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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스크 님의 서재입니다.

휘명의 북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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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명
작품등록일 :
2021.05.12 10:11
최근연재일 :
2021.08.12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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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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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6,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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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08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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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쪽

북해도 -1

DUMMY

"어서오십시오. 회주님, 오시는데 무슨 불편함은 없으셨는지요?"


"카와베 지부장 덕분에 편히 왔습니다. 그나저나 정지부장께서는...?"


"벌써 어제 낮부터 와서 쉬고계십니다. 회합은 오늘 저녁이니, 그때까지 부족하나마 여독을 푸시지요."


아담한 건물들을 배경으로 귀빈을 맞이하는 장면이 전개되고있다. 원회를 이끄는 실력자들로, 대화내용으로봐도 일본 지부장인 카와베가 회주인 주원철을 초대한것이며 멀리 입구밖까지 나와서 예를 다하는것만으로도 이를 충분히 반증한다하겠다.


인근으로는 검은 양복에 선글라스를 쓴 사내들이 요소요소에 자리잡고 주변을 경계하는 중이라, 어떠한 범접도 허용치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있다.


가히 용담호혈이라할만한데, 이외에도 건물너머로 옅은 색의 하얀 김이 올라오고있다는것이 특이한 사안이라하겠다. 그 외양으로만보자면, 온천과 이를 기반으로한 숙박업소인듯했다.


전체를 카와베가 전세낸것인지, 이외의 다른 사람들은 안보였고 그에따라 이들을 이상하게 보는 시선 또한 존재하지않았다.


인사를 마치자마자 주원철과 그를 따라온 일행은 카와베의 안내에따라 목적지로 보이는 건물로 향하기시작했다. 경사진 곳에 위치해있는지라 모두는 마련되어있는 계단등을 올라서 다가갈 수 밖에없었다.


"이렇게나 젊음을 유지하시니, 다음에 만날때는 저와 동년배로 보이겠습니다. 하하하~"


좀 멀고 계단이 많다는게 초대한 손님을 맞는데 있어서 유일한 단점처럼 보였으니, 나이답지않게 잘만 오른다는 인상을 주어서 이를 모면해보려는듯했다. 카와베의 이런 의도적인 칭찬에 원철 역시나 잘 호응해주어서 객으로서의 예를 다하고자했다.


"별말씀을, 카와베상이야말로 무슨 좋은 일이 있는건지 신수가 다 훤하십니다그려~."


"이렇게 회주님과 만날 수 있다는게 좋은 일 아니겠습니까. 정지부장님도 그렇고 바쁜 일을 마다하시면서까지 제 초대에 응해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일본 지부장님의 친절함이야 익히 알고있는바이지만, 이리도 각별하게 대해주시니, 하신다는 부탁이 얼마나 대단할런지 큰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저 역시나 원회에 속해있는 인물. 서로에게 도움이되지않는다면, 감히 청할 생각도하지않았겠지요."


"그렇다면, 안심입니다."


결국 이 모임은 카와베가 주최하고 남한지부의 주원철과 북한의 정지부장만을 초대하여 벌이는 것으로 파악된다. 부탁할 것이 있다는 카와베가 주도했지만, 둘 모두를 설득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보임으로서 경계심마저도 허물려는걸보면 확실히 보통 수완이 있는게 아닌듯싶다.


이처럼 많은 의미가 담긴 짧은 인사를 나누는 사이, 둘은 목적한 건물에 도착하였고 이내 머물 곳으로 안내되어 여장을 풀 수 있었다. 확실히 온천장이어서, 원철등은 노천탕에서 몸을 담그며 약속시간까지 한가하게 시간을 보내었다.


"방금 만난 카와베말고 저녁에 만날 예정인 60대 초반의 여성도 있어. 북한의 지부장으로 자네도 만나게될터이니, 잘 기억해두게나."


"좀전에 회주님께서 찾으시던 정지부장이라는 분 입니까?"


원철의 말에 같이 물에 몸을 담그고있는 중년인이 이렇게 물으며 좀더 많은 얘기를 듣길 원했다. 백광훈으로, 카와베가 맞이할때만해도 원철 주변으로 많은 수행인원들로인해서 다소 도매금으로 같이 치부된바있다.


