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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스크 님의 서재입니다.

휘명의 북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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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명
작품등록일 :
2021.05.12 10:11
최근연재일 :
2021.08.12 23:38
연재수 :
6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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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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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
글자수 :
456,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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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12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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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쪽

슈퍼솔져

DUMMY

"자백유도제라, 정황상으로는 그렇게 보이긴한데..."


"손목에 묶었던 타이줄이 약했고 석자문을 상대했던 이도 컨디션이 안좋았던데다가 방심까지 겹쳤던게 아니었을까요?"


"에헤이~, 그렇다고 사람을 몇대 패서 그렇게 쓰러트리는건 힘들지요. 내가 무슨 격투전문가도 아니고..."


준상과 황선임, 우박사등이 4과의 지하시설에 모여서 담소를 나누는 중이다. 준상이 두번째로 중국으로 가기전, 그러니까 평양으로의 납치가 예상되었을때 우박사로부터 머리침을 맞았던 바로 그 장소이다.


그러나 이전과는 많은게 달라졌으니, 우선 상당한 공간을 차지하며 보자기나 천등으로 간단히 덮어서 방치되어있다시피하던 구형기계들이 그러하다. 일부는 곳곳에 자리잡아서 제 기능을 다하고있는듯이 불빛등을 반짝였고 그렇지못한 것들도 적당히 분해되어져서 고쳐지고있슴을 짐작케했다.


이를 주도하는 이는 당연히 관련 전문가인 황선임으로, 구형의 기계 및 아날로그식 전자제품등에 흠뻑 빠져있는 그에겐 이곳 지하시설이 그야말로 보물섬 내지는 천국이나 다름없다.


발견하자마자, 흠뻑 빠져서는 이것들의 소유자인 우박사의 허락을 얻어서 하나둘 고쳐나가기 시작하니, 벌써 반이상이다. 일과 이후로 한정했기에, 거의 눌러 살다시피하면서 부속들도 직접 구하는 노력까지 보여주었다.


이런 모습은 당연히 우박사에게 호감을 얻을 수 밖에없는 노릇. 부서에대한 지원이 줄어들면서 고장나기 시작한 실험기기들을 손놓고 바라볼 수 밖에없었던 그로선 기꺼울 수 밖에없고 까탈스러운 성격도 많이 누그러지게되었다.


준상 또한 우박사와 시작이 나쁘지않았고 실험의 좋은 표본처럼 여겨지는데다가 지금은 색다른 방향성을 제시하고있는 중이므로 자연스레 관심이 가지않을 수 없다.


황선임과는 비슷한 나이대여서 요원들 중에서는 좀 더 편할 수 밖에없고 들를때마다 자주 상대하다보니, 꽤 친근한 사이가 되어가는 중이다. 셋 모두 이러하다보니, 대화에서도 비교적 격이 없다할정도이고 경우에따라서는 허심탄회하게 여겨지기도한다.


"게다가 산악지형을 평지보다 더 빠르게 이동했던건 어찌 설명할까요? 초목들이 무슨 바이크라도 탄듯이 뒤로 쭉쭉 밀려나더만..."


"워낙에 긴장된 상태인데다가 뭔지모를 약물까지 주입된 상태여서 과장되이 인식한게 아닐까요?"


"확실히 환각성 성분이 든 감기약만 먹어도 다소 몽롱한 걸 겪다가 선잠이라도 들라치면 꿈을 꾸는건지 실제인지 모를 애매한 상태에 빠지기도하지."


납치에서 탈출한 뒤, 사흘이 지나서야 준상은 제4과로 출근했다. 약물이 투여되고 절벽에서 떨어진만큼, 몸에 이상이 없는지는 확인해야했고 그에따라 이런저런 검사와 휴식을 취할 필요가 있기에 시일이 걸린탓이다.


다른 이들은 모두 바쁜지, 황선임과 우박사정도만이 남아있었고 그에 이들과 간단히 안부를 주고받은 뒤에는 자연스레 납치당한 얘기로 전개되었다.


