없었다.

오늘 우연히 만난 그것도 한참이나 어린 스무 살의 한국학생과 라면 한 그릇을 먹으려다 갑자기 취업제안을 받은 것이다.

평범하지 않은 아니 무척이나 뛰어난 요즘 보기 드문 젊은이 임은 분명한 것 같다. 그렇지 않다면 앞으로 세계적인 사기꾼으로 성장할 재목을 보고 있는 중이거나.

그런데 나이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언변과 지식, 부모님 세대에서나 풍길 법한 노련미와 카리스마 비슷한 기운과 자신들을 설득하려는 열정이 합해져 묘한 매력으로 보였다.

조금 전까지 아득히 어려 보이든 스무 살 청년이 갑자기 가슴으로 다가왔다.

미진과 한별은 당황해하는 내심을 친구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애를 써야 했다.


“네가 하는 말은 대충 이해했는데 우리도 쉽게 결정할 사항은 아니니까 우리끼리 상의할 시간을 좀 줬으면 하는데“

“중요한 결정을 하는데 그렇게 해야죠. 한 10분이면 될까요? 아니 충분히 상의를 하시고 결정이 되면 부르세요. 제가 멀찌감치 떨어져 있을 테니까“

“고마워”


상진이 소리가 들리지 않을 만큼 먼 거리를 떨어져 앉자 미진이 먼저 이야기를 시작했다.


“한별아 정신이 하나도 없다 . 그지? 저 나이에 어떻게 저런 존재감을 낼 수가 있니? 완전히 사장님 포스가 팍팍 풍긴다. 얘.“

“그러게 말이다. 나도 충분히 놀라고 있는 중이다. 그건 그렇고 넌 어떻게 생각해?”

“글쎄다, 솔직히 쟤 말을 곧이곧대로 믿을 수야 없지 않겠니?

그런데 사기꾼인지 아닌지는 한별이 네가 한국 가서 확인하면 금방 알 수 있잖아.”

“학교는 서울대학교에 가보면 알 수 있겠지. 회사도 광명에 있다니까 가보면 되겠고 문제는 서울대학교 다니는 것도 맞고 회사도 실제로 있다고 했을 때 쟤가 회사를 키울 뭔가가 있는가를 알아내는 것이지. 그것을 알 방법이 없으면 결국 모험을 해야 하는 것이고.“

“7월까지는 알 수 없는 것이고 8월이 되어서도 비전이 없으면 그만두면 되지. 7월까지는 학업을 계속 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고 했으니 조건이야 최고지 않니. 요즘 집에 눈치 보느라 힘도 들고”

“왠지 쟤를 믿고 싶어진다고 해야 하나 그런 생각이 들어. 오너로서는 나이가 어리지만 나이를 뛰어 넘는 철학 같은 것이 내 맘에 꼭 들었고 좀 전에 열변을 토할 때는 반드시 그렇게 될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 믿고 싶다, 얘! <멋지게 살자>가 비전인 회사라니! 학교 다니면서 월급도 그렇게 많이 준다는데 우리야 손해 볼 일은 조금도 없지. 실제로 회사가 그렇게 멋지게 큰다면 더 말 할 필요도 없는 것이고. 정말로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

“그럼 일단 승낙을 하고 8월에 다시 생각해 보기로 하자.”

“가벼운 마음으로 왔다가 취직자리 구해서 가게 생겼네. 호호호”


상진은 눈을 감고 현수와 함께 두 아가씨가 하는 말을 모두 듣고 있었다.

함께 할 직원을 뽑는 일이니 만큼 절대로 소홀히 다룰 일이 아닌 것이다. 현수는 생전에도 직원의 능력보다는 인간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성격이었다. 하물며 현수가 가진 능력으로도 넘칠 정도이기에 직원의 능력보다는 믿고 맡길 수 있는 인간성이 더 중요한 요소가 될 수밖에 없었다.


‘머리야 학교로 봤을 때 나쁘지 않을 테고 행동이나 지금 하는 대화를 봤을 때 인간성도 나쁘지 않다. 앞뒤를 살피는 신중함이야 오히려 필요한 일이고 잘 가르치면 되겠다.‘

‘나는 아직 잘 모르겠어요. 형님만 믿을 수밖에요. 혹시 얼굴만 보고 뽑는 건 아니겠지요?’

‘이왕이면 다홍치마라 했다. 예쁘고 착하고 똑똑하면 좋지 뭘 그러냐? 꿩 먹고 알 먹고 둥지 털어 불쏘시개!’


“상진이 네 말대로 너를 믿고 우리 둘 다 취직하기로 했다. 대신에 한국에 가서 확인 절차는 거쳐야 하고 7월이 지나서도 비전이 없다고 판단되면 그만 둘 수 있다는 조건으로도 괜찮다면 열심히 해볼게. 너무 우리 입장에서 말 하는 것 같아서 미안하지만 우리도 네 말만 믿고 학교를 그만두기엔 부담이 커서 그러니 이해를 했으면 좋겠어.”


“제가 말한 조건인데 당연히 지켜야죠. 오히려 어린 저를 믿고 코딱지만한 회사에서 일을 하겠다고 결정을 해 줘서 고맙습니다. 그럼 이제 배고파 죽겠으니 라면부터 먹고 나서 자세한 이야기를 하도록 하지요”

“그래. 우리도 배고파!”


작가의말

자유연재에서 정연으로 이사한 지 5일이 채 안되었습니다.
그런데 자연란과 정연란은 위력이 확실하게 다르군요.
오늘 중으로 선호작 2,000분을 넘길 것 같습니다. 1,000을 찍은지
4일 만에 2,000이 되는 거지요. 골든베스트30 에도 진입한 지 2일 만에 16위가 되었구요. 제 글은 아무래도 20대 이상이 보시는 것인지 댓글이 적지만 폭발적인 조회수증가로 댓글 부족을 커버하며 순위를 올리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에 감사하며 성실한 글로 보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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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멋지게 살자!-26-영입의 장4 +26 12.05.05 20,661 17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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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멋지게 살자!-19-출발의 장3 +15 12.04.20 21,490 166 10쪽
18 멋지게 살자!-18-출발의 장2 +26 12.04.18 21,647 167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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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멋지게 살자!-14-성장의 장3 +18 12.04.10 21,565 158 9쪽
13 멋지게 살자!-13-성장의 장2 +14 12.04.09 21,298 15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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