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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란 님의 서재입니다.

사업중독자의 회귀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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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란
작품등록일 :
2016.11.01 19:26
최근연재일 :
2017.04.07 20:52
연재수 :
6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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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70
추천수 :
3,138
글자수 :
243,041

작성
16.11.10 23:24
조회
4,367
추천
67
글자
7쪽

양동작전(Feint Operation)

DUMMY

한 동안 내 움직임을 관찰하던 갤루곤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저 녀석. 내가 절벽을 끼고 싸울 때, 황당했을 거야.’


지금 녀석은 내 약점을 완전히 알지 못한 상태다. 계속 도망을 쳤고, 절벽을 끼고 싸웠기 때문에 충분히 전투 스타일을 파악하기에 무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아마 봉우리로 오르는 길에서 절벽을 타고 공격하는 전략도 갤루곤이 생각해낸 것일 것이다.


방심을 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갤루곤은 강하고, 또 영악하다. 1:1 상황이라도 방심을 한다면 생명을 보장 할 수 없다.


갤루곤의 마법이 작동하기 시작했다. 작두 같이 날카로운 발톱으로 나를 공격하며, 동시에 차가운 바람을 뱉었다.


‘위험하다.’


위기가 느껴져 몸을 날려 갤루곤의 공격을 피했다. 녀석의 입김이 닿은 바위는 순식간에 얼음덩어리로 변해버렸다. 잠시 중심을 잃은 사이, 바테즈들이 다시 내게 덤벼들었다.


‘이번엔 못 피한다.’


바테즈들의 공격을 허용한 체 갤루곤의 동작만 쫓았다. 갤루곤 또한 조심스럽게, 바테즈들의 공격에 끼어들어 내게 날카로운 발톱을 휘둘렀다.


강화신체로 몸을 보호하고 있었기에, 바테즈들의 공격에 상처를 입진 않았지만, 이렇게 계속 공격을 허용하면 체력이 떨어진다. 어느새 산 봉우리는 갤루곤의 마법 때문에 절반 이상이 얼음으로 변한 상태였다. 수차례 공격과 후퇴가 반복되면서, 나는 서서히 갤루곤의 공격 패턴을 파악하고 있었다.


‘약간 모험이 필요하다.’


나는 강화신체로 몸을 보호 한 채, 바테즈들의 공격을 완전히 무시하고 모든 힘을 다 쏟아 갤루곤에게 창을 휘둘렀다.


“까강~”


금속이 부딪치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갤루곤은 내 창을 손톱으로 막았지만, 타격이 없지 않은지 뒤로 몇 걸음 물러섰다. 그 사이 나는 바테즈들에게 공격을 허용했지만, 마찬가지로 나 역시 횡으로 창을 휘둘러 한 번에 4마리의 바테즈를 처리했다.


나의 도발적인 공격에 놀란 갤루곤은 전열을 가다듬고 더욱 신중하게 나를 견제했다. 갤루곤도 열심히 내 약점을 찾고 있을 것이다. 나 역시 더욱 신중하게 녀석들의 공격을 막았다.


‘빈틈이 보인다.’


갤루곤의 움직임이 조심스러워졌지만, 여기저기 빈틈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내가 더 강하기 때문에 보이는 것일 게다. 확실한 기회를 노려 갤루곤을 뒤로 물리곤, 바테즈들을 조금씩 처리했다. 이제 남은 바테즈들은 고작 20여 마리 밖에 되지 않았다. 승리가 눈앞에 있는 것 같았다. 그런데 그 순간, 갑자기 머리가 핑~ 하고 돌며 어지러웠다.


‘뭐지?’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그때 내 시야에, 하늘을 날고 있는 몬스터 한 마리가 보였다. 녀석은 느린 속도로 하늘을 날고 있었는데, 버팔로의 뿔과 비슷한 큰 뿔을 달고 있었고 박지와 같은 날개를 갖고 있었다. 푸른빛의 피부에 지저분하게 돋아 있는 융기들.


‘콰짓이 있었나..’


콰짓은 갤루곤과 같이 바테즈를 이끄는 대장 몬스터 중 한 마리다. 100에 1번 정도 갤루곤이 콰짓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가 매우 드물기 때문에 내가 콰짓의 존재는 아예 생각하지도 않았었다.


‘제길.. 당했다.’


콰짓은 분명 내게 신경독이 묻어 있는 독침을 날렸을 것이다. 오랜 싸움으로 온 몸에 피가 활발하게 돌고 있었기 때문에, 독은 온 몸에 더욱 빠르게 퍼져나갔다.


다리에 힘이 풀려 한쪽 무릎을 꿇어버렸다. 콰짓과 갤루곤, 그리고 바테즈는 서서히 내 앞으로 다가왔다.


‘끝이군..’


몸이 빠르게 마비되고 있는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갤루곤이 신호를 보내자, 바테즈 한 마리가 내게 다가와 들고 있는 몽둥이로 내 팔을 강타했다. 아직 강화신체의 기운을 풀지 않았기에, 타격을 받진 않았다. 나는 간신히 창을 휘둘러 바테즈를 처리했다. 그러자 갤루곤은 한 마리씩, 한 마리씩 바테즈를 순서대로 내게 보냈다.


