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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fle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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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nifle
작품등록일 :
2016.03.19 09:17
최근연재일 :
2019.04.04 19:57
연재수 :
26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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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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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9
글자수 :
1,493,079

작성
16.03.19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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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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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글자
15쪽

1화-이별

DUMMY

1.이별


“······”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그저 하는 것이라고는 떠나간 이의 흔적을 더듬으며 쓸쓸히 온기 잃은 가구를 더듬는 것뿐.

하지만 이미 떠나간 지 오래인 이일진대, 아무도 이곳을 돌보지도, 온기를 주지도 않았을 터인데.

그 손끝에서 느껴지는 온기가 너무나 아프고, 또 아프다.


“······아.”


어째서일까, 대체 어째서일까.

어째서 이 눈물이라는 놈은 그토록 많이 흘렸음에도 마르는 법을 모르고 계속해서 자신의 족적을 남기려 드는 것일까.

불과 눈에서 턱 끝까지. 얼마 되지도 않는 길이의 흔적이, 얼마 되지도 않는 무게가, 얼마 되지도 않는 그 온도가.

너무나 아프고, 아프고, 또 아프다.


“연영아······”


한숨같이, 탄식같이 그 그리운, 하지만 다시는 볼 수 없는 이의 이름을 읊조려 본다.


‘오빠!’


아직도 그 해맑은 미소가, 세상을 밝히는 태양처럼 자신에게 의미를, 빛을 주던 그 얼굴이 눈에 선한데 어째서 그 아이는 이제 차가운 얼굴로 잠들어버린 것일까.


“연, 영아······”


이제와 그 이름을 아무런 의미도 없이 부르짖는 자신이 원망스럽고, 혐오스럽고, 증오스럽고, 하찮다.

이제와, 이제와 그러한들 무엇이 달라질까. 이미 떠나버린 이의 이름을 부르짖어 본다 한들 그 무엇이 달라질까.

이리 부르짖는다 한들 그 소리가 하늘에 닿아 신을 감동시켜 기적이라도 내려줄까.


“내가, 내가······”


아직도 눈에 선하다. 그때, 그 아이의 생이 끝나던 그때의 순간이.


‘아, 오빠!’


맑게 웃으며 팔을 흔들던 그 아이와 그를 덮쳐 들던 트럭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그때 자신은 어째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을까. 그때, 그 기억이, 그 과거가 무엇이라고! 어째서 자신은 스스로에게 채운 족쇄를 풀지 못한 채 가장 소중한 이를 잃고야 만 것일까.

세상을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는 힘이 있으면 무엇할까. 정작 중요한 때에, 필요한 때에 그것을 사용하지 못하니 결국 남은 것은 무력하고, 무능한 이일 뿐인 것을.


“연, 영아······”


그때 그가 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는 누이를 덮쳐 들던 질량을 무능히 지켜보는 것과 바닥을 적시던 붉은 자국을 무기력하게 바라보는 것뿐이었다.

이제껏 겨우 자신을 지탱해 주던 기둥이 송두리째 뽑혀나가는 것을 그저 그렇게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그 무기력이 그를 어둠 속으로 끌고 들어갔다.


* * *


‘엄마! 엄마!’


앳되고 어린 목소리. 저 목소리의 주인을 그는 알고 있었다.


‘엄마! 이것 봐!’


검은 머리, 검은 눈동자. 이 나라, 이 동양권이라는 곳에서는 흔하디 흔한, 그것이 아니라면 이상한 그런 색상을 띄고 있는 아이가 해맑게 웃으며 엄마에게 다가가 자랑하고 있었다.


‘멋지지? 멋지지?’


그 아이의 손에 들려 있는 것은 무언가, 아름답게 조각되어 있는 투명하고 찬란하게 빛나는 결정체.

누가 선물을 준 것일까? 아이는 그저 그것을 들고 제 어미에게 자랑을 하며 맑게, 밝게 웃고 있을 뿐이었다.

그런 아이의 웃음에 보답이라도 하듯 아이의 어미는 다정히 웃으며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래. 우리 현휘 대단하네. 벌서 이런 걸 다 만들고.’


‘그치? 그치? 이거, 유령 아저씨가 가르쳐 줬다? 예쁘지?’


‘그럼. 그래도 엄마랑 한 약속은 잘 지키고 있지?’


‘응!’


‘그래, 착하네 우리 현휘.’


