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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fle
작품등록일 :
2016.03.19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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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2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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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246화-마왕성의 손님

DUMMY

73. 마왕성의 손님


마계에는 여러 성이 있다. 각 귀족부터 시작해서 왕에 이르기까지. 작위를 가진 마족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성을 건축한다.

그 중에서도 유일한 마왕 솔리투도의 성은 특별했다.

솔리투도의 권능을 그대로 머금어 외부에서 가해지는 모든 개입을 거부하는 힘을 간직해 그 안으로의 그 어떤 공간이동도, 마법적 개입도 불가능했다.

마왕성의 집사를 맡고 있는 공작 비길리아(Vigilia)는 그렇게 믿고 있었다. 조금 전까지는.


-우우웅.


성의 집무를 보고 있던 비길리아는 근처에서 느껴지는 공간진동에 놀라 일어섰다.


”폐하?“


마족이나 정령, 천족들이 차원을 건널 때마다 발생하는 차원진동.

마계에서 그것이 느껴진다고 해서 이상할 것은 없지만 그의 감각에 느껴지는 공간징동은 분명 마왕성 안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다른 존재의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하는 마왕성에 저렇게 차원을 넘어 도착할 수 있는 존재는 단 하나. 그의 왕 솔리투도 뿐이다.


”폐하!“


비길리아는 기쁨에 차 달려 나갔다.

그녀의 왕이 중간계로 사라진 지 어언 수십년. 그동안 단 한번의 연락도 없어 까맣게 속을 태우던 중이었다.

물론, 솔리투도의 무력이나 권능이 누군가의 영향을 거의 배척하는 종류이기에 그녀가 위험할 일은 없을 것을 알고 있었다.

실제로 마왕의 좌 역시 여전히 솔리투도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아는 것과 걱정하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였다. 특히나 그것이 아끼고 아끼던 귀여운 왕에 대한 것이라면 더더욱.


”폐하! 폐하! 폐하!“


그나마 그림자에 붙어사는 검둥이가 바로 따라가는 건 조금 안심되는 일이었지만 그 녀석조차 연락을 하지 않은 건 괘씸한 일이었다.


’돌아오기만 하면 성벽에 거꾸로 매달아 한 십년동안 지옥불에 구워버려야겠어. 아니, 폐하야 그럴 수도 있으시겠지만 그놈이 주제도 모르고.‘


슈바이젠을 향해 이를 갈며 날 듯이 화원에 도착한 비길리아가 기대에 차 공간이 일그러지고 있는 장소를 바라보았다.

솔리투도를 위해 백년동안 정성을 들여 가꾼 화원의 중심부에서 공간진동이 점점 강해지고 있었다.


-우웅, 우웅, 우웅.


점점 선명해지며 문의 형태를 이루는 공간진동의 진동에 심박이 함께 두방망이질치는 것을 느끼며 비길리아는 옷차림을 정돈했다.


’폐하께서 돌아오시는 데 흐트러진 모습을 보일 수는 없지. 암, 그렇고말고.‘


흐트러지건 말건 그녀의 왕은 아무런 신경도 쓰지 않을 거라는 사실은 잠시 접어 둔 채 매무새를 다듬었을 즈음 공간진동이 멈추며 검은 문을 만들어냈다.


’드디어!‘


칠흑같던 문에 얼핏 무언가의 그림자가 비치고 그것이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비길리아가 깊숙이 허리를 숙였다.


”어서 오십시오, 폐하. 외유는 즐거우셨습니......까......?“


비길리아의 목소리가 줄어들더니 끝에 가서는 의문형으로 끝을 맺었다.

허리를 숙인 그녀의 시야의 끝에 잡힌 발이 도저히 그녀가 기억하는 솔리투도의 것과 일치하지 않았으니까.


’설마? 아니야. 그럴 리가 없어. 폐하가 어떤 분이신데. 하지만 저 발은 뭐지?‘


누가 봐도 성인 남성의 발이었다. 신발을 신고 있지 않아 확실했다. 특히나 그녀의 코끝을 스치는 냄새는 틀림없이 남성만이 풍기는 종류의 냄새였다.


