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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 님의 서재입니다.

별 볼일 있는 무신환생기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퓨전

현정
작품등록일 :
2023.01.05 15:14
최근연재일 :
2023.04.13 07:00
연재수 :
15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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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8,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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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81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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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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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별사 4

DUMMY

136. 강호별사 4



등촉이 켜진 무관의 내실에 사람들이 모여 있다. 정호웅 부녀가 모용천과 팽월섭을 위해 술을 내놓았고, 나머지 사람들을 위해 차가 준비되어 있다.


"이 무관은 제 할아버지가 처음 여신 곳입니다. 제가 3대째 운영하고 있습니다. 유독 진중방의 패악이 심해질 때 여러분이 마침 중경에 오신 것입니다."


"정든 무관 떠나시기 힘들겠지만, 여기보다는 하북 북경 인근의 팽가가 안전합니다. 이곳을 지킬 사람이 없으니 정리를 하셔야 합니다." 팽주호가 말한다.


양하진이 팽주호와 정호웅무관주를 향해 입을 열었다.


"팽형님. 정무관주님. 우리 일행이 이곳을 떠난다면 어차피 진중방을 제어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미래의 위험에 대비해서 살생하는 것은 더욱 안좋은 일이고, 만일 진중방이 몰락한다해도 더 악한 집단이 중경을 장악할 수도 있습니다."


양하진의 말에 좌중의 사람들이 양하진을 바라본다.


"그렇지. 양아우 말에 나도 전적으로 동의한다네. 그렇다고 뾰족한 수도 없고, 아예 두 번 다시 패악질을 부린다면 다시 와서 응징한다고 위협을 할까?" 팽주호가 양하진의 말에 기본적으로 동감한다.


"예. 팽형님. 그래서 생각해 봤습니다. 우리 정무문은 중원의 중심인 무창에 본문, 동쪽인 제남에 지부가 있는데 서쪽에는 아직 없습니다. 이곳에 중경지부를 낼까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좌중의 모든 사람이 놀라움과 동시에 정무문의 유연성에 감탄을 한다. 근본적으로 세가는 지부나 분타를 둘 수 없다. 잘못하면 세가내 분쟁의 불씨가 되기 때문이다.


"아. 양아우가 중경에도 정무문 지부를 내면, 진중방 문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네. 중경의 일개 방파가 어디 감히 정무문이 있는데 패악질을 부릴 수 있겠나?" 팽주호가 반가워한다.


"양아우 생각대로 중경지부를 낼 것이면 정무관주님께 이 장원을 사면 모든 일이 해결되겠구만..." 남궁진룡도 찬성이다.


"예. 저도 진중방 문제 때문에 정무문 중경지부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 장원에 들어오는 순간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혹시 정무관주님께서 이 무관을 처분하신다면 제가 살 용의가 있습니다."


정호웅은 양하진의 마음 씀씀이가 너무 고마웠다.


"양소문주님. 편하신 대로 하십시오. 정무문 중경지부가 들어온다면 진중방은 중경에서 절대 합부로 행패를 못부릴 것입니다. 이 장원을 사셔도 괜찮고, 아예 무상으로 임대해서 쓰셔도 상관없습니다."


"정무관주님. 말씀은 고맙지만 무상임대는 저희가 받을 수 없습니다. 다만, 혹시라도 나중에 이 장원이 필요하실 수 있으니까, 되살 수 있는 조건을 붙이겠습니다."


"...나하고 우리 딸 둘 뿐인데, 되살 일은 없을 것입니다. 다만 양소문주님 의향에 따르겠습니다. 판매금액도 양소문주님께 일임하겠습니다."


"일단 사기 전에 제남지부에 있는 총관에게 전서를 보내고 답을 얻어야 하니까 시간이 조금 필요합니다. 양해해 주실 수 있습니까?"


"당연하지요. 저희도 이사할 준비를 해야 하니까 시간은 어차피 필요합니다. 다만, 우리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10여 명이 있습니다...."


양하진이 제갈소현과 눈을 맞추자 제갈소현이 고개를 끄덕인다.


"어차피 중경지부가 들어온다고 해도 일하는 분들이 필요합니다. 장원 거래와 동시에 소속을 정무문 중경지부로 바꿔 놓겠습니다."


"아. 고맙습니다. 그러면 일하는 사람들도 훨씬 안심할 것이고, 자부심도 느낄테니까 잘 되었네요."


장원 처리 문제는 급속도로 진행됐다.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기에 문제가 될 만한 사항에 대한 정리를 쉽게 끝냈다.


"일단, 오늘 장원과 관련된 사안에 합의는 다 된 것 같습니다. 내일 제남에 전서를 보내겠습니다. 좋은 장원을 물려주신 정무관주님께 감사드립니다."


"별 말씀을 다 하십니다. 양소문주님이니 만큼 이 장원의 가치는 훨씬 높아지겠지요. 중경지부가 잘 되길 바랍니다."



*****



장원의 별채에 한 쌍씩 들어가서 휴식을 취한다.


