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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스크 님의 서재입니다.

휘명의 북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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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명
작품등록일 :
2021.05.12 10:11
최근연재일 :
2021.08.12 23:38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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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6,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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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1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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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회의

DUMMY

평양의 인민보안성 회의실,


어둑어둑한 배경속에서 '철컥'거리는 소리와함께 바뀌는 하얀 장면들이 눈에 확 들어왔다. 어릿어릿 십수명의 사람들이 이를 쳐다보고있었으니, 그 시선을 따라가보면 청진항을 중심으로 북한 동북지역의 지도임을 알 수 있었다.


산과 강 및 협곡 등, 지도에 표기되는 전형적인 것들은 물론이고 주요 군부대와 산업시설들의 표시 및 그 위치들 또한 세밀히 묘사되어있어서 결코 민간에는 공개되지않는 군용의 작전지도라봐야했다.


"새벽 02시 30분, 청진항으로 들어온 일단의 러시아인들이 트럭 세대에 분승하여 위장서류와 여권등으로 검문소를 통과했으며 목적지에 도착한 시각은 04시 이후로 추정됩니다. 이후 굴착을 강행하여 목표로 한 물건을 획득한 뒤, 05시 40분경에 해당 지역을 떠난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예의 '철컥'거리는 소리가 서너번 들리는 과정에서 파헤쳐진 산사면을 찍은 사진들과 붉은 점선이 지렁이가 지나가듯이 표시된 지도가 연이어 보여졌다.


이를 설명하는 목소리는 힘차고 선명하여 실내에 가득히 울려퍼졌으나 듣는 이들로부터 별다른 반응이 없자, 추가적인 정보를 쏟아냈다.


"이른 새벽, 땔감을 구하러나온 노인에의해 이들의 수상한 움직임이 목격되었으며, 얼마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분주소 요원들이 도착하였으나, 이미 사라지고 난 다음이었습니다."


"그들이 가져간 물건이 무엇인지에대한 파악은 되었나?"


저음의 굵은 목소리가 바로 핵심을 짚는걸봐서는 이미 그 배경들을 잘 알고있으니, 어서 본론부터 시작하라는 의미로 생각되었다. 이에 설명하던 젊은 목소리는 약간 긴장해서인지 이전보다는 좀 높아진 음색으로 이어나갔다.


"목격자의 진술로는 어두워서 확실치않다고했습니다만, 십여명이 탈 수 있을만한 트럭에다가 소형크레인등의 장비를 이용하여 겨우 실었다는 진술이 있었습니다. 이를 고려해보면, 그 크기를 짐작할 수 있으며 무게 또한 1~2톤 정도로 상정할 수 있겠습니다."


"음..."


여기까지 발표와 질의응답이 끝나자, '불 키라'는 말과함께 실내가 환하게 밝혀졌다. 이전까지 유일하게 빛을 발하던 슬라이드는 그 왜소함과 낡음을 그대로 드러냈으며 오히려 이것을 놓은 탁자만이 그 검갈색무늬를 자랑하듯이 반질반질하게 조명을 반사중이었다.


둘레에는 십수명의 군복을 입은 중, 장년인들이 자리해있었고 이들 뒤로도 적당한 공간이 존재하여 그럭저럭 넓찍함을 인식케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예의 하얀화면과 가장 멀리 떨어진 위치에 상석이 있었으며 그 뒷 벽면 상부에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초상이 나란히 걸려있었다. 이를 기점으로 양쪽으로 예닐곱명씩 줄줄이 착석해있는것으로보아서는 나름의 체계가 서 있는듯했다.


실제로 모두들 북한 군복을 입고있었고 윗자리일수록 연령대가 높아졌으며 부착된 계급장도 보다 커지고 많아지는 경향을 띄고있었다. 당연히 맨 윗자리에 홀로 자리한 이가 가장 나이가 많아보였고 달려있는 것들도 그만큼 화려했다.


