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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취산 님의 서재입니다.

멋지게 살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완결

장취산
작품등록일 :
2012.07.12 17:39
최근연재일 :
2012.07.12 17:39
연재수 :
32 회
조회수 :
775,140
추천수 :
5,219
글자수 :
120,867

작성
12.04.0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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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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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멋지게 살자!-8-믿음의 장3

DUMMY

믿음의 장3



선거 다음날 큰아빠로부터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

“상진이냐? 큰아빠다. 지금 집으로 갈테니 어디 나가지 말고 기다려라.”

“예, 알겠습니다.”

“저녁도 먹어야 할테니 전에 갔었던 아파트앞 고기집에서 만나자. 그집이 맛있더라. 8시정도면 되겠다.”

간만에 큰아빠가 사주신 고기로 몸보신을 했지만 식당에서는 학교와 몸상태에 대한 이야기만하고 집으로 들어오자 뿌려놓은 밑밥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네가 말한 꿈 얘기인데, 선거결과도 그렇고 국제상사부도도 네가 본 그대로 똑같이 일어나니 신기하기도 하고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한다. 진짜 몸은 아무 이상이 없는거지?“

“예, 체력이 아직 예전만 못하지만 헬스장에서 매일 꾸준하게 운동하고 있으니 조금씩 좋아질 것이고 머리가 아프다거나 다른 이상은 아직 없습니다.“

“그래 다행이다. 매일 운동도 하는 구나. 잘했다. 건강이 최우선이지. 그래도 너무 무리는 하지말고 천천히 꾸준하게 해야한다.“

큰아빠는 상진이 예전에 비해 많이 어른스러워졌다고 생각하면서 기특해하시는 표정이다.

“상진아,” “예”

“네꿈에 대한 말은 아직은 아무 것도 확신할 수 없으니 앞으로도 그런 일이 또 생기는 지 보면서 판단하기로 하고 일단은 너와 큰아빠만 아는 비밀로 하자. 너는 아직 어려서 세상이 얼마나 무서운지 잘 모르겠지만 만약 네가 ‘예지몽’을 꾼다는 것을 다른 사람들이 알면 너를 이용할려고 난리도 아닐거다. 잘못하면 큰 일이 생길 수도 있다. 큰아빠 말이 무슨 말인지 알겠나?“

”예.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절대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않겠습니다.“

“그래 사람은 믿지만 입은 믿을 수 없는 법이다.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절대 말하면 안된다.

나도 그래서 우리 식구한테도 꿈이야기는 안했다.

여자들 입은 믿을 게 못돼”

‘맞습니다. 큰아빠, 제말이 바로 그말입니다. 야호!’

상진은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사실 지금까지의 일은 알려져도 그저 ‘그럴 수도 있지’ 하고 넘어가겠지만 다음부터는 다른 차원의 일이 되기 때문에 비밀엄수가 무엇보다 중요했다.

“그래 이후에도 이상하다싶은 꿈을 꾸면 나한테 전화해라. 아직은 확실하게 네꿈이 맞다 아니다라고 판단하기는 이른 것 같으니까.“

‘아 타이밍 좋고’

“사실.... 좀 황당하기는 한데,”

상진이 머뭇거리며 말을 하지 못하자

“또 꿈 꾸었니?” 바로 큰아빠가 물어 온다.

“소련이야기인데요, 3월달에 소련의 서기장이 죽고 머리에 큰점이 지도처럼 있는 사람이 서기장이 되는 꿈을 꿉니다. 이틀연속으로요.”

큰아빠는 놀라신 표정으로 아무 말씀이 없으시다. 잠시후 “다시 한번 말해봐라”

“3월달에 소련의 서기장이 죽고 머리에 큰점이 있는 사람이 서기장이 되는 꿈을 꿉니다.”

대형폭탄이다!. 앞서의 소총사격과는 파괴력이 다르다. 앞서의 꿈이 조그마한 일에 대한 예측이라고 하면 지금의 것은 세계질서에 대한 예언에 가까운 것이다.

“3월달이라는 것은 어떻게 아니?, 꿈이 그렇게도 꾸어지냐?”

