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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 확립

[디지몬] 무쌍 시리즈

웹소설 > 자유연재 > 팬픽·패러디, 판타지

완결

유오원후
작품등록일 :
2018.10.18 20:15
최근연재일 :
2021.01.19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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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7,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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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29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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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24쪽

무쌍(無雙) Phoenix Origin -37-

DUMMY

틈새.

디지털 월드의 대지와 지하 사이에 위치하며 타락한 『반신』 아포칼립스가 봉인되어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다만 고대에 하이브리드체 디지몬의 조상인 10투사와 사탄 모드(SM)의 루체몬이 사투(死鬪)를 벌였던 여파로 봉인이 살짝이나마 약해졌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힘이 서서히 퍼져나가면서 지금은 아포칼립스에게 장악되었다.


“숙주 육신이 소멸했나? 애초에 시간벌이 용도이긴 했지만··· 조금은 아쉽군.”


“뜻밖이군. 네 놈이 진심이 담긴 말을 할 줄이야.”


“이제 끝을 맞이하고 있으니까.”


아포칼립스는 자신의 근거지가 된지 오래인 봉인 장소에서 7대 마왕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단순히 말을 따라하는 꼭두각시는 필요 없는지라 세뇌를 해제했고, 속박되어 움직임이 봉해진 상태이지만 제정신을 차리자마자 자신을 노려보는 그들에게 미소를 지었다.


“넌 결코 디지털 월드에 강림하지 못해!”


“그럴지도 모르지. 하지만 봉인에서 빠져나온다는 사실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뭐라고?”


“너무나도 당연하고 정해진, 바뀔 수 없는 운명의 흐름이기 때문이다.”


초연한 태도에서 나온 진심이 담긴 말에 데몬, 베르제브몬, 발바몬, 리바이어몬은 침묵이라는 선택지를 고를 수밖에 없었다. 벨페몬은 이러한 상황에서도 자고 있으므로 논외로 치고, 어쨌거나 7대 마왕이 입을 움직이지 않자 아포칼립스는 눈을 감으며 복잡한 심정을 애써 감췄다.


*


매트릭스.

숙주 육신과의 싸움이 있고 나서 팀 트리니티 세이비어, 피닉스 패밀리, 협력자들은 하루 동안 휴식을 취했다. 그러면서 피로 회복과 무기 보급을 거쳤고, 다음 날이 되자 크로스로더 내부로 들어가지 않은 디지몬과 함께 제피로스-원에 탑승했다.


“지금부터 틈새로 통하는 유일한 입구로 갈 거야. 잭, 『반신』들이 알려준 좌표를 참고하도록 해.”


“알겠습니다.”


“여길 떠나서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테니 대화를 나눴으면 해.”


“좋아요.”


허공에 떠오른 제피로스-원이 디지털 월드로 이동하기 위해 차원도약을 준비하는 사이, 아스카는 진지함과 여유로움이 섞인 어조와 태도를 취하며 좌석에 앉았다. 곧이어 다른 이들도 좌석에 앉았고, 막 입을 열려는 찰나에 제피로스-원이 매트릭스에서 벗어나는 것을 느꼈다.


“우선 주술진에 대해 다시 설명할게. 아포칼립스가 7대 마왕 중 다섯을 이용해서 봉인을 풀려고 할 때, 루체몬과 리리스몬이 끼어들어서 엉망으로 만들고, 『반신』들과 3대 천사가 성질을 반전시키고, 로얄 나이츠와 올림푸스 12신 및 플루토몬, 4성수와 데바(십이신장)가 힘을 보태는 거야.”


“만약 아포칼립스가 방해하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포메이션을 변경해야지. 굳이 한 가지 방법만을 고집할 생각은 없거든.”


“좋은 생각이네. 전술전략이란 상황과 이치에 맞게 변화하고 적용해야 큰 효과를 볼 수 있으니까.”


“웬만하면 계획한 대로 진행됐으면 좋겠지만요. 하여튼 다음 얘기로 넘어가겠습니다.”


