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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riKiri 님의 서재입니다.

붉은 눈의 아가씨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씁쓸한설탕
작품등록일 :
2018.07.29 16:34
최근연재일 :
2018.11.27 23:07
연재수 :
3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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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
추천수 :
7
글자수 :
184,250

작성
18.11.22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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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EP:1 철혈동맹] I Want to Break Free (1)

DUMMY

어쩔 수 없다. 뭔가 대단한 마음에서 나온 행동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아가씨가 후회할만한 행동을 해서 나중에 술 마시며 듣는 푸념이 더 길어지면 곤란했다. 나는 저격수 양에게 총을 뺏고, 칼을 들이 내밀길래 손을 발로 차서 칼도 날려버리고. 단검을 들이 내밀길래 양산을 겨누었다. 결국 힘이 빠진 듯 단검을 내려놓았지만. 생각해보니 손을 안 묶고 가면 가다가 찔려 죽을 수도 있었다.


“아가씨! 밧줄!” 나는 집에 가고 있는 아가씨를 향해 외쳤다. – “아. 밧줄이요.” 아가씨는 가방을 잠시 뒤적거리더니 다시 돌아와. 밧줄을 건네 주셨다.


저격수 양의 손과 발을 적당히 묶었다. 다행히도 옛날 목장 일을 도울 때 쓰던 매듭이 사람에게도 먹혀 큰 무리 없이 잘 묶을 수 있었는데. 그걸 바라보던 아가씨가 “전문적이네요. 많이 해봤나 보죠?” 말하자. 나는 여전히 입이 튀어나와있는 아가씨를 바라보곤 “아가씨만 하겠습니까?” 말했다.


다행히도 이 저격수 양을 저택까지 끌고 오는 동안 이 광경을 목격한 시민이나 자경대원은 없었다. 들켰으면 정말 골치 아픈 상황이었을 건데 이런 오묘한 상황에서는 운이 따랐다. 제발 평범한 상황에 운이 따랐으면 좋겠다. 작전 토의하다 저격을 당하거나, 제국에게 찍혀서 암살 걱정에 시달리거나, 정신 나간 후작에게 아가씨가 찍히거나, 아르카니 가문이라는 곳에서 협박 편지가 날라오거나, 의회에서··· 그 수많은 일들 중 단 한번이라도 운이 따랐으면 우리가 16살쯤 되어 보이는 애를 묶거나, 얼굴에 시가를 지지는 일 따윈 없었을 것이다. 어쩌면 저택에서 백작이랑 같이 와인이나 마시며 노는 행복한 인생이 기다리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


그래. 이 사태의 주요 원인은 아가씨 때문이다. 아가씨는 겉으로 내가 말한 ‘행복한 인생’을 갈망하며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사건의 핵심으로 내려가고 계셨다. 우리의 임무는 백작에게 돈을 뜯는 거였고. 그 이상을 할 필요도, 해야 될 이유도 없었다. 돈을 더 받고 싶었으면 후작령에서 적당히 끝냈으면 됐다. 그렇지만 아가씨는 후작에게 거래를 했고. 마운티아에서도 편지만 전달해주면 끝날 일을 더 크게 확대해버렸다.


도대체 왜? 아가씨의 밑도 끝도 없어 보이는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서? 그럴지도 모른다. 그럼 그 공허함은 뭘까. 수백 년을 혼자 살아왔다는 것에 대한 공포? 아니면 자기를 기억해 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


그런 생각을 하고 아가씨를 바라보았다. 아가씨는 의자에 앉아 있었고. 내가 아닌 저격수 양을 바라보고 계셨다. 촛불 3개가 유일한 빛이었고 벽은 돌로 만들어져 있었다. 아가씨는 내가 타준 커피 한잔을 천천히 마시고 있었고. 행동 하나 하나를 신경질적으로 하고 계셨다. 저격수 양은 그런 아가씨를 두려움에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고. 나는 아가씨의 의중을 알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그래요. 저격수양. 꽤 재수 없었네요. 그렇죠? 어떤 정신 나간 사람이 양산에 철판을 덧댈 줄 알았겠습니까?” 아가씨께서는 커피를 한 모금 머금으셨다. – “···” 저격수 양은 입을 다물었다.


“묵비권. 좋아요. 제가 알던 사람도 비슷하게 시작했는데. 결과가 그리 좋지 않았다는 건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때··· 비공정에 매달았나요? 조수.”- “아니요. 비공정 창문에 매다셨습니다. 아가씨.”