’아, 그래. 검둥이 녀석도 남성체잖아? 하지만 그 녀석은 냄새가 안 나는데?‘


그녀의 눈동자가 이리저리 방황하며 내면의 혼란과 싸우고 있을 때 그녀의 믿음을 완전히 배신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크윽, 퉤. 젠장할. 더럽게 아프네.“


”......!!“


명백한 남자. 그것도 여태 들어본 적 없는 목소리에 비길리아의 몸이 사시나무처럼 떨리며 천천히 허리를 폈다.

그리고 시야에 들어오는 낯선 존재.

무엇으로 만든 것인지 알수 없는 로브를 걸치고 있는 검은 머리칼의 성인 인간 남성.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그에게서 느껴지는 솔리투도의 권능 ’고독‘의 존재.

그것을 인식한 순간 비길리아의 눈에서 초점이 사라졌다.


”음?“


사실, 문을 나오면서 밖에 누군가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다만 차원을 건너면서 가해진 부담에 몸이 정상이 아니기에 미처 신경을 쓰지 못했을 뿐.

하지만 그 존재가 명백한 폭력성과 적의를 드러낸다면 이야기가 달랐다.


-너, 네놈, 네놈이 감히 폐하를-!


앞뒤를 전혀 알 수 없는 말을 하며 덤벼드는 붉은 머리칼의 여성 마족을 보며 현휘, 아인즈는 혀를 찼다.


”쯧.“


몸은 멀쩡하지 못했지만 그게 권능을 침해할 정도는 아니었기에 곧장 상대의 행동을 제지한 아인즈는 주변을 둘러봤다.

백열하는 태양과 검붉은 하늘. 중간계와 같은 듯 다른 식물들의 모습. 그리고 지금 자신이 들어서 있는 왕궁의 모습까지.


”아.“


부족했던 단서가 모두 모이며 정답을 산출해냈다.

마계, 왕궁, 폐하라는 말, 자신에게 새겨진 솔리투도의 권능까지.


’귀찮게 됐네.‘


자신의 생각이 맞다면 아마도 앞의 여마족은 솔리투도의 심복 내지는 측근일 터였다.

아무런 관계가 없었더라도 중간계로 나가는 일의 협조를 위해 살려두었을 테지만 솔리투도와 인연이 있는 것을 안 이상 과격한 조치는 선택지에서 제외되었다.


”흠, 이봐, 들리나?“


-폐하를! 폐하를 감히! 죽인다-!


”무리로군.“


단순히 분노만 있었더라면 어떻게든 해 보았겠지만 분노에 더해 상실감, 절망, 슬픔 같은 감정들이 뒤죽박죽 섞여 소용돌이치고 있었다.

거기에 신격에 닿지는 못했지만 애초에 마족이라는 종족 자체가 어느정도 신격에 대한 침범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물론 최소 후작급 이상의 마족에게만 해당하는 것이기는 했지만.

사납게 뿜어내는 마기에 피부가 조금씩 베이는 것을 느끼며 아인즈는 결정을 내렸다.


”되도록이면 아무런 시간 지체 없이 가고 싶었다만.“


마족을 둘러싼 공간에 마력이 모이며 하나의 술식을 완성해 나갔다.


”뭐, 공작급 조력자를 찾는 시간과 비교해 본다면 이쪽이 훨씬 싸게 먹히겠지.“


왕인 솔리투도가 자리를 비운 지금 상황이라면 지금 앞에 있는 마족보다 든든한 조력자를 찾기 어려울 터.


”일단 자면서 머리 좀 식히고 조금 있다 보자고.“


천좌 22성

행동제어 수면 유도형 술식

잠들지 못하는 어느 신을 위하여

맥(貊)의 숨결


마력이 비길리아를 조여들며 비길리아의 몸에서 힘이 빠지기 시작했다.


-너! 죽여, 죽여......!


