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중룡 님의 서재입니다.

악인 사냥꾼

웹소설 > 자유연재 > 무협, 판타지

공모전참가작 새글

중룡
작품등록일 :
2024.05.08 11:00
최근연재일 :
2024.06.30 06:00
연재수 :
106 회
조회수 :
7,725
추천수 :
23
글자수 :
566,324

작성
24.05.08 11:35
조회
353
추천
1
글자
12쪽

2. 재벌 2세들

DUMMY

똑-똑-똑!

‘재벌들을 만날 방법이 없을까?’

준하는 손가락으로 책상을 두드리며 생각에 잠겼다.

‘골프를 배우면 재벌들과 만날 기회가 있지 않을까?’

준하는 골프채 풀 세트 가격과 레슨 비용을 확인했다.

‘이렇게까지 투자해서 재벌 관련 소설을 썼어. 그런데 1등 상금이 투자 비용보다 훨씬 적으면 나에게 남는 것은 꼴랑 명예?’


“휴-우! 결론은 사이트에 돈 벌어주는 것밖에 없어! 내가 재벌도 아니고..”


준하는 다른 방법을 찾기로 했다.

‘그래! 재벌들이 다니는 술집을 알아봐야겠다.’

준하는 인터넷으로 재벌들의 단골 술집을 검색했다.

그러나 나온 곳은 식당 몇 곳이었다.

실망한 준하는 창을 닫으려고 하다가 동작을 멈췄다.

‘와인 바 회원권 판매? 혹시 사기가 아닐까?’

누군가가 글을 올린 곳은 중고 판매 사이트였다.

‘전화라도 해 보자.’

판매자는 자기 전화번호를 기재해 놓았다.


-“와인 바 머스켓의 회원권 때문에 전화했는데요.”

-“예! 작년까지 나간 모임이었습니다. 올해 들어 회원권마저 팔아야 할 정도로

우리 집 사정이 너무 나빠져서 올렸습니다.”

-“..예! 혹시 성함을 알아도 될까요?”

-“이름은 왜 알려고 하는데요?”

-“회원권을 사기 전에 몇 가지 확인하려고 합니다.”

“....”


침묵이 흘렀다.


-“..내 이름은 민지웅입니다.”


마지막 자존심을 내려놓은 듯한 민지웅의 힘없는 목소리가 들렸다.


-“지웅씨! 내가 고민해 보고 다시 전화 드릴게요.”

-“그렇게 하세요.”


전화를 끊은 준하는 민지웅의 SNS로 들어가 보았다.

‘찐인지 짭인지는 모르겠지만 전부 명품이네!’

민지웅의 SNS에는 자신에게 선물했다고 하며 명품 옷과 명품 시계를 찍은 사진이 올라와 있었다.

‘와! 나도 한번 타보고 싶었던 스포츠카다.’

3년 전 민지웅이 올린 사진 중에는 외제 차를 탄 모습이 보였다.

‘여긴가?’

민지웅이 고급진 와인 바에서 찍은 사진도 있었다.

‘거짓말은 아닌 것 같으니 좀 깎자고 해볼까?’

민지웅이 올린 회원권 판매 가격은 삼천만 원,

준하는 민지웅에게 전화했다.


-“제가 회원권에 관심이 있어서 그러는데 네고를 좀 했으면 해서요.”

-“..얼마나요?”

-“어차피 가지고 있어도 쉽게 팔릴 수 없으니 이천에 파시면 어떨까요?”

-“이천오백은 받아야 합니다. 나는 그 돈으로 우리 가족이 살 월세방을

구해야 하니까요.”


민지웅의 목소리에는 절실함이 배어있었다.


-“그래요? 그럼 만나요.”


준하는 집 근처 커피숍에서 민지웅을 만났고 머스켓 회원권을 샀다.


“스톤의 회원권에 대해 말씀해 주실래요.”


회원권을 받은 준하가 물었다.


“예! 머스켓으로 가면 스톤이란 모임을 찾으세요.”

“..예!”

“스톤은 내가 만든 모임으로 남자 여섯 명, 여자 여섯 명으로 매월 1일 임시 모임이 있어요. 그리고 정기 모임은 15일이고요, 임시 모임은 정기 모임을 위한 말 그대로 임시 모임이고 정기 모임은 돌아가면서 파티의 호스트가 되어 파티를 주체하는 거예요.”

“파티는 주로 어디서 하나요?”

“개인 별장에서요.”

“개인 별장이 없으면요?”

