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nifle 님의 서재입니다.

Image Maker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완결

nifle
작품등록일 :
2016.03.19 09:17
최근연재일 :
2019.04.04 19:57
연재수 :
266 회
조회수 :
201,483
추천수 :
2,609
글자수 :
1,493,079

작성
19.03.29 22:40
조회
191
추천
3
글자
14쪽

252화-once upon a time(4)

DUMMY

-만족하나?


-뭘 말이야?


-저들, 인간을 지킨 것에, 그리고 지금 이 결과에 만족하느냐고 묻고 있는 거다.


-글쎄......뭐,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그래도 할 수 있는 만큼은 했으니까. 아쉬움은 없어.


-그런가.


리아가 직접 지정한 일곱 성과 하나의 마을 제외한 모든 인간의 문명이 몰락하는 것을 보며 모략이 나직하게 한숨을 흘렸다.


-그나저나 그건 조금 심했다. 중간계에 대한 개입을 아예 차단하다니. 그럼 이제 무슨 재미로 살라는 말인가.


-애초에 신이라는 자리는 재미랑은 관계가 없어. 그저 세계의 균형과 수호를 위해 뼈빠지게 노동력을 제공해야 하는 자리일 뿐.


-본인과 가장 관계 없는 이야기를 뻔뻔하게도 내뱉는군.


-아하, 들켰나?


킥킥거리며 웃는 리아를 잠시 바라보던 모략은 이내 시선을 내려 중간계를 바라보았다.

리아의 계획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이제 신이 중간계에 끼칠 수 있는 영향력은 미약하기 그지없는 상황.


-괜찮나?


-뭐가.


모략의 물음에 퉁명스럽게 툭 내뱉었지만 그런 리아를 보는 모략의 시선에는 걱정이 가득했다.


-사실상, 너만큼 인간을 아끼는 신도 없었고, 적극적으로 접촉하며 소통한느 신도 없었다. 그래, 실상, 그들이 그토록 얻고자 했던 인간신은 실로 너를 가리키는 말이지 않았나.


모략의 말이 맞았다.

여태껏 리아는 인간들을 가까이에서 바라보며 그들 사이로 스며들어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웃고, 즐거워했었다.

그들의 욕망을 좋아했고, 그들의 가능성을 사랑했다.

지상의 모든 생명 중 가장 욕망에 충실하고, 아름다운 욕망을 지닌 그들을 사랑했다.

하지만 지금 그녀는 자신의 손으로 그들과 접촉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끊어낸 것이다.


-너는 모든 권능도, 권리도 포기했다. 이후에 신전을 세울 수조차 없어. 잊혀지고 망각되어 허신이 될 지도 모른다.


-나도 알아.


-그런데도 그렇게 태연하게 답하고 있는 건가? 스스로 가장 사랑하는 이들을 손에서 떼어내고서, 스스로의 목줄을 죄면서도?


-그러면 어쩌라고!


리아가 모략을 향해 소리 질렀다.


-그러면 어쩌라고! 나보고 어쩌라는 건데! 저 녀석들이 모조리 죽는 걸 그냥 지켜만 봐야 했다는 거야? 저 녀석들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 주제에 모조리 죽도록 방치했어야만 했냐고!


-그런 것이 아니다. 나는 지금 너를 걱정하고 있는 거다.


모략이 소매로 리아의 눈가를 닦아 주었다.


-언제나 잘난 듯이 비웃으면서 내키는대로 움직이는 네가 스스로의 손발을 묶고 꼴사납게 울고 있는 지금.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그녀를 보며 모략은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너는, 괜찮냐고 묻는 거다.


-어쩔 수 없잖아......


울먹이는 그녀의 목소리가 애처롭게 입술 사이로 흘러 나왔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결국 다 죽고 말텐데.....


지금의 인간에게는 그들을 적극적으로 수호해 줄 수 있는 그 어떤 신도, 스스로를 지킬 힘도 없었으니까.

오직 리아 그녀만이 인간을 위해 움직일 뿐이었다.


-나라도 나서서 저 녀석들을 지켜줄 수밖에 없잖아.


적어도, 적어도 살아만 있다면 언젠가는 다시 만날 수 있을 테니까.

정말, 아주 오랜 시간이 흘러 그녀의 권리가 복구되든지, 혹은 인간들이 그녀를 기억해 주거나, 그도 아니라면 누군가가 스스로 신격을 얻어 그녀를 불러 주거나.

하나같이 절망적일 뿐인 확률이었지만 그럼에도 그녀는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자신의 모든 것을 버려 그들을 구해냈다.