아스카는 기우가 현실이 되지 않기를 바라면서 증강현실 시스템을 작동시켰다. 준의 모습을 투영한 홀로그램이 형성되더니 이내 둘로 나뉘어졌다. 하나는 육신을, 다른 하나는 영혼을 상징하는데 문외한이 보더라도 상태가 좋다고는 할 수 없었다.


“패치를 초기화한 이후로 준의 수명과 생명력이 급격히 줄어들었어. 어제 내가 힘을 불어넣었지만 빠른 속도로 빠져나간다는 게 문제야.”


“어떻게 방법이 없습니까?”


“나로서는 더 이상 어려워. 「그녀」가 나선다면 모르겠지만.”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거군요.”


“맞아. 그래서 하는 말인데, 준. 아포칼립스와 직접 대면하기 전까지는 디지크로스를 하지 말아줬으면 해.”


“···알겠어요.”


“진. 당분간은 네가 동생을 대신해서 디지크로스와 초진화를 맡아주렴.”


“맡겨주세요!”


여담이지만 EX6의 등장 이후로 진은 초진화도 가능하게 됐으나 디지크로스와 마찬가지로 출력이 약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반대로 안정성이 높아서 부담을 전혀 받지 않는다는 장점 또한 있기에 아스카가 이를 맡긴 것이고 진도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받아들인 것이다.


[디지털 월드에 도착했습니다.]


“드디어 최후의 전쟁을 벌일 때가 됐군. 각오는 돼있어?”


“예!” / “응!” / “두말할 것 없지!”


“좋아. 그럼 가자.”


제피로스-원이 지상에 착륙하고, 잭이 조종실에서 나오자 아스카는 끈으로 머리카락을 묶고, 언제든지 무기를 꺼낼 수 있게 가방을 열었다. 싸울 준비를 마치자 두 눈에 한 명씩 혹은 하나씩 담고 한없이 진지한 목소리로 말을 했고, 모두 한 마음 한 뜻으로 답하자 문이 자동으로 열리게 하고는 밖으로 나갔다.


“우리가 먼저 온 건가?”


“그런 거 같네요.”


“···흠, 곧 도착할 것 같습니다.”


『반신』들의 대화가 끝나기가 무섭게 4개의 워프 게이트가 형성되면서 수많은 디지몬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유일하게 디지몬이 아닌 위그드라실을 제외하고··· 알파몬, 로드나이트몬, 듀나스몬, 제스몬을 제외한 로얄 나이츠, 아폴로몬과 디아나몬을 제외한 올림푸스 12신, 플루토몬, 3대 천사, 데바가 합류한 것이었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우리도 방금 왔다네. 그러니 사과하지 말게.”


“데바. 4성수는 어때?”


“만반의 준비를 마쳤어.”


“그렇다면······.”


[전방에 수많은 적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예상대로 아포칼립스가 틈새로의 진입을 방해하자 그들은 신속하게 무기나 그에 해당하는 도구를 꺼내들었고, 적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걸음을 옮겼다. 드넓고 탁 트인 평야에 이르자 대군(大軍)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의 적이 진형을 갖추고 있었다. 그 중에서 70% 이상이 아포칼립스가 만들어낸 키메라이고, 나머지는 7대 마왕에게 소속된 부하들이었다.


“강제돌파밖에 없겠군.”


“희생을 감수하고 말이지.”


“원래대로 되돌릴 방법은 없어?”


“있기는 하지만 시간과 힘이 소모되니 추천하지 않아.”


“거기다 아포칼립스가 무슨 수작을 부렸을지도 모르고.”


“······하는 수 없네.”


리리스몬은 세뇌된 부하들을 죽여야 함에 동의하면서 한편으로는 전력을 회복하는데 시간이 꽤 걸린다는 문제점에 골머리를 썩여야 했다. 그러나 겉으로는 고뇌를 드러내지 않고, 일을 이렇게 만든 아포칼립스에게 보복하겠다고 결심했다.


“싸우기 전에 충고 하나 할게. 목숨은 1회용이 아니니 함부로 소모하지 마.”


“다르게 말하자면 전략적 후퇴를 용인하겠다는 거야.”


“막상 실천하기에는 어렵지만.”


