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 인생 굽이굽이 삶의 자취 아니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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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고의 세월들이
생체기 되어 기어이 옹이박인 다리로
굽실굽실 산모롱이를 걸어간다.
이기심 모두 버리고
굽이굽이 한을 되새김질하다가
이제는 지쳐버렸지만
삶의 걸음 단념하지 못한 채로
의수족처럼 딱딱한 길을 가다가 그 밤엔
자수정 목걸이를 선물 받은 핑계로
취했다, 몸도 마음도 가눌 수가 없었다.
아수라 여섯 개의 팔을 휘저으면
니글거리는 그림 한 점이 완성된다는
더럽고 치사한 뒷골목에서
냐옹, 이야옹, 길고양이도 울어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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