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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 확립

[디지몬] 무쌍 시리즈

웹소설 > 자유연재 > 팬픽·패러디, 판타지

완결

유오원후
작품등록일 :
2018.10.18 20:15
최근연재일 :
2021.01.19 23:21
연재수 :
18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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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88
추천수 :
205
글자수 :
1,247,219

작성
18.12.22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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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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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무쌍(無雙) Ⅱ - 08

DUMMY

다크 에리어(DA).

디아블로몬의 소굴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가이오몬, 크레니엄몬, 레이븐, 노완동이 모여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다만 아스카는 능력을 써서 디아블로몬을 쓰러트린 이후 의식을 차리지 못하고 있어 근처에 누워 있었다.

가이오몬과 크레니엄몬이 디아블로몬 퇴치라는 이곳에 온 이유를 말하자 레이븐과 노완동도 자신들의 사정을 말했다. 아스카를 닮은 성인 여성이 힘을 사용해 자신들을 도화도에서 어딘가로 이동시켰는데, 자세히 확인해보니 바로 디아블로몬의 소굴이었다고 한다.

그들의 인기척을 느낀 디아블로몬이 인펠몬들을 시켜 포위망을 구축했다. 포위에서 벗어나기 위해 공격과 방어를 번갈아 사용하다가 인펠몬 한 마리의 몸통 박치기에 맞은 아스카가 벽에 머리를 부딪쳐 기절하게 됐다.

전력이 하나 줄어들게 되자 레이븐과 노완동은 아스카를 보호하면서 방어로만 일관하다가 가이오몬과 크레니엄몬이 등장하게 된 것이다.


“그랬군.”


“설마 당신도 오라클과 비슷한 존재였을 줄이야.”


“너희들 이야기는 누님한테서 들었어.”


“흠, 일단 나는 신께 보고를 해야 하니 자리를 비우겠어.”


크레니엄몬이 이그드라실에게 보고를 하기 위해 잠시 자리를 뜨자 가이오몬과 레이븐, 노완동은 다시 대화를 시작했다.


“당신들도 누군가로 인해 이곳에 왔다는 말이죠.”


“그래, 너처럼 말이야.”


“아스카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훨씬 크고 분위기도 달랐어.”


“골치 아픈 일이 생겼군.”


“으으···.”


셋이 대화를 나누던 도중에 누워 있던 아스카가 신음소리를 내면서 의식을 차렸다. 주변을 둘러보면서 몸을 일으키려고 했으나 갑자기 두통이 일어났는지 머리에 손을 얹으며 다시 바닥에 누웠다.


“···여기는?”


“밖이야.”


“그것들은 어떻게 됐어?”


“······.”


아스카의 물음에 레이븐은 그 때의 끔찍한 광경이 떠올랐는지 몸서리를 치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레이븐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아스카는 뭔가 이상함을 느꼈는지 관자놀이에 손가락 끝을 대고 정신을 집중했다.

텔레파시를 통해 레이븐의 생각을 읽어낸 아스카는 자신이 무의식적으로 인펠몬들과 디아블로몬을 해치웠다는 사실을 알아내고는 손바닥으로 이마를 짚었다.


“내가 죽였군.”


“······.”


“아무리 적이었지만 내 손으로 죽일 줄이야.”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어. 그러니 자책하지 마.”


레이븐의 생각을 읽어낸 이후로 인펠몬들과 디아블로몬의 학살 장면이 계속 떠오르자 눈을 감고 괴로워하는 아스카에게 다가가 위로의 말을 건네는 가이오몬.

그의 목소리에 아스카는 눈을 뜨고 고개를 들었다. 동양풍의 갑옷을 입은 검은 용인형 디지몬이 보이자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입을 열었다.


“당신이 가이오몬이군요.”


“오라클에게서 내 얘기를 들었겠지?”


“그럼요.”


가이오몬과 아스카, 디지몬과 인간이라는 각기 다른 존재가 서로 마주보며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 광경은 생소하면서도 어쩐지 범접할 수가 없어서 레이븐과 노완동은 끼어들지 못하고 있는데, 그 때 이그드라실에게 보고를 마친 크레니엄몬이 나타났다.


“깨어났군!”


“당신은··· 크레니엄몬이군요.”


아스카는 크레니엄몬의 등장에 가이오몬과 마주 보는 것을 멈추고 고개를 돌려 그를 확인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했다. 가이오몬의 부축을 받아 완전히 일어선 그녀는 갑자기 표정이 굳어버리고는 시선을 옆쪽으로 향했다.


“왜 그래, 아스카?”


“누군가가 오고 있어. 한두 명이 아니야.”


텔레파시를 통해 무언가를 느낀 아스카가 말을 하자 가이오몬, 크레니엄몬, 레이븐, 노완동은 전투 자세를 취했다. 아무런 상관이 없다면 모를까 만약 적일 경우를 대비한 것이었는데, 얼마 안 돼서 그들의 앞에 한 디지몬이 졸개로 보이는 수십 마리의 데비드라몬(데블드라몬)을 이끌고 나타났다.


“넌 뭐냐?”


“아··· 아! 저는 스컬사탄몬으로···.”


“내 부하다.”


로얄 나이츠 중 하나인 크레니엄몬과 소문으로 듣던 가이오몬이 무기를 쥐고 있자 잠시 당황해하다가 자기소개를 한 스컬사탄몬 뒤에 화려한 옷으로 치장한 여섯 날개를 지닌 노인이 모습을 드러냈다.


