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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 확립

[디지몬] 무쌍 시리즈

웹소설 > 자유연재 > 팬픽·패러디, 판타지

완결

유오원후
작품등록일 :
2018.10.18 20:15
최근연재일 :
2021.01.19 23:21
연재수 :
189 회
조회수 :
12,551
추천수 :
205
글자수 :
1,247,219

작성
18.12.15 09:48
조회
43
추천
1
글자
7쪽

무쌍(無雙) Ⅱ - 01

DUMMY

윈드 가디언즈(WG).

푸르른 하늘과 나뭇잎이 푸르게 우거진 숲이 조화를 이루는 길을 걸어가고 있는 한 디지몬이 있었다. 탁하지 않은 검은색의 동양풍 갑옷에 워그레이몬을 닮은 머리의 용인형 디지몬은 길게 뻗은 흰색의 머리카락이 바람에 휘날리자 단정함을 유지하기 위해 손으로 다듬어놓았다.


“쓸쓸하군. 예전에는 다른 동료들이 있어서 괜찮았는데.”


그의 이름은 가이오몬, 2년 전에 악연으로 얽힌 아포칼립스의 일부를 쓰러트린 디지몬 중 하나로 지금은 혼자서 디지털 월드를 방랑하고 있었다.


“그래도 이 조용함을 즐기는 것도 나쁘진······ 응?”


앞으로 걸어가던 중에 묘한 기운이 느껴지자 발걸음을 멈추고는 특이하게 생긴 자신의 애검, 「국린」을 꺼내든 가이오몬. 동시에 정면에서 한 명의 디지몬이 터벅터벅 걸어오고 있었다.

가이오몬과는 다른 느낌의 갑주를 두른 그는 어깨에 걸친 태도(太刀)를 내려놓았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이 있다면 칼집과 칼코등이가 쇠사슬로 묶여 있어 검을 뽑을 것은 불가능해보였다.


“실례지만 길을 비켜줬으면 하는데······.”


“그건 어렵지 않지. 허나 먼저 그대의 실력, 확인해보고 싶군.”


“싸우자는 뜻인가? 어쩔 수 없군.”


무사가 태도를 가이오몬에게 겨누면서 말을 하자 그는 골치 아픈 표정을 지으며 「국린」을 고쳐 잡고 천천히 자세를 갖추었다. 그렇게 서로를 가늠하려는 듯 대치를 계속하다가 기합을 지르며 검을 맞부딪쳤다.


[쾅-!]


「국린」과 태도가 부딪치자 굉음이 터지면서 주변을 초토화시켰다. 마주칠 때부터 무사의 힘을 느끼고 설마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생각 못한 가이오몬은 이를 악물며 태도를 튕겨내고는 오의를 사용했다.


「쌍룡섬(雙龍閃)」


「일의 태도」


가이오몬이 「국린」에 모은 기를 한 쌍의 용으로 바꿔서 날리자, 무사는 태도를 땅에 꽂아 충격파를 방출했다. 한 쌍의 용이 충격파에 막혀 사라지자 가이오몬을 발을 박차고 나아가 무사에게 「국린」을 휘둘렀다.

두 자루의 검으로 무사와 태도를 공격해 제대로 된 대처를 못하게 했고 어느 정도 몰아붙이고 있는데, 갑자기 무사가 뒤로 물러나더니 태도를 땅에 꽂았다. 그와 동시에 땅이 흔들리며 지각이 변동되더니 거대한 돌기둥이 솟아올랐다.


「삼의 태도 『천수각』」


“이런···.”


높이 솟아오른 돌기둥을 올려다보며 경악을 금치 못하는 가이오몬. 그러나 무사가 태도를 뽑으면서 굳건히 유지되던 돌기둥이 무너져 내리자 이내 침착함을 되찾고는 「국린」을 휘둘렀다.

촘촘하게 검망(劍罔)을 펼쳐 아래로 떨어지는 암석들을 파괴한 가이오몬은 흙먼지가 일자 검을 하나로 합쳐 화살의 형태를 취했다. 흙먼지로 인해 시야가 가려진 틈을 노려 원거리에서 공격을 할 생각이었다.


「린화격」


「화승총(타네가시마)」


가이오몬이 빛의 화살을 날릴 때, 무사는 등 뒤에 붙어있는 3개의 포구 중 2개를 앞으로 내밀어 광탄을 발사했다. 빛의 화살과 광탄이 부딪쳐 폭발을 일으키며 상쇄되자 가이오몬은 흙먼지 밖으로 나왔다.


“실패했나.”


“그 정도는 예상했다.”


“역시··· 편법은 통하지 않는군.”


“이제 남은 수는 검과 검을 맞대는 것 뿐, 어찌할 생각인가?”


“그 방법밖에 없다면 기꺼이 선택하도록 하지.”


무사가 검을 들어 자세를 취한 다음에 말을 걸자, 가이오몬은 활의 형태를 한 「국린」을 풀어 양손에 쥐고는 기를 모으기 시작했다. 「국린」의 칼날이 밝은 빛을 띠는 어둠에 물들고 있는 가운데, 무사의 태도에는 장기(瘴氣)가 모이기 시작했다.

장기가 칼집에 막혀 더 이상 검에 스며들지 못해 서서히 주변으로 퍼지고 있을 때, 밝은 어둠이 칼날을 완전히 물들었고 곧 공격할 시기가 오자 가이오몬과 무사는 자신의 손에 쥐고 있는 검을 휘둘렀다.


