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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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지워내고
체념, 체념했어요.
해골물을 들이키며 꿀물이라 여기듯
내 인생 가시방석도 꽃자리, 꽃자리라고
유유히 흘러가는 강물처럼 그렇게
심상(心想)이 가자는 데로 가보려고요.
조까짓
시험성적표엔
연연하지 않겠어요.
*원효가 의상과 함께 불법(佛法)을 배우기 위해 당나라로 가던 길에, 옛 무덤 속에서 잠을 자다가 목이 말라 마신 물이, 밝은 날에 보니 해골에 고인 물이었다. 모르고 먹었을 때는 그 맛이 달더니, 해골에 담긴 물이라 생각 하니 역겨웠다. 이를 통하여 그는 모든 것이 마음에 달렸다는, 이른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의 법을 깨쳤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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