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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길 님의 서재입니다.

리벨리온: 광휘의 소드마스터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완결

이종길
작품등록일 :
2023.08.16 16:33
최근연재일 :
2024.04.16 20:26
연재수 :
12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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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500
글자수 :
678,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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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16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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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44화

DUMMY

44화




파커가 턱짓을 하며 한 걸음 물러서자 용병들이 세리엘과 마커스에게로 걸어갔다.


저벅저벅-!!



하나같이 커다란 덩치에 살벌해 보이는 병장기를 들고 있었지만 세리엘과 마커스의 얼굴에서는 여전히 여유가 묻어났다.

그들은 식량이 든 종이봉투를 조심스레 바닥에 내려놓으며 허리춤에서 각자의 검을 뽑아 들었다.

용병들을 바라보던 마커스가 먼저 입을 열었다.


"겨우 열네 명으로 우리한테 싸움을 걸다니, 우리가 우습게 보였나 봐요."

"이게 다 메이드 복 따위를 입고 다녀서 그래."


갈가리 찢어버리고 싶은 새하얀 메이드 복을 떠올린 세리엘이 잔뜩 얼굴을 찡그렸다.

하지만 마커스는 아쉽다는 듯이 입맛을 쩝 다셨다.


"아직 버리신 건 아니죠? 버리셨으면 제가 하나 더 사······끄으으?“


세리엘이 왼손의 검으로 마커스의 목덜미를 지그시 눌렀다.


"혀를 잘라주랴, 목을 끊어주랴?"

"하하하. 조장님도··· 노, 농담이에요."


둘의 대화를 듣고 있었던 유렌은 어이가 없었다. 포위를 당했는데도 이들에게는 전혀 위기의식을 찾을 수가 없었다.


"지금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잖아요. 어서 오빠를······."

"내 신하들이다. 걱정 말고 실력을 지켜보도록."


겁에 질려 떨고 있는 유렌의 등을 윌터가 토닥거렸다,

그는 이미 자신을 노린 어쌔신들과 싸웠던 세리엘과 마커스의 실력을 잘 알고 있었다.

세리엘의 실력은 두말할 필요 없고, 지금은 허름한 마부 복을 입고 항상 멍청한 소리를 지껄이지만 마커스의 실력도 꽤 준수한 편이었다.


윌터의 한 마디에서서 자신들을 향한 신뢰를 느껴서일까?

세리엘과 마커스의 입매에 미소가 번졌다.

레이가 너무 강해서 자신들이 초라하지만.


‘우리도 할 때는 한다고.’

‘어디가서 약하다는 소리를 듣진 않지.’

나름 아르고스의 엘리트들이었다.


“시작할까요?”


마커스의 말을 신호로 여긴 걸까?

힐끗 서로의 얼굴을 쳐다본 세리엘과 마커스가 반대로 갈라지며 입구를 막고 있는 용병들에게 뛰어갔다.


"빨리 처리해. 오늘 밤에 떠나려면 준비할 게 많으니까."

"알았어요."


그들의 계획은 오늘 밤 안으로 아베든 성을 뜨는 것이었다.

그러려면 준비할 것이 많았다. 여기서 저런 형편없는 얼간이들하고 노닥거릴 시간이 없었다.

두 사람의 대화를 들은 용병들의 얼굴이 모욕감으로 물들었다.



"이, 이것들이 정말 미쳤군. 겁에 질려서 계속 헛소리를······."

"너나 닥쳐!"


퍼억-!


욕설을 퍼부으려던 포스터의 턱에 세리엘의 오른쪽 무릎이 박혔다.


“크억!”


비명과 함께 포스터의 입에서 핏물과 이빨이 튀어 오른다.


쿵-!


힘없이 쓰러지는 포스터의 명치를 내리 짓밟은 세리엘이 용병들을 보며 생긋 웃었따.


“봤지? 너희들도 죽이지는 않을 테니까 쫄지마.”


쓰러진 포스터의 뒤에 있는 용병들을 보며 세리엘이 생긋 웃었다.

남자라면 분명 넋을 잃을 만큼 아름다운 미소였지만 그녀의 눈빛에 담긴 살기에 용병들은 오금이 저려왔다.


"으아아! 빌어먹을 계집 주제에 어디서 까부는 거냐!"