아스카, 잭, 후마가 차례대로 말을 하자 유격대의 일원과 천사형 디지몬 부대는 알겠다는 의미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는 사이에 키메라가 7대 마왕 소속의 부하들을 총알받이로 삼아 뒤에 있자 인상을 찡그리며 공격을 개시했다.


“우라아아아아아!!!”


“내 목숨을 디지털 월드에!!!”


“This is Digital World!!!”


“WRYYYYYYYYYY!!!”


다양한 기합을 내지르며 돌진하는 휘하 디지몬들에 맞춰서 인지도가 높은 디지몬들이 나섰다. 우선 숙주 육신과의 전투에서 합류한 하이브리드체 디지몬 넷이 앞장섰다. 페어리몬이 바람을 일으켜 장벽을 형성했고, 적의 공격이 막혀버리자 그로트몬이 「그로트 해머」를 내리쳐 커다란 웅덩이를 만들어냈다.

웅덩이 아래로 빠진 적이 지상으로 나오려고 하자 챠크몬이 4연장 로켓 발사기 「로메모」에서 얼음 탄환을 발사해서 움직이지 못하게 발을 얼려버렸고, 블리츠몬이 양손에서 고압전류를 일으키더니 웅덩이에 흘려보냈다.


“붸에에에엑-!!!”


“비명소리가 무슨 멱따는 소리 같네.”


[슬라이드 에볼루션!]


“슈츠몬!”


“기가스몬!”


“블리자몬!”


“볼그몬!”


페어리몬, 그로트몬, 챠크몬, 블리츠몬은 휴먼 계열에서 비스트 계열로 모습을 바꿨다. 그것을 본 키메라 하나가 후방에서 전방으로 나오자 넷은 필살기를 퍼부었다. 슈츠몬이 손발의 발톱으로 공기와 함께 베어버리는 「길가메쉬 슬라이서」를, 기가스몬이 점프한 후에 강렬한 기세로 땅을 내려치는 「어스퀘이크」를, 블리자몬이 두 개의 토마호크인 「에지」와 「오지」로 춤을 추듯이 난도질하는 「아발란치 스텝」을, 볼그몬이 모든 에너지를 양팔에 하나로 모아 방출하는 「얼티밋 썬더」를 사용했다.


“크워어어어-!!!”


「샤인 오브 비」


신체의 일부에서 방어가 어려운 작열의 폭발을 일으키는 키메라에 대항하기 위해 슈츠몬, 블리자몬, 볼그몬이 더블 스피릿 에볼루션을 실행했다. 바람은 비행기 형태의 모자를 머리에 쓰고, 기계화된 날개와 장식에 거대한 풍차(팔랑개비)를 양손에 들고 있는 제트실피몬(제트실피드몬)이 되었다. 얼음은 머리에 손잡이가 달려있으며, 거대한 아이스크림 두 개를 양손에 각각 들고 있는 다이펭몬(왕펭귄몬)이 되었다. 번개는 완전히 장수풍뎅이가 되어 세 쌍의 다리로 땅을 밟으며 거대한 뿔을 자랑하는 라이노카부테리몬(리노캅테리몬)이 되었다.


“이거나 먹어라!”


「콘덴서 스톰」


「블루 하와이 데스」 / 「딸기 데스」


「울트라 터뷸런스」


라이노카부테리몬이 뿔을 호쾌하게 휘둘러 체내에 축적된 모든 전기량을 개방하여 키메라를 번개폭풍 속에 말려들게 하는 것을 시작으로, 다이펭몬이 오른손의 「딱딱(카치카치)군」에 파란색 시럽을, 왼손의 「꽁꽁(코치코치)군」에 붉은색 시럽을 뿌리고는 손뼉을 치듯이 후려쳐 타격을 줬다. 그런 다음에 제트실피몬이 거대한 풍차에서 난기류를 발생시켜 공중으로 날려버렸다.


“우리 차례로군!”