무슨 말일까. 아니, 그 전에 무슨 기억일까, 이것은. 분명 하고 많은 그의 기억에 이런 기억은 존재하지 않았다.

잊고 싶지 않아서, 세상의 순간순간이 모두 잊기 아까워서 자신을 자각할 때부터의 모든 기억을 가지고 있는 그였건만 이런 기억은 존재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그런 그의 의문에 답해줄 생각이 없는 것처럼 무정한 기억은 그저 또 그렇게 흘러만 갔다.


‘그럼 연영이한테도 보여 줘야지?’


‘응!’


‘그래, 아, 저기 연영이도 오고 있네. 자, 가서 오빠가 넘어지지 않게 도와줘야지?’


‘네에!’


그러면서 짧은 다리로 종종거리며 뛰어가는 아이의 뒷모습을 눈으로 쫓았다. 의문 같은 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지금 중요한 것은 설령 거짓, 환상일 뿐일지라도 이미 떠나가버린 너무나 소중한 아이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더 눈에 담아두는 것이었으니까.

그렇기에 아이의 모습을 눈으로 쫓았지만 그가 기대하던 것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엄마, 연영이 없는데?’


‘응?’


‘이제, 연영이는 없어. 이 세상 그 어디에도.’


그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탁하게 변한 아이의 앞에 있는 것은 누군가가 흘린 핏자국과 피와 같은 색을 가진 붉은 목도리뿐.

그 모습에 그는 결국 주저 앉았다.

그래, 이제 이 세상 어디에도 그가 그토록 아끼고 사랑하던 누이는, 존재하지 않았다.


* * *


“하아.”


짧은 숨을 토해내며 현휘의 눈이 뜨여졌다. 눈을 뜬 직후에 그의 눈에 비친 것은 처음 보는 하얀 천장과 적막하고 쓸쓸함이 감도는 노을 진 방의 모습.

소독약 냄새가 감도는 그 살풍경한 모습에 그가 한숨처럼 입을 열었다.


“······병원인가.”


어디를 가건 이런 살풍경한 특유의 분위기는 병원을 제외하면 존재하지 않을 터였다.

그 안을 아무리 따듯한 것들로 채워 보았자 그 장소의 주인은 결국 병자. 삶보다 죽음에 더 가까운 그들에게는 온기보다 쓸쓸함이 곧잘 어울렸으니까.


“우습네.”


자신의 모습이 미치도록 우스웠다.

슬픔에 절어, 누이를 다시 볼 수 없다는 절망에 절어 아프다, 아프다 말을 하고는 있지만 지금 정작 자신은 주변을 파악하고, 자신의 상태를 점검하고 있었으니까.

낯섦에 대처하는 인간의 자세. 그것은 결국 삶에 대한 욕구나 마찬가지였다.

삶에 아무런 의미도 없다, 이제는 다 끝이다 그리 말하면서 결국 속으로는 살고자 하는 자신의 모습이 너무나 우습고, 미치도록 혐오스러웠다.


“우스워.”


머리를 들었다 내팽개치듯 힘을 풀어 베개에 들이 박았다.

그렇게 마르지 않는다고 불평했던 눈물조차 이제는 마른 것일까, 아니면 이미 자신이 슬픔을 잊을 것일까.

더 이상 나지 않는 눈물이 위선적인 자신의 대변인 것 같아 한숨과 조소가 교차했다.


“너무, 우스워······”


눈을 찌르는 따가운 노을에 스스로를 망가뜨리기라도 하듯 시력을 노출시키며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기다리던 손님의 소식이 왔다.

똑똑.

작은 노크소리. 하지만 그 노크의 주인을 그는 익히 짐작할 수 있었다.


“들어와.”


감정이라고는 티끌만큼도 담겨있지 않은 목소리였지만 그에 노크소리의 주인은 안도와 감격이 뒤범벅된 얼굴을 하며 병실에 들어섰다.

신정현, 자신의 오랜 친구. 새장 속에 갇혀 있던 공주님.

대인관계가 썩 넓은 자신이었지만 자신의 집에 찾아와 의식을 잃은 자신을 병원에 데려다 놓을 만큼 사이 없이 지내는 이는 그녀가 유일했다.


“왔어.”


“깨어······났네.”


그녀의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감정이 마치 자신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이 느껴져 쓴웃음이 베어 물렸다.


“그래, 우습게도.”


유치하게도 그렇게 답하고 말았다. 곤란해하며 울상을 짓는 그녀의 모습이 보고 싶었던 것일까, 아니면 그저 유치한 아이 같은 심술이었을까.