“제가 꾸는 꿈은 전에도 말씀드린대로 신문에 보도되는 것 같은 형태로 보입니다. 그것만 선명하고 나머지는 깨고나면 기억이 잘 안납니다. 그래서 의식적으로 선명하게 보려고 했더니 이번에는 신문에 1985년3월00일이라고 선명하게 보였어요.“

큰아빠의 표정이 점점 심각해진다. 여태까지는 상진에 대한 걱정과 한편으로는 정말로 ‘예지몽비슷한 것’이라면 훌륭한 능력이 되겠다 정도로 생각했는데 만약 이번 꿈마저 맞다면 이건 정말로 심각한 사안인 것이다.

그리고 그런 꿈을 계속 꾼다면........저번에는 며칠 앞의 꿈인데 이번에는 한달도 더후의 일이다. 그리고 그 시간이 길어지면....... 생각만해도 아찔하다. 미래를 안다는 것이다.

한참의 시간이 흐른 후 생각이 어느정도 정리가 된 큰아빠는 정말 심각한 표정으로 말한다.

“상진아, 다시 한 번 말한다만 절대로 다른 사람에게는 말하면 안된다. 이제는 진짜 심각해졌다. 네가 그런 정도의 꿈을 꾸고 그게 현실에서 그대로 이루어진다면, 그리고 만약 그게 알려지면 절대로 네가 살고 싶은대로 살지 못한다. 너를 납치하려는 놈만 수십만명이 넘을 것이다. 내말 알아 들었나? 절대로 딴 사람에게 말하면 안된다. 알겠니?”

‘바로 그겁니다. 큰아빠. 역시 제가 사람보는 눈이 있어요. 큰아빠만 비밀 지키시면 됩니다.’


상진이 보아온 큰아빠는 조카의 생명을 걸고 나쁜 마음을 먹을 분이 아니다. 그렇기에 다소 무리가 가지만 무한신뢰라는 대어를 낚기 위한 밑밥을 계속 뿌리고 있는 것이다.

설혹 욕심을 내시더라도 상진이 없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당신의 이익을 다른 사람과 나눌 필요도 없기에 비밀은 지켜질 것이다.

상진의 입장에서 보면 지금 19살의 고등학교 2학년 신분으로는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었다. 상진에게 남겨진 유산조차 성년이 되는 내년 여름 생일이 지날 때까지 큰아빠와 상진의 상호동의없이는 권리를 행사할 수 없다.

상진은 하나만 가지고 시작해도 27년후 상진의 나이 40대 중반, 2012년 현수의 기억끝에서는 최소 십만배는 만들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런데 그때까지 돈만 벌고 있을 것인가를 생각하면 그건 아니었다. 이런 능력을 가지고 나 혼자 잘 먹고 잘 살면 벌 받을 일인 것이다.

사회와 기성세대가 용납하지 못할 것이다. 혼자 튀어나온 못은 망치질을 당하는 법이다.

그래서 상진은 많은 생각을 했고 최대한 많은 사람이 행복해지는 멋진 삶을 살겠다고 결심했다. 그럴려면 하나로 십만배가 아니라 대여섯개로 수백만배를 만드는 시너지효과를 내야한다.

그리고 일년이라도 빨리 시작해야 한다. 종자돈 1년 잘굴려 불리면 27년후에는 엄청나게 다른 결과가 나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큰아빠의 도움은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앞으로 당분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큰아빠의 신뢰얻기프로젝트는 그래서 시작된 치밀한 작전이었다.

이런 생각과 결심, 그리고 행동에는 물론 현수의 기억이 주체가 되어 이루어지고 있었다.


겨울방학개학후 일주일 등교, 그리고 봄방학이 시작되었다.

상진은 봄방학시작과 더불어 바로 닥힌 구정연후에 큰집의 도움을 받아 부모님차례상을 차리고 첫 제사를 모셨다.

음식이야 큰엄마와 사촌누나들이 정성껏 준비해서 싸주신 것으로 모셨지만 처음하는 제사는 스스로 어른스러워지는 계기가 되었다.


