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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 님의 서재입니다.

별 볼일 있는 무신환생기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퓨전

현정
작품등록일 :
2023.01.05 15:14
최근연재일 :
2023.04.13 07:00
연재수 :
150 회
조회수 :
278,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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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81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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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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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천룡신검 8 : 1부 終結.

DUMMY

150. 천룡신검 8 : 1부 終結.



양하진이 객잔 별채에 소리없이 들어가니 제갈소현이 기다리고 있다.


"생각보다 금방 오셨네요? 어떻게 잘 처리됐나요?"


"쌍둥이들이 구중천 출신이라 그런지 말이 잘 통했어. 보통 만나는 흑도처럼 막무가내가 아니고, 상식을 바탕으로 대화하니까 쉽게 수긍하더군."


"오라버니. 솔직히 말하세요. 무슨 대가를 주셨나요?"


"허. 소현이는 못 속이겠군. 자신들이 위기에 처할 때 한 번만 구해달라는 것이 조건이었어."


"뭐. 그 정도면 들어줄 수 있는 조건으로 괜찮은 편이네요. 그런 위기가 온다는 보장도 없고...이제 하오문은 마음 편히 있어도 되겠네요. 아니 오히려 칠성방이라는 방패막이 생겼네요."


"이제 내일이면 정주에 가네. 많이들 아쉬워 하겠어. 참 기분 좋은 여행이었는데..."


"저도 그래요. 이번 여행에서 언니들이랑 많이 친해졌는데, 그래도 우리는 제남에서 기다리는 사람이 많잖아요."


"음... 나도 빨리 제남에 가서 누이들 보고 싶고 안고 싶어..."


둘은 금새 끌어안고 침상으로 올라갔다. 남아 있는 술기운에 등촉에 비친 제갈소현이 평소보다 더 아름다워 보였다. 결국 새벽까지 제갈소현을 탐하다 잠이 들었다.



*****



다음 날 아침 일찍부터 하오문의 벽총관이 방문했다. 일행이 정주로 출발하기 전 온갖 진귀한 차와 술, 그리고 여인들을 위한 장식품을 말 한마리에 등짐으로 가득 싣고 찾아왔다.


"양소문주님. 정말 고맙습니다. 언제든 무슨 일이든 연락 주십시오.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하겠습니다."


"아. 벽총관님. 혹시 칠성방에서 연락이 왔나요?"


"예. 칠성방 쌍둥이들이 어제 자시 경에 총타를 방문했습니다. 깜짝 놀랐는데, 문주님과 함께 술을 마시면서 좋은 관계를 다졌습니다. 앞으로 최대한 우리에게 협조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허... 그 양반들 성질이 아주 급하군요? 기다리지를 못하는 성격인 줄은 몰랐는데..."


"양소문주님께서 낙양을 떠나기 전에 무언가 보여주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아마 양소문주님께 크게 감동받은 모양입니다."


"허허.. 저는 그저 조금 위협만 했을 뿐인데, 감동까지 받았다니. 저도 원하는 결과 나와서 다행입니다."


"양소문주님은 하오문의 은인입니다. 조그만 선물들을 준비했으니 나누어 가지시면 됩니다."


"생각지도 못한 선물까지..감사합니다. 벽총관님."


일행은 아침 식사를 마치고 정주를 향해 출발했다. 말에 박차를 가하자 저녁 늦게 되서 정주에 도착했다.


객잔을 잡고 늦은 식사를 하며, 내일이면 헤어질 사람들끼리 석별의 정을 마음껏 나눴다.


모용천과 팽월섭, 정호웅과 탕윤은 하오문에서 준 온갖 술을 따라마시며 밤 늦게 까지 흉금을 터 놓고 대화를 나누었다.


젊은 사람들도 별채 거실에서 차를 마시며 그간 못다한 마음을 전하느라 시끌벅적한 가운데 마지막 날을 마무리했다.