「버닝 샐러맨더」


「플레임 스톰」


「브라흐마 실」


아직 두각을 드러내지 않은 하이브리드체 디지몬 여섯 중에서 첫 번째로 배턴을 이어받은 건 아그니몬이었다. 불꽃에 휘감긴 주먹에서 화염룡을 만들어내어 아래로 추락하는 키메라를 향해 날렸고, 브리트라몬으로 슬라이드 에볼루션하여 전신을 연소시키고 날갯짓으로 내뿜은 고열의 회오리에 휩쓸리게 만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지를 않자 아르다몬으로 더블 스피릿 스피릿 에볼루션하여 「디지코어(전뇌핵)」의 성스러운 불꽃을 한계까지 불태웠다. 그리하여 인공 태양이라고 부를 만큼의 고온, 고밀도의 중심핵을 만들어냈고, 그것을 키메라의 육체에 쑤셔 넣어 폭발시킴으로서 완전히 소멸시켰다.


「리히트 지거」


「솔라 레이저」


「리히트 앙그리프」


두 번째는 볼프몬으로, 빛의 검 「리히트 슈베르트」를 휘둘러 키메라와 세뇌된 7대 마왕의 부하들을 두 동강 내버렸다. 그러다가 수인형과 수서수인형 디지몬의 합성체가 검을 막아내자 가름몬으로 슬라이드 에볼루션하여 빛을 입에 모으더니 한계에 다다름과 동시에 한 줄기 광선으로서 내뿜었다.

다만 상대가 대지와 대해의 장점만을 취한 키메라이다 보니 뒤로 밀려나면서 필살기를 막아내자 베오울프몬으로 더블 스피릿 에볼루션하여 「로란트 2」에서 발사한 여러 개의 추적 미사일과 한 발의 주포로 추가타를 먹여 산산조각 내버렸다.


“끝을 내주마.”


「에아오베룽」


「존 딜리터」


「슈발트 쾨니히」


「에이비히 슈라후」


「로트 크로이츠」


세 번째는 더스크몬으로, 두 개의 요도 「보르트 에볼트온」으로 상대의 급소를 찔러서 힘을 흡수했다. 자신의 힘이 안정적으로 증폭되자 베르그몬으로 슬라이드 에볼루션하여 날개 끝으로 땅바닥에 마법진을 그리고는 한가운데서 거대한 입이 튀어나와 해당 공간을 집어삼켰고, 카이저레오몬으로 슬라이드 체인지를 하여 흑의 아우라를 전신에 휘감으며 돌진했다.

적을 격쇄하던 중에 7대 마왕 소속의 부하가 창을 내지르자 레베몬으로 슬라이드 에볼루션하여 「단죄의 창」으로 맞서다가 강렬한 창격을 퍼부었다. 창이 부러지면서 가슴에 구명이 뚫린 디지몬이 땅바닥에 쓰러지자 라이히몬으로 더블 스피릿 에볼루션하여 주변에 있는 적을 섬멸하고자 머리 부분의 사자의 눈에서 광선을 발사했다.


“더블 스피릿 에볼루션을 못 하는 게 아쉽네.”


「젤러시 레인」


「네이로 코르소」


「머신건 댄스」


「사우전드 스파이크」


「제네시스 미러」


「럼블 블렌드 넘버 1~10」


네 번째는 나머지 하이브리드체 디지몬 셋이었다. 라나몬이 산성비를 내리게 해서 적의 신체를 녹여버렸고, 곧바로 카르마라몬으로 슬라이드 에볼루션하여 입에서 용해성의 먹물을 내뿜어 간신히 목숨을 부지한 적마저 끔찍한 몰골로 최후를 맞이하게 했다.

알볼몬이 기괴한 움직임으로 생각지 못한 방향에서 발차기를 날려 심신에 타격을 가했고, 적이 대처하기 전에 페탈드라몬으로 슬라이드 에볼루션하여 지면에 뻗어있는 무수한 뿌리를 단번에 지상으로 나오게 해 다수의 적을 관통시켰다.

메르큐레몬(머큐레몬)이 스텝을 밟으며 여유롭게 회피하다가 「아이러니의 방패」로 상대의 기술을 그대로 반사했고, 이어서 세피로트몬으로 슬라이드 에볼루션하여 정중앙을 제외한 구체에서 10투사와 같은 속성의 공격을 동시에 퍼부었다. 원래는 구체를 섞은 후에 정수리에서 멈춘 위치의 구체로부터 랜덤으로 한 가지 속성의 공격을 하지만,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그러기가 어려워서 무리를 한 것이었다.


