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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정(蘭亭)서재입니다~

비밀 낙서첩

웹소설 > 작가연재 > 시·수필

난정(蘭亭)
그림/삽화
nanjung
작품등록일 :
2015.06.21 08:53
최근연재일 :
2017.04.05 15:48
연재수 :
379 회
조회수 :
126,527
추천수 :
1,653
글자수 :
165,582

작성
16.04.28 07:23
조회
331
추천
2
글자
2쪽

83. 서불과차는 없다

DUMMY

서불제명석각이란

남해 이동면 양아리 거북바위에 새겨진

중국 진시황이 보낸 서불이란 사람이

동남동녀 500명을 거느리고 불로초를 구하러 왔다가

새겨놓았다는 동양 최고의 화상문자. 그런데


불쌍하게도 모든 사람들이 속고 있어요.

과차(過次)고 과지(過止)고 간에 양아리엔 서불과차가 없으니까요.

차차로 알려지겠지만 그것은 바로 가을하늘 별자리니까요.


는실난실 춤추며 거기에 대대적인 불로장생 프로젝트를 실행시켰다지만

하지만 하늘이 두 쪽 나더라도 아닌 건 아닌 걸요.

없어요. 양아리 석각에는 서불의 흔적이 없어요.

다시 또 가서 살펴보세요.

거기엔 눈에 화상을 입은 어느 석공이

선덕여왕을 향한 활활 불붙는 그리움을 식히려고

더듬더듬 새겼을지도 모를 별자리가 너무나 뚜렷이 있어요.

작은곰별자리의 꼬리 끝 북극성에서부터 보세요.

페르세우스와 안드로메다를, 남몰래 눈물 흘리는 카시오페이아를,

케페우스 왕가의 그 신화를 모두 확인해보세요.

바위에 쏟은 그리움, 그리움의 형체를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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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61 98. 애절한 그 소리 들려와 16.05.01 379 2 1쪽
260 97. 안부 16.05.01 329 2 1쪽
259 96. 안드로메다에서 오다 +1 16.04.30 250 3 1쪽
258 95. 아내의 남자 +1 16.04.30 285 3 1쪽
257 94. 실제 사랑은 안 되니까 16.04.30 282 3 1쪽
256 93. 시행착오 속에 행복이 +2 16.04.30 242 4 1쪽
255 92. 시 한 수 당신께 띄우고 +3 16.04.29 268 5 1쪽
254 91. 시절이 어수선하니 +2 16.04.29 390 4 1쪽
253 90. 숨어버린 시간들에게 수색영장 내릴 거야 +2 16.04.29 268 3 2쪽
252 89. 손톱 끝에 울음 옹크리고 16.04.29 194 3 1쪽
251 88. 소원성취하소서 +2 16.04.29 214 3 1쪽
250 87. 소용이 없네 16.04.29 241 3 1쪽
249 86. 소소히 부는 봄바람은 소매 끝에 찬데 +2 16.04.28 500 3 1쪽
248 85. 소문난 잔치 16.04.28 595 2 1쪽
247 84. 소리 소문 없는 역사의 밤 16.04.28 468 2 1쪽
» 83. 서불과차는 없다 16.04.28 332 2 2쪽
245 82. 서늘한 바람에 실구름으로 흩어지어 16.04.28 443 2 1쪽
244 81. 생각하고 지우고 고쳐 +3 16.04.28 513 3 1쪽
243 배경 프로필 시(詩) 에 대하여 +3 16.04.28 474 2 1쪽
242 80. 삶으로 잃어버린 그리움 하나 +2 16.04.27 510 3 1쪽
241 79. 살며시 꺼져가는 것이 16.04.27 442 2 1쪽
240 78. 사랑하고 사랑해도 +1 16.04.27 410 3 1쪽
239 77. 사랑한단 말만 하고 살아요 16.04.27 450 3 1쪽
238 76. 사랑으로 갚아야지 +2 16.04.27 468 3 1쪽
237 75. 빛으로 비빈 시높시스 +1 16.04.27 369 3 1쪽
236 74. 비 오는 날(+태양의 딸) +2 16.04.26 469 3 1쪽
235 73. 비닐우산 끝에 눈물이 +2 16.04.26 448 4 1쪽
234 72. 봄 햇살 가득 안고 남이섬에 +2 16.04.26 474 4 1쪽
233 71. 봄 처녀 +2 16.04.26 472 4 1쪽
232 70. 봄비가 살그머니 눈물 흘려요 +1 16.04.25 414 3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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