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 소소히 부는 봄바람은 소매 끝에 찬데
소소리, 소소리, 소소리바람 불어오네.
소리도 없이 소문도 없이
히쭉히쭉 웃으며
부지런히 오고 있네.
는개 살살 퍼지는 강변을 타고
봄처녀로 변신하여 살랑살랑
바스락거리는 소리도 없이
람바다 춤을 추면서
은별 화르르 뿌려대네.
소라고둥 뚜뚜우~ 불며
매섭던 겨울을 뿌리치고 달려 나와
끝이 보여도 울음은 터뜨리지 말자,
에돌아 사랑하자, 사랑하자고
찬찬히 눈 비비고 다시 보니
데면데면하여도 사실은 꿈에도 그리던 사람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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