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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 확립

[디지몬] 무쌍 시리즈

웹소설 > 자유연재 > 팬픽·패러디, 판타지

완결

유오원후
작품등록일 :
2018.10.18 20:15
최근연재일 :
2021.01.19 23:21
연재수 :
18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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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23
추천수 :
205
글자수 :
1,247,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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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2.10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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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무쌍(無雙) - 53

DUMMY

생크터티 캐피탈.

아포칼립스의 본거지인 성 밖에서 대군과 싸우고 있는 가이오몬 일행의 원군들. 데스몬과 레이디데비몬(레이디데블몬)이 이끌고 온 악마형, 타락천사형 군단과 로얄 나이츠와 로얄 베이스의 경비병, 세라피몬이 이끌고 온 천사형 군단, 블랙 맘바(사쿠야몬), 바이크몬(바이킹몬)&즈도몬(쥬드몬) 형제, 에테몬 3형제의 원숭이 자경단, 호우오우몬(페닉스몬)의 용병 군단, 마지막으로 고쿠몬이 열심히 활약하여 대군의 수는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이제 남은 건 5만인가?”


“거참 지긋지긋하게 만들어놨군!”


“투정 부릴 시간이 있으면 한 놈이라도 더 해치워!”


알포스브이브라몬이 양 팔목에 있는 「V 브레이슬렛」에서 광선검을 꺼내 데비타마몬(데블타몬)의 목을 베어버리며 중얼거리자 슬레이프몬은 팔의 성노 「무스펠헤임」에서 화살을 발사해 그랜쿠와가몬(그랜쿠가몬)을 관통시켰다.


「금강계만다라」


「세븐 헤븐즈」


블랙 맘바가 석장을 땅에 찍자 결계의 문양이 생겨나면서 주변에 있는 적을 정화시켰다. 다른 의미로 말하자면 움직임을 멈춘 채로 서서히 형태를 잃게 만든 것이었다.

그리고 옆에 있는 세라피몬은 7개의 초열광구를 만들어 낸 뒤에 적에게 날렸고, 하나당 한 개씩 맞고 육체가 소멸하였다.


“헬 오브 헤븐! 적을 섬멸해라!!!”


“받아라, 나의 요리 기술을! 우동 면발 목 조르기!!!”


배 위로 올라오는 적을 망치로 후려쳐 쓰러트리고는 섬멸 명령을 내리는 즈도몬과 탱탱한 우동 면발을 휘둘러 앞에 있는 아수라몬의 목을 조르는 바이크몬.

모두가 힘을 다해 대군을 상대하고, 그 덕분에 수가 서서히 줄어드는 가운데 북쪽에서 두 명의 디지몬이 새로이 등장했다. 그런데 둘을 보는 모두의 시선에 경악의 빛이 서렸다. 어째서냐 하면 그 둘은 바로······.


*


“으으······.”


“정신이 들어?”


“여긴 어디야? 그리고 나머지 녀석들은 어디에 있어?”


“그건 나도 몰라.”


기절해 있다가 정신을 차린 판쟈몬(화이트레오몬)의 질문에 가이오몬은 모른다는 말을 할 수밖에 없었다. 자기도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건지 알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아포칼립스의 음성이 들려온 이후에 땅이 꺼지면서 아래로 추락하는 것을 끝으로 의식이 끊겼는데, 눈을 떠보니 아무 것도 없는 어두컴컴한 방에 판쟈몬, 발키리몬과 함께 쓰러져있었다.


“보아하니 출구는 없는 것 같군.”


“또 비밀장치를 찾아야 하나?”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이곳에서 나가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의논을 하던 가이오몬, 판쟈몬, 발키리몬은 허공에서 많이 들어본 음성이 들려오자 무기를 꺼내들고 전투자세를 취했다.

잠시 후, 세 디지몬의 앞에 워프 게이트가 형성되더니 피에로의 모습을 한 디지몬이 안에서 걸어 나왔다. 그의 이름은 피에몬, 현재 유일하게 살아있는 다크 마스터즈 중 하나이자 아포칼립스의 심복이었다.


“여기까지 오신 걸 환영합니다.”