준상이 겪은 기이한 일들을 설명해주자, 둘은 각자의 분야에서 이를 파악 및 분석하고자했다. 우선 황선임은 무용담과 납치범들이 갖고있던 무장 및 경계수칙등이었고 우박사는 준상이 맞았다는 주사제에대한것등이다.


다만, 이미 강팀장등이 주축이되어 그들과 격전을 벌여서 격퇴한 뒤라, 그 수준을 대략적이나마 짐작할 수 있었고 적들의 장비 역시나 직접 수거해서 대략이나마 알고있다. 그에따라 이들간의 대화는 준상에게 투약된 약물과 그후에 벌였다는 활약으로 모아지게되었다.


"그런거랑은 완전히 달랐죠. 일전에 맞았던 머리침 효과에다가 육체적인 능력이 크게 배가되었다고하면 제대로된 요약이 되겠습니다."


"머리침요?"


"왜, 제가 평양으로 납치되기전에 여기서 맞았던거 말이에요. 머리가 좋아져서 거의 사진처럼 기억할 수 있는..."


"험~"


황선임의 물음에, 준상이 무의식적으로 답했다가 우박사로부터 눈치를 받게되었다. 그에 잠시 멀뚱한 표정을 지었다가 '아'하며 무언가를 깨닳았다는듯이 고개를 끄덕이는 것까지는 괜찮았는데, 산통을 완전히 깨버리는 말을 내뱉고야말았다.


"강팀장쪽에는 기밀이었던거군요. 그래도 설명을 제대로 하자면, 언급할 수 밖에없어서..."


"아니, 이제 합동으로 팀을 구성해서 핵심기밀까지 공유하며 임무를 수행중인데, 감추는게 있어서야되겠습니까."


말해놓고도 놀라서인지, 뒷 부분은 책임에서 한발 슬쩍 빼는듯한 준상이다. 좀 비겁하게 여겨졌으나, 황선임의 항의에 금새 묻혀버렸고 이를 고스란히 받아내는 대상도 우박사일 수밖에없어서 자연스레 빠져나갈 수 있었다.


그도그럴게 준상은 어디까지나 민간인이어서 멋모르고 그랬다는 인식이 강한데다가 시선을 피하기까지하니, 도저히 탓할 마음도 안생길만했다. 그에 우박사에게로 온전히 책임이 떠넘겨졌으나, 역시나 연륜은 어디가는게 아니다.


"나야, 위에서 하라는대로 하는 사람일뿐이잖은가. 머리에 침을 좀 맞으면 며칠간 좋아질뿐인데, 나밖에 할 수 없는데다가 무슨 대단한 비밀이 아니기도하고해서 부지불식간에 넘어간것일테지."


마찬가지의 화술로서 은근슬쩍 넘어가려했고 이게 좋아진 관계탓에 먹혀드는듯했다. 그에 황선임의 서운함은 대부분 허공만을 맴돌다가 사라지고 그의 표정에만 조금 남겨질뿐이다. 약간의 어색함만이 남았으나, 이마저도 흩어놓으려는듯이 우박사는 화제를 전환코자했다.


"아무튼, 핵심은 자네가 맞았다는 주사제야. 어떻게 샘플 좀 얻을 수 있겠나?"


"휴지통에 든 종잇조가리나 식품봉지하나마저도 모두 수거되서 철저히 분석될겁니다. 이미 말해놨으니, 곧 박사님께 전해지겠죠."


"결국 자백유도제라는게 남한테서 자백을 쉽게 받아내기 위해서 사용하는 향정신성 약물이거든. 뭐, 에탄올이나 메스칼린, 프로포폴, 벤조디아제핀등일테지."


뒤끝이 남을 수 밖에없는 황선임이기에 그 말투 또한 시큰둥할 수 밖에없고 우박사도 이를 짐짓 모른채하며 자신의 요구에대한 전문성만을 설파할뿐이다. 준상 또한 이와같은 머쓱한 분위기를 바꾸는데 최상은 관련 대화를 이어갈뿐임을 잘 알고있는듯했다.


"귀에 익은게 좀 있군요. 에탄올은 술의 원료이기도하잖습니까."