그러나 이렇게 탕에까지 함께들어갈정도이니, 그 관계가 보통이 아님을 알 수 있으며 아마도 이런 상황이 벌써 도우미등을 통해서 최종적으로 카와베등에 전해졌을터.


저녁 모임에서 그에대한 격 상승이 예상됨은 이제껏 경험했던 카와베이고보면 당연하다고 여겨진다. 그래서인지, 원철 또한 그 문제에대해선 별다른 의사를 내비치지않는 중이다.


"어, 아무래도 같은 한국말을 써서그런지, 좀더 친근하달까? 실제로도 다른 지부들보다는 이런저런 깊은 논의들을 많이 하게되는 편이지."


"각 지부장들에대해서 잘 알게되면, 조직을 파악하는데 아무래도 도움이 될텐데요."


"음, 천천히 알아가는게 여러모로 좋겠으나, 잠시뒤에 두 지부장을 만나게될터. 우선은 그들에대한 것부터 대략이나마 알려주겠네. 혹시라도 있을지모를 실례를 예방할런지도 모를 일일니..."


도청에대한 염려탓일까? 보통은 일방적이던 주원철의 말투는 이런저런 염두와 고려를 섞었다는듯이 조심스러웠고 또한 이를 일부러 드러내서 들으라는듯했다.


그를 알게된지 얼마안된 백광훈으로서도 이런 행동을 이상하게 여기는듯해서 잠시 어색함이 감돌았으나, 일단은 자신이 원하는 바를 부족하나마 들어준다기에 경청하는 모습을 보일뿐이다.


"우선, 우릴 초청해준 카와베 지부장은 일본 야쿠자의 최대조직인 야마구치구미에 속해있어. 내부 서열이 상당히 높은데도 다른 여러조직들과도 친하기도해서 그냥 전체 야쿠자의 대변인정도로 생각하면 무리가 없지싶네."


"적당한 조율을 통해서 원회와 여러 조직들을 연결해주겠군요. 나와바리나 주력업종등이 제각기 다를테니, 이를 문제없게만해줘도 일의 성공이 보장될테니까요."


"맞아. 보통 전문가가 아니고서는 제대로된 파악조차 힘든 법. 원회가 필요로할 경우에 그에 걸맞는 조직등을 소개시켜줘서 시행착오를 많이 줄여준다네."


"반대로 그들이 원회에 요구하는 바도 단일한 창구인 카와베 지부장을 통하니, 그야말로 윤활유 역활을 해주고있네요."


"그래, 하지만 그의 진실한 정체는 바로 일본 내각조사위 소속의 상급요원이야."


"네? 그게 무슨...?"


"한마디로 일본 정보부소속이다이거야."


"어떻게 그럴 수가... 그리고 여기서 밝히시기엔 너무나 위험한 일이 아닐런지요."


"뭐, 저쪽에서도 내가 알고있다는 정도쯤은 파악하고 있을테니, 너무 걱정말게나."


두리번거리며 혹시라도 듣고있는 이가 없을까 걱정하던 백광훈은 염려할거없다는 주원철의 말에 조금 안심하면서도 놀람을 숨기지못했다.


"허~, 일국의 정보부요원이 야쿠자인데다가 다시 국제범죄조직에도 관여하고있다니, 무슨 거대한 음모가 있는듯합니다."


"뭘, 그정도로 놀라고그러나? 그의 전임자도 그러했고 다른 지부들 역시나 마찬가지인데..."


"다른 곳들도요?"


"그래. 타이완의 송지부장도 삼합회인데다가 해당 정부와 보통 밀접한 관계가 아니야. 중국이나 북한은 아예 군의 최상층부이기도하고"


"중국과 북한이야, 국가체계가 그러해서 이해를 못할바는 아닙니다만, 혹시나 그래서 주의원님께서 회주직을 맡고계신겁니까?"