“네가 우리와 싸울 상대인가?”


“그렇습니다. 저와 싸워서 이기신다면 출구는 자동으로 열리며, 마스터에게 가실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널 쓰러트려야겠군.”


“쉽게는 안 될 겁니다.”


피에몬은 네 개의 검을 염력으로 뽑아 세 디지몬에게 겨누다가 손가락을 살짝 움직였다. 그러자 검이 순식간에 그들의 등 뒤로 이동하더니 배후에서 찌르려고 했다.

물론 그들은 몸을 뒤로 돌리면서 피에몬의 검을 각자의 검으로 튕겨내고는 필살기를 사용했다.


「린화참」


「빙수권」


「아울반딜의 화살」


가이오몬이 「국린」으로 빛의 궤적을 일으켜 베어버렸고, 판쟈몬이 오른손에 냉기를 모아 펀치를 날렸고, 발키리몬이 「홀리 애로우」에서 화살을 발사하자 피에몬은 두 동강이 나고, 얼어붙고, 가슴에 화살이 꽂혔다.

어찌 보면 피에몬이 사망한 것 같지만 데이터로 흩어지지 않고, 마치 환영처럼 스르륵 사라지자 아직 죽지 않은 거라고 생각하고 등을 맞대고 섰다.


“아무래도 가짜인 것 같은데.”


“나도 그렇게 생각해.”


“아마 어딘가에 숨어있겠지.”


「토이 윈더니스」


세 디지몬이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을 때, 위에서 커다란 바위 하나가 형성되더니 그대로 아래로 떨어졌다.

갑작스런 공격에 가이오몬, 판쟈몬, 발키리몬은 흩어져서 바위를 피했는데, 그 순간 사방에서 온갖 검과 창, 톱날, 미사일 등의 쇠붙이 무기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설마 이거?!”


“「마스크즈 스퀘어」인가?”


“정답!”


피에몬의 짧은 대답과 동시에 쇠붙이 무기들이 세 디지몬을 향해 날아갔다. 이에 가이오몬과 발키리몬은 활의 형태로 합체한 「국린」과 석궁으로 미사일을 비롯한 원거리 무기를 주로 맡아 처리했고, 판쟈몬은 「수아검」을 휘둘러 검, 창, 톱날 등의 근거리 무기를 처리했다.

물론 미처 처리하지 못한 무기에 스쳐 약간의 상처를 입었지만,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역시 한 번 썼던 방법은 안 통하는군요. 어쩔 수 없군.”


소환된 무기가 별 소용이 없게 되자 모습을 드러낸 피에몬은 어두운 안색을 감추지 못하며 손가락을 튕겼다.

그와 동시에 피에몬의 앞에 스파크가 튀더니 무언가가 등장했다. 자세히 보니 사람 크기의 나무로 된 꼭두각시 인형으로 손에 리볼버(회전식 권총) 형태의 망치를 들고 있었다.


“저거 혹시··· 피노키몬?”


“분명 리리스몬에게 죽었다고 들었는데?!”


“죽은 건 맞습니다. 지금 여기에 있는 인형은 마스터의 지식으로 되살린 육체일 뿐이지요.”


“정말 지독하군! 죽은 자마저 무기로 사용하다니!”


“저는 그저 마스터의 명령을 따를 뿐입니다. 가라, 마리오네트(marionnette)!”


피에몬의 명령에 맞춰 피노키몬··· 아니, 마리오네트는 초점 없는 눈동자로 망치를 질질 끌며 느릿하게 걷다가 망치를 들어올렸다.

망치로 직접 공격하기에는 세 디지몬과의 거리가 한참 벌어져 있어서 불가능하지만, 그것은 그저 망치로 바닥을 내리쳤다. 그러자 땅에 금이 가면서 충격파와 함께 리볼버 안에 있던 총알이 땅 밑을 통해 세 디지몬에게 발사되었다.


“모두 피해!”


“저런 방식으로 공격을 하다니.”


“이 또한 마스터가 염두에 둔 것이죠.”