용병들이 차례대로 괴성을 지르며 세리엘에게 달려들었다.

그들을 보던 그녀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졌다.


'죽일 필요까지는 없겠지만, 스트레스는 좀 풀어도 괜찮겠지?'


그동안 레이에게 당한 스트레스를 풀려는 듯 용병들의 공격을 모두 흘린 세리엘의 힐트와 무릎이 그들의 뒤통수와 턱, 복부에 박혔다.


퍼퍽-! 퍼퍼퍽-!


검무를 추듯, 유려하고 아름다운 동작이었다.

세리엘의 공격은 물결이 되어 이어졌고.

물결이 칠 때마다 핏물이 튀고, 비명이 울렸다.


그리고.



"크으으!"


일곱 번째 용병을 검등으로 때려 쓰러뜨린 세리엘이 이번에는 파커를 향해 몸을 날렸다.


슈아악-.



그녀의 검등이 파커의 얼굴을 가격하려는 순간 파커가 미소를 지으며 주문을 외웠다.


"파워 그래비티(중력 강화마법)."


허공으로 도약했던 세리엘의 몸이 그대로 바닥에 떨어졌고, 용병들을 모두 때려눕힌 마커스도 휘청거리다 무릎을 꿇었다. 둘뿐만이 아니었다.

유렌과 윌터도 중심을 잃고 바닥에 쓰러져있었다.


"크크크. 파워 그래비티의 맛이 어떠냐?"


파커가 납작 엎드려 있는 세리엘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파워 그래비티. 일시적으로 일정 지역이나 대상의 중력을 강화시키는 마법이다.

지금 세리엘의 몸무게는 최소 세 배가 늘어난 것이다.


'이, 일어설 수도 없어.'


간신히 고개를 돌린 세리엘이 쓰러진 채로 용병들에게 두들겨 맞고 있는 마커스를 쳐다봤다.


'제, 제길. 그 얼간이는 왜 필요할 때 없는 거야······.'


레이의 얼굴을 떠올리고 있는 그녀의 앞에 멈춰 선 포스터가 음흉하게 웃으며 오른발을 들어 올렸다.


"꽤 쓸 만한 얼굴을 가졌군. 그런데 어쩌지? 앞으로 못 들고 다니게 될 것 같은데 말이야. 크크크."


조소를 흘리던 그의 발이 그녀의 얼굴로 떨어지는 순간.


휘리릭-!


포스터의 뒤쪽에서 날아온 채찍이 그의 발목을 휘감았다.


"이런 얼간이들 정도는 둘이서 처리해야 되는 거 아니야? 실망인데."

"오, 오빠!"


레이의 목소리를 들은 유렌이 반색한 얼굴로 소리쳤다.

동시에 포스터의 입에서 욕설이 터져 나왔다.


"너, 이 자식! 기다렸, 으악!"


욕설을 퍼부으려던 포스터가 중심을 잃고 바닥에 나둥그러졌다.

레이가 채찍을 잡아당긴 것이었다.


쿠웅-.


"으악!"

"엄살 부리지 마."


바닥에 쓰러진 포스터를 보며 레이가 히죽거렸다.

연이어.


주르르르륵-!


포스터의 몸이 레이를 향해 날아왔다.

그가 더 거세게 채찍에 힘을 줬고.

다시 날아온 포스터를 향해.


퍼걱-!


오른발로 포스터의 가슴팍을 강하게 내리 찍는다.

연이어.


레이의 시선이 파커를 향했다.

3류 마법사.

자신이 싸웠던 하프엘프 네크로맨서에 비하면 쓰레기다.

그래서 더 화가 난다.


‘쓰레기가 주제도 모르고 설쳐?’


감히 동생인 유렌을 위협하다니······.

쓰레기는 확실히 쓰레기 대우를 해줘야 한다.


"표정 보니 겁먹었나보네. 어쩌지? 그래도 그냥 돌려보내 주지는 않을 건데."


레이의 선언을 들은 파커가 뒤로 주춤 물루서며 주문을 외웠다.


"파, 파워 그래비티!"


먼저 파워 그래비티를 사용 한 후.

파이어 볼과 매직 애로우를 날릴 생각이었다.

움직이지 못한다면, 바로 제압할 수 있으리라.

그런데.