잘난 듯이 내뱉는 그 말에 그녀의 얼굴이 당혹과 슬픔 따위로 일그러지는 것을 보며 얼굴에 그려진 고소가 어딘지 더 쓰게 느껴졌다.

스스로의 위선과 스스로에 대한 혐오에 자신을 소중히 생각하는 이를 상처 입히는 것은 그저 투정,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으니까.


“미안.”


그렇기에 그 사과가, 그녀가 아무런 잘못이 없음에도 하는 그 진심 어린 사과가 너무나 미안했다.


“아니, 됐어. 그저 심술을 부린 것뿐이었으니까. 네가 사과할 필요는 없어.”


그 말에 그녀는 안도하는 것 같으면서도 금방이라도 울 것 마냥 울상을 했다. 그녀도 분명히 알고 있는 것일 터였다.

지금 자신이 어떤 상태인지, 어떤 감정을 지니고 있는지. 10년이 넘는 시간을 함께 보냈던 만큼 그녀의 눈에는 자신이 너무나 잘 보이고 있을 터였다.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그녀의 손이, 자신의 볼을 더듬는 것이 느껴졌다. 가늘고, 부드러운 감촉.

하지만 어째서일까. 오히려 더 쓸쓸해진 느낌이었다.


“많이······야위었네.”


그녀의 말대로, 그는 많이 야위어 있었다. 신체적으로, 그리고 정신적으로.

아무리 위선이라며 스스로를 비웃고, 조소를 날린다고는 해도 정말로 자신을 지탱하던 기둥이 뽑혀 나갔음에야. 어찌 멀쩡할 수가 있을까.

게다가 조소와 혐오 역시 그 스스로를 더욱 갉아먹고 있었다. 그것을 알면서도 멈추지 않는 그는 어리석었고, 어리석은 것을 그대로 음미하는 그는 그대로 무너져 내리는 중이었다.

그런 그를 그녀는 너무나 안타깝게 지켜보고 있었다.


“왜, 이렇게······야윈 거야······”


“아.”


결국, 울려버리고 말았다. 얼마 전, 사흘이나 되었나? 그때의 자신처럼 눈물을 흘리는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며 그가 쓰게 웃었다.


“울지마.”


네가 울면 나도 울 것 같거든. 뒷말을 속으로 삼키며 계속해서 그녀의 눈물을 닦아내었다. 가만히 지켜만 보고 있다가 간신히 쌓아 놓은 댐이 무너지지 않도록.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노을이 저물고, 푸른 어둠이 세상을 덮을 때 즈음, 고개를 푹 숙인 그녀가 나직하게 입을 열었다.


“그래서······어떻게 할 거야?”


“······뭘.”


무엇을 묻는 것인지 빤히 알면서도 부러 그렇게 모르는 척을 해 본다. 지금 그에게 있어서 그 질문은 가장 피하고 싶은 종류의 것이었으니까.

그런 그의 태도에 그녀가 이를 악물었다.


“이대로, 죽을 셈이야? 그렇게, 무기력하게 지내다 혼자서?”


“글쎄.”


시큰둥하게, 마치 모르는 이의 이야기를 하는 것마냥 창 밖의 야경에 시선을 던지며 답하는 그의 말에 결국 그녀가 먼저 무너졌다.


“이 바보야! 이대로 죽을 거냐고! 이대로! 너 혼자 쓸쓸하게! 아무도 기억해 주지 않는 곳에서 혼자 그렇게 죽을 거냐고!”


멱살을 잡으며 울분을 토하는 그녀의 모습에 현휘가 그녀의 뺨을 훔쳤다. 손가락에서 느껴지는 습기가 어딘지, 가슴을 후벼 파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것을 숨기며, 애써 태연한 척. 아무것도 아닌 척. 평소와 다를 것이 없는 척. 농담을 던져 본다.

그것이 더욱더 쓸쓸하게 만들 것을 알고 있음에도.


“너 있잖아. 너는, 나 기억해 줄 거 아니야? 언제나처럼 심심하면 쳐들어 올 거면서?”


거짓말. 가짜 웃음을 그리면 누가 모를 줄 알고. 그녀가 울며 그에게 탄식을 쏟아낸다.


“없어! 없다고! 이제, 이제 네 곁에는 아무도 없단 말이야! 연영이도, 나도.”


“······무슨......말이야?”


