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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스크 님의 서재입니다.

휘명의 북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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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명
작품등록일 :
2021.05.12 10:11
최근연재일 :
2021.08.12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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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6,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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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15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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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해도 -2

DUMMY

"상온핵융합이라고요?"


"일반핵융합이라면 뭐, K-STAR 니하는것들을 한국에서 들은바 있고 관련설비가 있는 곳을 견학간적도 있습니다만, 상온쪽은 도시 생소해놔서..."


"현재도 물건이나 과일등의 표면에 이를 쬐어서 세균을 제거하는등으로, 신선도를 유지하거나 위생 및 검역등의 목적으로 사용하고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막 시작한 분야라서 앞으로 발전가능성이 상당하겠지요."


"호! 카와베지부장께서 이리도 관심을 보인다면, 그에대한 획기적인 진전이있었다는 얘기겠군요. 어딥니까?"


"한국입니다."


"한국요? 그런 얘기를 들어본적이 없는데..."


"네. 국정원에서도 최고기밀로 다뤄왔는지라, 그 내부에서도 아는 자가 채 한손을 넘지않을겁니다. 때문에 회주님께서도 짐작조차 못하신게 그리 이상한 일이 아니지요."


"험~!"


"그 상온핵융합이란게 발전해서 어떤 신산업분야를 개척하고 또 수익을 창출하게될런지요?"


카와베와 주원철간의 대화에 정지부장이 이처럼 끼어들어서 짐짓 나빠질만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를 카와베도 아는것인지, 살짝 고개를 숙여서 감사를 표시한 후, 얘기를 이어갔다.


"의료나 에너지, 무기분야쪽으로 발전하게되면 얼마만큼의 새로운 시장을 열게될런지는 가히 짐작조차 할 수가없을 지경입니다. 불치병으로 취급받던 각종의 암등을 정복할 수 있슴은 물론이고 단 한번의 충전으로도 수천km를 달릴 수 있는 차량은 어떨까요?"


"확실히 전기차분야가 각광을 받곤있으나, 아직은 충전소도 부족하고 화재에대한 위험도 커서 여러모로 불편하지요."


나빠진 기분이 완전히 풀리진않았다는듯이, 주원철이 이렇게 초를 치는데도 카와베는 그에 신경쓸 필요조차없다는듯 자신의 얘기에만 빠져들어갔다.


"지구를 몇바퀴나 돌아도 에너지 비용이 거의 없는 대형화물선쪽은 어떨까요?"


"그, 그건..."


"레이저무기에도 획기적인 발전을 할 수 있을정도의 토대를 제공하게될겁니다."


"레이저라면, 해당되는 전력량과 출력양이 만만찮아서 난제를 겪는 분야인데, 상온핵융합이 이를 만족시켜줄 수 있다는거로군요."


무기분야가 나오자, 정지부장이 관심을 보이면서 대화에 적극적이다. 그에 카와베도 좀전과는 달리, 호응을하며 자세하게 설명했다.


"네. 현재는 겨우 대형의 군함에나 장착이 가능할정도로 체계가 거대한데다가 사거리 또한 1~2km정도로 단거리에 불과할뿐이죠. 한데, 이것이 발전해서 어선정도의 작은 선박이나 전투기등에도 달 수 있을정도로 소형화한다면 어떻습니까? 사거리마저도 수십에서 수백km까지 중, 장거리로 늘릴 수 있다면요?"


"적의 미사일 공격을 받더라도 손쉽게 요격할 수 있게되어서 그야말로 불패무적이나 다름없겠군요. 레이저라는 무기자체가 이론적으로 일직선으로 향하는데다가 그 속도조차 사실상 빛과 같아서 기존의 것들에 비할바가 아닐정도로 순식간일테니까요."


"역시나 군인 출신답게 관련분야에 밝으십니다."


"그래서 이 모든게 가능하다하더라도 그 원천인 정보가 확실한가에대해서는 말씀이 없으시군요. 제가 감조차 못잡았다는 그 기밀사안에대해서나 알려주시지요."


대화가 카와베와 정지부장간에만 이뤄져서일까? 소외감을 느낀 주원철이 문제의 근원으로 돌아가서 신뢰성에대한 검증을 요구했다. 이는 정지부장 역시나 동감하는 바여서인지, 고개를 끄덕이며 카와베에게 마찬가지로 요구하는 표정을 띄었다.


둘 역시나 4과에서 팀원들이 의문을 표했던 순서를 그대로 따랐고 그에 경과장과 박주임이 설명해서 궁금증을 하나하나 풀어준 바대로 카와베 또한 그대로하여 짐짓 기시감이 있는듯했다. 그 내용 또한 거의 같아서 장희우박사에대한 얘기와 조선시대의 유물 및 구일본제국이 그의 논문을 근거로해서 핵무기를 개발했다는것까지 나온것이다.


폭발력도 약하고 중량을 억제치못하여 폭격기등, 이를 실어갈 수 있는 수단조차 없어서 실험정도로 끝내고 함경도에 묻어놓고 종전을 맞이했다는걸로 끝내자, 그제야 둘은 놀란 표정이되어 한마디씩 보태었다.