"양아우. 내가 강호에서 양아우를 알게 된 것은 정말 큰 행운이야. 나는 언제나 혼인할까 걱정했는데, 양아우 덕에 이렇게 여우같은 부인도 둘이나 얻었네. 정말 고마웠네." 팽주호가 입을 열었다.


"아니. 오라버니. 취했어요? 우리한테 여우라니? 우리 정도면 봉황이지.." 구요란이 따진다.


"란매... 내 말은 내가 두 누이한테 완전히 홀렸다는 뜻이야. 미안... 내가 어휘가 좀 부족해서.. 봉황으로 수정할게.."


"오라버니... 기왕 홀린 것 평생 홀린 채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여우라도 상관없습니다." 정선하가 말한다.


"음. 누이들한테 약속할게. 나는 두 누이한테 평생 홀린 채 살겠습니다." 팽주호가 실실 웃으면서 답한다.


세 사람의 말을 듣던 남궁진룡이 끼어든다.


"나도 양아우 덕에 우리 사랑스런 연매를 만났는데, 양아우는 완전히 월하노인(月下老人)이구만."


"오라버니. 이렇게 많은 분들이 있는데 사랑스럽다니... 이제는 낯 간지러운 말도 어색하지 않게 하시네요?" 진수연은 평소 엄숙하고 진지한 남궁진룡의 변화에 놀랐다.


"아니. 연매.. 사랑꾼들 사이에서 지내다 보니 나도 어쩔 수 없이 물드네.. 그런데, 연매는 정말 사랑스러워..."


진수연의 얼굴이 발갛게 달아오른다.


"이거. 여기에 자리를 펴 줘야 할 것 같은 분위기네... 두 사람?" 팽주호가 놀린다.


"아니야. 팽가야. 이런 것의 원조는 말할 것도 없이 양아우라네.."


탕윤의 부인은 민망한 지 아이들을 재우러 먼저 방으로 들어갔다.


그렇게 서로에게 따스한 감정을 전하며 밤이 깊어가자 모두 각자의 방으로 돌아갔다.



*****



이른 아침이다. 모두 객잔에서 아침 식사를 나눈 후 하오문에서 선물한 물품들을 나눴다. 술은 주로 모용천과 팽월섭이 나눴고, 일부만을 남궁진룡에게 챙겨줬다. 남궁가주 몫이란다.


차는 골고루 나눠 가졌고 장신구는 여인들이 알아서 챙겼다.


이제 팽월섭과 팽주호 일행은 북쪽으로 남궁진룡과 진수연은 남쪽으로 가장 많은 양하진 일행은 서쪽으로 갈라졌다.


"참으로 행복하고 뜻 깊은 여행이었어요. 오라버니."


"그렇지.. 나도 많은 것을 얻고 느낀 여행이었어."


"어린 녀석들이 말하는 것을 보면 늙은이들 같애. 징그러워." 모용천이 끼어든다.


"모용할아버지도 행복했잖아요? 원하는 술 마음껏 먹은 최고의 여행 아니었나요?"


"...아이고. 이제는 나도 지친다. 확실히 나이를 먹었는지 원행은 힘들어. 빨리 제남에 돌아가 쉬고 싶다."


"그러면 앞으로는 객잔에서 술은 그만 드세요. 그러면 덜 힘들잖아요?" 제갈소현이 말한다.


"..소현아.. 내가 술을 안 마시면 나는 사는 낙이 없단다. 내가 너처럼 힘 좋은 낭군이 있냐? 너처럼 어여쁜 부인이 있냐? 그것은 좀 봐줘라."


"모용할아버지 때문에 탕대협도 술꾼이 될까봐 걱정되서 그래요?"


갑자기 소환된 탕윤이 놀라서 끼어든다.


"아닙니다. 제갈부인. 저는 술을 그렇게까지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단지 모용어르신 보조를 조금 맞춰준 것 뿐입니다."