"하하하, 이래서 내가 자네를 좋아하고 후계자로 삼으려는거야. 눈치나 머리돌아가는게 보통이 아니거든. 맞아, 세가 제일 약한 이를 의장으로 내세워서 서로가 부딪히지않게끔하고 나더러 이를 조율이나 하라는게지."


"음..."


"왜? 가장 약한 조직에 들어와서 떨떠름한겐가?"


"아, 아니요. 그게 아니라, 그때문에 받았어야할 푸대접이 얼마나 될까하는 안타까움과 앞으로도 계속 그와같은 지위에서 다른 지부들을 얼마나 조심스럽게 대해야하는가에대한 각오를 다졌을뿐입니다."


"확실히 조직을 물려받을 후계자답네만, 그럴 필요까진없네."


"무슨 대안이라도...?"


"그런건 내가 꾸준히 해온데다가 이미 졸업한지도 십여년이 넘었어. 원인이 뭘것같나?"


"음, 회주님께서 그동안 원회의 일을 그만큼 잘해와서 다른 지부들로부터 신뢰를 얻은게 아닐런지요."


"그런것도 있겠지만, 결국은 힘이네. 특히나 우리와같은 불법적인 조직들은 자체적인 힘을 더 중요시할 수 밖에없고 상대 역시나 그에따른 대접을 해주곤하지. 자네 또한 그쪽 생활을 쭉 해왔으므로, 이만한 이치쯤은 잘 알고있잖나."


"하면, 의원님께서 이룩하신 국내의 권력이 저들만큼은 안되어도 상당히 신장되었으며 그걸 인정받아서 그렇다는 말씀이로군요."


"맞네. 거기에 하나 더 추가해서 겨우 균형을 맞출 수 있게된거지."


"또 하나 더요?"


"응. 바로 우리나라가 많이 발전했다는 사실이야. 국가의 위상이 올라간만큼, 신장된 내 권력 또한 추가적인 보너스를 받은게지. 거, 왜 한류다뭐다해서 아시아지역은 물론이고 일본에도 영향을 미쳤잖나."


"경제등이 좋아진 것외에도 그런것도 큰 도움이 되었나보군요. 하기야, 남들 다수가 좋다고하면, 한번쯤은 돌아볼만도하지요."


"맞아. 인정받기 시작한 시점도 대략 일치한다네."


"한마디로 시너지 효과를 받은거로군요."


"응. 아무튼 일본 지부에서 이렇듯 부탁이라며 초대를 한걸보면, 특정한 사업에 있어서 합작을 제의해왔던게 보통의 수순이거든. 그동안의 경험으로보면 상당히 짧짤할 것으로 예상되어서 기대가되네그려."


"그리 말씀하시는걸보니, 예전에도 이런적이 있던 모양이로군요."


"응. 과거 북한과 일본의 관계가 나쁘지않았다가 핵무기개발과 납북자 문제등으로 사이가 틀어져서 직통으로 이어지던 마약수급문제가 탈이 나고야말았지. 그때 남한 지부를 중간유통책으로 삼아서 아직까지 이어지고있다네."


"제가 그 사정을 모르고 뛰어들었으니, 원회와 회주님께 걸릴 수 밖에없었던거로군요."


"그렇지. 그 문제도 그렇고 과거 부탁이라며 끼워줘서 상당한 이익을 보게해주는등, 모두가 바로 일본측에서 주도했던거야. 그러니, 이들의 초청에 반가워할밖에..."


"북한의 정지부장님은 어떤 분 입니까?"


대략적으로 카와베에대한 내용을 다 들은 백광훈은 고개를 미미하게 끄덕이며 화제를 바꾸었다. 주원철 역시나 이에 동의한다는듯이 마찬가지로 고개를 끄덕이며 그 의도에 따라주었다.


"60대 초반의 여성으로, 북한 최고지도자의 양모나 다름없는 존재야."


"양어머니요? 그런 얘기는 금시초문입니다만..."


"잘 알려지지않은 이야기지. 현 북한 지도자의 생모는 일본 교포였어. 조총련 출신으로, 북송이 한창이던 어린 시절에 일가족과 북으로 넘어가서 예술인등으로 활동하다가 전 지도자와 결혼을 해서 지금의 지도자를 낳게된거야."


