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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정(蘭亭)서재입니다~

비밀 낙서첩

웹소설 > 작가연재 > 시·수필

난정(蘭亭)
그림/삽화
nanjung
작품등록일 :
2015.06.21 08:53
최근연재일 :
2017.04.05 15:48
연재수 :
379 회
조회수 :
126,052
추천수 :
1,653
글자수 :
165,582

작성
16.05.05 07:08
조회
490
추천
2
글자
1쪽

110. 이 화사한 봄 아름다움을 노래하자.

DUMMY

이토록 눈부신 것이 아픔인 줄은 몰랐어요.


화려함이 사무쳐 몸서리치면서 그래도

사르르 살살 조심스레 내리던 함박눈의 몸짓도

한 무리 꽃을 찾아서 훨훨 날갯짓하던 나비의 몸짓도


봄 벚꽃 다시 만나는 이 순간과는 비할 수가 없지만요.


아쉬움일랑 꿀꺽 삼키고서

름늠한 모습으로 그대는 한없이 하염없이

다시 또 오라는 그 수화를 되풀이할지언정

움쩍도 없이 무수한 이별노래를 바람에 실었어요.

을씨년스런 이파리들 사이사이로 버찌를 핥으면서


노을 낀 하늘가로 그대의 분신들이 날아가

래스터* 현상처럼 하늘 못에 자맥질할 때에도 그랬지만

하지만 그때마저도 내게는 그저 잠시 스친 꿈이었을 뿐

자지러지도록 아름다워서 오히려 가슴 훑어 내리는 이런 날은 처음이어요.




*래스터(raster) : 브라운관의 형광면 위에 나타나는 주사선(走査線)에 의한 가로줄무늬 전파를 수신하지 아니하고 수상기 전원을 켰을 때 일어나는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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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1 126. 태풍 사라호 +4 16.05.13 364 4 2쪽
290 126. 태양의 딸 +2 16.05.12 513 5 4쪽
289 125. 칠월에 내리는 비가 +4 16.05.12 661 5 1쪽
288 124. 치이고 밟힌 서민의 한을 매우 쳐라 +3 16.05.11 429 2 2쪽
287 123. 처절한 통증의 그리움 16.05.10 413 2 1쪽
286 122. 책상 모서리에 쌓아둔 그리움 하나는 +4 16.05.08 604 3 1쪽
285 121. 착한 마음으로 인생길을 +2 16.05.08 455 3 1쪽
284 120. 짓밟힌 민초들의 함성 +2 16.05.08 574 2 1쪽
283 ***빈센트 반 고흐에 관한 시 모음. +3 16.05.07 495 3 9쪽
282 119. 지명수배자 얼굴들로 도배한 바람벽 +2 16.05.07 457 3 1쪽
281 118. 지금도 내 기억 속에 그대는 남아있네 16.05.07 545 3 1쪽
280 117. 저 수평선에 다시 일어서는 까치놀 16.05.07 552 2 2쪽
279 116. 저 무인도에서 나 혼자 버티기 +2 16.05.07 557 4 1쪽
278 115. 잡아도 가려는 미운 그대여 +2 16.05.07 486 5 1쪽
277 114. 잠 못 이루게 하며 애 태우네 +4 16.05.06 449 5 1쪽
276 113. 인생 굽이굽이 삶의 자취 아니더냐 +2 16.05.06 565 5 1쪽
275 112.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4 16.05.05 623 3 1쪽
274 111. 인생에 재방송 있다면 +4 16.05.05 521 4 1쪽
» 110. 이 화사한 봄 아름다움을 노래하자. +4 16.05.05 491 2 1쪽
272 109. 이 맘 아프다 +2 16.05.04 388 3 1쪽
271 108. 육방하인 물어 보소 육시허면 될 터인가* 16.05.02 360 4 1쪽
270 107. 움트는 새싹 노래 16.05.02 343 2 1쪽
269 106. 우주를 열어 넓은 세상으로 나가자 +1 16.05.02 359 2 1쪽
268 105. 요지경 속에서 묵비권 행사하기 16.05.02 265 2 1쪽
267 104. 오아시스, 나비, 나비, 나비 날개 16.05.02 500 2 1쪽
266 103. 영혼들이여 16.05.02 298 2 1쪽
265 102. 여름이 오면 신록이 어우러져 +1 16.05.02 373 3 1쪽
264 101. 엄마 난 아직도 그 말 못하네요. 16.05.02 559 2 1쪽
263 100. 어차피 가는 길은 하나 종착역 16.05.01 289 2 1쪽
262 99. 어디로 갈까 16.05.01 263 2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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