「흑룡파 개(黑龍波 改)」


「사의 태도 『별 나누기(호시와리)』」


「국린」과 태도에 담겨있는 두 디지몬의 기술이 맞부딪쳐 충돌을 일으키고, 엄청난 폭발과 함께 주변을 초토화시켰다. 충돌의 영향으로 발생한 폭발로 튕겨져 나간 가이오몬과 무사는 땅을 구르다가 검을 꽂아 몸을 지탱하고는 그대로 일어섰다.


“이 일격, 그야말로 무쌍(無雙)! 과연 소문대로군.”


“···네가 그 검을 뽑았다면 상황은 달라졌겠지만 말이야.”


“이 「사철 봉신환」을 뽑아서 싸웠더라도 결과는··· 모를 일이지.”


「사철 봉신환」이라는 이름을 지닌 태도를 어깨에 걸친 무사는 가이오몬의 말에 고개를 좌우로 내저으면서 답을 했다. 이는 가이오몬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상대가 자신을 높이 쳐주자 아무 말 없이 그를 바라봤다.


“더 이상 싸워도 의미는 없다. 길을 터주도록 하지.”


“고맙군. ···아참! 네 이름을 알고 싶은데, 알려 줄 수 있나?”


“어차피 다시 만날 일은 없겠지. 좋다, 알려주겠다. 내 이름은 『택티몬』이다.”


“그것은 모르지. 인연이 생겼으니 한 번 더 만날 수도 있고··· 아무튼 네 이름은 기억해두겠어. 택티몬.”


가이오몬의 요청에 자신의 이름을 밝힌 무사, 택티몬은 몸을 돌려 앞으로 나아갔다. 그가 가버리고 길가에 혼자 남은 가이오몬은 몸에 묻은 흙먼지를 털어내고는 다시금 갈 길을 재촉했다.


*


딥 세이버즈(DS).

하나의 달과 수많은 별들이 수를 놓은 듯 펼쳐져 있는 밤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한 디지몬이 있었다. 작은 키에 늙은 외모를 지니고 있지만 정작 디지몬이 아닌 그녀는 오라클, 『신』이 창조한 『그들』 중 하나였다.


“별의 움직임이 심상치가 않군. 무슨 일이 생길 것 같은데······.”


진지한 얼굴로 하늘에 떠있는 별을 보며 중얼거리듯이 말하는 오라클. 그 때, 하나의 별이 아래로 쏟아져 내리는 것을 목격했다. 단순한 유성으로 볼 수 있겠지만 떨어지는 기세로 볼 때는 운석이나 다름없었다.

그리고 별은 지상으로 추락하면서 고막이 찢어질 듯한 소음을 냈다. 이에 오라클은 황급히 별이 떨어진 곳으로 향했다. 빠른 속도로 날아가는 것처럼 이동하던 오라클은 몇 분이 지나서 그곳에 도착했다.

거기에는 거대한 크레이터(Crater, 구덩이)가 파여 있었고, 별이 추락하면서 생긴 열기가 주변을 후끈하게 달구었다. 오라클은 빗자루를 휘둘러 열기를 식히고는 크레이터 안으로 내려가는데, 중심에 무언가가 있자 움직임을 멈추었다.

그것은 운석이 아니라 하나의 생명체였다. 인간형 디지몬처럼 머리와 두 팔과 가슴, 배, 두 다리가 있는 존재로 몸집이 작고 어려 보이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지상으로 추락할 때 충격을 받았는지 의식을 잃어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오라클은 그를 안고 자신의 집으로 이동했다.


작가의말

어제 말한대로 무쌍(無雙) Ⅱ를 시작하겠습니다.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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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무쌍(無雙) Ⅱ - 05 18.12.19 53 1 11쪽
61 무쌍(無雙) Ⅱ - 04 18.12.18 53 1 12쪽
60 무쌍(無雙) Ⅱ - 03 18.12.17 49 1 11쪽
59 무쌍(無雙) Ⅱ - 02 18.12.16 58 1 6쪽
» 무쌍(無雙) Ⅱ - 01 18.12.15 44 1 7쪽
57 무쌍(無雙) - 57 18.12.14 70 1 10쪽
56 무쌍(無雙) - 56 18.12.13 53 1 19쪽
55 무쌍(無雙) - 55 18.12.12 45 1 23쪽
54 무쌍(無雙) - 54 18.12.11 46 1 19쪽
53 무쌍(無雙) - 53 18.12.10 41 1 16쪽
52 무쌍(無雙) - 52 18.12.09 49 1 18쪽
51 무쌍(無雙) - 51 18.12.08 57 1 19쪽
50 무쌍(無雙) - 50 18.12.07 44 1 15쪽
49 무쌍(無雙) - 49 18.12.06 34 1 13쪽
48 무쌍(無雙) - 48 18.12.05 43 1 9쪽
47 무쌍(無雙) - 47 18.12.04 28 1 20쪽
46 무쌍(無雙) - 46 18.12.03 36 1 24쪽
45 무쌍(無雙) - 45 18.12.02 37 1 25쪽
44 무쌍(無雙) - 44 18.12.01 34 1 25쪽
43 무쌍(無雙) - 43 18.11.30 39 1 11쪽
42 무쌍(無雙) - 42 18.11.29 31 1 12쪽
41 무쌍(無雙) - 41 18.11.27 43 1 16쪽
40 무쌍(無雙) - 40 18.11.26 38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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