"오라버니. 오늘 잘 결정하셨어요. 사실은 제남지부의 규모가 너무 커져서 어떻게 처리할까 걱정한 측면도 있었는데, 중경지부를 내면 지원하는 무사들도 제법 있을 거예요."


"맞아. 제갈대주 같은 경우 능력에 비해 역할이 작았는데, 중경지부를 전체적으로 기획하고 운영하는 총관 역할을 맡기면 딱 좋겠어. 그러면 지부장은 누가 좋을까?"


"현재 제남지부에서 정무당주를 맡고 계시는 천수패도 강두대협은 어떠세요? 사실 무공이나 역량이라면 막강 지부장님에 결코 뒤쳐지지 않는 분인데?"


"소현아. 어쩌면 나랑 생각이 똑같냐? 이것도 누이들에게 전서를 보낼 때 내용을 넣도록 하자. 강당주님하고 정무당 인원 중 중경에 지원한 인원만 와도 진중방은 감히 거들먹 거리지 못할 것이다."


두 사람은 중경지부의 인선을 비롯한 운영 방법을 밤 늦도록 의논했다.


"소현아. 이제 대략 중경지부 건은 정리된 것 같은데 이야기는 그만하고 몸의 대화를 시작하자."


"오라버니는 날이 갈수록 능글거립니다."


"그것이 혹시라도 징그럽냐? 아니면 오히려 좋냐? 솔직하게 이야기해야 한다."


"솔직하게 좋습니다. 오라버니"


양하진은 제갈소현의 버드나무 같이 가는 허리를 당겼다. 백옥 같은 피부가 어둠 속에서도 양하진의 천안에는 솜털구멍까지 보였다.


"나는 정말 복 받은 놈이다. 소현이의 얼굴과 몸을 보면 도저히 주체할 수가 없어. 너무 아름다워서."


"오라버니. 저도 똑 같습니다. 오라버니의 얼굴과 몸을 보면 저 또한 주체할 수가 없습니다. 너무 멋있어서요."


두 청춘 남녀의 몸이 뜨겁게 달아 올랐다.



*****



"오라버니. 팽소가주님이 부럽지 않으세요. 여행 중에 갑자기 절색 미녀를 구했는데? 그것도 란매가 나서서....."


"연매. 나는 연매면 만족하다 못해 넘쳐. 그리고 연매를 만족시켜 주면 충분하지. 더 이상의 여인을 만족시켜 줄 자신은 없어. 또 우리 가문에서 과거에 여러 여인을 부인으로 둔 가주님들은 대부분 후계 싸움 문제로 골머리를 앓으신 경험이 있어..."


진수연은 자신만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남궁진룡이 안쓰러우면서도 고맙다. 영웅호색이라고 하는데, 남궁진룡이라고 특별히 절색 미녀에 혹하지 않을까? 결코 그럴 리가 없다는 사실을 안다. 틀림없이 마음 한 구석에 양하진과 팽주호에 대한 부러움이 있을 것이다.


진수연은 남궁진룡이 진정한 군자라고 생각했다. 단 한 번도 그런 느낌을 자신에게 내비친 적이 없으니까.


"오라버니. 오늘밤은 오라버니가 원하는 모든 것을 다 들어드릴게요. 남들이 볼 것도 아니고 우리 부부 둘이 하는 것인데 혹시 저한테 원하는 것 있으세요? 무엇이든 꺼리지 말고 말씀하세요."


남궁진룡은 그녀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자신에게 미안해 하는 것이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보답하려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심인 것이다. 그녀의 마음을 헤아리며 남궁진룡이 대답한다.


"그러는 연매는 나에게 원하는 것이 없소. 나 또한 연매가 원하는 모든 것을 들어주겠소. 일단, 이리 더 가까이 다가 오시오. 아름다운 몸 한 곳 빠짐 없이 감상하게...."


요조숙녀처럼 살아온 진수연이 처음으로 남궁진룡을 위해 요부가 되겠다고 작심한 밤이 시작되었다.



*****



팽주호는 정선하라는 아름답고 선하며 교양이 넘치는 여인을 얻은 것에 대해서 구요란에게 깊이 감사한다. 그녀라고 본능적으로 원했겠는가. 그녀는 마교 출신이라는 불리한 점을 팽가에 도착하기 전에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란매. 너무 미안하면서도 고마워... 내가 어떻게 은혜를 갚아야 할 지 모르겠네?"


"오라버니는 앞으로 나에게 잘해야 합니다. 그런데, 팽가의 미래를 위해서는 저나 선하동생에게 모든 것을 동등하게 대해야 합니다."


"음. 나도 잘 알고 있지... 양아우가 세 부인들에게 하는 것을 보면, 정말 동등하게 대하려고 노력하는 것을 알 수 있어. 특히 가장 언니인 백아린총관에게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겨서 분쟁의 소지를 없애는 것도 잘 알지..."


"오라버니.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이 잠자리 입니다. 잠자리에서 차별을 하면, 정말 여인은 서럽답니다. 그것에 실패를 하게 되면, 오뉴월에도 서리를 내리는 것이지요."


