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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 님의 서재입니다.

별 볼일 있는 무신환생기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퓨전

현정
작품등록일 :
2023.01.05 15:14
최근연재일 :
2023.04.13 07:00
연재수 :
15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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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1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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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룡신검 5

DUMMY

147. 천룡신검 5



다음날 아침 모두 모여 아침식사를 하는데 양하진이 하오문이 위협받는 일이 생겨서 제남으로 가는 일행은 허창에서 정주로 바로 가지 않고 낙양을 거쳐서 가야한다고 말했다.


팽가나 남궁가의 모든 사람들이 자신들도 함께 낙양으로 이동하겠다고 주장하는 바람에 전체 인원이 북서쪽으로 경로를 변경해서 낙양으로 출발했다.


"아니. 여기까지 와서 헤어지기는 너무 아쉽잖아요. 우리가 힘이 될 수도 있고..." 구요란이 섭섭한 듯 말한다.


"언니. 그것이 아니라 괜히 우리 때문에 일행 전원이 돌아가는 게 미안해서 그런 것이예요. 우리도 당연히 함께 움직이고 싶지요. 하여간 고마워요." 제갈소현의 답이다.


"맞아. 잘 됐어. 이 기회에 낙양도 들르면 좋지. 나도 낙양은 처음이야. 기대가 돼요." 진수연도 말했다.


"이제 팽가에 들어가면 당분간 멀리 외부로 나갈 일도 거의 없을텐데... 저도 잘 됐다고 생각해요." 정선하도 기대하는 모양이다.


일행은 허창을 출발한 날 저녁 늦게 숭산 앞에 있는 등봉현에 도착했다. 전에 머물렀던 천하객잔에 들러 늦은 식사와 휴식을 취할 생각이다.


"아. 여기에서 탕초리척하고 철판우육을 정말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난다." 모용천이 입맛을 다신다.


모두 하루 종일 강행군으로 지쳐 있을 때 들어가는 음식이 무엇이든 꿀맛이 아니겠는가. 게다가 요리 솜씨마저 뛰어나니 또 다른 진미다.


"와. 여기도 정말 맛있네요. 아주 입이 행복해 지는 맛입니다." 팽주호도 만족한 모양이다.


"그러게. 여기 음식하고 죽엽청하고 너무 잘 어울리네. 자. 정무관주도 받으시오." 팽월섭장로는 모용천과 같이 지내면서 술꾼이 되어간다.


늦은 저녁 천하객잔에 손님이 많지는 않지만, 다들 구중천 소천주 사마도를 통쾌하게 때려눕힌 벽안옥면 양하진을 기억한다. 한 명 두 명 일행에게 와서 인사를 건넨다.


"벽안옥면 양소문주님. 이번에 새로 얻은 별호가 정말 멋집니다. 축하드립니다. 천룡신검 양소문주님." 30대 장한이 양하진에게 인사를 건넨다. 다른 일행은 안중에도 없는 모양이다.


"예. 감사합니다. 대협님." 양하진도 깍듯이 반응한다.


"허허. 양소문주. 또 소림에 오셨소? 공진방장께서 좋아하겠소. 아..그리고 천룡신검이라는 별호 너무 멋지다오. 축하하오." 50대 무인이 축하를 건넨다.


"선배님. 감사합니다. 낙양에 가는 길에 들렀습니다. 내일 아침에 소림사에 인사를 갈까 합니다."


일행들은 정신 없이 식사를 하면서도 등봉현에서의 양하진의 인기에 다들 놀란 표정이다.


"허. 양소문주. 자네 소림속가라 그런가 이 지역에 있는 사람들한테 무척 인기가 좋네. 다들 자네만 찾는구만." 팽장로가 묻는다.


"아닙니다. 팽장로님. 지난 번 방문했을 때 구중천 소천주랑 비무를 했습니다. 그것 때문에 다들 기억하시는 것 같습니다."


"아.. 맞아. 나도 소문을 들었지. 오만방자한 사마도라는 녀석이 강호 비무행을 하다가 소림에서 망신을 당하고 그대로 구중천으로 내뺏다는 이야기를 들었네. 그래서 그렇군." 팽장로가 납득이 간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남궁진룡도 생각이 났다는 듯 한 마디 끼어든다.


"나도 사마도랑 한 번 붙어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었어. 그 친구 수라혈룡검법이 제법 무섭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제가 보기에는 사마도 소천주가 뛰어나기는 해도 결코 남궁형님 상대는 아닙니다. 수라혈룡검법이 매서운 면은 있는데, 깊이는 부족했습니다."


"그래. 사마도가 남궁한테는 상대가 안된다고, 그럼 나하고 상대하면 어떨까?" 팽주호의 호승심이 발동했다.


"글쎄요? 팽형님하고는 아마 좋은 상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양아우가 조심스럽게 말하는 것을 보니까. 팽가야! 너는 조금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 남궁진룡이 놀린다.


