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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란 님의 서재입니다.

사업중독자의 회귀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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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란
작품등록일 :
2016.11.01 19:26
최근연재일 :
2017.04.07 20:52
연재수 :
62 회
조회수 :
199,362
추천수 :
3,138
글자수 :
243,041

작성
16.11.17 11:11
조회
4,047
추천
67
글자
7쪽

녀석과 싸운 후 일상이 달라졌다.

DUMMY

김상철과의 대결 이후 많은 것이 바뀌었다. 우선 나의 일상이 바뀌었다. 김상철의 일본도는 3500만원에 거래되었다. 나는 잘 모르는 하자 같은 것이 있었던 것 같다. 평균 가격 보다는 떨어졌지만, 내 입장에서는 큰 돈이었다. 통장에 돈이 입금되고 나니, 기존에 번 돈까지 합쳐 4500만원이 조금 안되는 돈이 모였다.


지난 몇 달 동안의 시간이 허무하게 느껴졌다. 앞으로 과외로 분주하게 보낼 필요가 없어졌다.


바뀐 내 일상에 가장 중요하게 들어온 것은 몸을 수련하는 것이었다. 이면세계 뿐 아니라, 현실세계에서도 마나를 느낄 수 있다. 이 말은 현실세계에서 강해지면 이면 세계에서도 더욱 강해 질 수 있다는 뜻이다. 과외를 줄이고, 대부분의 스케쥴을 몸을 단련하는 데 쓰기로 했다.


'수련이라.. 지난 생에는 생각 할 수도 없는 일이었지..'


지난 생에서는 조금만 힘을 쓰면 온 몸의 근육이 뒤틀리고 마나의 흐름이 잡탕이 되어버린 허약한 몸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실험의 후유증이 없는 지금의 내 몸은 수련을 할 수록 강해질 수 있다.


각성자들의 수련은 기본적으로 신체, 마나, 스킬. 이렇게 3가지로 나뉜다. 몸을 강하게 하는 것, 마나의 총량을 늘리고 컨트롤을 능숙하게 하는 것, 스킬을 더욱 강하게 만드는 것.


나의 스킬은 마나를 몸 안으로 흐르게 만들어, 신체를 강화 시키는 것이다. 마나를 이용해 신체를 강하게 만드는 스킬. 각성자들의 수련이 하나로 통합된 것이나 다름없다.


나는 패러럴 브라우저에서 각성자들의 훈련 방식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았다. 정보가 많진 않았고, 고급정보는 모두 비싼 비용을 내야 접근 할 수 있었다.


‘미친... 사이트 클릭 한 번 하는데 천만 원이라니..’


이 새끼들은 돈을 공기에서 만들어내나. 저 정보들이 좋은 정보인지 나쁜 정보인지 확인 할 방법이 없는데, 아까운 돈을 퍼부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다행히 나 같은 경우는 스킬이 특수 능력이 아니라, 기본 능력에 가까운 것이라 ‘마나 컨트롤’을 향상 시키는 것만으로도 크게 강해 질 수 있었다.


‘당장은 기본기에 충실하는 걸로...’


나는 훈련 스케쥴을 짰다. 육체를 강하게 만드는 것으로 수영만한 것이 없었다. 수영 선수 수준의 훈련량을 잡았고, 남은 시간은 마나를 컨트롤 하는데 큰 도움을 주는 요가와 명상을 배웠다.


인간의 격투 기술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기본적인 신체능력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복싱이나 레슬링과 같은 기술들을 배우면 오히려 마나를 활용한 신체기술에 방해가 된다. 당분간은 회귀 전에 배운 각성자들의 격투술을 복습하기로 했다. 20년 간 몸에 밴 격투술이지만, 젊은 육체로 하니 전혀 다른 느낌이 들었다. 동작 하나 하나의 목적과 의미가 과거와 달리 선명하게 느껴졌다.


요가와 명상은 집에서, 신체 훈련은 개인 트레이너를 구해서 진행하게 되었다. 대학 체육과 선배가 나의 트레이너가 되었다.


"우와. 너 같은 애가 왜 운동을 안했어?"


선배는 내 운동량을 보며 깜짝 놀랐다. 처음에는 급격하게 시작한 운동이 다소 부담스러웠지만, 1주일 정도가 지나자 몸도 그에 적응을 하기 시작했다. 명상을 하면서 다듬는 마나의 기운도 시간이 지날 수록 정순해졌고, 그 기운이 정순해 질 수록 더 많은 마나를 운용할 수 있게 되었다. 1주일 후에는 이면세계 기준으로 20% 정도의 마나를 운용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면세계에서 더 강해졌으려나..'


지난 번 이면세계에서 김상철과 싸울 때, 다섯 번의 창을 연속으로 내질렀던 기술이 생각이 났다.