높이 점프해 충격파와 총알을 피한 세 디지몬 중 가이오몬이 혼잣말로 중얼거리자 뒤에서 피에몬이 갑자기 나타나 양 손에 든 두 자루의 검으로 그를 찌르려고 했다.

물론 가이오몬은 몸을 돌려 「국린」으로 검을 막아냈지만, 피에몬이 발로 복부를 걷어차자 막아내지 못하고 아래로 추락했다.


“가이오몬-!!!”


“당신들은 마리오네트나 상대하시죠.”


땅에 처박혀 쓰러져있는 가이오몬을 걱정하는 판쟈몬과 발키리몬에게 피에몬은 한 소리를 했고, 동시에 마리오네트도 느린 속도로 움직여 둘의 앞에 도달했다.

공격당하느니 차라리 먼저 공격을 먹이겠다는 마음을 품고 판쟈몬과 발키리몬은 검으로 마리오네트를 내리쳤다. 허나 그것은 망치를 들어 검을 막고는 눈에서 광선을 발사했다.


“크윽!!!”


“이럴 수가.”


“이 곳에 「마스크즈 스퀘어」가 걸려있는 이상 당신들에게 승리는 없습니다.”


“···그래서 포기하고 순순히 죽으라는 거냐?”


“그래주면 저야 고맙지만, 당신들이 그럴 리가 없겠죠.”


“잘 알고 있군.”


“허면 여기서 죽어주십시오.”


피에몬은 땅바닥에 쓰러진 상태로 누워 있다가 간신히 몸을 일으킨 가이오몬을 보고 네 개의 검을 조종해 몸의 급소에 찔러 넣었다. 그가 공격을 하지 못하게 취한 행동으로 먼저 비명을 지르지 못하게 목을 찌르고, 움직이지 못하게 양 팔을 찌르고, 마지막으로 심장을 찔러서 완전히 숨을 거뒀다.

아포칼립스가 바라고 자신이 바라는 일을 드디어 마치게 되자 감격을 주체하지 못하고 입을 가리고 웃기 시작했다.

반면 가이오몬이 죽는 것을 본 판쟈몬과 발키리몬은 분노에 가득 찬 눈으로 마리오네트를 무자비하게 공격했다. 판쟈몬의 「수아검」이 망치를 든 팔을 베어내고, 발키리몬의 「홀리 애로우」에서 발사된 화살이 머리에 박혔다.

그러나 마리오네트는 아무렇지도 않게 서서히 움직이더니 남아있는 팔을 드릴로 바꿔 판쟈몬의 가슴을 찌르고는 코를 고속으로 회전시킨 뒤 발키리몬에게 발사했다. 이에 그는 「펜리르 소드」의 검면으로 코를 막으려고 하는데 갑자기 몸이 마비가 된 듯 움직이지 않게 됐다.

결국 코는 발키리몬의 목을 꿰뚫었고, 쓰러지면서 목에 난 구멍으로 피가 쏟아지면서 죽음에 이르렀다. 그리고 판쟈몬은 심장에 직접적으로 찔린 탓에 그대로 절명해버렸다.


“후후후, 이걸로 끝났다! 그 누구도 마스터를 건들일 수 없다!!!”


“과연 그렇게 생각하나?”


세 디지몬을 쓰러트린 피에몬이 웃으면서 호언장담을 할 때, 허공에서 질문을 하듯이 말이 들려왔다.

피에몬은 많이 들어본 목소리에 설마 하는 심정으로 땅바닥에 피를 흘리며 쓰러진 가이오몬, 판쟈몬, 발키리몬을 바라봤는데, 그 자리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서, 설마······.”


“그 설마라네.”


누군가의 음성이 끝나자 지진이 일어난 듯 주변이 심하게 흔들렸고 서서히 금이 가더니 깨지기 시작했다. 즉, 피에몬의 「마스크즈 스퀘어」가 해제됐다는 말이다.

예전과 달라진 점이 없는 주변에 오직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가이오몬, 화이트레오몬, 발키리몬은 상처 없이 무사하다는 거였고 그들의 앞에 오라클이 서 있다는 것이었다.


“어, 어떻게··· 모르는 사이에 개입을······.”