“···” 여전히 저격수 양은 입을 다물고 있었다. – “이 곳에선 뭐든 할 수 있습니다. 어차피 저격수 양. 사로 잡힌 공작원은 어떤 취급을 받는 지 알잖아요? 특히 이샤라이나 신성 제국은··· 모든 공작원에 대해 ‘신에 뜻대로’라는 원칙을 강요하고 있죠. 이미 사로 잡힌 순간부터. 저격수 양은 신성 제국이 버린 카드입니다.”


나는 커피를 다시 따라주었다. 아가씨는 커피 잔을 들고 저격수 양의 뒤로 이동했다. “그렇지만 저는. 그 이샤라이나 이단심판소에서 저에 대해 어떻게 말한 진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그리 나쁜 사람은 아니에요. 적어도 그··· 신성 제국에 계신 분들보다는 말입니다. 행동하는 악의가 명분뿐인 정의보다 어쩌면 더 선할 지도 모르잖아요?” 아가씨께서는 저격수 양의 어깨에 손을 올려다 놓으셨다. 나는 아가씨가 앉았던 의자에 앉았다. 저격수 양의 표정은 불안, 초조, 수많은 것들이 융합되어 미세하게 떨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자. 너무 어려운 것부터 시작하면 안 되겠죠. 쉬운 것부터. 이름이 뭡니까?” – “메르힌···”


이름 참 특이했다. 메르힌.


“메르힌이라. 희귀한 이름이네요. 기적?” 아가씨는 커피를 마시고는 말했다. – “네.” 그 저격수 양은 눈에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


“괜찮아요. 이 페이스대로만 가면 고문 같은 건 없고. 빠르게 끝낼 수 있을 겁니다. 따뜻한 커피라도 한잔 타드릴 수 있고. 바로 풀어드리는 건 무리라도··· 최선을 다해 집에 돌아가게 할 수 있습니다.” 아가씨는 저격수 양의 얼굴을 매만지며 말했다. 저격수 양은 눈물을 글썽이며. “네. 네···”


“그럼 다음. 메르힌 양 어느 단체에서, 무슨 목적으로 저를 죽이라고 하던가요?” – 저격수 양의 숨이 한번 멎었다. 몸의 떨림도 잠시 멈추곤, 그러다가 힘겹게 입을 열며. “그. 그건 말···” 아가씨는 커피 잔을 벽에 집어 던지곤. “그럼 말하라고 하겠습니까?” – “히. 히이···” – “망할. 망할! 제 머리통에 구멍을 뚫으려고 한 사람을. 이렇게 친절하게 대해주는데 말을 못 하겠다고요? 예?!” 아가씨는 메르힌의 의자를 빼서 벽에 집어 던졌다. 의자는 산산조각 났고. 메르힌은 바닥에 누워버렸다.


“사. 살려···” – “그건 제가 하고 싶은 말입니다. 빌어먹을 미친 여신년에게 말하고 싶다고요! 제발 저 좀 살려주시면 안됩니까? 제가 얼마나 더 당신 같은 사람들에게 이 지랄을 해야 끝나는 겁니까? 저 좀 살려주세요! 메르힌 양! 제발 그 빌어먹을 총구를 더 이상 저에게 겨누지 말라고요!” 아가씨는 문을 발로 차고는 나가버렸다.


이 방에는 훌쩍이는 울음소리만이 이따금 울려 퍼졌다. 나는 한숨을 쉬곤 내 의자를 메르힌에게 넘겨주었다. 손이 묶여있는 상태였기에 메르힌을 앉혀주고. 나는 책상에 걸쳐 앉아서. “진정해요. 우선 마음 것 울고. 저 아가씨. 성질이 더러우니까 조심하는 게 좋아요.” 그렇게 위로를 해봤다. 울음은 안 그치길래 말을 이었다. “도대체 왜 말을 못 하시는 거에요?” – “···저. 저를 최근에 도와주시는 분이 있었는데. 그 사람을 잡고 협박을 했어요.” – “저런. 무슨 협박이요?” – “대학교에서 짤라 버리고, ‘진실의 절벽’에서 밀어 떨어트릴 수도 있다고. 다 어디서 굴러 온지도 모르는 너 때문에 여러 사람이 피해봐야겠냐고···” – “성함이 어떻게 됐나요. 도와주신 분.”