"응. 거기에 이런저런걸 섞는게지. 나머지들도 죄다 마취제나 환각제정도라고보면되는거고, 주사기는 얼마만한걸 썼나?"


"글쎄요. 그런쪽으로는 제가 문외한이라서..."


"크기만 대충 말해주면되네."


"손가락만한, 좀 짜리몽땅하달까요? 검지나 중지는 확실히 아니었고요."


"그럼 3~5cc겠구만. 부분마취에나 쓰는건데, 양은 다 주입하던가?"


"네. 뭐, 거의 다 놔서 주사기를 비웠던게 생각나는군요."


"목에다 놨다고하니, 근육주사일 수도있겠어."


"그나저나 제가 거기 잡혀있는건 어떻게 알고 찾아오신거에요?"


확실히 의학관련 소재는 일반인에겐 딱딱하고 흥미가 나지않는게 보통이다. 그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준상부터가 화제를 돌렸으며 듣고만있던 황선임 역시나 마찬가지였는지 바로 응대했다.


"팀원들 모두가 매달린 결과죠. 자문께서 현실씨에게 출발하겠다고 통화한 시각부터 사고당한 차량이 멈췄던 네비기록까지 고려해서 인근의 CCTV등을 죄다 뒤졌거든요."


"허~, 지나간 차량들이 한두대가 아니었을텐데..."


"네. 준상씨만 빼내어 태웠으니, 그 모두를 확인할 필요가 있던거죠. 돌아다니면서 눈으로 직접 보고 소유자 및 운전자들까지 일일히 면담 및 기록들을 조회해서 걸러냈거든요."


"차량을 특정하고도 다시 이를 추적해야했을테니, 현장에서나 사무실에서나 무척이나 바빴겠군요. 저 하나를 구하기위해서 모두가 그리 고생을 했었다니..."


"그래도 석자문께서 탈출하여 시간을 많이 끌어주었던데다가 적들이 산아래로까지 쫓아내려왔기에 빠른 시간내에 찾아낼 수 있던겁니다. 아니었더라면, 한창이나 더 걸렸을테고 그랬더라면 안위를 장담할 순 없었을테죠."


"임무에대한 모든걸 아는 자네인만큼, 그에대한 보호차원에서라도 당연한 일인거지."


다소 감격에 휩싸인 준상을 보며, 황선임은 준상 본인의 노력 또한 더해진 결과라면서 추켜세워주었다. 그렇지만, 우박사의 관심사안에서 멀어진 화제가 그로선 별로였는지, 사실을 앞세워서 애써 깍아내리며 찬물을 끼얹었다. 다시금 원하는대로 전환할 수 있다는 의도에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준상이 이를 먼저 언급했다.


"어쨌거나 제가 맞은 자백유도제가 왜 그와같은 신체적인 능력을 강화시켜주었는지에대해서 연구가 필요한듯보입니다."


"지적인 능력도 높아졌다고하지않았나? 일전에 머리침을 맞았던 때와 마찬가지로다가..."


기왕에 밝혀진 일, 우박사는 신이 난 표정을 지으며 이를 덧붙였고 여기에 준상은 물론이고 황선임마저도 관심을 보였다.


"분명히 그랬죠. 격투능력이 증가한 것도 따지고보면, 힘과 속도가 증가한것에 더해서 어린시절에 익혔던 무술등이 바로 어제 배웠던 것 마냥 떠올랐던데 도움을 받은거니까요. 오래전 티비등에서 보았던 치한 퇴치술까지 기억날정도였어요."


"자문께서 스스로 다이빙을 결정했다는 절벽에도 가보았습니다만, 전문가라하더라도 머뭇거릴 것처럼 보였어요. 극단적인 선택을 각오하지않고는 실행에 옮기기 힘들겠던데요."


"산에서부터 흘러내려오는 물과 아래로 내려가는 각도와 양 및 그 시간등을 대략적이나마 계산해서 웅덩이의 크기등을 대입하여 깊이까지 추정할 수 있었습니다."


"그만한 높이에서 석자문이 낙하하여 입수할 경우에 안전한지를 가늠해본것이로군요."