“디지크로스!”


「올 오메가 더 퓨전」


「초력명동파」


「광전살법지진」


「합인류 쌍참 수리검(合忍流 雙斬 手裏劍)」


「사이버 런처(Cyber Launcher)」


「크로스 더블 소드(Cross Double Sword)」


「다이얼로그 선크레센트 메테오(Dialogue Suncrescent Meteor)」


「데스 더 홀(Death the Hall)」


「콜드 웨이브(Cold Wave)」


진, 류이치, 유코가 크로스로더를 들어 보이면서 힘을 발휘했고, 기존과는 달라진 모습이 된 대부분의 디지몬이 공격을 퍼부었다. 샤우트몬X7은 원래보다 힘이 약해졌지만 사력을 다해서 오메가몬의 형상을 한 황금색 오라에 휘감긴 상태로 돌진했고, 무소나이트몬이 다크나이트몬과 츠와몬이라는 두 가지 개체의 디지몬의 에너지를 「강라타뢰총」으로부터 일제히 발사했다.

두 디지몬의 공격에 적의 진형이 흐트러지자 하이비전 모니터몬이 모니터몬의 모습을 한 분신 여러 개를 소환했다. 자신과 완전히 싱크로 되어 있으므로 포진을 형성하고 일사불란하게 필살기를 퍼부어서 적을 혼란시켰다. 거기에 맞춰서 디지크로스를 하지 않은 이가몬(닌자몬)과 슈리몬(수리몬)이 수리검을 주고받듯이 던지고는 각각 등의 칼과 등의 큰 수리검을 동시에 휘둘러 베어버렸다.

그리고 등에 탑재된 복수 종류의 대공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모든 포문을 해방하여 공중과 지상을 동시에 공격하는 데커드라몬과 사이버드라몬, 두 자루의 검을 휘둘러 베어버리는 홀리엔제몬(홀리엔젤몬)과 스파다몬, 시공간에 저장되어 있던 적의 공격에 태양 에너지를 깃들게 하고는 유성처럼 쏟아 내리게 하는 와이즈몬, 리리몬(릴리몬), 바로몬, 「베렌헤나 SDX」에서 주위의 물체를 집어삼키는 구멍을 만드는 에너지탄을 발사하는 베르제브몬<바알몬>과 다크슈퍼스타몬, 상대의 정신을 얼어붙게 만드는 파장을 퍼트리는 베츠몬과 레이디데비몬(레이디데블몬)도 언급하며 다음으로 넘어가겠다.


“현 상황에서는 필살기를 쓸 필요가 없겠군.”


“그렇다고 해도 방심은 금물이고.”


최상위급 디지몬인 로얄 나이츠, 7대 마왕, 3대 천사, 올림푸스 12신은 아주 가볍게 적을 학살하고 있었다. 알파몬이 주먹으로 복부를 쳐서 그대로 들어 올리자 제스몬이 양팔과 꼬리에 달린 검으로 베어버렸다. 듀나스몬이 「화룡검」과 「빙룡검」을 던져서 심장을 꿰뚫은 다음에 맨손으로 공격했고, 로드나이트몬이 끈 같은 칼날 네 개 중 두 개는 「화룡검」과 「빙룡검」을 휘감아서 듀나스몬에게 되돌려주고 나머지 두 개로 난도질해버렸다.

마그나몬(매그너몬)이 이단옆차기를 날려서 뒤로 밀려나게 했고, 듀크몬이 「이지스」로 후려처서 땅바닥에 쓰러지게 만들고는 「그람」으로 심장을 관통했다. 알포스브이드라몬이 신속의 스피드로 파고들면서 「V 브레이슬릿」에서 전개한 광선검으로 베어버렸고, 크레니엄몬이 「아발론」으로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밀어내듯이 압박했다.