메르힌은 숨을 한번 깊게 쉬고는. “···그라이디스 마르신이라는 분이었어요.” – “이샤라이나 식 이름은 적응이 안 되네.” 나는 머리를 긁적이곤. “마르신이라는 분께서 메르힌 양을 도와주셨군요. 그런데 이단심판소에서는 그걸 빌미로 삼아 메르힌 양을··· 그. 저격수로 활용했고요. 맞나요?” – “···” 메르힌은 말 없이 끄덕였다.


“그런데 메르힌양. 이건 순수한 질문인데. 저는 메르힌 양이 뭐··· 특별하다거나, 그런 건 못 느끼겠거든요. 그 이단심판소라는 곳도 평범한 민간인에게 갑자기 총 들고 우리를 죽이라고 말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대체 왜 메르힌 양이 선택받은 거죠?” 어감이 조금 이상했지만. 이게 최선이었다. – “···집중력이 높다고 했어요.” – “집중력?” 그게 한 눈에 보이는 건 아닐텐데.


“네, 그··· 마르신님이 가르쳐 준 걸 사용해봤는데. 뭔가가 되더라고요.” – “뭔가라. ···” 나는 양산을 꼭 쥐곤. “한번 보여주시겠습니까?” – “손이···” –“풀어드리죠.” 한번 걸어볼 만한 도박이었다. 나는 메르힌의 손에 묶여있던 밧줄을 풀어주곤 “한번 해보세요.” 말했다.


메르힌의 눈이 하늘 색으로 바뀌더니 – 머리카락이 서서히 부유하고. 후드가 벗겨졌다. 알 수 없는 수많은 언어들을 말하더니 방 전체가 푸른 빛에 뒤덮였다. 바깥까지 소리가 퍼졌는지 아가씨는 시작한지 약 2초만에 문을 열고. “뭡니까!” – “쉿.”


약 4초후. 아무것도 없던 곳에서 거대한 얼음 덩어리가 나오며 빠른 속도로 벽면에 박혔다. 방이 흔들릴 정도의 진동이 퍼졌고. 수많은 얼음 결정들이 방을 난반사하며 흩어졌다.


“···” – “···” – “··· 이런 건데.” 메르힌은 나에게 ‘괜찮아요?’ 라는 시선을 내보냈지만. 나는 얼음 결정을 주워서. 우와. 차가워. 어쩌지. 이런 사람을 납치해도 되는 건가? 진짜? 라는 생각만 가득했다.


“···잠깐. 어. 우선 손! 손 묶어요! 당장!” 아가씨는 메르힌의 손을 보고는 말했다. – “아! 알겠습니다! 아가씨!” – “자, 잠깐!” 메르힌은 당황하며 다시 허공에 무언가를 그리기 시작했다.


“으아아아! 피! 조수! 피를 주세요! 서랍장에 두고 왔어요!” 아가씨는 가방을 뒤적거리며 말했고. – “자. 차, 착하죠? 메르힌양? 그냥 안전을 위해서 다시 좀 잡혀요!” – “그. 그게···” 메르힌은 뒤로 물러나면서 조차 이상한 무언가를 허공에 그리고 있었다.


“어깨 좀 빌릴게요!” 아가씨는 내 어깨를 물었고. – “으아아악! 뱀파이어야! 뱀파이어! 허가는 맡고 물어야죠!” 나는 어깨가 물려 놀라 밧줄에 스텝이 엉켜 쓰러져 버렸고. – “으아아악! 다가오지 마세요!” 메르힌 양은 놀라서 이상한 원형 고리를 소환해 우리에게 던졌지만. 내가 넘어졌기에 피해버렸다.


“으므므므므!” 아가씨는 뭔가를 항의하며 내 어깨의 피를 빨았고. – “으아어아아아아!” 나는 피가 빨려서 말이 제대로 안 나오고. – “으아아아아! 그냥 다시 잡힐게요! 잡힐테니까 모두 진정해주세요!” 우리는 우리가 잡은 포로에게 배려를 받아버렸다.