한데, 바로 좌측 아래 두번째 자리의 인물만큼은 예외였다. 겨우 사십대 후반에나 들었을까? 주변으로 온통 흰머리칼에다가 주름이 자글자글한 이들로 가득하다는걸 고려하면 한참이나 젊어보였다. 자리한 이들의 평균을 내어 비교하더라도 십여년쯤은 어려보여서 상당히 이색적인 광경을 연출하고있었다.


조금전까지 발표하고 자리한 맨 말석의 이보다야 좀 더 들어보였으나, 그마저도 두어살쯤 많을까? 그런데도 상석 가까운 곳에 위치해있으니, 그 능력이 출중하리란것쯤은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으리라.


이를 증명이라도한듯, 이후의 추가사항이나 답변등은 오로지 그의 입을 통해서 나왔다.


"해당지역을 관할하는 인민보안대가 인근 주민들을 상대로하여 탐문중이긴한데, 워낙에 인적이 드물던 곳이라는 반응들뿐이어서 애를 먹고있다고합니다."


"추적과정은 어떻게 진행되고있나?"


맨 상석에 자리한 노인이 입을 열자, 그제야 어두웠을때 들렸던 예의 굵고 낮은 음성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재 항구를 봉쇄중이며 인근의 군부대들을 중심으로 인원을 차출하여 뒤를 쫓고있습니다. 포위범위 또한 넓게 잡아서 속속들이 합류하는 병력들을 여기에 각각 배치하는 중입니다."


"뱃길이야, 안될것이고 주요길목들도 차단당했으니, 샛길이나 산등성이를 타고 이동중이겠구만."


"강행돌파를 시도할 수 도 있다고보여집니다. 무언가를 파갔다했고 그 크기나 무게로봐서도 차량을 포기할 수는 없었을터, 비포장이라해도 어느정도 통과할 수 있는 길을 택하지않겠습니까?"


최고수뇌의 말에 거리낌없이 반론을 제기하는 목소리는 여전히 같아서 좌측의 두번째에 앉아있는 예의 중년인임을 알 수 있었다. 그런데도 좌중의 시선은 자연스레 그 당사자에게 쏠렸으니, 그만큼 놀랐다는 반증이리라.


일부 인사들의 눈빛에도 '어디서 감히 무례를 범하는가'하는 무언의 제재가 담긴듯했다. 그럼에도 상석의 노인이 바로 자신의 발언을 스스로 바꾸는듯한 의미를 실어서 지지해주었기에, 짐짓 높아질려던 긴장감을 떨어뜨릴수 있었다.


"음, 약한 곳을 선정하여 최단거리로 뚫고 나가는 것도 저들에겐 유리할 수 있겠어. 트럭이 세대라했으니, 추적에 혼란을 주고 포위망을 엷게하기위해 둘이나 셋으로 나눠서 도망칠 수 도 있는 일이야."


"네. 그들 입장에서봐도 현실적인데다가 국경까지도 멀지않아서 가장 최선의 방법일겁니다. 한데, 이 사건이 왜 저희쪽으로 넘어온건지 선뜻 이해가 가질않습니다. 보통은 국가안전보위부나 보위사령부로 가는 사안이지않습니까?"


"원래대로라면 그렇지. 한데, 파헤쳐진 자리에서 방사능수치가 높게 나왔다는 말이 있어."


"방사능이요?"


의외의 단어가 튀어나와서일까? 묻는 이의 표정도 표정이지만, 여지껏 묵묵히 듣기만하던 다른 이들도 저마다 굳어진 얼굴들을 해서는 서로를 바라보며 웅성거렸다. 이에 상석의 노인은 잘 안들릴새라, 목청을 좀 더 돋우어서 대답했다.


"어, 확실한건 아닌데, 거의 무기급이라고하더군."


"그렇다면 핵폭탄이란 얘기인데, 더더욱 우리쪽 사안이 아니지요. 공식적인 확인을 못받으신겁니까?"


"앞서 발표한것들만 대략적으로 브리핑 받았을 뿐이야. 이상한 낌새가 보여서 안전부에 있는 지인을 닦달해봤더니, 그런 확인할 수 없는 내용을 은밀히 전해주고는 내빼버리더군. 더 물어보고싶었지만, 누군가에게 들킬까봐 안절부절하는 모습이 안되보여서 차마 잡을 수가 있어야지."