"거기까진 대충 들어 알고있습니다."


"그래, 여기까진 잘 알려져있는 내용이지. 하지만, 90년대부터는 이들 모자가 다시금 일본으로 와서 잠시 살다가 스위스등으로 옮겼다는건 많이 알려져있지않지."


"그것도 얼핏 들은바 있습니다."


"호~ 꽤나 뉴스를 충실히 봤나보구만. 아무튼, 그때 북에서 무관겸 경호원으로 파견되어서 이들 모자를 일본에서 보호겸, 이런저런 뒤치닥거릴 해준게 바로 정지부장이야."


"나이대도 비슷해서 생모와 거의 자매처럼 지내게되었겠군요."


"여성들간에는 친해지면 보통 그런 관계로 발전하게되지. 때문에 현 지도자도 그녀를 거의 이모나 다름없게 여기고있고 생모 역시나 자매처럼 대했다고해."


"생모가 일찍 죽었다고 알고있는데요."


"맞아. 그바람에 더욱 의지하게되고 스위스등으로 옮겨가면서도 마찬가지였지. 이제는 어머니나 다를게 없는 형편이된거야."


"확실히 북한같은 전체주의 독재국가에서는 최고지도자와 얼마나 가까운 사이인가에따라서 권력서열이 정해지는 법이죠. 한데, 양모인데다가 군부에서도 실세라면, 그 힘이 어마어마하겠군요."


"해서 북한 사정이 안좋은 지금도 그녀의 조직내 입지는 탄탄하지. 나조차 눈치를 봐야할때가 많다고. 한데, 아이러니한건 그런 그녀의 원수가 바로 현 지도자의 아버지인 전 지도자라는 점이야."


"네? 어떻게 그럴수가..."


"혹시 90년대 초반, 러시아 유학생들이 일으킨 반란에대해서 알고있나?"


"프룬제 군사대학에 유학했던 이들이 모의하다가 발각된 쿠데타로 들었습니다."


"사실 그건 많이 과장된 얘기야."


"그렇습니까?"


"어. 구소련이 무너지고 그 여파에따라서 유학중이거나 러시아로 나가있던 이들이 대거 소환되면서부터 문제가 싹트기 시작한거야. 이리저리 좋은 대우를 받았던 이들이 형편이 어려워지면서 불평불만들이 쌓여가고 이를 노골적으로 표현하기 시작하자, 부담감을 느낀 전 최고지도자에의해서 숙청이 대대적으로 단행된거지."


"제가 알고있는 사실은 북한당국이 내세운 명분에 불과한 거였네요."


"그래, 그때 숙청당하지않은 인사들도 많은데, 대표적인게 정지부장이 그러하지. 일본에 나가있다가 스위스등으로 옮기기까지했으니, 알리바이야 확실하고 최고지도자의 자식들을 돌보고있었다는 점등이 고려된 측면도 있겠지."


"정지부장도 프룬제 유학생 출신이었나보군요."


"응. 그때 사귀던 같은 유학생 출신이 처형을 당하는 바람에 원한이 깊어진거야. 결혼을 약속했을정도로 사랑했던 모양이지만, 그동안은 힘이 없어서 가만히 두고볼 수밖에없었지. 그러다가 이제는 그럴만한 힘이 생겼는데도 주저하고있어."


"북한의 현 지도자가 정지부장을 어머니처럼 대하니, 그녀 또한 아들처럼 생각하게되어서 미처 못푼 원한을 어쩌지못하는거로군요."


"맞아. 6군단 사건이라고도아나?"


"마찬가지로 90년대 중반, 북한에서 벌어진 반란사건으로 알고있습니다만, 회주님께 아까 들은 바를 참고해보면 이 역시나 조작되었을 확률이 크겠군요."


"통찰력까지 아주 좋구만. 그래, 이 문제로도 맺힌게 많은 이들이 있는데, 그들까지 정지부장에게 포섭당해서 충성을 다하고있지. 때문에 그녀가 결심만하면, 바로 반란을 일으킬 수 있는데다가 성공가능성도 꽤나 높아보여."