"제가 생각할 때는 팽형님의 도법이 더 강대한 힘을 발휘하거나, 아니면 보법이 더 유연하다면 승산이 있습니다." 양하진이 덧붙인다.


"그래. 좋아. 앞으로는 도법의 위력을 더하고, 보법의 매끄러움을 더하는데 수련의 방향을 잡겠어..." 팽주호가 향후 수련의 방향성을 결정한 순간이다.


일행의 식사가 끝났을 때 천하객잔에서 보기 드문 용정차를 내왔다.


"점소이. 우리가 용정차를 시키지 않았는데, 왜 나왔죠?" 제갈소현이 물었다.


"양소문주님 일행이 오셨다고 주인님께 아룄더니 용정차를 내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부인님."


"고맙습니다. 잘 마시겠습니다. 주인님께 안부 전해 주세요." 제갈소현이 감사를 표했다.


용정의 향을 음미하며 차를 마시면서, 양하진은 내일의 계획을 일행에게 전달했다.


"우리가 등봉현까지 왔으니 내일 아침에는 숭산에 올라가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찬성이요. 여기까지 와서 무림의 태산북두를 그냥 지나치는 것은 예의가 아니지요." 구요란의 격한 반응이다.


"그런데 란매는 입구에서 거절당하는 것 아니야? 십만대산 출신이라고?" 진수연도 농담을 할 줄 안다는 것을 보여준다.


"어허. 제수씨. 팽가의 맏며느리를 소림이 거절한다. 그러면 나는 시주를 거절하겠소." 팽주호가 받는다.


샐쭉해진 구요란에게 진수연이 웃으며 말한다.


"란매. 농담이야. 농담. 누가 감히 팽가 소가주 부인을 막는다고? 어디에 가도 그럴 일 없어.."


소림사가 처음인 일행들은 천하공부출소림(天下功夫出少林)의 숭산을 구경할 꿈에 부푼 채 각자의 방으로 헤어졌다.



*****



다음날 이른 시간에 아침 식사를 마친 일행은 말을 천하객잔에 맡기고 도보로 숭산을 향해 걸어갔다. 산길을 한식경 오르니 멀리 정문이 보인다.


노소 10여 명이 아침부터 산길을 따라 올라오니 정문을 지키고 있던 승려들이 지켜본다.


"혹시 벽안옥면 양소문주님 일행이십니까?" 정문을 지키는 승려 한 명이 푸른 눈과 잘생긴 얼굴을 100장 너머에서 확인하고 일행을 향해 큰 소리로 묻는다.


"예. 맞습니다. 낙양을 가는 길에 들렀습니다." 양하진이 대답한다.


그러자 가장 어려보이는 승려가 소림사를 향해 전력으로 경공을 펼치면서 달린다.


"어서 오십시오. 모두 소림사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느긋하게 일다경에 걸쳐 100장 거리의 정문을 향해 걸어가는데, 멀리 산에서 몇 명의 승려가 비호처럼 내려온다.


지객당주인 광선이다. 광선은 3대 제자들과 정문에서 일행을 기다렸다가 가까이 다가오자 합장을 하며 인사한다.


"아미타불. 어서 오십시오. 무림육군자님들. 모용노선배님. 팽노선배님. 양소문주. 남궁소가주. 팽소가주. 부인들과 일행분들 소림의 광선입니다. 환영합니다."


양하진과 모용천을 제외한 일행은 무려 소림의 지객당주가 직접 맞이하는 환영인사에 깜짝 놀랐다. 이건 거의 한 문파 장문인급의 대우다. 물론 광선의 체면이 깍이는 것은 아니다. 모용천과 팽월섭이라는 5대세가 장로급 인사가 두 명이 끼어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일행들은 소림 지객당주 광선이 일행을 환대하는 주된 이유가 양하진이라고 생각했다.


"함께 올라가시지요. 장문방장께 보고 드렸습니다. 장문인께서 많이 좋아하십니다." 광선의 말이다.


"예. 저희가 낙양에 일이 있어 가는 길에 잠시 인사만 여쭈러 들렀습니다." 양하진의 답이다.


"그냥 지나쳐도 되는데 이렇게 일부러 들러줘서 고맙습니다."


"아닙니다. 주변을 지나치는데 아무리 급해도 당연히 인사를 드려야지요."


같이 올라가던 모용천이 혀를 끌끌 찬다.


"아니. 어린 녀석이 무슨 예법을 그렇게 따지냐? 전생에 중이었냐?"


"....." 정곡을 찔린 양하진이 할 말을 잃었다.


"하하. 모용선배님. 정무문이 소림 속가라서 아마 불가의 습관이 남아있는가 봅니다."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종루(鐘樓)와 고루(鼓樓)를 거쳐 소림사 경내에 들어섰다.



*****



방장실로 안내한 광선을 따라 들어가니 장문인인 공진선사와 나한전주인 공무선사외에도 호랑이같은 인상의 무승이 자리하고 있다.


"어서 오십시오. 이렇게 다시 만나니 반갑습니다." 공진방장이 합장으로 환영한다. 공무와 무승도 같이 인사를 한다.