그 틈에 슬레이프몬이 「무스펠헤임」에서 에너지 화살을 발사했고, 두프트몬이 유려하게 검을 움직여서 참수해버렸고, 엑자몬이 거대한 육체와 「암브로시우스」를 내세워 몰아붙였고, 간쿠몬이 「하누카무이」와 함께 인정사정 봐주지 않고 두들겨 팼다.


“이왕 이렇게 됐으니 고통 없이 보내주마.”


리리스몬은 자신이 내던진 폭탄에 의해 부하들이 죽는 모습을 지켜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다가 폭발에 휘말리지 않은 디지몬 하나가 자신에게 달려들자 오른손으로 목을 붙잡더니 순식간에 부러뜨렸다. 루체몬은 폴다운 모드로 진화하여 어떠한 죄책감도 없이 목숨을 거둬들이는데 그 모습이 마치 신과도 같았고, 다르게는 악마와도 같았다.


“평화를 위해서.”


정치적으로 보면 적이나 다름없는 7대 마왕의 부하들이 사라지는 건 나쁘지 않으나 인도적으로 보면 살해이므로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래서 마음을 굳게 먹으며 무기를 사용했다. 세라피몬은 검, 오파니몬(오퍼니몬)은 창과 방패, 케루비몬(켈비몬)은 번개였다. 다만 똑같이 번개를 사용하는 유피테르몬과의 차이점이 있다면, 케루비몬은 뇌운을 불러들여 조종한다는 것이고 유피테르몬은 신체에 전류를 휘감았다는 것이다.

유피테르몬이 번개의 전기적 특성을 이용해 마치 염력을 쓰듯이 날려버리거나, 주변의 적을 번개가 자동으로 공격하게 하자 유노몬이 지팡이를 휘둘러서 물리적인 타격을 가했다. 넵튠몬이 「킹스 바이트」로 창술을 펼쳤고, 플루토몬이 온 몸에 달린 입을 벌려 날카로운 이빨로 적을 씹어 먹었다. 아폴로몬이 화염에 휘감긴 주먹으로 어퍼컷을 날려 공중에 띄우자 디아나몬이 점프하여 초승달 형태의 양인창으로 베어버리면서 지상에 떨어뜨렸다.

케레스몬이 「카르포스휴레」에서 온갖 과일을 뿌리고, 바커스몬이 그 과일을 받아 술로 만들고는 사방에 뿌렸다. 술 때문에 움직임이 둔해지자 미네르바몬이 대검 「올림피아」를 좌에서 우로 움직여서 상반신과 하반신을 강제로 분리시켰고, 메르크리몬(머큐리몬)이 알포스브이드라몬에 못지않은 속도로 움직이며 단검 「아즈텍」으로 급소를 찔렀다. 그리고 베누스몬이 새 「올리브」와 조개 「보탄」의 도움을 받아 상대의 전의를 상실시키는 사이에 마르스몬이 격투기로, 불카누스몬이 즉석에서 만들어낸 무기로 끝장을 내버렸다.


“잭, 후마. 우리도 나선다.”


“알겠습니다.”


“그 말을 기다리고 있었다.”


“노조무. 너는 후방에서 다른 이들을 지키면서 가끔씩 지원을 해주렴.”


“예!”


가방에서 네 개의 무기를 꺼내는 아스카, 농수 「쿠라미즈하」를 착용한 팔을 움직이며 자세를 고치는 후마, 제피로스-원에서 미리 챙겨온 하이테크 무기를 선보이는 잭.

세 명은 서로를 보완하며 적의 수를 줄여가고 있었다. 아스카가 「유성」을 던져서 적의 심장을 꿰뚫고, 「도화금편」으로 검의 손잡이를 휘감고는 그대로 손목을 움직여서 후려침과 베어버림을 동시에 행했다. 가끔 적이 빈틈을 노리고 근접전을 벌이려고 하지만 잭이 플라즈마 라이플에서 몇 초간 행동불능에 빠뜨리는 경직탄을 발사했고, 후마가 움직이지 못하는 적을 단숨에 죽여 버렸다.

