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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정(蘭亭)서재입니다~

비밀 낙서첩

웹소설 > 작가연재 > 시·수필

난정(蘭亭)
그림/삽화
nanjung
작품등록일 :
2015.06.21 08:53
최근연재일 :
2017.04.05 15:48
연재수 :
379 회
조회수 :
126,603
추천수 :
1,653
글자수 :
165,582

작성
16.04.29 18:20
조회
268
추천
3
글자
2쪽

90. 숨어버린 시간들에게 수색영장 내릴 거야

DUMMY

숨소리마저 죽이고 기척 없이 다가가리라고

어차피 전당포 보관실에 잡혀있는 연줄은

버림받아도 괜찮다면서, 본전치기라면서 짱알짱알

린네 풀 자잘한 꽃이 은빛 종을 울릴 만큼


시시껄렁한 자료라고 그냥 처박아 둘 수도 있지만

간간이 사건기록 꺼내서 체포계획 세울 거야.

들쑤시지 마.

에디터로 글쓰기가 아무리 자연스럽다지만

HTML로 EMBED 삽입하는 짓거리 등등은

게꽁지 흔들어대는 짓거리라고 비아냥거리진 마.


수수께끼 같은 선문답을 하자는 건 아니고,

색즉시공*과 공즉시색*은 같은 말인가 다른 말인가.

영영 모르고 넘어가도 아무런 상관이 없는 말인가.

장장이 반야경 넘기며 평등무차별한 공(空)을 찾고 있다.


내숭 떨 필요도 없고 언구럭 떨고 싶지도 않다.

릴낚시로 물고기 낚듯 감아올릴 형체도 없는데다

거북한 말이지만, 네가 이미 내 안에 들어와 있기에

야지랑 아무리 떨어도 네게 쉽사리 수갑 채울 수가 없어서.





*색즉시공 : 반야경에 있는 말. 색(色)에 의하여 표현된 현상은 평등무차별한 공(空), 곧 실상(實相)과 상즉(相卽:서로 보다)하여 둘이 없다는 뜻.

*공즉시색 : 우주 만유에 상주불변하는 무차별한 절대 진리의 공(空)은 존재하는 모든 법, 즉 차별에 있는 것이 아니고 공의 자체 그대로가 모든 법이라고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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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1 98. 애절한 그 소리 들려와 16.05.01 381 2 1쪽
260 97. 안부 16.05.01 331 2 1쪽
259 96. 안드로메다에서 오다 +1 16.04.30 251 3 1쪽
258 95. 아내의 남자 +1 16.04.30 286 3 1쪽
257 94. 실제 사랑은 안 되니까 16.04.30 283 3 1쪽
256 93. 시행착오 속에 행복이 +2 16.04.30 242 4 1쪽
255 92. 시 한 수 당신께 띄우고 +3 16.04.29 268 5 1쪽
254 91. 시절이 어수선하니 +2 16.04.29 390 4 1쪽
» 90. 숨어버린 시간들에게 수색영장 내릴 거야 +2 16.04.29 269 3 2쪽
252 89. 손톱 끝에 울음 옹크리고 16.04.29 195 3 1쪽
251 88. 소원성취하소서 +2 16.04.29 215 3 1쪽
250 87. 소용이 없네 16.04.29 242 3 1쪽
249 86. 소소히 부는 봄바람은 소매 끝에 찬데 +2 16.04.28 501 3 1쪽
248 85. 소문난 잔치 16.04.28 596 2 1쪽
247 84. 소리 소문 없는 역사의 밤 16.04.28 468 2 1쪽
246 83. 서불과차는 없다 16.04.28 332 2 2쪽
245 82. 서늘한 바람에 실구름으로 흩어지어 16.04.28 443 2 1쪽
244 81. 생각하고 지우고 고쳐 +3 16.04.28 514 3 1쪽
243 배경 프로필 시(詩) 에 대하여 +3 16.04.28 475 2 1쪽
242 80. 삶으로 잃어버린 그리움 하나 +2 16.04.27 511 3 1쪽
241 79. 살며시 꺼져가는 것이 16.04.27 443 2 1쪽
240 78. 사랑하고 사랑해도 +1 16.04.27 410 3 1쪽
239 77. 사랑한단 말만 하고 살아요 16.04.27 451 3 1쪽
238 76. 사랑으로 갚아야지 +2 16.04.27 469 3 1쪽
237 75. 빛으로 비빈 시높시스 +1 16.04.27 369 3 1쪽
236 74. 비 오는 날(+태양의 딸) +2 16.04.26 469 3 1쪽
235 73. 비닐우산 끝에 눈물이 +2 16.04.26 449 4 1쪽
234 72. 봄 햇살 가득 안고 남이섬에 +2 16.04.26 475 4 1쪽
233 71. 봄 처녀 +2 16.04.26 473 4 1쪽
232 70. 봄비가 살그머니 눈물 흘려요 +1 16.04.25 415 3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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