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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람 님의 서재입니다.

마왕이 힘을 숨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노이람
작품등록일 :
2019.04.10 21:53
최근연재일 :
2019.04.30 12:30
연재수 :
32 회
조회수 :
6,492
추천수 :
102
글자수 :
134,464

작성
19.04.10 21:58
조회
550
추천
6
글자
3쪽

전설

DUMMY

“옛날이야기, 혹시 관심 있나?”


남자는 마차의 수풀더미 위에 누운 채 옆의 소녀에게 물었다. 소녀는 놀랐다는 표정을 지으며 남자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네가 웬일로?”

“날씨가 좋아서라고 해둘까.”

“악마가 날씨 타령하는 걸 보게 될 줄이야.”


그것도 그러네.

악마라고 불린 남자는 피식 웃었다.


“그래서? 무슨 이야기인데?”

“너도 반쯤은 알고 있는 이야기지.”


남자가 이야기를 시작했다.

서로 싸우는 것이 일상인 밤과 어둠의 종족들 사이에서 ‘왕’이라고 인정받은 존재는 수천 년의 역사에 열둘 만이 기록되어있었다.

그들 중에서도 밤과 어둠의 종족들 전체를 하나로 통일시켰다고 평가받는 존재는 단 셋.

하지만 지상의 종족들까지도 하나로 뭉치게 만들었다고 인정받는 것은 오직 하나 뿐이었다.

엘프와 드워프, 인간, 그리고 그 외의 수많은 종족들이 하나로 뭉쳐서 대항할 수밖에 없었던 거대한 절망.

그런 유례가 없는 연합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무력과 절대적인 카리스마로 모든 것의 정복을 눈앞에 뒀던 존재.

대륙의 역사가 기억하는 최흉 최악의 왕.


“잿빛의 왕 이야기야?”

“그래. 근데 인간들은 연합이 싸워서 이긴 줄 알고 있는데, 조금은 다른 이야기지.”


잿빛의 왕이라는 이명을 가졌던 그는 연합 최후의 방어선 함락을 눈앞에 두고 홀연히 자취를 감춰버리고 말았다.

갑작스럽게 구심점을 잃은 마왕군은 금세 분열했고, 전쟁은 기적적으로 연합의 승리로 끝나게 되었다.

그 후 수 세대가 지나 대륙에 평화의 나날이 이어졌고, 그의 진짜 이름은 오래도록 금기시 되어 잿빛의 왕이라는 이명만이 남아있게 되었다.


“루드, 넌 그 시대에 살았었지? 혹시 그 잿빛의 왕의 이름도 알고 있어?”

“알았는데, 잊어버렸어.”

“진짜?”


소녀는 미심쩍은 표정을 지었다.

그런 걸 잊어버릴 만한 녀석이 아닌데, 그런 생각이었다. 그걸 눈치 채기라도 한 건지 남자가 되물었다.


“진짜라고 하면 믿긴 하나?”

“칫, 됐어. 옛날이야기 따위 아무렴 어때.”


소녀는 포기하고 돌아섰다.

남자의 말은 진실이기도 했지만 거짓이기도 했다.

마왕의 이름은 루드벨로트.

지금은 스스로도 그 이름을 잠시 잊어버리기로 한 채, 루드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작가의말

조금 늦었지만 시작해봅니다.

재밌게 보셨다면 추천과 덧글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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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잠시 헤어져 있어야할 때 +3 19.04.30 89 2 9쪽
31 소녀는 악마에게 기대어 선다 +4 19.04.29 93 4 11쪽
30 결국에는 원하는 대로 되었다 +2 19.04.26 98 3 11쪽
29 용기를 내는 방법 +2 19.04.25 103 2 10쪽
28 충성의 가치 (안 보고 넘어가셔도 되는 편입니다.) +2 19.04.25 90 3 10쪽
27 인간은 제법 악마와 닮았다 +4 19.04.24 110 2 11쪽
26 욕망의 존재만이 마왕이 될 수 있다 +2 19.04.23 159 3 9쪽
25 엔테가 해야할 일 (3) 19.04.22 126 2 10쪽
24 엔테가 해야할 일 (2) 19.04.22 113 3 8쪽
23 엔테가 해야할 일 (1) 19.04.21 136 2 10쪽
22 헤이우드 후작의 사정 (안 보고 넘어가셔도 되는 편입니다.) 19.04.21 148 4 8쪽
21 목 없는 마왕의 기사 (2) 19.04.20 154 3 8쪽
20 목 없는 마왕의 기사 (1) 19.04.19 331 4 10쪽
19 반역자에게 심판을 (4) 19.04.18 193 4 9쪽
18 반역자에게 심판을 (3) 19.04.18 192 3 9쪽
17 반역자에게 심판을 (2) 19.04.17 190 2 11쪽
16 반역자에게 심판을 (1) 19.04.17 170 3 9쪽
15 반역자의 준비 (안 보고 넘어가셔도 되는 편입니다.) 19.04.16 170 3 10쪽
14 욕망의 신하 19.04.16 257 3 9쪽
13 세토라 탈환 (4) 19.04.15 199 3 10쪽
12 세토라 탈환 (3) 19.04.15 172 3 10쪽
11 세토라 탈환 (2) 19.04.14 168 3 10쪽
10 세토라 탈환 (1) 19.04.14 196 2 10쪽
9 엔테의 결심 (2) 19.04.13 195 3 8쪽
8 엔테의 결심 (1) 19.04.13 193 3 7쪽
7 마왕의 축복을 받은 기사 (2) 19.04.12 241 3 9쪽
6 마왕의 축복을 받은 기사 (1) 19.04.12 247 3 7쪽
5 악마는 소녀를 구한다 (3) +2 19.04.11 272 4 10쪽
4 악마는 소녀를 구한다 (2) 19.04.11 330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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