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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 확립

[디지몬] 무쌍 시리즈

웹소설 > 자유연재 > 팬픽·패러디, 판타지

완결

유오원후
작품등록일 :
2018.10.18 20:15
최근연재일 :
2021.01.19 23:21
연재수 :
18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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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205
글자수 :
1,247,219

작성
20.06.08 21:49
조회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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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9쪽

무쌍(無雙) 끝나지 않은 이야기 -4-

DUMMY

현실 세계<리얼 월드>.

타치바나 가(家), 처음에는 살인 사건이 벌어지면서 폐옥이 되다시피 했으나 아스카가 지박령이 된 피해자를 선폭행 후거래로 성불시킨 다음에 24년 동안 거주했다. 이후 22년 동안 아스카의 남동생인 유키토가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머물고 있었다.

제피로스-원을 은폐시킨 상태로 공중에 띄워놓은 아스카는 아들(노조무)과 파트너 디지몬(레이븐)과 두 명의 동료(잭, 후마), 그리고 시아버지(아브라함)와 함께 집을 방문했다. 안으로 들어가자 46세의 유키토와 유이, 21세의 진이 소파에 앉아있었다.


“안녕.”


“누님. 뒤에 계신 분은 누구신지?”


“내 시아버님이란다.”


“아브라함 폰 텔페리온이라고 하네.”


“타치바나 유키토입니다.”


유키토는 동기(형제, 자매, 남매를 통틀어 일컬음) 배우자의 아버지인 사장어른에게 자신의 이름을 밝히고는 아내와 아들을 소개했다. 곧이어 16살이 된 류이치와 유코가 집 안으로 들어왔다. 디지털 월드에서 리얼 월드로 이동한 아스카가 연락을 보내서 이곳에 오게 된 것이다.


“디지털 월드에 문제가 발생한 겁니까?”


“발생할 예정이야. 이 세계도 포함해서 말이지.”


“규모가 어마어마할 것 같네요.”


“설명은 텔레파시로 내 기억을 보여주는 것으로 대신할게.”


아브라함이 디지털 월드에 도착하고, 매트릭스에서 대화를 나누고, 디지털 월드에 나타난 다른 차원의 마수인 자나파를 쓰러뜨리고, 많은 이들이 모인 자리에 등장한 「그녀」가 케이아스에 대해 밝힌 내용을 다섯 명의 인간에게 보여준 아스카.

4년 전과는 다른 대전쟁의 예고에 유키토&유이 부부, 진, 류이치, 유코는 순간 숨이 막히는 느낌을 받았다. 아스카가 염동력으로 숨통을 트이게 하지 않았다면 호흡곤란을 겪었을 정도로 충격을 받은 것이다.


“······큰일이군요.”


“그래. 그래서 너희의 도움을 받고 싶어.”


“디지몬들은요?”


“데려올 만큼 데리고 왔어.”


아포칼립스 토벌전에서 사용한 황금색 크로스로더를 꺼낸 아스카는 류이치의 하늘색 크로스로더, 유코의 진홍색 크로스로더, 진의 담갈색 크로스로더에 디지몬들을 원격 전송시켰다. 그 때에 비하면 전력이 부족한 편이지만 사정을 고려하면 어쩔 수가 없었다.


“각국 정부에게도 알리는 게 어떻겠습니까?”


“글쎄. 지금 알려봤자 혼란만 야기될 것 같은데.”


“신뢰하지 않는다는 건가요?”


“응. 내가 정체를 숨기고, 상황에 따라서는 일부만 드러낸 것도 그 때문이지.”


“하지만 이번에는 그러지 못하잖아요?”


진의 말에 아스카는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의 정체가 드러나는 것과 앞으로 벌어질 일을 책임지겠다는 각오가 담겨 있었다. 그러면서 1달 후에 케이아스가 리얼 월드에 손을 뻗는다면 그걸 계기로 삼아 각국 정부와 손을 잡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물론 그가 디지털 월드에만 집중한다면 시기를 늦출 생각이야.”


“···큰 형님이 그럴 거라고는 생각 들지 않습니다만.”


“두 차원이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니까. 십중팔구 양면 전선이 형성되겠지.”


“바로 돌아가실 건가요?”


“저녁은 먹고 갈게.”


아스카가 자리에서 일어나 주방으로 향하자 유이가 그 뒤를 따라 이동했다. 올케의 도움을 받아 가족과 동료가 먹을 저녁을 차린 아스카는 사이버지를 상석에 앉히고, 엄연히 이 집의 주인인 유키토와 유이를 다음 자리에 앉혔다. 한 명의 마족과 두 명의 인간은 아직 사이가 어색하지만, 분위기 자체가 진지하다 못해 무거워서 그러한 점을 따지기 힘들었다.


