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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취산 님의 서재입니다.

멋지게 살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완결

장취산
작품등록일 :
2012.07.12 17:39
최근연재일 :
2012.07.12 17:39
연재수 :
3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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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5,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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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19
글자수 :
120,867

작성
12.05.0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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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9쪽

멋지게 살자!-27-영입의 장5

DUMMY

영입의 장5



도쿄발 서울행 비행기가 김포공항 활주로에 착륙하고 있는 순간에 상진은 옆 사람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주먹을 꽉 잡으며 긴장하고 있었다. 비행기의 이착륙 순간은 도저히 적응이 되질 않는 것이라 비행기 조종실에서 신나서 파일럿의 흉내를 내고 있는 현수를 향해 심술을 부렸다.


‘그만 하고 와요! 안 그래도 불안한데 조종실에서 착륙 흉내를 내고 있으면 어떻게 해요. 활주로가 점점 다가오는데 무섭다고요.’

‘무서우면 안 보면 되지. 나에게 집중해서 보고 있으니까 그렇지. 무섭다면서 볼 것은 다 보면서 무슨 소리야.’

‘무섭기는 하지만 스릴은 장난이 아니란 말이에요.’

‘그럼 잔소리를 하지 말고 즐기든가.’


둘이 티격태격하는 순간에도 활주로는 빨려들듯이 눈앞으로 다가오고 마침내 지면에 바퀴가 닿는 굉음이 들리며 비행기는 사뿐히 활주로에 내렸다.


‘아! 신난다. 너 파일럿교육이나 한 번 받아보지 그러냐. 이거 엄청 재미나겠다. 객실에 있는 것 하고 조종실에 있는 것은 완전히 다르지 않냐? 밤에는 안 보이지만 낮에는 조종실에서 바라보는 구름이랑 경치가 장난이 아니다. 우리 자가용비행기를 타고 아프리카를 날아 초원을 달리는 야생동물도 보고 영화처럼 수 만 마리의 홍학이 나는 모습을 내려다보거나 히말라야의 에베레스트나 K2에 반사되어 금빛으로 빛나는 산봉우리를 보면 얼마나 멋지겠냐?’

‘형님이나 그렇게 사세요. 저는 죽고 싶지 않다구요.’

‘상진이 너 알고 보면 은근히 겁이 많은 것 같아.’

‘예~ 저 겁 엄~청 많거든요. 그러니 비행기는 꿈도 꾸지 마세요.’

‘그럼 요트라도......’


출국게이트를 나서자 손을 흔들고 있는 김한표 사장이 보인다.

마중 나오실 필요 없다고 몇 차례나 말을 했지만 기어코 나와 계시는 것을 보니 어린 조카가 혼자서 10일이 넘는 시간 동안 유럽과 일본을 다녀오는 내내 걱정이 많이 되셨나 보다.

아마도 부모님 대신이라는 생각도 계셨으리라. 새삼 가족의 정이 느껴져 가슴이 따뜻해져 온다.


‘사람의 정이란 놈은 귀찮음을 마다하고 사소한 것을 챙길 때 더욱 빛나는 법이지. 좋은 사람이야.’

‘제 큰아빠랍니다!’


“안녕하세요. 잘 계셨지요? 힘들게 뭐 하러 나오셨어요?”

“힘들기는? 고생이야 네가 했지. 수고 많았다. 어디 아픈 곳은 없고?”

“예 끄떡없습니다.”

“점심은 먹었고?”

“기내식을 먹어서 괜찮습니다.”

“한창 먹을 나이에 기내식으로 되겠니. 어디 가서 밥이라도 먹자.”

“아닙니다, 진짜 괜찮습니다.”

“그럼 회사로 가자. 궁금한 게 많다. 대충 전화로 얘기는 들었다만 자세하게 들어봐야지”

“그러시지요. 저도 말씀드릴게 많습니다.”

공항주차장에 세워 둔 포니를 타고 사무실에 도착한 (주)송뢰의 임원진(달랑2명)은 커피 한 잔을 들고 바로 출장보고 겸 회의로 들어갔다.