"하면, 이거 의외로 큰 일일 수도 있겠습니다. 잘못되었을 경우에, 우리를 희생양으로 삼겠다는 의도가 아닙니까?"


"그러니, 이번에 자네가 직접 가줘야겠어. 인력이야 마음대로 뽑아가고 헬기를 준비하라했으니, 도착하는건 금방일걸세."


"흠... 그동안 우리가 1번동지와 관련있다는 오해가 만연하여 여러모로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번 일만 성공적으로 완수하면 다시금 전면에 나설 수 있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겠군요."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해서일까? 갑작스러운 임무하달에도 중년인은 사후의 유불리만을 계산했다. 부담이 많이 가는터라 거절할 구실을 찾는것이 상례인데도 그보다는 정치적인 고려를 우선시하는것이었다.


어쩌면, 이런 점이 그를 비교적 젊은 나이에 현재의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한 계기가된건 아닌지하는 생각이 들정도이다. 임무의 성패에대한 우려나 계획 또한 뒷전인것으로보면, 그만큼 자신감이 있다는걸로 보여지기도했다.


"험, 그놈의 1번... 이란 말은 좀 삼가하게나. 벽속에도 귀가 있슴이야."


상석 노인의 타박이 있고나서야 바로 좌우측에 자리한 노인들이 한마디씩 거들었다.


"솔직히 우리 부서의 업무특성상 당과 밀접하게 관련되어있을 수 밖에없는데도 같은 라인으로 의심받아서는 몇년동안 이리저리 따돌림을 받아온것만은 사실이지비."


"그나마 그런 점이 고려되어서 우리래 목이 아직 붙어있는기야. 잔뜩 움추린 결과로 살아남은게지. 아, 장례위원에 포함되었다며 제 세상 만났다는듯이 목에 힘주고 활개치던 놈들은 몽조리 댕겅댕겅..."


손날로 목을 긋는 행위가 부서회의에서 나올만한 짓거리는 아니라는 판단에서였는지 상석의 노인은 더이상 듣고싶지않다는듯이 대번에 말을 끊었다.


"지금 출발해도 국경너머로 다 도망치고 난뒤이거나 다 잡아들이고 난뒤일 수가 있으니, 가급적 빨리 도착토록하게."


"그래서 헬기를 불러놓으신거군요. 그렇다해도 가는데 시간이 걸릴터, 도착과 동시에 잡아들인 놈들의 심문이 주 임무가 될 수도있겠습니다. 그에대한 준비도 가면서 하겠습니다."


"어느쪽으로나 우리측 부담을 최소화하는데 중점을 두도록해야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는것이야말로 나중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항변할 수 있는 사유가 되어줄겁니다."


중년인의 말에, 상석의 노인이 미약하게나마 고개를 끄덕이는걸보니, 그의 뜻이 잘 전달되었다고여기는듯했다. 그러나 바로 양측에 앉아있는 노인들의 생각은 다른듯했다.


"하지만 기래서야 어디 공을 세웠다고 할 수 있겠는가. 잡더라도 우리래 잡아서 주도해야지."


"기건 기래. 지금 이들을 추적하는 병력들이 지방군이니, 기회가 없다곤말못하갔지."


"그러고보니, 지방군정도로 제대로 대응을 할 수 있을런지 걱정이군요. 영상등을 통해서 확인한 백인들의 체형들을 봐도 다들 무슨 특수부대 출신인듯싶던데, 오히려 당하는건 아닐런지..."


"로씨아 아들이라면, 스페츠나츠일테고 미국 쪽이라면, 그 뭐이냐~ 네이버 씰? 그래, 네이버 씰일거구만기래."


"네이버가 아니고 네이비야. 네이버는 무스기..."


"아, 네이비던가?"


"맨날 남조선 인터넷이나 들락거리니끼니, 헷갈리는 거이지."


"거, 내가 언제..."