'그때 마나의 운용법이 어떻게 되었지?'


워낙 급작스럽게 만든 기술이라 마나의 운용법이 생각나지 않았다. 마나로 보호 받는다고 해도, 어차피 신체는 인간. 마나 운용법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고 기술을 쓰면, 몸이 쉽게 상한다.


내 좁은 방에서 창을 휘두를 수는 없기 때문에 나는 빈 손으로 찌르기를 연습했다.


연습을 하면서 곧 5연속 찌르기의 마나 운영법을 기억 해 낼 수 있었다. 그리고 실수 없이 5연속 찌르기가 가능해지자, 이번에는 찌르기의 수를 늘려나가기 시작했다.


'된다. 이거 괜찮은데..'


곧 나는 내가 원하는 만큼 찌르기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강력한 방어력을 가진 괴수에게 유리한 기술이다.


'개틀링 건 같구나..'


개틀링.. 괜찮은 이름 같다. 나는 각성을 한 후 처음으로, 내가 개발한 기술에 이름을 붙였다. '개틀링건'. 마나가 실린 창으로 하는 강력한 연속찌르기다. 이 기술이 마음에 들었다.


김상철과 대련 이후 바뀐 마지막은 사업 방식이다. 이제 종자돈이 생겼으니, 본격적으로 부동산을 할 시기가 된 것이다.


앞으로 5년 후. 전국의 부동산이 크게 뛴다. 내가 가진 돈은 서울에 아파트를 살 수 있을 만한 돈은 되지 않지만, 지역에 작은 아파트를 사기에는 충분하다. 아파트는 융자를 받을 수도 있으니, 사실은 넘치는 돈이다. 이제 땅을 보러 돌아다닐 시간이 되었다.


과외를 모두 정리했다. 대학 친구, 선후배들에게 과외를 넘기면서 나름 잘 해결이 된 것 같았다. 거의 모든 과외를 끊었는데, 도저히 정리 할 수 없는 놈이 한 명 있었다. 윤형이었다.


"선생님이 아니면 안된다고, 몇 일 째 앓아누웠네요.."


윤형이의 어머니의 얼굴에 근심이 가득했다. 윤형이가 이렇게 잘 따르는 선생님은 처음이라며, 몇 달 만이라도 더 봐줄 수 있냐며 내게 간곡하게 부탁을 했다. 사실 한 명 정도 과외를 더 하는 것은 큰 부담이 아니긴 하다. 그래서 윤형이는 계속 가르치기로 마음을 먹었다.


윤형이는 정말 뛸 뜻이 기뻐했다. 용돈을 모아 샀다며 내게 제법 고급 와인 한 병을 주며 활짝 웃었다.


윤형이의 집중력이면 기초만 잡는다면 충분히 혼자 공부를 할 수 있다. 그때까지만이라도 봐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분이 묘하다. 인간적인 감정을 모두 버리기로 마음먹었는데, 뭔가 정을 갖게 되는 사람들이 계속 생겨난다.


바뀐 일상에 적응을 하는 데 2주 정도 걸린 것 같다. 이것 저것 하는 게 많아졌긴 했지만, 그래도 푼돈이라도 벌겠다고 여기저기 분주하게 뛰어다닌 전 보다는 일상이 차분해 진 기분이다. 수련을 중심으로 짜인 일상은 오직 내게만 집중하면 되기 때문에 편했다. 조금씩 더 강해지는 기분도 무척 좋았다. 회귀 전에는 느껴보지 못한 성취감이다.


이렇게 일상에 대한 단도리가 끝난 후, 나는 해야 할 숙제를 하기로 했다. 그러니까 김상철의 동생에게 USB를 넘기기 위해, USB에 담겨 있는 그녀의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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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기획회의 +4 16.11.25 3,558 58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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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제너럴 악타비스 +3 16.11.24 3,887 6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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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녀석과 싸운 후 일상이 달라졌다. +2 16.11.17 4,048 67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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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번외 - 꿈에 +4 16.11.16 4,067 57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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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사업아이템을 찾아라 +2 16.11.14 4,262 71 8쪽
11 고은이라는 아이 +4 16.11.12 4,361 70 8쪽
10 양동작전(Feint Operation) (2) +4 16.11.11 4,294 66 7쪽
9 양동작전(Feint Operation) +3 16.11.10 4,366 67 7쪽
8 진격의 탱커 +4 16.11.09 4,463 75 8쪽
7 바테즈 무리들 +2 16.11.08 4,536 71 8쪽
6 괴수 파사와 싸우다 (2) +3 16.11.07 4,594 76 7쪽
5 괴수 파사와 싸우다. +3 16.11.05 4,835 73 8쪽
4 이면세계와 현실의 이중생활 +2 16.11.04 5,110 74 8쪽
3 이면세계로의 초대 +2 16.11.03 5,757 8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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