결국 사건은 아가씨가 내 피를 적당히 드시고. 나는 피를 또 빨려서 무기력하게 책상에 앉고. 메르힌은 자기 스스로 손에 밧줄을 묶다가 “저. 저기. 도와주시겠···” 말하는 처지가 되었고. – “밧줄 정도는 스스로 묶어요!” 아가씨는 부끄러움도 모르고 그렇게 말하며 위세를 떨치게 되었다. 나는 아가씨를 노려보며. “뭐래. 피 도둑이. 저건 좀 도와줘요. 부끄럽지도 않아요?” – “······비상시였잖아요!” 아가씨는 붉은 눈동자로 나를 바라보며 볼에 공기를 가득 채운 체로 말했다.


“아가씨. 아까 무서운 역할이었는데 방금 다 깨졌어요. 그러니까 좀 편안하게 해봅시다. 그리 나쁜 사람도 아닌 것 같던데요.” 나는 내 어깨를 붕대로 칭칭 감으며 말했다. – “아니. 제 머리통을 날려 버리려-“ – “아가씨 머리통 몇번 날아가도 괜찮다면서요.” 나는 내 손까지 붕대로 감아버리며 말했다.


“저. 저기. 아무나 도와주시면···” – “망할! 알겠어요. 알겠다고요! 조수양이 다 해먹어요! 저는 포로 손이나 묶는 주인이 될 거니까!” – “솔직히 말해봐요. 아가씨. 아가씨도 지금 자기가 무슨 말 하고 있는지 모르겠죠?” 나는 적당히 양산으로 붕대를 자르며 말했다.


아가씨는 메르힌양의 매듭을 리본 모양으로 묶곤. “자. 됐습니까?” – “무슨 구두끈 묶으세요?” – “저. 저는 괜찮다고 생각해요.” 메르힌은 괜찮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 “포로주제에 그런 말 좀 하지 마세요!” 아가씨는 호통했다. – “아니. 좀. 아. 하아···” 나는 깊게 한숨을 쉬었다. 이게 다 내 잘못이다. 그냥 평범하게 심문했으면 아가씨의 권위도. 일도 모두 똑바로 할 수 있었는데. 이런 정신 나간 상황에 빠지지 않아도 되었는데. 그렇게 자책했다.


결국 심문이고 뭐고 분위기부터 끝장나버렸기에 우리는 1층에 올라가. 그래도 메르힌 양의 손목에 묶여 있는 리본 매듭은 풀지 않은 체로 차나 마시면서 상황을 정리하기로 했다.


작가의말

에어조라 모험가 연맹을 보고 오신 분이라면, 친숙한 이름이 보이시겠네요. 

안 보고 오신 분이라면, 에어조라 모험가 연맹을 보지 않아도 전혀 상관없으니 안심하고 봐주세요. 반대 순서라면 상관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에어조라 모험가 연맹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이거 끝나면 아마 다시 리메이크를 할 것 같습니다. 확정은 아니지만. 이... 에어조라 세계관이라고 해야 하나요? 꽤 긴 이야기가 될 것 같네요. 앞으로도 잘 부탁 드립니다! 

Queen - I Want To Break F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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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EP:1 철혈동맹] I Want to Break Free (2) 18.11.27 33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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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EP:1 철혈동맹] I Want to Break Free 18.11.20 64 0 17쪽
28 [EP:1 철혈동맹] Rolling in the Deep(5) 18.11.16 38 0 15쪽
27 [EP:1 철혈동맹] Rolling in the Deep(4) 18.11.14 75 0 13쪽
26 [EP:1 철혈동맹] Rolling in the Deep(3) 18.11.11 68 0 13쪽
25 [EP:1 철혈동맹] Rolling in the Deep(2) 18.11.09 41 0 11쪽
24 [EP:1 철혈동맹] Rolling in the Deep(1) 18.11.07 52 0 22쪽
23 [EP:1 철혈동맹] Rolling in the Deep 18.11.04 103 0 16쪽
22 붉은 눈의 아가씨에 관해서. 18.11.02 82 0 12쪽
21 불씨 (1) 18.10.31 59 0 15쪽
20 불씨 18.10.28 56 0 21쪽
19 발화 18.10.26 53 1 15쪽
18 터닝포인트 18.10.24 48 0 10쪽
17 샴페인은 끝날 때. 18.10.23 48 0 13쪽
16 On The Boath 18.10.22 63 0 10쪽
15 두 사람. 18.10.21 66 0 9쪽
14 흔들리지 않는 18.10.21 42 0 20쪽
13 폭풍이 지나가더라도 18.10.21 53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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