“히유! 말이 다 안 나오네. 계산상으로는 1조 2000억, 실제로는 최소 1,000억 이상, 욕심내 면 그 이상도 가능하다 이말 아니냐?“

“그렇지요. 하지만 너무 욕심내다 보면 티를 낼 수도 있고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 어떤 일이 생길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한 시합에 너무 많은 돈이 걸리면 검은 손들이 승부를 조작할 수도 있고요. 그러면 승부가 달라지니 낭패지요. 승부마다 올인 할 것이 아니라 번 돈의 일부는 스킵을 해야 할 것 같아요. 100억을 벌면 50억은 스킵하고 50억을 나누어서 분산베팅을 하는 거지요. 그렇게 해도 엄청난 돈을 벌 수 있을 겁니다. 관건은 베팅할 자금을 어떻게 합법적으로 조달하느냐와 분산해서 베팅을 하는 겁니다. 사장님도 알아보시고 저도 나름의 방법을 강구해 보겠습니다.“

“최소 천억을 버는 일인데 말하면 잔소리지. 무조건 해내야지.

헌데 일본에서 같이 일할 직원도 구했다며”

“말씀을 미리 드렸어야 했는데 죄송합니다. 27일 밤에 도착해서 28일 우연히 만나 급하게 결정하느라 상의 드릴 시간이 없었습니다. 일본에서 보니 저희가 타깃으로 잡은 만화는 이미 나와 있더라고요. 아마 예지몽으로 본 것은 전부 국내에 보급되는 시기였던 것 같아요. 알고 있는 시간이 달라졌기에 다른 히트작을 알아 봤는데 다행히 아직 작가가 데뷔를 못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언제 데뷔를 할 것 인지를 알 수가 없으니 일본에서 사람이 필요하게 되었고 마침 마땅한 사람이 있어 급하게 서둘렀습니다. 사장님도 보시면 만족하실 겁니다. 여기 이력서를 간단하게 받아 왔습니다. 한 번 보시지요. 정식 이력서는 바로 보내기로 했습니다.“

“일본 사정이 그렇다면 사람이 필요한 상황은 이해를 하겠고 다른 게 문제가 아니라 사회경험이 없는 김이사가 혹시나 사람을 잘못 보고 뽑았을까 걱정이 되어서 말이지. 보자. 오호!

둘 다 명문대 대학원을 다니는 것을 보니 재원은 재원인 모양이구나. 그런데 이런 명문대학원에 다니는 아가씨들이 우리 회사에 취직하겠다고 결심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용케 설득했구나. 혹시 네 능력을 말 한 것은 아니겠지?“

“조금도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단지 앞으로의 비전으로 설득했고 7월 까지는 대학원을 병행하면서 일하다가 8월에 다시 결정을 하도록 했으니 사장님께서도 보시고 마음에 안드시면 그때 결정하셔도 됩니다.“

“7월 까지는 수습으로 생각하고 8월에 일하는 것을 보고 다시 결정한다면 큰 문제는 없어 보이는구나. 인간성이 문제인데 사진이 안 붙어 있어 알 수가 없구나.”

“둘 다 심성은 괜찮아 보였고요. 미인들입니다. 특히 여기서 같이 일할 장한별씨 같은 경우에는 심각할 정도입니다.”

“심각할 정도? 얼마나 예쁘길래?”

“제가 심장이 내려앉을 정도로요,”

“김이사 혹시 얼굴만 보고 뽑은 것은 아니겠지?”

“공과 사는 엄격하게 구분합니다. 걱정 마십시오. 장한별씨는 3일 월요일 오후2시까지 회사로 오도록 했습니다.”

“그래. 그럼 월요일에 보면 되겠고 입학식에 우리가 안 가도 괜찮겠니?”

“제가 어린 애도 아닌데요 뭐. 저 혼자 가겠습니다.”

“그래. 알겠다. 피곤할 텐데 집에 가서 푹 쉬거라.”


집에 도착해서 짐을 풀기도 전에 독수리들이 보금자리를 찾아 날아들었다.


“잘들 있었냐?”

“잘 못 있었다. 임마! 네가 이유도 말하지 않고 갑자기 유럽을 가는 바람에 궁금해서 미치는 줄 알았는데 어떻게 잘 있었겠냐?“

“너 없는 동안 우리가 모여서 결론을 내린 것이 있는데 스스로 실토 할래 아니면 우리가 네가 갑자기 유럽으로 가야 했던 이유를 맞춰 볼까 대신 니 입으로 자수하지 않고 우리가 맞히면 오늘 술값은 상진이 네가 다 내야한다.”