"나도 노력할게. 그러기 위해서는 체력관리, 정력관리 모두 잘해야 하는데... 이럴 때는 넘치는 체력과 정력을 가진 양아우가 부럽구만..."


"오라버니. 하나 못 박겠습니다. 오라버니는 둘이 딱 좋습니다. 양소문주처럼 셋을 욕심내지는 마세요."


"당연하지. 나는 그냥 란매 하나로 만족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하매가 들어오니 좋기는 한데 무섭기도 해..."


"겁내지 마세요. 오라버니. 오라버니 정력도 충분하다 못해 넘칩니다. 나 혼자서 감당하기 어려운데, 잘 되었어요. 이제 둘이 나누면 되니까?"


둘이 부부만의 은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를 안고 있는데, 밖에서 조심스러운 발소리가 들린다.


'...저..언니..선하예요. 들어가도 되나요?' 정선하가 조심스럽게 별채 밖에서 입을 열었다.


팽주호도 놀랐지만 구요란도 놀랐다. 아마 정호웅무관주의 배려이리라. 그리고, 이곳이 정선하가 나고 자란 곳이기에 아마 정선하 입장에서는 조금 더 마음이 편했으리라.


속옷 차림으로 나선 구요란이 정선하가 들어올 수 있도록 문을 열어주었다.


"선하동생. 그렇잖아도 기다리고 있었잖아. 이제 오나 저제 오나 했는데 드디어 왔네. 잘 왔어. 어서 들어와."


정선하는 얼굴이 붉게 물들어 고개도 제대로 못든 채 들어오고 나서 두 사람에게 말을 한다.


'...아버님께서 오늘밤부터... 오라버니와 언니랑 같이... 지내라고 엄명을 내리셔서요. 제가 정말 들어가도 될까요? 언니?' 부끄러운지 소리를 죽여가며 말하는 정선하의 모습에 팽주호와 구요란이 웃음을 참지 못한다.


"호호호. 어서 들어와. 오라버니랑 같이 선하동생을 기다렸다니까..."


구요란은 정선하의 팔짱을 끼고 내실 침상까지 같이 들어왔다. 내실 한 쪽에는 은은한 빛을 내는 등촉이 빛나고 있고, 침상 옆 창에는 달빛이 비친다.


구요란은 난생 처음 사내와 침상을 같이 쓰려고 용기를 낸 정선하를 부드럽게 안아 주었다. 정선하는 침실에 들어오자 처음에는 사시나무 떨듯 떨었지만, 구요란이 안아주자 점점 떨림이 진정된다.


"선하동생. 전혀 무서워할 필요 없어. 오라버니가 그냥 보면 곰 같지만, 알고 보면 아주 부드러운 남자야. 그냥 오라버니에게 맡기면 돼. 겁먹지 마."


"예. 알겠어요. 언니. 오라버니와 언니 말대로 따를께요."


"오늘 우리는 아주 중요한 약속을 할 거야. 오라버니는 우리 둘을 절대 차별하지 않을 거야.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잠자리에서의 차별이지. 선하동생과 나는 오라버니에 대한 동등한 권리와 의무를 나눌 거야."


"예... 알겠습니다. 언니." 정선하의 표정이 점점 비장해 진다.


"그러면 선하동생이 오라버니 안쪽으로 들어가서 누워. 내가 바깥쪽에 누울 테니까..."


정선하는 호기심과 두려움, 설레임과 걱정이 공존하는 마음으로 팽주호의 안쪽으로 들어가 누웠다. 잠시 후 팽주호의 두툼한 팔이 그녀의 개미같은 허리를 안아오자 눈을 질끈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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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 천룡신검 6 +8 23.04.12 587 22 12쪽
147 천룡신검 5 +10 23.04.11 569 19 12쪽
146 천룡신검 4 +8 23.04.11 628 22 12쪽
145 천룡신검 3 +8 23.04.10 634 21 11쪽
144 천룡신검 2 +10 23.04.09 686 21 12쪽
143 천룡신검 1 +6 23.04.08 666 20 12쪽
142 강호별사 10 +8 23.04.08 681 19 11쪽
141 강호별사 9 +8 23.04.07 641 21 12쪽
140 강호별사 8 +8 23.04.07 689 19 11쪽
139 강호별사 7 +6 23.04.06 684 18 12쪽
138 강호별사 6 +8 23.04.06 762 20 12쪽
137 강호별사 5 +8 23.04.05 739 23 11쪽
» 강호별사 4 +10 23.04.05 779 20 12쪽
135 강호별사 3 +8 23.04.04 753 2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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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강호별사 1 +8 23.04.03 830 2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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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 아미파와 오독문 9 +10 23.04.01 800 27 11쪽
130 아미파와 오독문 8 +8 23.04.01 842 27 11쪽
129 아미파와 오독문 7 +8 23.03.31 823 24 11쪽
128 아미파와 오독문 6 +10 23.03.31 852 2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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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 아미파와 오독문 4 +6 23.03.30 835 2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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