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 생각하고 지우고 고쳐
‘생각하는 사람’은 로댕의 작품이고
‘생각하는 갈대’는 팡세의 말이지만
각각의 뜻은 단 하나, ‘사람’이다.
하지만 생각이 많거나 적거나 사람은 사람이고
고약히 흔들리거나 생각하여 갈피를 잡거나
지침대로만 글을 짓고 보면
우매하단 소릴 들을 수도 있고
고심한 끝에 글을 써도
고고한 척한다는 소릴 들을 수도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다.
생각하고 지우고 고쳐가며 글을 만드는 것이 정상이다.
시를 발표하고서 무슨 자랑처럼 “한 번도 안 고쳤어요.”하는 사람이 있다.
구제불능인 사람이다. 시 아니라 모든 일에 성실성이 결핍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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