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 여름이 오면 신록이 어우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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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렛날 못 보면 아흐렛날엔 볼 것 같아
름늠한 그대 모습 미리미리 그려봅니다.
이순이 지났는데도 꺼지지 않은 불꽃으로
오스스 떨리지만 감기몸살은 아니고
면사포 쓸지도 모른다는, 어림없는 희망이
신열을 꽃으로 빚어 피어 올린 탓이지요.
록담(鹿潭)에 이끼 자르르하게 덮일
이야기, 전설로 남아 전인미답을 휘적휘적
어정칠월 동동팔월하며 여름이 갈 무렵
우스개 한 소절로 남더라도 나는
러브레터 그 영화는 꼭 보아야겠어요.
저녁놀 봉숭아꽃밭 같이 서편 하늘 물들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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