‘저렇게 겁이 많은 놈이었나.'


예전에는 맞붙을 생각을 해보지도 않았기 때문에 갤루곤의 습성을 파악 하지 못했었다. 그런데 지금 행동을 보니까, 녀석은 내 힘이 빠지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가능한 안전한 상태에서 나를 처리하려는 것인데, 내가 강한 입장이 되다보니 되레 녀석이 겁쟁이로 보였다.


‘겁쟁이 녀석이 이겼군.’


드디어 몸에 힘이 빠졌고, 강화 신체가 스르륵 풀리며 내 몸을 감싸던 푸른빛도 사라져버렸다. E급이라고 하나, 바테즈는 몬스터다. 녀석이 휘두르는 몽둥이에는 인간과 비교 할 수 없는 괴력이 담겨 있다. 각성자의 이능을 쓸 수 없는 내가 녀석의 공격을 막아 낼 수 있을리 없다.


“퍼어억~”


창으로 바테즈의 공격을 막으니, 온 몸이 튕겨져 나가 바위에 꽂히고 말았다. 그제서야 갤루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죽여라. 겁쟁이 자식아.’


갤루곤의 작두 같이 생긴 팔이 스르륵 움직이기 시작했다. 한 번의 동작에 내 목이 잘려나갈 것이다. 방금 바테즈에게 받은 충격으로 입에서 피가 주르륵 흘렀다.


“휘리릭~”


그 순간, 어디에선가 화살이 날아왔다.


“퍼억~”


순간 위기를 느낀 갤루곤은 작두팔을 휘둘러 화살을 막았다. 하지만 콰짓은 화살공격을 막지 못했다. 콰짓이 화살에 꿰뚫린 사이, 다시 화살이 갤루곤에게 날아들었다. 갤루곤은 두 번째 화살도 막아냈지만, 콰짓은 이번 화살에 얼굴이 뚫렸다.


콰짓을 잡은 후 화살은 갤루곤에게 매서운 공격을 퍼부었다. 갤루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날아오는 화살공격을 막느라,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지금이다.’


갤루곤이 화살을 막는 동안, 나는 온 힘을 다해 마지막 기운을 끌어올렸다. 창에 붉은 기운과 푸른 기운이 어우러지며 순간적으로 강한 기운을 만들 수 있었고, 나는 갤루곤에게 마지막 공격을 했다.


화살을 막느라 나를 신경 쓰지 못했던 갤루곤은 창을 피하지 못했고, 녀석의 한쪽 자리가 석걱~ 소리를 내며 잘려나갔다.


“쿠야야야악~”


갤루곤이 비명을 지르고 쓰러지자, 화살 하나가 녀석의 얼굴을 꿰뚫었다. 그리곤 두 번째 화살이 날아와 녀석의 얼굴을 다시 한 번 꿰뚫었고, 세 번째 화살이 다시 날아와 녀석의 얼굴에 적중했다. 그렇게 녀석의 얼굴이 10여개의 화살에 짓뭉개지자, 공격이 멈췄다.


갤루곤의 숨이 완전히 끊어진 후, 몸에 미세한 경련이 일어났다. 그때 어디선가 저벅저벅 걸어왔다.


"하.. 거참 독한 새끼네.."


어디선가 얼굴에 '건방'이라는 글자를 써놓은 것 같은 껄렁한 남자가 내게 걸어왔다. 등에는 미세하게 붉은 빛을 띄는 활을 매고 있었다.


"이번 미션은 참 힘들었수다. 그죠?"


제길.. 팀프로젝트였나? 이 새낀 어디서 뭐 하다가 이제야 나타난거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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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기획회의 +4 16.11.25 3,561 58 8쪽
23 첫 번째 사업은 커피 프렌차이즈 +4 16.11.24 3,831 55 9쪽
22 제너럴 악타비스 +3 16.11.24 3,890 6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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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녀석과 싸운 후 일상이 달라졌다. +2 16.11.17 4,049 67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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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사업아이템을 찾아라 +2 16.11.14 4,263 71 8쪽
11 고은이라는 아이 +4 16.11.12 4,363 70 8쪽
10 양동작전(Feint Operation) (2) +4 16.11.11 4,295 66 7쪽
» 양동작전(Feint Operation) +3 16.11.10 4,368 67 7쪽
8 진격의 탱커 +4 16.11.09 4,464 75 8쪽
7 바테즈 무리들 +2 16.11.08 4,538 71 8쪽
6 괴수 파사와 싸우다 (2) +3 16.11.07 4,597 76 7쪽
5 괴수 파사와 싸우다. +3 16.11.05 4,837 73 8쪽
4 이면세계와 현실의 이중생활 +2 16.11.04 5,112 74 8쪽
3 이면세계로의 초대 +2 16.11.03 5,760 8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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