얼마 안가 몸을 두르고 있떤 마기가 사라지고 고른 숨을 내쉬며 쓰러진 마족을 보며 현휘는 한숨을 내쉬었다.


”귀찮게 하네. 정말.“


격은 조금 떨어져도 신경쪽을 건드리는 술식은 언제나 조심스러웠다.

자칫 잘못하면 엄청난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이 정신계통 술식이었으니까.


”그나저나 깰 때까지 기다리고 있어야 할 것 같은데......“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하루 안에 깨지도 않을 터였다.

그 시간을 무슨 일을 하면서 보낼까 고민하던 아인즈는 성의 창문으로 얼핏 보이는 책장의 모습에 손가락을 튕겼다.


”빙고.“


도서관에 보관되어 있는 책 정도라면 하루를 때우기에 적당할 터였다.


’아, 마족들의 언어는 다르던가?‘


얼핏 마족의 언어와 문자체계가 인간의 것과 다르다는 글을 읽은 기억이 떠올랐다.


’뭐, 상관없나.‘


언어를 모르면 모르는 대로 시간을 때울 수 있을 터였다. 언어를 해독해가며 책을 읽으면 재미는 조금 떨어져도 시간은 잘 갈 터였으니까.

창문을 열고 도서관으로 들어간 현휘는 책장 사이를 돌아다니며 책을 고르기 시작했다.

다행스럽다고 해야 할지 마족의 언어는 중간계의 언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아니, 정확히는 현휘가 접한 적이 있는 종류의 언어였다.


”설마하니 흑마법 계열의 마도서에 적힌 마법어(語)들이 마족의 언어체계를 옮긴 것일 줄이야.“


하기야 흑마법을 전한 것이 마족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크게 이상할 것도 없었다.

번역이라는 건 그 과정에서 의도치 않는다고 해도 누락과 변형이 일어날 수 밖에 없으니까.

마도서같이 정확한 의미 전달이 필요한 서적에는 원전을 그대로 옮기는 것 이상의 수단이 없었다.


”마계의 역사와 마왕의 연대’라......“


마침 시간을 보내기 좋아 보이는 역사서를 찾아든 아인즈의 입술이 미소를 그렸다.


”어디 한번 읽어 볼까.“


하늘이나 태양이 그렇게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잘 알지도 못하는 건물 안보다는 나았기에 잠들어 있는 비길리아의 주변 볕 잘 드는 자리에 앉은 아인즈가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흠......그런가.“


마계의 역사와 마왕의 연대에는 의외로 흥미로운 부분이나 재미있는 부분이 많았다.

마계의 연원을 있는 그대로 기록한 덕분인지 마계가 존재하는 이유, 마족이 중간계에 내려가는 원인, 천족과 정령들의 관계 등이 중간계에 알려진 것과 다른 것이 많았다.


”으흠......“


아인즈는 오랜만에 주어진 여유에 온몸의 긴장을 한껏 풀고 책의 내용에 빠져들었다.

이제 돌아가는 것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부분과 어떤 상황이 닥쳐도 잘 헤쳐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여유를 즐길 수 있게 해주었다.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하루가 꼬박 지나고 어느정도 시간이 더 흘렀을 즈음 비길리아가 깨어났다.


”끄......으음.“


머리가 깨질듯한 두통에 비길리아가 신음을 흘렸다.

정신 놓고 마구 취한 다음날에나 느껴질 법한 통증에 만사가 귀찮아지는 기분이었다.


‘아니, 그러면 안 돼지.’


마왕성의 집사로서, 설혹 왕이 부재중이라 해도 자신은 해야 할 일이 있었다.


”끄......아!“


돌덩이라도 집어넣은 것처럼 묵직한 머리를 부여잡고 일어서며 비길리아가 중얼거렸다.


”정말 끔찍한 꿈이었어. 사랑스러운 폐하께서 승하하시고 시커먼 천것이 왕이 되는 꿈이라니.“


”시커먼 천것이라는 건 나를 칭하는 말인가?“


”아......하?“


어서 속이나 차려야겠다고 투덜거리던 비길리아의 목이 뻗뻗하게 돌아갔다.