"네. 그외로도 당시 밤하늘에 뜬 달이나 별등을 보고도 학교다닐때 배웠던 과학등을 떠올리면서 시각을 계산해내기도했었고요."


"그렇다면 말이야, 이전에 맞았던 머리침의 효과가 잔재해있다가 자백유도제가 투입되자, 뭔가 알수없는 상승작용을 통해서 지적인 능력과 근육등이 증가했다고봐야겠구만."


자신의 관심사안임에도 우박사는 얼마간 둘의 대화를 듣고만있다가 이렇게 정리를 해주어, 화제가 바뀌지않도록 조심하는듯했다.


"네. 저도 그리 추측하고있습니다만, 아는게 있어야지요."


"슈퍼솔저?"


황선임이 이렇게 뜬금없는 말로 주위를 환기했고 그에 준상이 의문스런 표정으로 확인했다.


"네? 뭐요?"


"왜, 슈퍼솔저라고 냉전이 한창이던 시절, 미국과 구소련이 병사들의 신체능력을 강화하여 전투력을 높여보고자했던 실험말입니다."


"8~90년대에 그런 소재의 영화가 참 많이도 나왔었죠."


"네. 거기서 근육강화제등이 개발되어 이후로 운동선수들이 큰 노력없이도 해당능력등을 유지하거나 높이는데 사용하고있거든요."


"올림픽같은 큰 경기에서 이를 검사하는 도핑같은걸 말씀하시는건가요?"


"바로 그겁니다. 흥분제와함께 근육등을 증가시켜서 예상외의 힘등을 사용토록하죠. 때문에 스포츠에서는 이를 부정한 행위로 인지하고 금하는겁니다."


"하지만, 군과같은 국가가 운용하는 특수한 직군에서는 유혹에 빠질만하겠군요. 소속국가외에 딱히 제재할만한 곳도 없는데다가 비밀로 보호해줘서 드러나지않을테니까요."


"특수작전을 목적으로하는 군인이나 현장요원들은 거의 운동선수급으로 단련된데다가 이를 더 강화시켜줄 수 있는 약물이라면 본인은 물론이고 지휘관마저도 매력을 느끼지않을 수 없겠죠."


"부작용이나 후유증이 클 수 있다는 단점을 무시하면 안돼. 운좋게 피해간다하더라도 수명을 줄인다는 결과가 나와있기도해서 마냥 권장할 순 없는 노릇이거든."


젊은이들의 대화가 잘못된 방향으로 흐른다고판단해서인지, 우박사가 끼어들어서 균형을 맞춰주었다. 그의 말은 계속되었다.


"우리처럼 징병제가 아닌, 모병제 국가인 미국도 보통은 몇년 복무뒤엔 사회로 돌아가기 마련이잖나. 한데, 폐인내지는 중독자로 만들어서 내보내면 심각한 문제가 아니겠나."


"그때문에 거기도 약물을 사용한다는 얘기가 없는것이로군요. 하면, 이 건은 그냥 폐기하도록 보고하는것이..."


"하지만, 이번만은 다르지."


"네?"


"아! 부작용이 없잖은가. 그 산증인이 바로 우리 눈앞에 있기도하고말이야."


"그건그렇지만, 아직 연구에도 들어가지않아서 확실친않은거아닙니까?"


"적어도 아직까지 발견되지않았다는 부분이 바로 연구할 가치가 있다는 반증이 아니겠나. 특히나 자네가 고쳐준 이 장비들도 있으니, 샘플만 오면 바로 시작할 수 있다고..."


우박사는 주위로 팔을 휘두르며 자신감을 드러내니, 말한대로 준상과 가동중인 장비등을 지칭하는 행위임을 알수있다. 당연히 여기에 관여한 황선임은 물론이고 약물효과를 실감한 준상마저도 동의하지않을 수 없었다.


때문에 자신만만한 우박사의 모습은 상당한 근거를 갖춘듯했고 짐짓 자만심으로 여겨질정도로까지 기세가 등등했다. 준상의 경우야, 본인 부터가 그리 말한데다가 탈출자체를 논리적으로 다르게 설명할 수 없으므로, 불신할 이유가없다.