파커의 얼굴이 점점 구겨졌다.


저벅저벅-!!


"어, 어떻게 멀쩡히······,"


레이가 조금도 비틀거리지 않은 채 자신을 향해 똑바로 걸어오고 있었던 것이다.


"당연하지. 내 다리는 아직까지 튼튼하거든."


마나를 운용해 움직인다면 이 정도 무게는 얼마든지 견딜 수 있었다.

당황한 파커가 어쩔 수 없이 공격 주문을 외웠다.


"제, 젠장. 파이어······."


하지만 주문이 끝나기도 전에 레이의 주먹이 그의 복부에 박혔다.


"끄억!"


위 속에 있던 토사물을 뱉어내며 파커가 쿵 무릎을 꿇었다.


털썩-.


“한 방 가지고 벌써 쓰러지면 재미 없지.”


레이가 파커의 멱살을 잡아들었다.


“으······.”


파커를 박살내려던 레이가 얼굴을 구겼다.

혼을 내주고 싶지만.

이미 기절한 파커를 보니 분노가 사라진다.

더 이상 이곳에 머무는 건 시간낭비 일터.

레이가 용병들을 향해 파커를 집어던졌다.


“길드장님!”


놀란 용병들이 얼른 기절한 파커를 받았고.

그런 용병들을 바라보던 레이가 살기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다음에는 또 보는 일이 없기로 하자. 그때는 진짜 죽여 버릴 테니까. 알았지?"

“······.”

“어서 꺼져!”


레이가 외치자 용병들이 쓰러진 자신들의 동료들을 들쳐 업고는 순식간에 줄행랑쳤다.

그들을 보며 한심스럽다는 얼굴로 혀를 차던 레이가 세리엘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쯔쯧. 괜찮아?"

"당신, 일부러 늦게 온 거죠?"


그의 손을 탁 친 세리엘이 바닥에서 일어섰다.

그녀의 말에 찔끔한 레이가 어색하게 웃으며 유렌에게 걸어갔다.


"유렌, 다친 데 없어?"

"응. 괜찮아."


유렌의 손을 잡는 레이를 보며 세리엘은 다시 한번 확신했다.


'확실해. 저 자식, 어디선가 지켜보고 있었던 거야.'


그녀의 예상대로였다.

용병들에게 골드를 써가며 밀입국자 중개인에 관한 정보를 모은 레이가 일행들이 늦자 직접 찾으러 나왔다가 블레이드 길드와 싸움을 벌이는 걸 본 것이다.

물론 처음부터 도와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세리엘과 마커스의 실력을 보기 위해 일부러 기다려줬던 것이다.


‘아직까지 엄청나게 부족하지만······수련을 좀 시키면 괜찮아지겠지.’


그들을 좀 굴려야겠다는 생각을 하던 레이가 유렌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오늘은 이 정도로.'


밀입국자 중개인을 만나고, 오늘 밤 안으로 아베든 성을 뜨기 위해서는 바삐 움직여야 한다.

휴식은 르타곤 제국의 출입문 역할을 하는 헉슬란 성에서 취해도 충분하리라.


“자, 다들 빨리 가자고!”


유렌의 손을 잡은 채로 걸어가는 그의 등에 세리엘의 칼날 같은 시선이 꽂혔다.



***


"야습이라 하셨습니까?"


슈인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에드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웬만한 일로는 얼굴에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그였지만 10살이나 어린 자신의 상관 앞에서는 도통 평점심을 유지할 수 없었다.


책상에 앉은 슈인이 싱글거리며 어안이 벙벙한 얼굴로 서 있는 에드를 올려다봤다.


"텅텅 비어 있는 성을 그냥 놔두잔 말인가? 자네는 전쟁을 끝내고 싶지 않은가 보지?"

"제 말은 그게 아니라, 무리하게 공성전을 하면서 피해를 늘릴 필요는 없다는 뜻입니다."

"자네도 그리 생각하나?"


가만히 깍지 낀 손에 턱을 괴고 에드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슈인이 쿠르드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푸르르, 뜨거운 콧김을 내뿜은 쿠르드가 거친 목소리로 말했다.


"슈인 님의 정보대로 베인 좌장군이 헉슬란 성을 떠났다면 승산은 충분히 있습니다."