"그런데도 가만히 있는걸보면, 무언가 걸림돌이 있는것이고 앞서 말씀하신 현 지도자와 사적인 관계때문일 가능성이 크겠군요."


"그런면이 없는건 아니겠지만, 우리정도쯤되면 그보다는 실질적이면서도 현실적인 면이 더 고려되어야겠지. 쿠데타 성공이후에 내부를 장악할 확신이 없기때문이라고봐야할거야.


"하면, 그런 조건만 충족되면 바로 거사를 일으킬거란 말씀입니까?"


"아마도 그러지싶네. 하지만, 워낙에 북한이란 나라가 삼대까지 세습해내려오면서 주민들의 뇌리에 박힌 인식자체가 그러해서 나머지가 쉽사리 인정해주지않을거야. 때문에 이를 억누를만한 외부의 지원이 확실할 필요가있는데, 결국은 식량등을 비롯한 돈이 아니겠나."


"국민들의 혼란을 달랠 수 있도록 생필품의 확실한 지급보장과 권력층들을 달랠만한 사치품등의 제공여부가 필수적이겠군요. 그럴려면, 이를 공급해줄 수 있는 막강한 후원세력이 필요할건데, 가히 국가적인 단위라서 왠만한 강대국이나 선진국이 아니면 꿈도 꾸지못하겠습니다."


"그래. 그런걸 후원해줄 수 있는 세력이나 국가만 등장하면 언제든 거병을 할걸로 보여."


"역시나 이런 사실도 일본지부측에서 파악하고 있다고 보셔서 이렇게 말씀해주시는거겠지요? 아, 지부장이 내각조사위의 상급요원이라고 하셨으니..."


"아마도 나보다 더 자세하게 알고있을거네. 또한 내 입장 역시나 정지부장과 마찬가지이지."


"회주님께서 원하시는 3당체제를 확고히하자면, 상당한 금액이 필요한거야 당연하겠지요. 하지만, 이미 그만한 재물쯤은 보유하고 계신게 아닙니까? 남비서와 통합을 의논하면서 자세히는 아니지만, 그런 느낌을 받았는데요."


"더 확고히하자면, 더 많은 돈이 필요할터.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게 돈이니, 기회만 된다면야 마다할 일은 아닌거지."


"하기야, 돈이면 귀신도 부린다지않습니까."


"그동안의 관례등을 고려해보면, 오늘 모임에서 그런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커보여.


"하면, 제가 어떤 입장이나 처신을 해야할런지요."


"오늘은 그저 소개하는 차원이니, 얼굴이나 익히는 정도가 좋을거네. 이렇게 부탁이 있다며 둘만 부른걸로봐서는 어쩌면 심도있는 얘기까지 전개될 공산이 큰데, 그전에 눈치봐서 자리를 좀 피해주기도하고..."


"알겠습니다. 하면, 여행온 셈치고 편하게 즐기겠습니다."


"그러게."


오랜 대화를 마친 둘은 탕에서 나와, 얼마뒤 예정된 만찬에 참석했다. 어느정도 사정을 파악한게 분명한 카와베임에도 짐짓 모른채, 백광훈을 대동한 주원철에게 그에대한 소개를 부탁했다.


"한데, 옆에 계신 분은...?"


"이번에 제가 섭외한 인사입니다. 후계자로 키울 예정이라, 이참에 두분에게 선뵈일려고 이렇게 데려와봤습니다."


"하하하, 아까는 단순한 수행원인줄알고 무례했습니다. 이거 제 술 한잔 받으시지요."


"감사합니다. 제 잔도 한잔받으시지요."


의례적인 인사와 식사가 끝나서 상을 내가고 차와 다과등이 차려지면서 본격적인 논의로 들어갈 참에, 백광훈은 사전에 주원철에게 언질받은대로 먼저 자리에 일어나는 예의를 보여주었다. 그가 나가고나서 주변을 물린 카와베는 셋만 남게되자, 그제야 본론을 꺼내었다.


"두분의 꿈을 이뤄드릴 수 있을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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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인수합병 -1 21.06.15 24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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