해서 우박사가 얘기하고자하는 대상은 주위에서 빛을 발하며 가동중인 각종의 기기들로 국한된다. 한데, 이를 절대적으로 신뢰한는다는듯이 행동해서 나름의 사연이 있는듯했고 그와관련한 내용을 말하기시작했다.


"실제로 그동안은 연구와 실험을 하려고해도 이 기기들이 고장난지 오래되나서 제대로 하지못하기 일수였거든."


"대신할 장비를 갖춘곳이 없었나요?"


"있긴해도 마땅찮았지. 이름만 올려두고있을뿐인 국립대병원등의 국가시설들에 대체가능한 기기들이 몇 있긴하지만, 충분치않고 이런저런 불편함들도 한두가지가 아니었거든."


"남의 걸 빌려사용한다는게 보통 눈치 보이는게 아니긴하죠. 아니꼬울때도 한두번이 아니고 이게 쌓이다보면 아예 서러울 지경까지되더군요."


황선임이 역시나 이와같은 경험이 있었던지 그처럼 말을 하자, 우박사는 고개를 크게 끄덕이며 이어갔다.


"그들 입장에서보면, 나는 이방인이 아니겠나. 때문에 사용신청이라도 할라치면 그에 적을 둔 이들이 밀려서 늦춰질 수 밖에없으니, 좋은 감정일 수가 없는게지."


"예약등으로인한 번거로움과 기다림은 박사님 또한 마찬가지였을테고 오히려 눈치등을 보느라 더 괴로우셨을테죠."


"맞아. 어렵사리 기기를 사용한다하더라도 애초부터 맞춤형 기기가 아니라서 원하는 결과값이 근사치에 불과할때가 많았어. 이마저도 애초부터 안되거나 부족한 경우가 많아놔서 불평조차 사치였었다네."


"확실히 보유한 기관자체부터가 그 성격상, 범용적인 기능을 탑재한 기기를 구매할 수 밖에없었겠죠. 그러니 박사님의 기대를 충족치못하기 일수였을테고 특정의 부분에는 아예 손도 못대는 경우도 더러 있었을겁니다."


장비와 기기에대한 수리를 해오면서 느낀바가 많았는지, 황선임이 이렇게 맞장구를 쳐주는것이다. 그의 말은 계속되었다.


"안그래도 이것들을 고치면서 알게된게 많았는데, 그나마 부속이나 부품들은 대체로 상용품에 들어가는 것들을 설계시부터 적용하는 편이라 수리에 드는걸 구하는덴 어려움이 없었어요."


"그래야만 단가를 낮출 수 있기때문인거죠? 군용장비들도 요즘은 그리한다더군요."


"어떻게 잘 아시네요?"


"책을 쓰다보니, 관련 자료들을 찾아볼때가 많거든요. 거기서 연계해서 알게된겁니다."


"아, 그렇군요. 아무튼, 그런 이유들로인해서 국내에 없는 부품이라도 해외등의 구매싸이트를 통해서 구할 수 있었죠. 시간이 좀 걸린다는게 문제이긴하지만, 어떻게든 해결이 되더군요. 다만, 박사님 말씀대로 국내의 다른 기기들과는 그 성능이 확실히 다른게 의외더군요."


"기능이 적어서 그리 느낀것일테지?"


"네. 사용설명서나 기기 자체등을 암만 살펴봐도 두세가지밖에 안되어서 상당히 제한적이더군요."


"대신에 그 정밀성만큼은 타의추종을 불허할정도야. 장, 단점이 있는것으로 최신의 범용기기들도 해당하는 기능에만큼은 미치지 못해서 아직까진 꽤나 쓸만하다네."


"30년 가까이나 된 구형이지만, 최신의 것과 사이에는 그 모델들의 수가 얼마안되기도하더군요. 대체로 두어개정도나 될까싶던데, 평균적으로 7~8년마다 새로운 제품이 나온다할정도로 뜸하더군요."


"원래 전문기기들이 다 그러네. 평균이 그렇지, 십년을 훌쩍 넘기는 경우도 허다하거든. 비싸기도하고 그 수요처가 국가나 큰 단체인게 보통이라, 이들이 정한 예산등으로 구입할 수 밖에없어서 그런거야."