“술값은 내가 낸다. 대신에 7월에 너희들 모두 유럽에 가야 할 일이 생길지도 모르니 미리 여권들 만들어 놓고 영어회화 공부 많이 해 둬라. 그리고 평소엔 베이직이나 코블 같은 프로그래밍 랭귀지도 학원 다니면서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내 말이 맞다니까! 이 놈 분명히 전에 말한 무슨 예감인가를 느꼈다니까.”

“상진이 너 진짜 그런 거냐?”

“지금은 말 못한다. 7월이 되면 얘기 할 수 있을지 모르지. 나쁜 일은 아니니 걱정 말고. 좌우지간 컴퓨터 소프트웨어 분야는 최고전문가가 되도록 열심히 해야 한다는 내말 잊지 마라.“

“컴퓨터 관련학과니 소프트웨어도 공부야 하겠지만 네가 유독히 강조하는 이유가 있냐?”

“앞으로는 컴퓨터 하드웨어 보다는 소프트웨어가 더 중요하고 더 나아가 융합의 시대가 온다”

“융합? 상진이 이 놈 갈수록 어려운 소리만 하네. 그것도 예감이 가르쳐 주나?”

“그런 셈이지. 아니면 내가 점쟁이냐?”

“너는 점쟁이 보다 더하거든”

“짐 풀고 조금 쉬다가 저녁 겸해서 술이나 한 잔 하자. 내 선물은 못 사오고 재미있는 만화 사왔다. 봐라“

“어! 이거 영문판 아니냐. 드래곤 볼? 이게 재미있냐?”

“일본에서는 대히트치고 외국으로도 수출하고 있더라. 비디오도 있고”

“그래. 어디.”

“야 기다리려면 지겨운데 가위 바위 보로 결정하자.”

“어허! 똥물에도 파도가 있다고 어디서 감히! 형님이 먼저 보겠다는데”

“이 자식은 꼭 이럴 때 생일 빠르다고 유세를 부려."

" 임마! 하루 세끼면 밥그릇이 몇 개 차인데!”

“나는 하루 다섯 끼씩 20년이니 내가 제일 먼저다.”

“자랑이다! 하루 다섯 끼 먹는 것이.”

“자랑이지 그럼. 아무나 하는 게 아니거든”

“어휴! 졌다. 배 큰 니가 먼저 봐라”

“고맙다. 세 끼밖에 못 먹는 인간들아. 낄낄”

“야! 저 놈 1권 볼 동안 우리는 가위 바위 보 해서 지는 놈이 커피 타기나 하자”

“묵 찌 빠로 하자”


‘어휴 마빡에 피도 안 마른 놈들 노는 것 보니 집에 오긴 온 모양이다. 이제 이놈들 하고도 정이 들어 며칠 안 봤다고 반갑네. 허허허!’


작가의말

게시판을 바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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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멋지게 살자!-28-봉사의 장1 +40 12.05.09 20,627 174 7쪽
» 멋지게 살자!-27-영입의 장5 +26 12.05.07 20,820 172 9쪽
26 멋지게 살자!-26-영입의 장4 +26 12.05.05 20,661 175 10쪽
25 멋지게 살자!-25-영입의 장3 +35 12.05.03 20,894 17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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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멋지게 살자!-23-영입의 장1 +20 12.04.29 21,109 157 8쪽
22 멋지게 살자!-22-출발의 장6 +19 12.04.27 21,811 15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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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멋지게 살자!-20-출발의 장4 +15 12.04.23 21,262 159 9쪽
19 멋지게 살자!-19-출발의 장3 +15 12.04.20 21,490 166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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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멋지게 살자!-14-성장의 장3 +18 12.04.10 21,565 158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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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멋지게 살자!-10-초석의 장1 +15 12.04.06 22,351 167 12쪽
9 멋지게 살자!-9-믿음의 장4 +11 12.04.06 22,396 156 9쪽
8 멋지게 살자!-8-믿음의 장3 +12 12.04.05 22,459 135 11쪽
7 멋지게 살자!-7-믿음의 장2 +9 12.04.05 22,968 13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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