“나 같은 경우 아빠가 별장을 파는 바람에 제 작년 모임에는 다른 사람 별장을 빌어서 했거든요. 별장 빌리는 것이 여의치 않다면 가게를 빌려서 해도 되고요.”

“예! 사람들 수준은 어떤가요?”

“그 모임을 만든 사람이 할 말은 아니지만, 절반은 친구, 그리고 나머지 절반은 적이라고 보면 돼요.”

“적이요?”

“꼭 적이라기보다 나는 사람에게 상처받는 것도 일종의 성장하는 매라고 생각하거든요. 묻지 말고 직접 한 번 부딪쳐 보세요.”

“그래야겠네요.”

“불편한 일이 생기면 전화하세요. 직접 해결해 줄 수는 없지만, 피드백 정도는 해 줄 수 있으니,”

“그럴게요. 어디 가서 밥이나 먹을까요?”


준하는 더 묻고 싶은 것이 많았다.

식당으로 간 준하는 민지웅과 함께 술을 마시며 식사했다.

‘나도 엄마, 아빠가 있었으면 이 사람처럼 컸을까?’

집이 망했다고 했지만 민지웅은 준하가 갖고 있지 않은 것을 가지고 있었다.

바로 가난을 숨기지 않은 당당함이었다.

‘내가 당당하게 굴면 스톤 회원들은 만용이라고 비웃을까?’


준하는 스톤 회원들을 생각하자 자기도 모르게 몸이 움츠려졌다.

며칠이 지나자 친구들의 임모 날이 되었다.


-“신입 회원은 턱시도를 입어야 합니다. 그래야 기존 회원들이 알아볼 수 있으니까요,”


준하는 민지웅이 알려준 대로 턱시도를 입고 거울을 보았다.

‘회원들이 이 옷을 보면 검소하다고 볼까 아니면 싼 티 난다고 할까?’

값싼 턱시도는 지나칠 정도로 번들거렸다.

준하는 머스켓으로 갔다.


“오늘 처음 나온 친구들 신입 회원이시죠? 민지웅 자리에,”


준하에게 다가온 여자가 물었다.


“..예!”


준하는 망설이다 대답했다.


“아! 오해는 말아요. 어제 초딩부터 베프였던 지웅이의 전활 받았거든요. 좋은 사람이니 잘 해달라고요, 나는 양승혜라고 해요.”


양승혜가 손을 내밀었다.


“김준합니다.”


준하는 양승혜의 손을 잡았다.


“김준하씨! 예약한 룸으로 들어가죠.”

“예!”


회원들이 도착했다.

한번 보고 고개를 돌리는 남자들과 달리 여자 회원들은 준하를 자세히 보았다.

큰 키에 잘생긴 얼굴,

준하의 우월한 비주얼에 우호적인 눈빛으로 다가와 자길 소개했다.


“여러분! 신입 회원을 소개합니다. 김준하씨!”


양승혜가 말했다.


“처음 뵙겠습니다. 김준하라고 합니다.”


짝-짝-짝!

손뼉 치는 여자 회원들과 달리 남자회원들은 고개도 돌리지 않았다.

준하는 그런 남자회원들에게 약간의 적대감을 느꼈다.

‘원한 것을 얻을 때까지 딱 1년만 버티자.’

양승혜가 준하의 옆에 앉았다.


“여기 회비요.”


준하는 양승혜에게 한 달 회비인 백만 원을 주었다.


“다음 달부터는 자동이체를 신청하세요. 이게 우리 스톤 계좌번호에요.”

“예!”


양승혜가 계좌번호를 주었다.


“한잔하세요.”


준하는 양승혜가 따라준 술을 마시면서 회원들의 대화에 귀를 기울였다.

‘경제 용어가 난무할 줄 알았는데..?’

회원들의 대화에 준하는 금방 실망했다.


“짝-짝! 이번 달 정기 모임은 작년에 갔던 우리 별장에서 합니다. 시간은 오후 여섯 시고요.”


남자회원이 말했다.


“강동혁이에요. 체대를 나온,”


양승혜가 말했다.

시간이 흘렀다.


“같이 한잔할까요?”


강동혁과 성재욱과 배성원을 데리고 준하에게 왔다.

체대를 나왔다는 강동혁은 체격이 크고 근육질 몸이었다.


“예! 내가 한잔 드릴게요.”


술병을 든 준하가 술을 따랐다.


“준하씨! MBA는 마쳤죠?”


강동혁이 물었다.


“예? 아니 그냥..”

“동혁아! 그런 것은 다음에 물어봐.”


준하가 얼버무리자 양승혜가 말했다.