"캄챠카에서 터진 핵이 바로 그거였던거로군요."


"저한테 청진항 통관협조를 요청한 사안이 그렇게 연결되었던거였어요."


"네. 그리고 사실 핵은 저희쪽에서 일부러 터뜨린겁니다."


"뭐, 뭐라고? 이런 미친...!"


"일이 잘못되어서 터져버린건줄 알았는데... 러시아에서 핵을 터뜨리다니, 감당할 수 없는 짓을 벌인게 아닌가요?"


둘의 경악에도 카와베는 모든걸 안배해놨다는듯이 담담하게 말을 이을뿐이다.


"그정도는 되어야만, 한국의 국정원에서 관련 기밀을 다루는 팀이 움직일걸로 예측했습니다. 십여년 이상을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으니, 제쪽에서도 바짝 조바심이 날밖에요. 성급하고 사려깊지못함을 부정할 순 없겠으나, 이 방법이 아니고선 도저히 알아낼만한 단서가 없었거든요."


"그렇다해도 이건 너무 무책임해요. 자칫 잘못했으면 저까지도 함께 엮여서 큰 위기를 초래했을 일 아닌가요?"


정지부장의 항의에, 카와베는 충분히 이해한다는듯이 다시 한번 고개를 숙이면서도 변명으로 일관했다.


"아시다시피, 체첸 잔당들을 방패로 삼았고 실제로도 그리 판명나서 다들 그렇게 알고있지요. 하이-리턴을 바란다면, 하이-리스크도 감내해야하는거 아니겠습니까."


"그래, 이리도 소상히 밝히는걸보니, 우리가 해줬으면 하는 일들이 있는게로군요."


정지부장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듯한 입장을 보이는데반해서 오히려 이해하며 납득할 수 있다는듯한 모양새를 취한건 주원철이다. 그동안 쭉 대립각을 세워왔던 그이고보면, 의아해할만한 일이나 카와베는 이마저도 예상했다는듯이 '그러면그렇지'라는 웃는 표정으로 선선히 대답해줄뿐이다.


"캄챠카에서 핵이 터진 이후, 남한내에서 생긴 이상한 움직임들을 모두 확인해주시고 가능성 높은 사안들에대해서도 추려서 알려주십시오. 물론, 첩보관련 사안들이 가장 우선시되며, 이는 북측에서도 나름 파악한게 있다면 마찬가지로 취급해서 분석해서 넘겨주시지요."


"그게 바로 우리 삼자간에 이뤄진 동업의 첫 프로젝트가 되겠군요."


"아니, 나는..."


정지부장이 미처 결정을 못했는지, 더듬거리는 사이에 대화는 카와베와 주원철이 주도하게되었다.


"그렇습니다. 그동안 파악한 바로는 남한내 관련 팀이 북한에 존재하는 마지막 유물을 찾아내지못했다는게 저희들이 내린 자체적인 결론입니다. 아니었다면, 관련 산업들이 한국에서 시작되어도 벌써 진행되었겠지요."


"바로 그 전제로 모든걸 걸고 일을 착수하신거로군요."


"네. 남한의 관련당국 역시나 이게 마지막이라고보고 더이상 조심스러운 움직임은 삼가할겁니다. 오래기다린만큼, 되든안되든간에 몰아쳐서 한방에 끝내려하겠지요."


"그런 이유로 저희에게 협조를 요청하신게로군요."


"아무래도 남, 북한은 여러분들의 홈그라운드인데다가 저 혼자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없으니까요."


"정지부장님도 같이하시지요. 잘못되더라도 손해볼 일은 없을듯합니다."


"그래보이긴하네요. 다만, 역시나 관련 정보를 모두 확보하게되면, 이 사업은 일본측에서 주도하겠군요."


"아무래도 관련 사업을 이어가자면, 그만한 바탕이 깔려있어야할테니까요. 이를 해낼 역량을 가진 첨단산업국이라면야, 우리들중에는 일본과 한국이 있습니다만, 회주님께서 남한의 권력을 잡기까지 기다리는건 너무 시간을 끄는 일이 될테지요."


"흠..."


"그전에 한국이 관할해서 주도케하면, 지금의 권력자에게 모두 그 공이 돌아갈텐데, 그거야말로 죽쒀서 남 주는 일이어서 오히려 회주님의 바람에 방해가되는 일 아닐런지요."


"결국, 우리 둘은 굿이나보고 떡이나 먹으란 얘기로군요. 이거, 떨어지는게 고작해야 콩고물정도에 불과하지않을까 걱정이네요."


"그럴리가요. 언제 저희쪽과 일해서 섭섭했던 적이라도 있으신지요."


"확실히 신뢰란 하루이틀에 쌓이는게 아니지요. 저는 찬성입니다. 정지부장께선...?"


"저도 참여토록하죠. 하면, 자세한 일정이나 계획은,,,?"