*


28일 후.

오늘은 29일째이고, 내일이 되면 30일··· 즉 1달이 된다. 「그녀」가 약속을 지킨건지 지금까지 디지털 월드와 리얼 월드는 조용했다. 그러나 차원의 경계선이 흔들리면서 바깥의 존재가 안으로 들어오려고 함을 매트릭스에서 감지했으니 정확히 말하자면 폭풍 전야였다.

아스카는 남녀노소에 종족을 가리지 않고 모두와 의논을 하여 기존의 계획에서 일부를 수정하기로 했다. 『적을 알지 못하고 나를 알면 한 번 이기고 한 번 진다(不知彼而知己, 一勝一負).』라는 구절이 케이아스와의 전쟁에 딱 어울리며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로움이 없다(知彼知己, 百戰不殆).』에 맞게 변경할 수 있도록 말이다.


“거참, 사람 짜증나게 만드는 오라버니일세.”


[호메오스타시스가 연락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건가? 연결해줘.”


“아스카. 『그분』께서 예언을 내려주셨습니다.”


“「그녀」가요?”


스크린으로 변형된 매트릭스의 일부에 모습을 비춘 디지털 월드의 안정을 바라는 자<호메오스타시스>가 「그녀」의 예언을 아스카에게 알려줬다. 아스카는 예언을 가장한 지시를 확인하더니 뒤에 있는 노조무를 잠깐 바라봤고, 원래대로 고개를 돌리자마자 자신 주위에 방음용 결계를 펼치고는 욕을 퍼부었다.


“···내 아들을 선택받은 아이로 삼으라니. 그리고 『깊은 원망의 손』? 이름만으로는 어떠한 존재인지 알 수 없잖아요.”


“『깊은 원망의 손』은 다크 에리어(DA)에 가득한 공포의 데이터에서 태어난 존재입니다. 아포칼립스가 사라지고 케이아스가 넘어오려는 것에 맞춰서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요.”


“미꾸라지 한 마리가 물을 흐리는군. 내일이 되기 전에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없애버리는 건 가능한데 뒷일이 문제란 말이지.”


“엄마. 제가 『깊은 원망의 손』을 상대할게요.”


노조무가 자원해서 사각을 메우겠다고 하자 매트릭스에 있는 모두가 흠칫 놀랐다. 아스카는 아들과 눈을 마주치며 아무 말 없이 서 있다가 한숨을 내쉬었다. 본인이 생각해도 노조무가 나서는 것이 가장 안정적이라서 허락의 뜻을 담아 고개를 끄덕였다.


“파트너 디지몬은 정했습니까?”


“찾긴 했는데, 하나가 아닙니다.”


“그러면 「그녀」의 예언 같은 예측대로 셋인가 보군요.”


“아닙니다. 그 배인 여섯입니다.”


아스카의 말을 부정하듯이 호메오스타시스는 노조무의 파트너가 될 여섯 디지몬을 소개했다. 모두 성장기인데, 성수형 / 백신의 레오르몬, 사이보그형 / 바이러스의 코만드라몬, 무기형 / 백신의 즈바몬, 방어구형 / 데이터의 루도몬, 파충류형 / 백신의 아구몬, 역시 파충류형으로 속성은 데이터인 가부몬(파피몬)이었다.


“아구몬과 가부몬은 신이치와 유리의 파트너 디지몬과는 별개의 디지몬이죠?”


“그렇습니다.”


“좋습니다. 대신 보호자를 한 명 더했으면 합니다.”


문밀레니엄몬 사태(無雙 Continue)와 아포칼립스 토벌전(無雙 Phoenix Origin)에서 자신이 아이들의 보호자가 된 것처럼 이번에는 다른 이를 노조무의 보호자로 삼게 해달라는 아스카. 이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데 리퍼에게 거래를 했던 것처럼 물러나지 않을 생각이었다.


“당신의 시아버지, 아브라함이 어떻겠습니까?”


“···아버님. 부탁드리겠습니다.”


“알았다. 널 대신해서 노조무를 지키도록 하마.”


아브라함은 자신의 고향, 판데모니움 디멘션을 파괴한 사돈의 맏이이자 며느리의 오빠인 케이아스에게 복수하고 싶으면서도 막상 대면하고 싶지 않아했다. 그래서 아스카의 부탁을 받아들인 것이다.