"탕대협님께 뭐라고 하는 것 절대 아닙니다. 모용할아버지가 술을 좀 줄여야 나중에 우리 아기를 키워주실 때까지 건강을 유지하시기에 하는 말입니다."


"별 것을 다 걱정한다. 내가 그깟 술 좀 마셨다고 아기 하나 못 보겠냐?"


"하나가 아닙니다. 모용할아버지. 두 언니 아기까지 있으면 5, 6명은 순식간입니다."


"....."


술 친구들과 헤어진 모용천은 술을 줄일 수 밖에 없었다. 대작하는 재미가 없으니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대신에 식탐이 늘어났다. 가는 곳마다 온갖 요리를 시키며 한 시진 넘게 즐기기 일쑤다.


그 덕에 일행 모두는 날이 갈수록 살이 찌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봐야 불과 나흘이다. 이제는 제남이 코앞이다. 관도를 지나는 동안 일행의 정체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난다.


객잔에 가면 양하진과 제갈소현, 모용천에게 얼굴을 알리고 싶어하는 무림인들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인사를 건넨다.


"이보게. 탕윤." 모용천이 입을 열었다.


"예. 모용선배님."


"자네도 앞으로 조심해야 할 걸세. 어떻게든 하진이에게 접근하고 싶은 사람들이 제일 먼저 노리는 게 주변인이니까. 아마 제남 주변에 가면 자네가 누구인지 다 알고 있을 걸세."


"예? 제가 뭐 대단한 인물도 아니고... 설마 저한테 까지요?"


"나야 뭐 원래 까칠하다고 소문이 났으니까 겁나서 쉽게 접근을 못하는 것이고, 자네는 아직 강호에 유명하지 않고 나이도 젊지 않은가?"


"그거야 그렇죠."


"그러니 목표가 될 걸세. 나중에 보라구. 자네는 하진이와 장기간을 동고동락한 동료라서 틀림없이 자네에게 접근할 거야."


"에. 어르신 말씀 명심하겠습니다. 항상 조심하겠습니다."


이제 목적지인 제남에 거의 도착했다.



*****



제남에는 곧 천룡신검 양하진 일행이 도착한다는 소문이 퍼졌다. 양하진 일행의 강호 행보가 자세히 알려지면서 양하진을 칭송하고 찬양하는 무림인들이 늘어났다. 특히 정무문 제남지부가 있는 제남에서는 무인 뿐만 아니라 백성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천룡신검 양하진의 귀환을 환영하는 사람들이 제남에 진입하는 관도에서부터 드문 드문 보이더니 제남시내에 들어가니 길 양옆에 많은 사람들이 나와 있다. 일행들이 지나갈 때 모두 박수를 치고 환호를 보낸다.


"아니 이게 어찌 된 일이죠?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환영하겠다고 나와있나요?" 양하진이 처음 본 광경에 놀랐다.


"앞으로 너는 어디에 가든 정말 나쁜 짓 못하겠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니..무림맹주도 이런 대접은 못 받을텐데.." 모용천도 놀라 한 마디 거든다.


"오라버니. 아무래도 이런 장면에 적응하셔야 겠어요. 집안에 박혀 있을 것 아니라면.."


탕윤과 부인, 그리고 아이들도 놀라면서 신났다. 어디에서 이런 대접을 받아본 적이 있을까?


"여보. 정무문이 제남에서 얼마나 높게 평가받는지 느껴지네요. 오독문은 결코 한 번도 받지 못한 대접인데... 정말 잘 왔어요."


"그러게. 나도 정말 신기하네. 그리고 기분이 좋아."


그렇게 정무문 제남지부 정문에 다다르니, 정문에는 백아린, 유설란을 비롯하여 막강지부장, 강두당주, 팽진, 제갈후, 아미의 운정사태와 혜인, 백가검문의 전대문주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반긴다.


"동생. 정말 수고 많았어요." 백아린과 유설란이 눈물을 글썽인다.