이제 순서를 반대로 바꿔서 후마가 드롭킥을 먹이면서 마치 스케이트보드를 타듯이 몸에 올라타더니 허공에 띄웠고, 잭이 가우스 캐논의 총신에 부착한 보조 장치를 통해 정밀 타격을 가했다. 신체가 박살나면서 피가 비처럼 쏟아 내리자 아스카가 염동력을 발휘해서 피를 무기로 삼았다.


“농도가 묽어서 그런지 깊숙이 꽂히지가 않네.”


“···나머지는 우리가 처리하지.”


피로 이루어진 다양한 종류의 무기가 적을 죽이는데 그리 효과적이지 못하자 아스카는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리하여 아직 나서지 않은 디지몬들이 마무리를 지었다. 가이오몬이 「국린」으로 펼칠 수 있는 모든 검술을 선보였고, 판쟈몬이 「수아검」으로 방어를 하면서 주먹으로 공격을 했고, 라스트가 파일드라몬으로 퇴화하여 빠른 스피드로 파고든 다음에 다시 진화해서 강력한 일격을 퍼부었다.

데스몬이 강철 의수에서 한 줄기 광선과 내장되어 있는 수십 개의 극소형 미사일을 발사했고, 발두르몬이 성스러운 빛을 방출해서 정화라는 이름의 소멸을 가했다. 고쿠몬(고크몬)이 화염 방사기에서 불꽃을 내뿜고 나서 낫으로 목을 베어버렸으며, 쿠즈하몬이 허리에 매단 통에서 관호(대롱여우) 한 마리를 꺼내서 적을 공격하게 했다.


「충격날개」


「아스트랄 스내쳐」


「이의 태도」


「블랙 스톰 토네이도」


「정염호무」


「해머 부메랑」


「아크틱 블리자드」


「러브 세레나데」


「바나나 슬립」


「킹 몽킥」


「이유태가(이라타가)의 검」을 던져서 심장을 꿰뚫은 레이븐이 무기를 회수함과 동시에 한 쌍의 날개를 회치면서 발생한 충격파와 함께 상대를 들이박았고, 바그라몬이 오른팔의 의수로 영혼을 뽑아버리더니 그대로 움켜줘서 박살내버렸다. 택티몬이 「사철 봉신환」을 두 번 휘둘러 망자로 이루어진 군대를 백 명 불러내어 같은 편이었던 자들을 공격하게 했고, 블랙워그레이몬이 자신의 주변에 광범위하고 거대한 불길의 회오리를 일으켰다.

이에 블랙 맘바도 「금강석장」에서 푸른 불길을 발생시켜서 상대를 가두고는 그대로 태워버렸다. 즈도몬(쥬드몬)이 「토르 해머」를 부메랑처럼 적에게 내던졌고, 바이크몬(바이킹몬)이 허공에 띄워진 적을 얼어붙게 만들어서 곧바로 산산조각 나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에테몬이 『청각을 저주하게 되고 오장육부를 입으로 토해내고 싶어지는』 노래를 불러서 전의를 상실시키고, 메탈에테몬이 바나나 껍질을 던져 땅바닥에 쓰러지게 만들었고, 킹에테몬이 위엄을 갖추더니 갑자기 공중으로 뛰어올라 한쪽 다리로 적에게 발차기를 날렸다.


[탕-!]


“확인사살을 잊지 말라고.”


뇌에 손상을 입긴 했지만 목숨을 부지한 키메라의 머리에 산탄총(샷건)으로 바꾼 「트리니티」를 겨눈 아스카가 방아쇠를 당겨서 두개골과 뇌를 파괴해버렸다. 이렇게 해서 아포칼립스의 키메라와 7대 마왕에게 소속된 부하들이 전멸했고, 팀 트리니티 세이비어&피닉스 패밀리 및 협력자는 주변을 둘러봤다.

피로 물든 대지는 둘째 치더라도 유격대의 일원과 천사형 디지몬 부대는 절반이 사망했고, 나머지 절반은 부상을 입었다. 그렇기에 휴식을 취할 겸해서 부상을 입은 디지몬들을 치료한 그들은 틈새로 진입하기 위해 태세를 정비했다.


“문을 열 수 있겠습니까?”


“···아니,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네.”