“나는 자네 마스터와 비슷한 존재라는 걸 잊었는가? 그 정도 기술은 힘을 사용하면 간단히 풀 수 있다네.”


“그러면··· 제가 죽인 그들은······.”


“모두 가짜라네.”


“하마터면 죽을 뻔 했다, 이 자식아!”


“이 원수는 그대로 되갚아주마!”


“으으··· 이렇게 되면 옥쇄를 각오하고 끝을 내겠습니다.”


피에몬이 양 손에 검을 쥐고 자세를 취하자 세 디지몬은 각자의 검을 새로 고쳐 잡으며 그와 엉망진창이 된 마리오네트를 상대로 대치했다.


“나는 조용히 구경만 할 테니 다음 싸움은 자네들이 알아서 하게나.”


“정말이십니까?!”


“나의 존재를 걸고 맹세하겠네.”


“좋습니다. 믿도록 하지요.”


이렇게 해서 오라클은 뒤로 이동해 구경이라는 이름의 방관을 하고, 가이오몬은 피에몬과 대결을, 판쟈몬과 발키리몬은 마리오네트와 싸우게 됐다.

우선 판쟈몬&발키리몬과 마리오네트의 싸움에 시선을 집중하자면······.


「빙수신장(氷獸神掌)」


「골드 크래쉬(Gold Crash)」


마리오네트가 멀쩡한 팔로 망치를 집어 들고 서서히 걸어가자 판쟈몬은 빠른 속도로 코앞에 도달해 극도의 냉기를 모은 주먹으로 복부를 후려쳤다.

복부에 주먹이 닿자 마리오네트의 몸이 푸른색으로 변하면서 움직임이 멈추자 그는 점프해 뒤로 피하고, 뒤이어 발키리몬이 「프레이아」와 결합시킨 산탄총을 겨누고 방아쇠를 당겼다.

총구에서 황금색 에너지탄이 발사되고 거침없이 날아가 가슴에 명중했다. 그리고 얼어붙은 마리오네트의 몸이 산산이 부서지며 수많은 얼음 조각으로 흩어지고 얼마 안 돼 모두 녹아내렸다.


“처치 완료.”


“이제 남은 건 너뿐이다, 피에몬.”


판쟈몬과 발키리몬이 말을 하고는 피에몬을 상대하려고 하자 가이오몬은 팔을 뻗어 저지했다. 1대 1로 싸우기를 원하는 그의 속마음을 눈치 챘는지 두 디지몬은 무기를 거두고 오라클의 곁으로 이동했다.


“자, 이제 우리의 싸움도 끝을 내야겠지?”


“그거야 당연한 거지요.”


가이오몬과 피에몬, 아포칼립스를 쓰러트리려는 자와 지키려는 자가 손에 쥔 검을 서로에게 겨누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었다.

몸은 움직이지 않지만 정신에서는 수없이 싸우고, 막아내고, 쓰러트리기를 반복한 끝에 시뮬레이션을 마친 가이오몬과 피에몬은 발을 박차고 나아갔다.


“합-!”


“흡-!”


검과 검이 부딪치면서 경쾌한 쇳소리가 울려 퍼지고 두 디지몬이 목숨을 건 싸움을 신명나게 벌였다. 마치 춤을 추는 것 같은 정묘한 움직임에 화이트레오몬과 발키리몬, 오라클은 감탄을 금치 못했고, 피에몬은 완전히 막아내지 못하고 군데군데 상처가 나기 시작했다.


“큭!”


「쌍룡섬 환 편(雙龍閃 換 鞭)」


피에몬이 뒤로 한 발짝 물러서며 네 자루의 검을 던지자 가이오몬은 「국린」에 기를 담고는 쌍룡(雙龍)의 형상을 한 에너지를 채찍처럼 휘둘렀다.

첫 번째 검은 가볍게 휘둘러 튕겨내고, 두 번째와 세 번째 검은 채찍으로 휘감은 뒤에 내동댕이쳤고, 네 번째 검은 「국린」을 교차하여 맞부딪치게 함으로서 박살을 내버렸다.


“이제 남은 검은 3개로군.”