그녀는, 그녀가 사랑하는 그들이 지닌 가능성을 믿고 있었으니까.


-멍청한 녀석.


끝내 혀를 찬 모략이 털썩 주저앉았다.


-뭐야.


물기 섞인 목소리로 불퉁하게 묻는 그녀에게 모략이 담담하게 답했다.


-적어도 그때까지 내가 말상대 정도는 해주마.


-뭐?


-네 녀석을 그냥 내버려뒀다가는 쓸데없이 허신이나 하나 생길 것 같으니 그때까지 내가 관리해 주겠다는 거다.


-......


-그러니 고마운 줄 알고


-뭐야. 너, 나 좋아하냐?


-아니다!


-오, 즉답~!


언제 울고 있었냐는 듯 빙글거리며 모략의 한쪽 어께에 팔을 걸치며 리아가 귀에 바람을 불어 넣었다.


-그렇게 날 좋아하는 거면 미리 말을 하지 그랬어.


-아니라고!


-이 누나가 욕망의 여신답게 아~주 끈적끈적하고 농밀한 욕망을 가르쳐 줬을 텐데.


-난 이만 가보겠다!


-어? 야, 야 가만있어 봐~


-대충 멀쩡해진 것 같으니 오늘은 그만 가보도록 하지!


-아, 갔다.


도망치듯이 자신의 신전으로 사라진 모략의 빈자리를 잠시 바라보던 리아는 피식 웃으면서 털썩, 드러누웠다.


-걱정 같은 거 안 해 줘도 된다고. 모략주제에 쓸데 없이 잔정만 많아서는.


툴툴거리는 그녀의 입가에는 미소가 머물고 있었다.


* * *


바스락.

과거 아니,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인간이 세운 도시 중 가장 거대한 도시. 메트로폴리스가 있던 자리.

그곳은 이제는 광활한 초원과 아름다운 숲이 자리를 대신하고 있었다.


“......”


본래는 탑이 있었을 자리를 잠시 바라보던 아시오르의 걸음이 멈춘 것은 숲의 바로 앞이었다.


‘너는 이제 아시오르다.’


‘아시오르, 인지했습니다.’


‘좋아하는 게 뭐냐?’


‘별, 별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좋군.’


그와 처음 만났을 때의 대화가 아련하게 떠올랐다.

그의 모습이 금방이라도 손에 잡힐 듯이 그려졌다.

하지만 이제 이 세상의 그 어디에서도 그의 모습은 찾을 수 없다.

그 유해조차도 찾을 수 없다.

그가 남긴 것은 자신에게 주어진 추억과 그가 선물한 이름 뿐.

그와 함께 배우고, 먹고, 자고, 웃었던 공방은 이미 자연의 일부로서 환원되었다.

그와 함께 걷고, 배우던 도시는 이미 무너져 그 흔적조차 찾을 수 없다.

신의 징벌은 그토록 잔인했고, 그 이적은 경이로워 남겨진 인간에게 이전 문명의 그 어떤 소산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남은 것은 그저 변방의 일곱 성과 아시오르가 데리고 있던 극히 일부의 생존자들 뿐.


“마스터......”


이제 저는 어찌 하오리까.

당신의 말을 따라 마도의 정화를 보존하고 인간을 지켰으나

당신은 이제 그 어디에 계시나이까

방주를 만든 이후에는 어찌 하오리이까

재앙이 지나간 이후에는 어찌 하오리이까


“저는, 모르겠습니다.”


이미 그가 내린 명령은, 그의 부탁은 모두 이루었다. 하지만 그 다음은?

그의 가르침을 따라, 그의 부탁을 따라 여지껏 왔는데 이제는 그가 없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얼굴을 움켜쥐고 그가 있었을 자리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끄으으으......!”


울음이 되지 못한 신음이 고통스럽게 새어 나왔다.


“끄으, 흐으으으......!”


그가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호의를 보여준 이가 타르탄이었다.

그가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의지할 수 있는 존재가 타르탄이었다.

그에게 세상을 보여준 것이 타르탄이었다.

그에게 세상을 가르쳐 준 것이 타르탄이었다.

하지만 그는 이제 없다.

아시오르는 이끌어 줄 이를 잃은 채로 어린아이처럼 떨고만 있었다.

태어나 단 한 번도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서본 적도, 무언가를 해본 적도 없다.

그에게는 든든한 보호자가 있었으니까. 그를 의지하고, 그를 따라가면 되었으니까.

하지만 이제 혼자가 된 그는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결정해 스스로 나아가야만 한다.

그것이 너무나 두렵고 힘에 겨워서 일어설 용기조차 나지 않았다.