쿠르드의 목소리에는 강한 확신이 서려 있었다. 슈인에 의해 지난 일주일간 여자와 술 등 극진한 대접을 받은 쿠르드는 어느새 그의 충실한 부하가 되어 있었다.


"자네에게 달려 있네."


그의 대답이 마음에 들었던지 슈인이 흐뭇한 표정으로 말했다.


"무슨 말씀이신지······."


자신에게 달려 있다니? 쿠르드가 도통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묻자 슈인이 대답했다.


"적국의 포로였다가 탈출한, 그것도 아주 훌륭한 실력을 가진 장수라면 그 어떤 성주라도 어서 들어오라며 냉큼 성문을 열어 주지 않겠나?"


에드의 시선도 쿠르드에게 향했다.

지금 자신들은 훌륭한 미끼가 있지 않는가. 쿠르드가 성문을 연다면 승리는 따 놓은 당상이었다.

잠시 머뭇거리던 쿠르드가 입을 열었다.


"오늘 밤 안으로 슈인 님께 헉슬란 성을 바치겠습니다."



***


온갖 유흥업소가 모여 있는 아베든 성의 남부거리는 밤이 되면 더욱 시끌벅적해졌다.

주점과 가게 앞에는 가슴과 허벅지가 훤히 드러나 보이는 속옷 차림에 진한 화장을 한 여인들이 잔뜩 취기가 오른 용병들과 렌시아군의 팔을 붙잡고 호객행위를 하고 있었다.


"오빠 오늘은 여기서 놀자."

"찐하게 해줄게. 응?"


그런 남부거리를 걷고 있는 레이 일행의 모습은 다른 이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정복과 드레스, 마부복과 로브 등 제 각각인 옷차림에 붉게 물든 얼굴을 숨기려는 듯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윌터의 모습은 이색적이기까지 했다.


"꺄아, 귀여워. 아가, 엄마 찾아온 거야?"

"누나가 놀아줄까?"


윌터를 본 여자들이 농담을 해대며 와하하 웃음을 터뜨렸다.

그런 여자들을 노려보며 세리엘이 손으로 윌터의 눈을 가렸다.


"경박스런 여자들 같으니. 윌터 님, 보지 마세요"

"뭐? 경박?!"


세리엘의 목소리를 들은 여자들의 눈이 커졌다.

하지만 그녀들은 조용히 다시 고개를 돌릴 수밖에 없었다.

세리엘이 은근히 살기를 내뿜자 겁을 집어먹은 것이다.

그녀가 용병이나 기사 급의 실력을 가졌다는 걸 깨달은 밤의 여인들은 얼른 다른 이들을 향한 호객 행위에 집중 했고.


대신.


레이가 세리엘을 진정시켰다.


"렌시아의 병사들이나 기사들도 있는 곳이야. 우리 수상한 사람이오, 하고 시선 끌고 싶지 않으면 가만히 있어."


그녀의 살기라면 주점이나 가게에 있는 기사들이 반응을 할지도 모른다. 조용히 르타곤 제국으로 가기 위해선 남의 시선을 끌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의 말이 옳았기에 세리엘은 말대꾸를 하진 않았지만 못마땅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런 그녀의 모습이 귀여운지 살짝 미소를 짓던 레이가 한 낡은 주점의 입구 앞에 멈춰 섰다.


‘여기가 맞나보군.’


주점의 입구에는 호객 행위를 하는 여자들 대신 메이스를 든 건달들이 눈을 부라리며 서 있었다.


"장사 안 합니다."


왼편에 있던 털보가 주점으로 들어가려는 레이의 앞을 막아서며 말했다.

털보의 옆에 있던 근육질의 사내도 레이와 일행들을 노려봤다.

보통 사람이라면 벌써 겁을 집어먹고 줄행랑을 쳤을 위압적인 기세였지만. 레이와 세리엘, 마커스는 같잖다는 얼굴로 피식거릴 뿐이었다.

특히.


레이는 오히려 그들을 향해 한 걸음 다가가며 당당히 질문했다.


"얼굴 찡그리지 마쇼. 우린 손님이니까. 후후. 안에 빅터님 계쇼?"


“······??!!”


그의 물음에 거한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자신들의 보스이자, 밀입국 중개인 조직의 수장 빅터의 이름을 거론했으니 말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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