"수요자체가 뜸하고 적어서 신제품 출시를 그리 넓게 잡는거로군요."


"맞네. 그나마 적절히 교체한다는 곳들도 한두단계정도는 뛰어넘고 신제품을 구매하곤하거든. 그러니 제조업체들도 손익을 맞추자면 그리할 수밖에..."


준상도 이렇게 간간히 대화에 끼어들었으나, 관련해서 아는게 없으므로 주로 작가로서의 경험이나 사업가적인 입장에서 참여할 뿐이다. 하지만, 대화가 너무 본론과 동떨어졌으니, 우박사가 먼저 이를 알아채곤 원래의 자리로 끌어당겼다.


"그리고 도핑약물이라고해도 치료효과가 있다는 점도 무시하지말아야해. 흥분제, 근육강화제등을 멀쩡한 사람들이 남용해서 부작용과 후유증이 문제인것이지, 이를 필요로하는 병자들도 엄연히 있는거거든."


"이 연구가 크게 진척이된다면, 그와같은 효과가 필요한 환자들에게도 부작용등을 신경쓰지않고 투약할 수 있게되겠군요."


"바로 그거야. 국익의 관점도 따져봐야겠으나, 많은 사람들에게 이익인 점도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는거야."


"띠링~"


대화가 일단락될때쯤해서 황선임의 핸드폰으로 문자가 왔으며 안보였던 일행들이 들어오고있다는 소식에 셋 모두는 위층 사무실로 올라왔다. 얼마뒤, 박주임과 강팀장 및 권요원등이 들어왔으며 준상을 납치했던 무리들에대한 조사결과를 전했다.


도망친 자들도 상당수이나 사살당한 자들도 많았다는것. 그 과정에서 부상당해서 사로잡힌 자들 역시나 몇 있는데, 수술이후에 상태가 좋아진 이가 하나 있어 그에대한 심문을 시도해보았으나 묵묵부답이라 별 성과가 없었다며 아쉬워하는것이다.


수거한 장비들에대한 감정결과도 받아와서 그 내용을 전했으니, 아직 1차에 불과하여 나머지는 며칠간격으로 들어올거라며 몇장안되는 서류등이 부실해보인다는 느낌을 그대로 전달했다.


그참에 우박사가 요청한 샘플이 건네졌는데, 이를 받자마자 신이 난 그는 지하로 몸을 돌려서 나머지 일에는 관심이 없슴을 드러냈다.


해서 남은 자들끼리 받아온 자료를 토대로해서 숙지하거나 직접 경험한 준상에게 묻기도하면서 사태를 좀더 세밀히 파악하고자했다. 벽면에 세워진 크고 넓찍한 상황판이 시간이 지남에따라 각종의 서류와 사진등이 붙여지고 글자등이 기입되어 일목요연하게 알아볼 수 있도록 조치가 취해졌다.


이러기를 서너시간쯤, 갑자기 왠 경보음이 울리기시작했다. 준상이 보니, 황선임과 권요원이 잘알고있다는듯이 이를 다루면서 외부로부터 차량접근이 있슴을 알려주었다.


입구 멀리에 동작감지기등을 설치해 둔 모양으로, 얼마뒤 바깥출구를 비추는 CCTV에 쓰레기수거차량이 진입하는 장면이 그대로 보였다.


"어? 이상하네. 보통 월말에 다녀가는데, 이번엔 일주일이상 빠르네요."


"그래? 이번엔 좀 빠르게 왔는가보네..."


권요원의 말에, 황선임이 채 대답을 맺기전, 큰 녹색의 차량에서 기관단총을 든 검은색 일색의 무리들이 내려서는 외부에 드러난 카메라나 감지기등의 기기장치들을 쏘아서 파괴하기시작했다.


"칙~"


그에 밖을 비추던 화면은 꺼져서 파란색 일색의 화면만을 송출하는 중이며 이를 확인하던 황선임등이 먼저 소리쳐서 모두에게 경고했다.


"습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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