그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일어나.”


“끄, 으으으......!”


“일어나.”


“흐으으으......”


“일어나라고 이 멍청아!”


꽈악.

아시오르의 멱살을 새하얀 손가락이 잡아 올렸다.

눈물을 가득 담고서 바라본 손의 주인은 푸른 머리칼과 꼭 같은 색의 눈동자를 가진 이가 서 있었다.


“왜 멍청하게 여기서 이러고 있어! 왜 어린애처럼 징징거리고만 있는 거냐고! 꼴사납게!”


“로, 시즈......”


흐릿한 시야에 잡힌 그녀의 모습은 얼굴 가득 홍조를 띄고 무척이나 화를 내고 있었다.


“왜, 화를 내십니까.”


“네 모습을 봐! 내가 어떻게 화를 안 내겠냐고! 네가 이렇게 한심한 꼴로 있는데 어떻게 화를 안 내!”


“......”


“눈물이나 질질 짜면서! 그렇게 퍼져 있으면 어쩌자는 거야! 네가 세운 탑은! 네가 데리고 있는 인간들은! 그것들은 다 어떻게 할 거야! 그저 방주를 지은 것만 완수하면 다야? 그걸 인도하는 건 너야! 네가 지은 방주고, 네가 맡은 사람들이야! 지금 네가 이렇게 있는 건 그것들을 전부 팽개치겠다는 거라고! 무책임하게!”


“......”


“그게 늘 말하던 네 주인이 원하던 거라고 생각해? 그가 너한테 뭐라고 했는지 기억해! 방주를 지으라고 했을 때 너한테 했던 말을 떠올리라고!”


‘미안하다.’


아니, 아니다. 그는 자신에게 미안해 할 필요가 없었다.


‘인간에게 이용당하기 위해 태어난 너에게’


아니다. 이용당하기 위해 태어났을 지라도 그에게 인간의 마음을, 영혼을 가르치고 알려준 것 역시 그다. 인간이다.


‘인간의 미래를 맡길 수밖에 없구나.’


“아, 아......”


“떠올리라고! 방주의 역할이 뭔지! 네가 저 쓸모없는 종이쪼가리들을 모아놓은 이유를! 네가 뭘 해야 하는지를! 똑똑히 떠올려서 딛고 서라고!”


“마스, 터......”


눈물이 차올랐다.

그가 자신에게 원했던 것.

그가 자신에게 당부했던 것.

그가 자신에게 부탁했던 것.

멸망하고야 말 인간을 지켜달라는 것.

인간의 미래를 지켜달라는 것.

그 옛날, 최초의 호문클루스가 세계수로부터 내려와 지상의 지성들에게 지혜를 전했던 것처럼.

모든 기반을 잃은 이들에게 이상력을, 마법을, 문명을 전해주라는 것.

그것이, 그가 자신에게 원하고 부탁했던 것.


“마스, 터......!”


눈물이 하염없이 차올라 넘쳐 흘렀다.

양손으로 가려도 막아지지 않고, 아무리 닦아내어도 마르지를 않았다.

그립고, 보고 싶고, 너무나 아프다.


“마, 스터......!”


어린아이처럼 우는 아시오르의 모습에 로시즈는 멱살을 잡은 손을 놓고 그의 어께를 감싸 안았다.


“울고 싶을 때는 그냥 그렇게 크게 울어버리라고. 멍청하게 질질 짜고만 있지 말고.”


“으아아아-! 흐아아아-!”


“그냥 한번 시원하게 울고서 털어버리는 거야. 괜히 길 잃은 애처럼 징징거리면서 혼자 아파하지 말고, 그냥 붙잡고 우는 거야.”


부드럽게 다독이는 그녀의 손길이 가슴 깊이 쌓인 감정들을 토해내도록 도왔다.


“필요하면 언제든지 어께나 가슴정도는 빌려줄 테니까 그냥 그렇게 울어.”


들썩이는 그의 몸을 안고서 그의 울음을 들으며 로시즈는 가만히 눈을 감았다.


* * *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세상을 밝게 비추던 태양이 땅 너머로 모습을 감추고 대신해 달이 은은하게 빛을 뿌리고 있었다.


“이제 진정이 좀 돼?”


어느 순간 울음을 멈추고 간간히 몸을 들썩이던 아시오르에게 물었다.

답은 돌아오지 않았지만 그게 무언의 긍정임을 안 로시즈는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시원하게 울고 나면 어떻게든 가슴은 좀 후련해질 거야. 눈물은 감정의 결정이니까, 그걸 토해내면 어떻게든 나아지겠지.”