"아마 처음 봤을텐데 이쪽이 광무요. 지난번에 양소문주가 겨뤘던 사마도소천주가 기다렸던 제자라오." 공무선사가 인사를 시킨다.


"아. 안녕하십니까? 광무대사님. 그렇잖아도 뵙고 싶었습니다." 양하진이 포권으로 인사를 한다.


"양소문주. 지난 비무에서는 고마왔소. 광무라고 하오."


모든 이들이 인사를 서로 건네며 덕담을 주고 받는다.


"아. 낙양에 가는 길에 일부러 소림에 들르다니 고맙소. 그리고, 강호의 미래를 이끌어갈 영웅호걸들을 직접 만나니 정말 든든합니다. 여러분의 미래를 축원합니다."


"예. 감사합니다. 장문방장님. 소림이 강호의 중심을 튼튼하게 잡아줘서 강호가 평화로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방장실에서 인사를 마치고 나서자 광무가 따라 나온다.


"평소에 만나기 힘든 청년 영웅들을 만났는데 기념으로 비무나 했으면 좋겠소. 모두 어떻게 생각하시오." 광무의 말이다.


"아. 너무 좋습니다. 저도 광무대사님 명성을 듣고 한 번은 꼭 비무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남궁진룡의 답이다.


그렇게 즉흥적으로 연무장에서 강호의 미래 최고수로 인정받는 무사들의 비무가 벌어졌다.


"아무래도 서로 다치면 안되니까 상대의 몸 한 치 앞까지만 공격하는 것으로 하지요?" 양하진의 제안이다.


"양소문주. 당연히 그렇게 해야지요. 좋소."


비무가 벌어진다는 낌새를 눈치챈 승려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삽시간에 연무장에는 100명이 넘는 승려가 둘러쌌다.


먼저 남궁진룡과 광무와의 비무가 시작됐다.


광무는 나한권(羅漢拳)과 복마권(伏魔拳), 금룡수(擒龍手)와 금강장(金剛掌)을 위주로 강맹한 공격을 퍼붓고, 남궁진룡은 창궁무애검법(蒼穹無涯劍法)과 대연검법(大衍劍法)을 섞어 반격한다.


내공에서는 광무가 앞서고 현란한 검세는 남궁진룡이 앞서는 형세. 순식간에 100초를 마치자 광무대사가 손을 멈추고 뒤로 물러섰다.


"남궁소가주. 좋은 검법이었소. 감당하기 어렵구려."


"광무대사님. 양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역시 소림권장의 위력은 명불허전(名不虛傳)입니다.


이어서 광무와 팽주호의 비무가 시작되었다.


팽주호는 혼신의 힘으로 오호단문도(五虎斷門刀)와 혼원벽력도(混元霹靂刀)를 펼치며 소림의 권장에 맞섰다.


역시 100초를 채우자 광무가 먼저 멈춘다.


"광무대사님. 정말 좋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비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팽주호가 인사를 한다.


"역시 팽가의 도법은 무섭습니다. 호랑이의 패기와 동시에 사자의 위력을 느꼈습니다."


양하진과 광무의 비무를 끝으로 소림에서의 비무는 끝이 났다.


"양소문주의 검을 직접 맞닥뜨리니 내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었소. 양소문주는 정무문 뿐만 아니라 소림의 자랑이고 강호의 보배라오. 앞으로도 보중하고 더욱 정진하기를 진심으로 바라오." 광무의 평이다.


"감사합니다. 광무대사님. 저도 대사님 덕분에 많이 배웠습니다."


지켜본 사람들의 여운은 길게 남았다.


"벽안옥면 양소문주가 불과 몇 달만에 많이 달라진 것 같아. 기운의 범위와 부드러움이 지난 번 보다 훨씬 나았어." 광자배 무승의 평가다.


"저도 지금 비무를 보면서 개안한 느낌입니다. 내공과 검의 운용이 신의 경지였습니다." 굉자배 무승의 감격에 찬 말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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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 천룡신검 6 +8 23.04.12 588 22 12쪽
» 천룡신검 5 +10 23.04.11 570 19 12쪽
146 천룡신검 4 +8 23.04.11 629 22 12쪽
145 천룡신검 3 +8 23.04.10 634 21 11쪽
144 천룡신검 2 +10 23.04.09 687 21 12쪽
143 천룡신검 1 +6 23.04.08 667 20 12쪽
142 강호별사 10 +8 23.04.08 681 19 11쪽
141 강호별사 9 +8 23.04.07 642 21 12쪽
140 강호별사 8 +8 23.04.07 690 19 11쪽
139 강호별사 7 +6 23.04.06 684 18 12쪽
138 강호별사 6 +8 23.04.06 762 20 12쪽
137 강호별사 5 +8 23.04.05 739 23 11쪽
136 강호별사 4 +10 23.04.05 779 20 12쪽
135 강호별사 3 +8 23.04.04 753 2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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