중년인의 우려에 양측에 앉은 노인들도 공감한다는듯이 한마디 덧붙이며 힘이되어주었다. 하지만 결국에는 자기들끼리 투닥거리는등으로 마무리하여 한심스런 모습을 연출하고있었으니, 자리한 위치에 어울리지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럼에도 상석의 노인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않아서 개의치않다는듯했다. 오히려 자신감 섞인 표정으로 말하여서 이와같은 작은 소란을 별일 아닌것처럼하는 효과를 보여주었다.


"뭐, 여의치않으면 사살해도 무방하다고해놨으니, 그만하면 밀리지는 않을꺼야."


"하기야, 개도 제 집 마당에서는 한수 먹고 들어간다고 우리 아들이 그정도는 해줄낍니다."


"병력수에서만봐도 이쪽이 압도적이니, 충분할겁네다."


이번에도 양측의 노인들이 맞장구를 쳐주었으니, 돌이켜보면 상석의 노인이 회의분위기를 어수선하게한다는 명목으로 둘을 타박하지않은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는듯싶었다.


자신의 편을 들어준다는것, 아무래도 수뇌의 입장에서는 심복까지는 아니어도 우호적인 인사가 가까이에 그것도 높은 위치에 있다면 그만큼 든든한것도 없으리라.


또한 이 둘의 위치로 볼때도 질책을 자제할 필요는 있었다. 그 밑으로 줄줄이 자리한곳에서 높은 서열에 있는 이들을 면전에서 나무란다면 그 체면이 깍일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


그에따라 회의 분위기를 더욱 안좋게할 우려가 컸으며 상술한 우호적인 관계 역시나 서먹서먹해질것이어서 현재와 같은 호응도 얻기힘들터다.


어쩌면 양측의 두 노인 역시나 이런 점을 알기에, 이용하는 측면도 있을것이나 이런 행동들이 꼭 나쁜것만은 아닌, 짐짓 딱딱해지는 회의분위기에 감초 역활을 한다는 장점도 있다.


그때문에 상석의 노인이 아무일 없다는듯 넘어가주는것이며 이번에도 역시나 둘에게는 눈길조차 주지않고 중년인을 향해 계속 말을 이어갔다.


"음, 이들이 가져간 물건만큼은 꼭 회수해야한다고 강조했으니, 막아내는 것쯤이야 충분히 해내야만해."


"거기서라도 무언가 건질만한게 나오겠군요. 그래도 만약을 대비해서 이쪽에서 지원해주실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주실것을 부탁드리겠습니다."


"그건 걱정말고. 해당 지역의 병력도 마음껏 동원할 수 있도록 조치할테니까."


구체적인 사안들이 논의되기 시작하자, 회의실로 한 인영이 조심스럽지만 재빠르게 들어와서는 상석의 노인에게 귀엣말을 전했다.


"어, 도착했다는구만. 나머지 얘기들은 이동하면서 나누기로하고 어서 출발하라."


"그래, 괜히 여유를 부렸다가 일이 꼬이는걸 여럿봤으니까."


"맞아. 결과가 안좋으면 그런 핑계로다가 덮어씌우곤하거든."


양측의 노인들에게서까지 충고를 받자, 중년인은 그제야 행동하기시작했다.


"네. 그럼, 서과장을 데려가도록하겠습니다. 특이사항이 없더라도 시간별로 보고하겠습니다."


"그래. 우리의 운명이 걸려있는 문제이니, 주의를 기울여서 최선을 다해봐."


그제야 사내는 일어서서 절도있는 자세로 경례를 올린뒤, 앞서 발표했던 이를 향해서 간단한 손짓을 통해 함께가자는 의미를 전달하며 밖으로 향했다.


이에 맨 끝자리에 앉아있다가 지목당한 이는 조심스럽게 눈치를 보며 당황했슴을 은연중에 드러냈다. 이런걸로봐서는 그가 바로 서과장으로 불린 이인듯싶은데, 그럼에도 허둥거림없이 경례를 붙이며 사내를 뒤따라나갔으니, 그럭저럭 회의에 참석할정도의 담량은 보여주었다하겠다.


상석의 노인은 지긋이 이들의 뒷모습을 쳐다보며 우려반 믿음반의 표정으로 배웅을 대신하는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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