“......”


“그러니까 필요하면 언제든지 말해. 시원해 질 때까지 울 수 있게 해 줄 테니까.”


“고맙, 습니다.”


“아니, 뭘.”


로시즈가 쑥쓰러운 듯 볼을 긁적이자 아시오르가 일어서며 얼굴을 들었다.

실컷 울면서 감정을 대부분 토해낸 탓일까. 그 얼굴은 이전처럼 아프지는 않았다. 조금이지만 후련해 보이기도 했다.


‘넌 웃는 편이 보기 좋다. 괜히 심심한 표정 짓고 있지 마.’


‘예, 마스터. 웃겠습니다.’


‘괜히 심각해하지도 마. 인생 차피 한번이고. 그냥 되는대로 살아.’


‘예, 마스터. 되는대로 살지요.’


‘재밌게, 즐겁게 사는 거야.’


‘예, 마스터. 재밌게, 즐겁게 사는 겁니다.’


그때의 말들을 떠올리며 아시오르는 입가를 끌어올렸다.

너무 과하게 하지는 말고. 아주 약간. 기분 좋은 미소가 걸릴 만큼만.


‘됐다.’


바라보는 이조차 기분이 좋아질 법한 미소에 로시즈는 멍하니 아시오르를 쳐다 보았다.

자신을 향해 시선을 고정한 그녀를 향해 아시오르는 고개를 숙였다.


“감사합니다. 도와주셔서. 덕분에 어떻게 해야 할지 방향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어, 어? 아, 아니 뭐. 그냥 지켜보는 게 꼴사납기도 했고......네가 이쁘다고 그런건 아니거든? 그냥 보기 거슬려서 그랬던 거거든?”


얼굴을 잔뜩 붉힌채 소리치는 그녀를 보며 아시오르는 그저 미소를 지으며 감사를 표했다.


“혹시 앞으로도 울고싶을 때가 있을 때는 부탁드리겠습니다.”


“어? 어어. 그래. 언제든지 도와줄게. 나만 믿어.”


가슴을 두드리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아시오르는 피식 웃고 말았다.


“아, 아무리 그래도 그, 가슴을 빌리는 건 조금 부끄러울 것 같으니 참아 주세요.”


“에.....?”


“그럼, 저는 이만.”


아시오르가 돌아가고 잠시 뒤. 평원에는 부끄러움으로 가득한 절규가 울려 퍼졌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Image Maker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9.09.09 306 0 -
공지 후일담 관련 공지 19.04.09 280 0 -
공지 연재주기 16.10.09 870 0 -
266 264화-World Unite(5)(완결) +1 19.04.04 511 7 13쪽
265 263화-World Unite(4) 19.04.04 211 2 13쪽
264 262화-World Unite(3) 19.04.04 203 3 13쪽
263 261화-World Unite(2) 19.04.04 212 2 14쪽
262 260-World Unite 19.04.04 204 3 13쪽
261 259화-결전(決戰) 19.04.04 193 3 13쪽
260 258화-재림(Parusia)(4) 19.04.04 195 3 13쪽
259 257화-재림(Parusia)(3) 19.04.03 215 4 13쪽
258 256화-재림(Parusia)(2) 19.04.02 209 3 12쪽
257 255화-재림(Parusia) 19.03.31 215 3 17쪽
256 254화-once upon a time(6) 19.03.31 197 3 11쪽
255 253화-once upon a time(5) 19.03.30 230 3 12쪽
» 252화-once upon a time(4) 19.03.29 191 3 14쪽
253 251화-once upon a time(3) 19.03.29 198 3 12쪽
252 250화-once upon a time(2) 19.03.28 206 4 12쪽
251 249화-once upon a time 19.03.27 192 4 12쪽
250 248화-목동의 인도 19.03.25 196 4 11쪽
249 247화-마왕성의 손님(2) 19.03.24 189 3 13쪽
248 246화-마왕성의 손님 19.03.23 181 2 14쪽
247 245화-천국의 문 19.03.22 179 4 14쪽
246 244화-세상의 패권(2) 19.03.21 175 5 13쪽
245 243화-세상의 패권 19.03.21 173 3 12쪽
244 242화-수면 아래의 전쟁(3) 19.03.20 169 4 12쪽
243 241화-수면 아래의 전쟁(2) 19.03.19 181 3 12쪽
242 240화-수면 아래의 전쟁 +2 18.11.14 209 3 14쪽
241 239화-오월동주(吳越同舟) +4 18.11.07 221 4 12쪽
240 238화-심화(5) +3 17.11.17 324 3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