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 엄마 난 아직도 그 말 못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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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엄마 우리 엄마 어딜 가셨나
마고별이 업고 가셨나. 개밥바라기한테 놀러가셨나
난 정말 모르겠네. 알지 못하네.
아승지(阿僧紙)* 은하수에 떠올라 견우별을 반기려는
직녀별 치맛자락 따라 낭군님 보러 가셨나
도둑처럼 살금살금 발짝 소리도 없이
그 누구 감언이설에 넘어가
말 한 마디
못 남기고 가버리셨나
하릴없이 뺨을 타고 흐르던 이 눈물도
네잎 클로버 이파리마다 또르르 구르며
요러쿵조러쿵하며 밤새도록 말이 많은데
*아승지(阿僧紙) : 불교에서 말하는 무한히 긴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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