일이 이렇게 되자 아스카는 가방에서 다양한 재료를 꺼냈다. 염동력과 마법, 피닉스 포스의 극히 일부분까지 동원해서 두 가지 물건을 만들어냈다. 하나는 새로운 형태의 디지바이스이고, 다른 하나는 기계적인 디자인의 고글이었다.


“디지바이스는 2003년의 제작품과 크로스로더의 특징을 더했고, 고글은 통신 기능도 있으니까 문제가 발생하면 연락을 하렴.”


“알겠어요.”


“혹시 모르니 무기와 의복을 몇 개 더 챙겨가세요.”


“그리하마.”


아스카로부터 디지바이스와 고글, 방패와 옷을 받은 노조무와 아브라함은 갈 준비를 마쳤다. 아스카는 왼손을 뻗어 허공을 움켜쥐었고, 오른손을 뻗어 원형으로 돌렸다. 그러자 디지털 월드로 통하는 게이트가 형성되었다. 둘은 아스카, 잭, 레이븐, 후마와 이별을 인사를 나누고 게이트 안으로 들어갔고, 시야에서 완전히 보이지 않게 되자 아스카는 안타까운 얼굴로 게이트를 닫아버렸다.


작가의말

노조무가 선택받은 아이가 되고, 여섯 디지몬이 파트너가 된 것은 블로그 3개와 네이버 카페, 타입문넷 자유창작 게시판에 올린 "세 명이 오리라."를 참고했습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세 명이 오리라."에서 주인공의 파트너 디지몬은 후디에몬이고, 여섯 디지몬은 동료인데, "무쌍(無雙) 끝나지 않은 이야기"에서는 후디에몬을 빼고, 아브라함을 보호자로서 넣었습니다.


이제 노조무의 이야기를 먼저 다뤄서 끝낸 다음에 케이아스와의 결전을 쓸지 아니면 두 스토리를 번갈아가며 쓸지 고민을 해보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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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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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Personacon [탈퇴계정]
    작성일
    20.06.09 03:59
    No. 1

    추천 꾸욱! 건필 응원!
    문피아에 입성한 지 일주일 조금 넘었는데요. 이렇게 작가가 많은 줄 몰랐어요.
    독자가 많든 적든, 모두 혼신의 힘을 쏟아붓는 게 문장마다 느껴져요. 그래서 더욱 의지를 불태워봅니다.
    글은 머리가 아니라 엉덩이로 쓴다고 하죠. 저는 서서 쓰니까 발바닥으로 쓰는 거네요.
    웹소설은 엉덩이가 질긴 사람이 완결할 수 있다고, 어떤 분이 말씀하시더군요.
    작가님!
    오늘도 엉덩이 질기게, 저는 발바닥 질기게, 더 힘내보자고요.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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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 무쌍(無雙) 끝나지 않은 이야기 -7- +1 20.07.13 70 2 14쪽
175 무쌍(無雙) 끝나지 않은 이야기 -6- 20.06.22 69 2 10쪽
174 무쌍(無雙) 끝나지 않은 이야기 -5- +1 20.06.17 71 2 8쪽
» 무쌍(無雙) 끝나지 않은 이야기 -4- +1 20.06.08 70 2 9쪽
172 무쌍(無雙) 끝나지 않은 이야기 -3- 20.06.02 73 1 9쪽
171 무쌍(無雙) 끝나지 않은 이야기 -2- 20.05.27 67 1 12쪽
170 무쌍(無雙) 끝나지 않은 이야기 -1- 20.05.23 83 1 7쪽
169 무쌍(無雙) 끝나지 않은 이야기 - 예고? 20.05.18 71 1 2쪽
168 무쌍(無雙) 외전 - 준 19.04.04 116 1 21쪽
167 무쌍(無雙) 외전 - 아스카 19.04.03 94 1 19쪽
166 무쌍(無雙) 외전 - 가이오몬 2 19.04.02 76 1 7쪽
165 무쌍(無雙) 외전 - 가이오몬 1 19.04.01 104 1 12쪽
164 무쌍(無雙) Phoenix Origin -39- 19.03.31 107 1 34쪽
163 무쌍(無雙) Phoenix Origin -38- 19.03.30 103 1 25쪽
162 무쌍(無雙) Phoenix Origin -37- 19.03.29 91 1 24쪽
161 무쌍(無雙) Phoenix Origin -36- 19.03.28 108 1 23쪽
160 무쌍(無雙) Phoenix Origin -35- 19.03.27 82 1 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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