"돌아가시는대로 관련 정보를 취합해서 추려주시면, 일주일내로 사람을 보내도록하겠습니다. 역시나 일의 성격상, 남한에서 합동팀을 꾸리는게 좋겠는데, 어떻습니까들?"


"그러는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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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계장이란자가 맡고있는 요원이 누군지 알아보셨습니까?"


"네. 은퇴를 얼마 안남겨놔서 현재는 단 한명만 담당하고있다고합니다. 바로 석준상으로, 대호명은 북극성이고 00연예기획사의 대표라더군요."


"음, 그럼 그자가 바로 이중첩자로 우리가 찾는 이일 가능성이 높겠군요. 한데, 연예기획사대표요?"


"좀 뜬금없지만, 그전엔 단둥에 있는 인민보안성의 위장회사에서 혁혁한 공을 세워서 직접 북으로까지 초대되어 당원까지된 인물입니다. 한데..."


중년의 남녀 여러명이 사무실에서 태블릿과 노트북등을 살피며 회의를 하는중이다. 그렇지만, 대화내용은 자못 심각해서 가히 국정원4과 정도가 아니고서는 알수없을만한 정보들이 오가고있다. 해서 그 면면을 살펴보니, 왠걸? 모두 4과에 속한 인물들이 아니다.


카와베 지부장을 보좌하던 여성부터시작해서 주원철을 돕던 남비서와 북한 262사단장의 부관인 배소좌 및 김무영을 따라다니던 서기복까지 전부 원회에 속해있는데다가 실무총책급이라해도 과언이 아니어서 무언가 중대한 계획이 진행되는가싶을정도이다.


주로 일본여성과 남비서가 묻고 배소좌가 답하는 형태이며 서기복은 묵묵히 듣고만 있을뿐이다. 배소좌의 뜸들이기에 남비서가 재촉했다.


"한데요?"


"포섭된 방식이 이쪽에서 먼저 접근한데다가 처음엔 중국업체인줄알고 함께한거라더군요. 해서 아무래도 우리가 찾는 이가 아닐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흠... 군정보지원사에서 쫓다가 그만둔 인물이 황계장은 맞는거죠?"


"네. 그건 확실한 정보입니다. 잡아들이려했다가 왠일인지 중단되었고 팀도 해체되면서 팀장과 선임등의 핵심인물들이 갑작스레 국정원으로 파견나갔다더군요."


이번엔 일본여성이 남비서에게 물어서 그의 입장이 바뀌게되었는데도 순순히 따라서 개인적인 감정보다는 하고있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인상을 주었다. 어쨋든간에 대화가 전개되는 양상을 보면, 각자가 속한 곳에서 가져온 자료들을 설명하는 식이며 질문에따른 응답 역시나 관련된 곳에서 온 이가 직접해서 그에따른 신뢰감을 더하여주고있다.


그래서인지 회의는 듣고 묻기만할 수 밖에없는 일본여성이 주도하는 흐름으로 모아져갔고 남성들은 모두 그에 순응하는 형태가 되어버렸다.


"그즈음으로 황계장이 담당한 요원이 석준상, 단 한명이고요?"


"네..."


배소좌의 힘없는 답변에 그녀는 이내 결론을 내리듯이 말했다.


"그렇다면, 그 북극성이란 자가 이중간첩이 맞고 아마도 도중에 국정원등에 포섭된거라고 생각해볼 수 있겠군요. 남비서님, 그 정확한 날짜등을 알아볼 수 있는 자료가...?"


"다섯번째와 일곱번째입니다."


대답에 모두는 화면등을 터치해가며 연이어 언급한 자료를 확인해가는 기민함을 보여주었고 여기에 확신을 기하려함인지, 남비서는 직접 읽어주면서까지 표현해주었다.


"황계장이 그를 담당하기 시작한건 석준상이 북한에서 돌아온뒤, 연예기획사를 차려서 본격적으로 운영하기시작하던때로군요."


"시기적으로보면, 당원가입을 위해 북한으로 초대받고 돌아왔다가 아무래도 안되겠다싶어서 자수한것이든, 그보다 전에 남한당국에 포섭당한것이든간에 현재는 석준상이 우리 목표일 가능성이 가장 높아보입니다."


일본여성이 이렇게 단정짖자, 모두는 고개를 끄덕여서 동의를 표했으며 그정도로 되었다는 판단에서인지, 남비서가 결정을 내려서 밀리기만하던 남자의 자존심을 조금은 세워주는듯했다.


"그럼, 각자 그렇게 보고를 올리고 차후의 지시를 기다려봅시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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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원회 -2 21.06.20 17 0 16쪽
47 원회 -1 21.06.19 31 0 15쪽
46 후계 21.06.18 22 1 16쪽
45 도착 21.06.17 22 1 16쪽
44 인수합병 -2 21.06.16 24 0 21쪽
43 인수합병 -1 21.06.15 24 0 12쪽
42 성찰 -2 21.06.14 29 0 20쪽
41 성찰 -1 21.06.13 27 1 19쪽
40 디브리핑 21.06.12 45 1 16쪽
39 새로운 임무 개척 -2 21.06.11 36 1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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