‘아니지? 아니지? 아닐거야. 아니어야만 해.’


하지만 언제나 현실은 잔혹한 법. 그녀의 시야에 들어온 것은 꿈이라 생각하고 잊고 싶었던 인간남성의 존재였다.

솔리투도의 권능을 몸에 지닌.

고독의 권능을 지닌 솔리투도의 권능을 은총으로 받았을 리는 없으니 결론은 단 하나. 살해하고 빼앗은 것.

그것을 떠올린 순간 비길리아의 몸이 떨리며 마기가 솟아올랐다.


”너, 너, 네놈! 가, 감히 폐하를-!“


또다시 초점이 사라져가는 눈동자를 보며 현휘가 혀를 찼다.


‘굉장히 피곤한 타입이로군.’


이성보다 감정이 앞서는데다가 맹목적이기까지.

속으로 투덜거리는 사이 거의 초점이 사라져가는 눈동자를 보며 현휘가 내재된 마력을 일으켰다.

깊숙이에 잠들어 있어 마력으로 자극해야만 일어나는 권능.

예전, 솔리투도가 그에게 축복으로 부여해 준 고독의 권능이 밖으로 그 존재를 표출해 냈다.


-보아라. 이것이 무엇인지.


-너! 네노옴!


가뜩이나 거의 사라져가는 이성이 축복으로 주어진 것과 강탈한 것의 차이를 구분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완전히 이성을 잃은 채 달려드는 그녀를 보며 아인즈는 진심을 한가득 담아 주먹을 휘둘렀다.


-정신 차리고 똑바로 봐라!


쾅!

생명체의 몸이 부딪힌 소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소리가 울려 퍼지고 바닥에 쓰러진 비길리아의 눈에 초점이 돌아왔다.


”으, 흐윽. 폐하. 아아, 폐하. 이 불민한 천녀는 폐하의 곁을 지키지도 못하고 끝내는 역도에게 당해 죽고야 마옵니다. 부디 폐하를 내세에서라도 뫼실 수 있도록......“


”하.“


정신을 차리게 했더니 눈물을 흘려대며 죽기 직전의 충신같은 말을 하고 있는 비길리아의 모습에 아인즈는 고개를 내저었다.

저건 중증이었다.

단순히 무슨 병이라고 할 수가 없었다. 저건 그냥 글러먹은 거였다.


”자, 봐라.“


더 이상 피곤해지기가 귀찮았던 아인즈는 아무런 말도 없이 권능을 표출하며 비길리아의 눈앞에 가져다 대었다.


”흐흑, 폐하, 폐하. 폐하의 고결한 권능이 이런 잡종의 손에서 능멸당하는 것을 보고도 아무런 제지도 하지 못하는 천녀를 용서하십시오. 저는 폐하의 은총으로 내려진 권능을 막아설 힘이 없습......어라?“


그녀의 눈앞에 보이는 권능의 모습은 틀림없는 은총으로 내려진 형태였다.

강탈의 경우에는 그 근본까지 뿌리뽑혀지는 반면에 은총은 같은 형태의 개념을 빌려주는 방식이었다.

그로 인한 차이는 소유주의 성향의 표출. 은총은 원 소유주의 성향을 따르고 강탈당한 것은 강탈한 존재의 성향을 따랐다.

하지만 지금 그녀의 앞에 있는 것은 명백한 솔리투도의 권능 성향.


”이제야 상황이 파악되나?“


마왕의 축복을 받은 존재라면 명백하게 마왕성의 귀빈이었다.

솔리투도의 권능을 지닌 존재라면 마왕성에 이능을 통해 진입하는 것 역시 가능할 터였다.

모든 상황을 파악한 비길리아가 아인즈를 바라보며 어색하게 웃었다.


”어......귀빈?“


”......“


”어......환영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고독의 성에.“


바닥에 널브러진 채의 환영인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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