“발바몬.”


“오랜만이군, 크레니엄몬. 그리고 가이오몬.”


“여긴 어쩐 일로 온 거지?”


“이 부근에서 강력한 힘이 느껴져서 조사차 왔는데 너희들을 만날 줄이야.”


7대 마왕 중 하나인 발바몬이 긴 수염을 쓰다듬으며 말을 하다가 아스카를 발견했다. 처음 보는 존재에 흥미와 탐욕이 담긴 눈빛을 드러냈다.


“···날 그런 눈으로 보지 마.”


“크헉!”


발바몬의 눈빛이 마음에 안 들었는지 아스카는 차가운 눈동자로 그를 쳐다보며 염동력을 사용했다. 보이지 않는 힘이 발바몬의 목을 조르며 숨통을 막게 했고, 발바몬은 괴로워하며 양손에 목을 갖다 댔다.

스컬사탄몬을 비롯한 부하들은 발바몬을 구하기 위해 아스카에게 다가갔으나 곁에 있는 가이오몬과 크레니엄몬 때문에 움직임을 멈췄다. 그들이 어떠한 행동을 취하던 신경 쓰지 않고, 발바몬의 목을 조르던 아스카는 머리의 상처에서 피가 흐르며 두통이 찾아오자 염동력을 해제했다.


“으윽···.”


“하아··· 하아···, 모··· 모두 가만있어라!”


간신히 목숨을 건진 발바몬은 아스카에게 달려들려는 부하들을 말리고는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생각 외로 아스카가 강하게 나오자 예의를 갖추고는 말을 했다.


“미안하군. 너는 처음 보는 존재라 흥미가 동해서 말이야.”


“···흥미가 아니라 탐욕이겠죠.”


“그렇게 말할 수도 있지.”


“뭐, 아무튼 사과를 했으니 저도 사과하지요.”


발바몬과 아스카가 서로에게 사과를 함으로서 불편한 분위기가 사그라지자 스컬사탄몬을 비롯한 부하들은 제자리로 돌아가 대기를 했다. 이에 가이오몬과 크레니엄몬도 무기를 거두고는 경계를 늦췄다.


“흠흠, 늦었긴 했지만 내 소개를 하지. 나는 7대 마왕 중 하나인 발바몬이네.”


“아스카에요. 다른 차원에서 온 인간이죠. 그리고 이쪽은 레이븐, 저쪽은 노완동.”


“너에 관한 얘기도 누님한테 들었어.”


“누님?”


“오라클 말이야.”


노완동의 말에 의아해하던 발바몬은 가이오몬의 입에서 오라클의 이름이 나오자 순간 기겁을 했다. 그제야 자신의 앞에 있는 지지몬(할배몬)이 그녀나 아포칼립스와 같은 존재라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었다.


“뭐, 그건 그렇고··· 내 성에서 며칠 머물면서 얘기를 나눌 생각 없나?”


“얘기? 잠시 회의 좀 할게요.”


아스카는 발바몬의 제의를 바로 받아들이지 않고, 레이븐과 노완동, 가이오몬과 크레니엄몬을 불러들여 의논을 했다.


“어떻게 할 거야, 아스카?”


“믿을 수 있다면 회의할 필요 없이 바로 동의했겠지.”


“그 말은······.”


“신뢰가 안 가는 작자야. 생각 같아서는 바로 거절하고 이곳을 떠나고 싶지만, 그가 데리고 온 부하들이 맘에 걸려.”


“가이오몬과 크레니엄몬이 있는데 괜찮지 않을까?”


“그건 좀 곤란해. 2년 전에 아포칼립스와 상대로 같이 싸운 이후로 일종의 평화 협정을 맺어서 말이야.”


“난 싸울 수는 있는데 이길 수 있다는 보장은 못해.”


“노완동 당신은 힘을 쓰면 안 되는 상황이고, 나하고 레이븐은 발바몬은 고사하고 부하들 상대하기 급급할 테지. 허면 어쩔 수 없네.”


이 말을 끝으로 아스카는 의논을 마치고 몸을 뒤로 돌려 발바몬을 바라봤다. 그녀의 입에서 어떤 말이 나올지 기대감을 품은 발바몬에게 원하는 답을 들려주었다.


“좋아요. 단 저들도 함께 가야 하지만요.”


“그건 문제될 것 없어.”


아스카가 동의를 하면서 반대로 제안을 하자 발바몬은 그것을 받아들이면서 자신의 성으로 이동할 준비를 했다. 손에 들고 있는 지팡이로 마법진을 그린 후에 부하들과 아스카와 레이븐, 노완동과 가이오몬, 크레니엄몬을 중심으로 불러들였다.

모두가 마법진의 중심에 모이자 발바몬은 정신을 집중해 마력을 지팡이에 모으고는 있는 힘껏 땅바닥에 내리찍었다. 그와 동시에 검은 빛이 사방으로 솟아오르더니 그들의 모습이 순식간에 사라져버렸다.


작가의말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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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무쌍(無雙) - 51 18.12.08 58 1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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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무쌍(無雙) - 49 18.12.06 35 1 13쪽
48 무쌍(無雙) - 48 18.12.05 44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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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무쌍(無雙) - 44 18.12.01 34 1 25쪽
43 무쌍(無雙) - 43 18.11.30 39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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