“뭘 다음에 물어? 가장 기본적인 질문인데.”

“맞아!”

“첫날 안 물어보면 언제 물어?”


강동혁의 말에 성재욱과 배성원이 동조했다.


“준하씨! 들었죠?”


강동혁이 다시 물었다.

준하는 대답 대신 양승혜의 얼굴을 보았다.

그런데 양승혜 역시 궁금한 눈빛이다.

회원들도 모두 준하의 입을 보고 있었다.


“원래 꿈이 작가라..”


준하가 말끝을 흐렸다.


“풉! 작가래?”


강동혁이 들었냐는 표정으로 회원들을 보았다.


“그럼 아빠 회사 연 매출은요?”


강동혁이 다시 물었다.


“아직 잘 모르고 있으니 다음 모임 때 알려드릴게요.”

“아빠가 우리 사회에서 지탄받는 졸부나 뭐 그런 것은 아니죠?”


‘이 새끼들이 나를 물어뜯으려고 같이 술 마시자고 했네!’

준하는 강동혁을 노려보았다.


“레이저 쏘지 말고 대답해요.”

“우리 아빠는 작은 가게부터 시작해서 자수성가했어요.”

“난 또? 언짢았으면 미안!”


강동혁이 준하의 어깨를 짚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런 질문 정도는 할 것으로 예상했어야 했는데..’

그만 일어날 때가 됐다고 생각한 준하는 앞에 있는 잔을 비웠다.


“가려고요?”


준하의 표정을 살피던 양승혜가 물었다.


“예! 내일 일이 있어서요.”

“그럼 같이 나가요.”


양승혜가 핸드백을 챙기며 말했다.


“정모 때 뵙겠습니다.”


준하가 회원들을 보며 인사했다.


“나도 먼저 가네요.”


양승혜가 회원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정신이 확 드는 기분이다.’

밖으로 나온 준하는 찬 공기를 들이마셨다.


“저기 가서 술 한잔 더해요.”


양승혜가 해장국 집을 가리켰다.

준하 역시 술이 부족했다.


“그럴까요?”


두 사람은 2차를 시작했다.

소주를 한잔한 양승혜는 뼈다귀를 들고 뜯기 시작했다.


“잘 먹네요. 겉모습을 보면 손도 대지 않을 것 같았는데.”


준하가 말했다.


“이거요?”

“예!”

“내가 어렸을 때까지만 해도 우리 집에서 해장국 식당을 했어요, 그래서 잘 먹죠.”

“예!”

“내가 중딩 때 해장국 식당이 스무 개로 늘어났는데 지금은 우리나라에서 내 노라는 하는 식품회사를 해요.”

“나는 우리 집에 대해 별로 말하고 싶지 않네요.”


준하는 자기도 모르게 큰 소리로 말했다.


“난 말해주라고 하지 않았는데..”


양승혜가 놀란 얼굴로 말했다.


“미..미안해요. 나도 모르게..”

“우리 그만 가요.”

“예!”


양승혜와 헤어진 준하는 집으로 왔다.


오늘은 정모가 있는 날이다.

양승혜가 강동혁의 별장 주소를 보냈다.

‘차가 없으면 안 되겠다.’

렌트카 회사로 준하는 중형차를 렌트했다.

‘어떻게 이런 곳에 별장을 지었을까?’

강동혁의 별장은 건축행위가 불가능한 수원지 상류에 있었다.

주차장으로 간 준하는 제일 안쪽에 차를 주차했다.

‘꼭 외제 차 매장 같네!’

주차장에는 억대의 스포츠카들이 가득했다.

준하는 차를 주차하고 별장의 정원으로 올라갔다.

정원에는 출장 셰프들이 고기를 굽고 있었고 회원들은 정원에 설치한 긴 테이블에 앉아 주차장을 내려다보며 이야기하고 있었다.


“아빠 운전기사가 웬일이지?”


강동혁이 놀란 얼굴로 말했다.


“동혁아! 무슨 일인데 그래?”


이제 막 도착한 성재욱이 물었다.


“저기 흰색 차 보이지?”

“응!”

“우리 아빠 기사 차 같다. 아빠가 별장에 올 때면 기사가 먼저 와서 항상 청소하거든,”

“니 아빠 기사 아냐,”

“왜 아니라는 거야?”

“저기 저 차, 신입이 타온 오던데.”

“정말?”

“응! 내가 먼저 도착해서 전화하고 있는데 신입이 저 차에서 내렸어.”

“와! 미친 신입! 왜 저런 걸 타고 다니는 거야? 지가 라떼야 뭐야?”