"누이들. 보고 싶었소." 양하진이 웃는 얼굴로 다가선다.


"양소문주. 새 별호 너무 멋지다오." 막강지부장이 축하한다.


"우리더러 중경지부를 맡으라고요?" 강단주와 제갈후도 반긴다.


"어서 들어갑시다. 모두 반갑습니다. 건강하셔서 다행입니다."


"양소문주. 아미를 오독문에서 지켜줘서 정말 고마우이..." 운정사태가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


"아닙니다. 운정사태님. 아미는 스스로 지켰습니다. 저는 그냥 약방에 감초였습니다."


"이것 나는 왜 아는 척 하는 사람이 없냐?" 모용천의 불만이 터졌다.


"모용할아버지. 잘 다녀오셨어요?" 백아린과 유설란이 인사를 한다. 그제서야 모용천의 얼굴에 웃음기가 돈다.


"그래. 너희들 밖에 없구나..."


사람들이 내전으로 몰려와서 다 같이 차를 마시고 이야기를 나눈다. 대화하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자 백아린이 종지부를 찍는다.


"여러분. 양소문주가 너무 오랜 원행에 지쳐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 합니다. 남은 대화는 시간이 많으니 천천히 나누시죠?"


백아린과 유설란, 제갈소현이 양하진을 이끌고 방음이 잘 된 내실로 들어갔다.


"동생. 금방 욕탕의 물을 따뜻하게 할테니 정말 오랜만에 모두 같이 목욕을 해요."


"백누이. 란누이. 나도 매일 밤 누이들과 같이 목욕하는 꿈을 꾸었다오."


"아니. 동생. 소현이가 매일 밤 옆에 있었을텐데 그런 흰소리는 안해도 돼요."


"흰소리가 아니라 정말이라오. 어서 탕에 들어갑시다. 내가 내공으로 물을 덥히겠소."


네 사람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욕탕에 들어갔다.


"누이들 몸을 보니 하나도 변하지 않았구려. 오히려 더욱 아름다워 졌소."


"동생은 강호를 나갔다 올 때마다 점점 더 아부가 늘어서 오네요?" 백아린의 얼굴이 활짝 피며 묻는다.


"누이들. 진심이 들어가면 충성이라오. 나는 누이들과 소현이에게 평생 충성할 것을 맹세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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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룡신검 8 : 1부 終結. +8 23.04.13 829 24 12쪽
149 천룡신검 7 +6 23.04.12 567 23 12쪽
148 천룡신검 6 +8 23.04.12 587 22 12쪽
147 천룡신검 5 +10 23.04.11 569 19 12쪽
146 천룡신검 4 +8 23.04.11 628 22 12쪽
145 천룡신검 3 +8 23.04.10 634 21 11쪽
144 천룡신검 2 +10 23.04.09 686 21 12쪽
143 천룡신검 1 +6 23.04.08 666 20 12쪽
142 강호별사 10 +8 23.04.08 681 19 11쪽
141 강호별사 9 +8 23.04.07 641 21 12쪽
140 강호별사 8 +8 23.04.07 689 19 11쪽
139 강호별사 7 +6 23.04.06 683 18 12쪽
138 강호별사 6 +8 23.04.06 761 20 12쪽
137 강호별사 5 +8 23.04.05 739 23 11쪽
136 강호별사 4 +10 23.04.05 778 20 12쪽
135 강호별사 3 +8 23.04.04 753 26 12쪽
134 강호별사 2 +10 23.04.04 822 25 13쪽
133 강호별사 1 +8 23.04.03 830 27 11쪽
132 아미파와 오독문 10 +8 23.04.02 904 23 11쪽
131 아미파와 오독문 9 +10 23.04.01 800 27 11쪽
130 아미파와 오독문 8 +8 23.04.01 842 27 11쪽
129 아미파와 오독문 7 +8 23.03.31 823 2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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