“나, 난 이제 떠나야 한다고. 이제 억지로 이곳에 머물 수도 없단 말이야······”


끝내 이불에 얼굴을 묻는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며 현휘는 쓴웃음을 머금었다. 그래, 알 것 같았다.

몇번 본 적은 없지만 분명히 기억하고 있었다. 신적한. 수상 그룹의 총수, 신정현의 아버지. 그리고, 죽은 자신의 아버지. 이선문의 친구이자 사업적 파트너.

언제나 딸에게 최고와 최선을 요구하던 그는 아마도 딸에게 유학을 요구했을 터였다. 그것을 그녀는 필사적으로 거부했을 터이고, 그것이 한계에 달한 것이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시큰둥하게, 최대한 아무렇지도 않게 목소리를 가다듬었다.


“그래? 잘 다녀와. 뭐···...내가 살아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22에 고독사라······글쎄, 웃길지도.”


마치 광대의 그것과 같이 비웃음이 한껏 담긴 그 말에 정현이 고개를 들어 올렸다. 창밖에 시선을 던지고 있는 그는 알지 못했지만 그녀의 얼굴에는 슬픔과 분노가 함께 있었다.

짝!

그리고 그대로 휘둘러지는 손에 현휘의 고개가 돌아갔다. 그가 아무런 감정도 담기지 않은 시선으로 그녀를 바라보자 그녀는 발작하듯이 소리쳤다.


“멍청아! 살아! 살라고! 어째서 그렇게 자학하고 죽으려고 드는 건데! 살아 있잖아! 적어도 지금은 살아 있잖아! 그러면, 그러면 최소한 살려고 노력은 해 보란 말이야!”


“······”


“그렇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스스로를 비웃으면 누가 멋있다고 칭찬해 주기라도 해? 아니잖아! 그냥 쓸쓸하고 외롭게 죽을 뿐이잖아! 그러니까 살라고! 살란 말이야!”


“······”


아무런 답도 하지 못하는 그의 멱살을 붙들며 그녀가 끝내 치미는 감정을 참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연영이가······네가 그러고 있는 걸 원할 리가 없잖아 이 멍청이, 천치야······!”


그 울음이 아프게 가슴을 후벼 펐다. 애써 외면하고, 위선적이라 욕하며 자신을 속이고 있던 것이 그녀의 입을 통해 나왔다.

과연 연영이 이런 것을 원하고 있을까? 그 착하고 맑고, 오빠라면 그게 무엇이든 고개를 끄덕이던 그 아이가?

현휘는 고개를 저을 수 밖에 없는 자신을 수긍했다. 그리고 탄식했다.


“그래, 네 말이 맞아. 아마도, 그렇겠지.”


이렇게 슬픔에 젖어서 스스로를 무너뜨리며 죽어가는 자신을 보았다가는 연영은 분명 자신을 끌고 나가 밖에 널어버릴 터였다.

정신 챙기라고.

하지만 그래도, 그래도.


“내가, 여기서는 더 살 수 없을 것 같아.”


스스로에게 묶어 놓은 족쇄 때문에 누이를 놓치고야 만 이 세상에서 어떻게 더 살아갈 수가 있을까.

어디를 보건 누이의 모습이 보일 것이고, 어디를 향하건 누이의 걸음이 떠오를 것이며, 무엇을 듣건, 먹건, 향기를 맡건, 누이가 보일 터인데 그것을 견딜 수 있을까?

애초에 이리 죽어가던 것 역시 견디지 못하고 도망치고 있던 것이거늘 어찌 구차한 목숨을 이어갈 수 있을까.

그런 그에게 오랜 친구가 손을 내밀었다. 아니, 강요했다. 적어도 자신을 보아서라도 살아 있으라고.


“적어도, 적어도 날 친구라고 생각한다면 살아줘. 그런 거, 이 세상 같은 건 내가 어떻게든 할 테니까!”


그녀의 눈에서 눈물 하나가 미끄러져 아래로 뚝, 떨어졌다.


“제발, 살아줘.”


“그래.”


결국 답할 수 밖에 없었다. 자신에게 누이가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기둥이었듯 그녀에게 자신의 존재 역시 마찬가지일 테니까.

연영이 죽은 이 세상에 그녀가 기댈 수 있는 기둥은 이제 자신 뿐일 테니까. 그러니 답할 수 밖에 없었다.


“노력해 볼게.”


적어도, 그녀마저 무너져 내리는 모습을 보게 된다면, 무척이나 슬플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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