강동혁은 짜증 난 얼굴로 준하에게 갔다.


“김준하씨! 정체가 뭐요?”


강동혁이 준하가 타고 온 차를 가리키며 물었다.


“예? 정체가 뭐라니요?”

“모임에 왜 저런 차를 타고 왔어요? 결혼한 자식이라도 있어요?”

“푸-풉! 아, 맞다. 저 차는 육십 대들이 많이 타지!”


성재욱이 웃음을 참으며 말했다.


“민증 까야 하는 것 아냐?”

“민증보다는 뇌 구조를 보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남자회원들이 한마디씩 했다.

‘소설이고 뭐고 그냥 갈까?’

준하는 갈등했다.


“준하씨!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말고 그냥 신고식이라 생각해요.”


준하에게 다가온 황승환이 말했다.


“예! 내가 차를 잘못 선택하여 타고 왔으니 당연히 감수해야죠.”

“본인 소유 차가 많은가 봐요?”

“예? 아니요.”


준하는 말을 얼버무렸다.


“우리 가서 앉아요.”


황승환은 준하를 데리고 양승혜 곁으로 갔다.

짝-짝!


“오늘 내가 준비한 것은 투쁠 꽃등심과 테소 라 몽하 와인입니다. 넉넉하게 준비했으니 마음껏 먹고 마셔요.”


손뼉 친 강동혁이 말했다.


“자, 우리 강동혁을 위해 손뼉 칩시다.”


짝-짝-짝!

성재욱의 말에 회원들이 손뼉 쳤다.

셰프들이 익은 고기를 가지고 왔다.

‘이런 고기도 있었어!’

꽃등심을 씹던 준하는 꽃등심을 한 점 들고 유심히 보았다.

마블링 사이로 육즙이 흐르고 있었다.


“우리 안에 들어가서 카드 치며 마시는 것은 어때요?”


자리에서 일어난 배성원이 말했다.

배성원은 성재욱이 시켜서 말한 듯 앉으며 성재욱의 얼굴을 보았다.


“그럽시다. 밤이 되니 쌀쌀하네요.”


남자회원들이 동의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준하씨! 카드 칠 줄 알아요?”


황승환이 물었다.


“배운 지 오래돼서 칠 수나 있을지 모르겠네요.”

“그럼 들어가서 구경이나 해요.”

“치려고요?”

“예! 정기 모임 때 하던 것이라.”

“그럼 나도 칠게요.”


준하는 황승환을 따라 별장 안으로 들어갔다.

‘이게 재벌들의 별장이구나!’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악인 사냥꾼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24.06.26 11 0 -
106 106. 함정 NEW 15시간 전 4 0 12쪽
105 105. 최두진 대표 24.06.29 7 0 13쪽
104 104. 배상철과 변명근 24.06.28 11 0 11쪽
103 103. 회귀 24.06.27 13 0 12쪽
102 102. 회귀를 준비하다 24.06.26 14 0 12쪽
101 101. 연지소 24.06.26 14 0 12쪽
100 100. 태금산 24.06.25 16 0 11쪽
99 99. 만수충조 24.06.25 16 0 11쪽
98 98. 천철도 24.06.24 17 0 12쪽
97 97. 포달랍궁 24.06.24 20 0 11쪽
96 96. 무림 왕 2 24.06.23 18 0 12쪽
95 95. 취개 24.06.23 22 0 12쪽
94 94. 공동파 24.06.22 21 0 12쪽
93 93. 흑금상단 24.06.22 23 0 12쪽
92 92. 천지 24.06.21 23 0 12쪽
91 91. 인왕채 24.06.21 21 0 12쪽
90 90. 무림 왕 24.06.20 23 0 12쪽
89 89. 영락제 3 24.06.20 27 0 12쪽
88 88. 영락제 2 24.06.19 27 0 12쪽
87 87. 영락제 24.06.19 29 0 12쪽
86 86. 준하의 함정 24.06.18 28 0 12쪽
85 85. 요련화의 실종 24.06.18 29 0 12쪽
84 84. 사동척 24.06.17 31 0 12쪽
83 83. 하오문주 요련화 2 24.06.17 31 0 12쪽
82 82. 하오문주 요련화 24.06.16 32 0 12쪽
81 81. 공동파 24.06.16 33 0 11쪽
80 80. 혁련광의 죽음 24.06.15 35 0 12쪽
79 79. 이별 24.06.15 39 0 12쪽
78 78. 철마련의 련주 혁련광 24.06.14 33 0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