“아직 끝난 게 아닙니다!”


가이오몬의 말에 화가 났는지 피에몬은 음성을 높이며 3개의 검을 조종하여 그의 배후로 이동시켰다. 허나 가이오몬은 몸을 돌려서 「국린」으로 2개의 검을 막아내고, 나머지 한 개의 검은 입으로 물어 잡았다.

모두들 그걸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하는데 가이오몬은 검을 뱉어내고는 발로 마구 밟아 두 동강을 냈다.


“이제야 비슷하게 싸울 수 있겠군.”


“으음···.”


「극빙흑룡섬(極氷黑龍閃)」


남은 검이 두 자루뿐이자 가이오몬은 흑룡의 모습을 한 에너지파를 날렸다. 목표는 피에몬··· 이 아니라 그의 검이었다,

그걸 눈치 챈 피에몬은 염력으로 검을 회수하고는 흑룡을 피해 순간이동을 했다. 목표를 잃고 그대로 직진을 한 흑룡을 벽에 부딪쳐 사라져버렸다.


“또 모습을 감췄나. 정말이지.”


「크라운 트릭」


예전처럼 모습을 감춘 피에몬을 찾아내기 위해 조용히 정신을 가다듬는 가이오몬의 귀에 나지막한 음성이 들려오면서 주변에 전기의 띠가 생성되었다. 그를 옥죄기 위해 전기의 띠가 서서히 줄어들고 있는데, 가이오몬은 「국린」을 하나로 합치고, 에너지로 된 시위를 당겼다.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가이오몬은 조금씩 움직이며 활을 허공에 겨누다가 자신의 감을 믿고 활시위를 놓았다. 빠르게 날아가는 화살이 벽과의 거리를 줄여갈 때, 쾅하는 소리와 함께 두 개의 검을 교차해서 화살을 막고 있는 피에몬의 모습이 드러났다.


“빙고!”


“크윽-!”


가이오몬이 기를 최대한 많이 모으면서 쏜 화살 때문에 피에몬은 피하기는커녕 막기에만 급급했다.

그 덕분에 가이오몬을 옥죄려던 전기의 띠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사라지자, 그는 다시 한 번 기를 모으기 시작했다. 「국린」에 기가 담기면서 칼날이 검게 물들자 가이오몬은 피에몬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


「흑룡파(黑龍波)」


아직까지 화살을 막아내고 있던 피에몬은 가이오몬의 오의, 흑룡파가 자신에게 날아오자 두 자루의 검에 모든 힘을 쏟아 부었다. 때문에 화살을 막아내는데 성공했지만 검신에 금이 가기 시작했고, 뒤이어 들이닥친 흑룡파와 충돌하자마자 검은 손잡이만 남은 채 소멸했다.

흑룡파에 휩쓸린 피에몬은 비명을 지르며 땅 밑으로 추락했다. 온 몸에 엄청난 상처가 생겨 차마 두 눈으로 볼 수 없는 상태였으나 그는 개의치 않고 몸을 일으키려고 했다.

허나 가이오몬이 다가와 검으로 목을 겨누자 그 상태로 움직임을 멈췄다.


“으으······.”


“마지막으로 남길 말은 없나?”


“···없다.”


“그러면 잘 가라.”


유언을 남기지 않고 눈을 감는 피에몬을 잠깐 바라보다가 「국린」을 한 번 휘둘러 그의 목을 베어버린 가이오몬.

이로서 아포칼립스의 측근인 다크 마스터즈는 모두 죽음을 맞이했고, 그들은 사방으로 흩어지는 피에몬의 데이터를 보고 숨을 들이 내쉬었다.


“문이 열린 것 같으니 가세나.”


“예, 가서 끝을 봐야죠.”


피에몬이 쓰러진 후에 정면의 벽에서 문이 생기자 가이오몬, 화이트레오몬, 발키리몬, 오라클은 앞으로 걸어가 문을 열었다.

문 건너편은 어두컴컴해서 아무 것도 보이지 않지만 아포칼립스와 싸우기 위해 그들은 안으로 들어갔다.


작가의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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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무쌍(無雙) - 43 18.11.30 39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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