오라클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땅이 순식간에 꺼지면서 커다란 구덩이가 생겼다. 아포칼립스가 문을 연 것이라 추측한 아스카는 구덩이를 살펴보는데, 지름이 작아서 제피로스-원을 타고 이동하는 건 불가능했다.

직접 들어갈 수밖에 없어서 고민을 하다가 방법이 떠올랐는지 모두를 불러 모으고는 입을 열었다. 그 방법이란 노조무의 고유 능력인 방어막, 아스카의 마법인 「레비테이션(Levitation)<부유(浮遊)>」, 다른 이들의 기운을 결합하여 비눗방울처럼 생긴 방어결계를 만든 것이었다.

이로서 안전하게 틈새로 진입할 수 있게 되자 아스카의 주도하에 구덩이 안으로 들어갔다. 틈새 안에서 기다리고 있을 아포칼립스를 만나 쓰러뜨리기 위해서······.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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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몬] 무쌍 시리즈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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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 무쌍 외전(無雙 外傳) - 끝을 맺는 이야기 下 21.01.19 88 1 26쪽
188 무쌍 외전(無雙 外傳) - 끝을 맺는 이야기 上 20.12.30 70 1 24쪽
187 무쌍(無雙) 끝나지 않은 이야기 –18- 20.10.27 78 1 7쪽
186 무쌍(無雙) 끝나지 않은 이야기 -17- 20.10.26 71 1 30쪽
185 무쌍(無雙) 끝나지 않은 이야기 -16- 20.10.17 67 1 9쪽
184 무쌍(無雙) 끝나지 않은 이야기 -15- 20.10.15 68 1 16쪽
183 무쌍(無雙) 끝나지 않은 이야기 -14- 20.10.05 66 1 18쪽
182 무쌍(無雙) 끝나지 않은 이야기 -13- 20.09.27 79 1 14쪽
181 무쌍(無雙) 끝나지 않은 이야기 -12- 20.09.19 63 1 15쪽
180 무쌍(無雙) 끝나지 않은 이야기 -11- 20.09.11 72 1 14쪽
179 무쌍(無雙) 끝나지 않은 이야기 -10- 20.09.02 68 1 12쪽
178 무쌍(無雙) 끝나지 않은 이야기 -9- 20.08.23 89 1 10쪽
177 무쌍(無雙) 끝나지 않은 이야기 -8- 20.08.10 67 1 15쪽
176 무쌍(無雙) 끝나지 않은 이야기 -7- +1 20.07.13 70 2 14쪽
175 무쌍(無雙) 끝나지 않은 이야기 -6- 20.06.22 69 2 10쪽
174 무쌍(無雙) 끝나지 않은 이야기 -5- +1 20.06.17 71 2 8쪽
173 무쌍(無雙) 끝나지 않은 이야기 -4- +1 20.06.08 69 2 9쪽
172 무쌍(無雙) 끝나지 않은 이야기 -3- 20.06.02 73 1 9쪽
171 무쌍(無雙) 끝나지 않은 이야기 -2- 20.05.27 67 1 12쪽
170 무쌍(無雙) 끝나지 않은 이야기 -1- 20.05.23 83 1 7쪽
169 무쌍(無雙) 끝나지 않은 이야기 - 예고? 20.05.18 71 1 2쪽
168 무쌍(無雙) 외전 - 준 19.04.04 116 1 21쪽
167 무쌍(無雙) 외전 - 아스카 19.04.03 94 1 19쪽
166 무쌍(無雙) 외전 - 가이오몬 2 19.04.02 76 1 7쪽
165 무쌍(無雙) 외전 - 가이오몬 1 19.04.01 103 1 12쪽
164 무쌍(無雙) Phoenix Origin -39- 19.03.31 107 1 34쪽
163 무쌍(無雙) Phoenix Origin -38- 19.03.30 103 1 25쪽
» 무쌍(無雙) Phoenix Origin -37- 19.03.29 91 1 24쪽
161 무쌍(無雙) Phoenix Origin -36- 19.03.28 108 1 23쪽
160 무쌍(無雙) Phoenix Origin -35- 19.03.27 82 1 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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