이제 개학하면 고3이기 때문에 상진은 체계적인 생활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계획을 짜고 규칙적인 생활을 시작했다. 아침7시에 일어나면 이틀치 밥과 김치찌개를 끓이고 반찬은 독수리오형제가 집에서 퍼나르는 반찬으로 해결했다. 수시로 친구들이 드나들어 이틀치 음식이 하루면 없어져 다음날이면 어김없이 다시 밥을 하는 날이 많았지만......

아침을 먹고 나면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신문을 꼼꼼이 읽고 미래와 관계된 기억이 떠오르면 수첩 ‘알라딘’에 기록하면서 휴식의 시간을 가진다.

사실 담배나 술생각이 간절한 날도 많았지만 건강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현수의 기억으로 참을 수 있었다.

그런데 커피의 유혹만은 견딜 방법이 없었다. 결국 유혹에 굴복 아침에 한 잔, 저녁에 한 잔으로 타협하고 고딩으로는 느낄 수 없는 여유를 만끽했다. 상진이 커피를 마시자 물방개처럼 드나들던 독수리오형제도 상진의 흉내를 내기시작해 시도때도없이 마셔대니 커피값이 장난이 아니게 들어가는 부작용도 생겼다.

커피타임이 끝나면 10시부터 공부를 시작한다. 오후1시에 간단히 점심을 먹고 다시 공부, 오후4시에 헬스장에 가서 운동을 하고 6시반에 귀가 저녁식사후 커피타임휴식, TV뉴스위주의 시청, 저녁10시에 다시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하다 12시에 잠자리에 들었다.


규칙적으로 공부와 운동을 하면서 상진은 예상치 못한 여러가지 효과를 동시에 느끼고 있었다.

첫째, 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했던 현수의 학습방법이 자연스럽게 상진에게 전수되었다. 사실 학습법은 상당히 중요한 것으로 같은 시간에 더많은 내공을 쌓는 상위의 내공심법과 같은 효과를 주어 같은 노력으로 더 많이 암기하고 기억하게 되었다.

둘째, 학습방법외에도 현수가 가진 암기능력과 언어능력은 상진의 능력보다 월등하여 영어는 완벽, 국어도 시간이 갈수록 엄청난 실력향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더불어 사회과목같은 암기과목도 쉽게 암기가 되었다.

셋째, 기대감이 높아진 상진에게는 제일 자신있었던 수학, 과학이 오히려 뒤처질 정도여서 분발심을 내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스스로 노력을 하면 효과는 최고의 결과를 낸다.

넷째, 상진의 운동능력이나 체질은 평범했는데 현수의 운동능력은 최상의 수준을 요구한다 는 것이었다. 현수는 특히 축구나 농구 달리기에 상당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고 마라톤도 풀코스를 3시간40분정도에 달릴 수 있는 체력을 40대후반까지 유지했었다.

48살에 갑자기 닥친 실직과 사업실패로 인한 스트레스로 암에 걸렸었지만 스포츠매니아였었다.

따라서 상진도 현수의 기억이 영향을 미쳐 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체력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 졌다. 그러나 상진이 노력해도 머리가 좌우하는 학습능력과 달리 몸이 좌우하는 운동능력은 시너지효과가 잘 나타나지 않았다. 그렇다해도 운동과 체력에 대한 관심과 요구치가 높아져 계속해서 노력하면 좋아 질 것이라는 점이 상진을 흡족하게 했다.

다섯째, 공부와 체력에 대한 기대감과 능력향상은 노력을 동반하게 되었음은 물론 자신감을 가지는 계기가 되어 친구나 주변사람들에게 또래들에서는 볼 수 없는 어른스러움과 카리스마를 느끼게 한다는 점이었다. 52살의 늙은이가 같이 있으니 당연한 일이었지만. 이런 점은 친구들 사이에서도 조금씩 작용해 차차 시간이 흐르면서 노는 것 보다 상진을 따라 공부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바람직한 결과를 유도했다.


이렇게 상진이 미래를 위한 계획을 세우고 차근차근 실천하는 동안 고3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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