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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 확립

[디지몬] 무쌍 시리즈

웹소설 > 자유연재 > 팬픽·패러디, 판타지

완결

유오원후
작품등록일 :
2018.10.18 20:15
최근연재일 :
2021.01.19 23:21
연재수 :
18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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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79
추천수 :
205
글자수 :
1,247,219

작성
20.06.02 22:13
조회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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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9쪽

무쌍(無雙) 끝나지 않은 이야기 -3-

DUMMY

디지털 월드.

다른 차원의 존재이자 마수라고 불리는 자나파를 쓰러뜨린 지 1시간도 채 안 돼서 여섯 명의 『반신』이 먼저 도착하고, 7대 마왕, 3대 천사, 4성수, 올림푸스 12신, 로얄 나이츠가 차례대로 등장했다.

참고로 4성수는 함부로 움직여서는 안 되므로 환영을 구현시켜 대화를 할 수 있게 했고, 올림푸스 12신은 아포칼립스의 유혹에 넘어가 죄를 저질렀기에 제명 치리된 아폴로몬과 직접적으로 소속되어 있지는 않지만 유피테르몬의 큰형이자 명계를 총괄하는 플루토몬도 함께였고, 로얄 나이츠는 아스카의 텔레파시를 받은 알파몬을 제외하고 제스몬의 안내를 받아 온 것이다.


“그러니까 파괴신이라는 존재가 디지털 월드를 노린다는 건가?”


“예.”


“내부의 일이 해결된 지 얼마나 됐다고 외부의 일이 터지는 건지.”


“저기 있는 시체, 마수 자나파는 파괴신의 첨병이라고 보면 되겠군.”


디지몬들과 여섯 『반신』은 피닉스 패밀리, 가이오몬, 제스몬, 아브라함에게 사정을 듣고, 죽었음에도 독기를 내뿜고 있는 자나파를 보면서 말을 했다. 주변에 악영향을 끼치지 못하도록 결계 안에 가뒀는데, 독기가 계속 쌓이자 아스카는 피닉스 포스의 불꽃으로 남김없이 다 태워버렸다.


“정화 완료.”


“깨끗하게 지워버렸군.”


“자나파의 독기를 정화할 수 있는 신성수(神聖樹) 플라군이 있었으면 제가 굳이 힘을 쓸 필요가 없을 텐데 말이죠.”


플라군은 자나파가 만들어진 차원에 존재하는 식물로, 독기를 흡수하여 정화하면서 성장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한 플라군의 분신이자 플라군과 공명하여 가진 자의 정신을 중화하고 증폭하는 블레스 블레이드<축복의 검>을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아스카는 묘목을 가지고 있지 않으므로 그저 아쉽다는 듯이 말할 뿐이었다.


“어찌됐든 지금 중요한 건 파괴신에 관한 정보예요.”


“아스카. 그 때처럼 『그분』을 강림시키는 게 어떻겠어?”


“「그녀」한테 같은 방법이 통할지는 의문이지만··· 달리 방법이 없네요.”


지지몬(할배몬)의 모습을 취한 『반신』 노완동이 제안을 하자 아스카는 잠깐 난색을 표하다가 이를 수락했다. 4년 전처럼 여섯 명의 『반신』이 육망성을 이루고, 아스카가 피닉스 포스를 사용해서 육망성에 빛을 일으켰다.

그러나 육망성의 중심에 「그녀」가 나타나지는 않았다. 예상했던 일인지라 아스카는 한 치의 아쉬움도 없이 몸을 뒤로 돌렸다. 다만 맞은편에 서 있는 「그녀」를 보게 되면서 깜짝 놀라게 되었다.


“꼭 그렇게 등장해야 하나요?”


“익숙해지도록 하렴. 사돈, 디지털 월드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덕분에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습니다.”


“할머니.”


“그 때 이후로 시간이 흘렀나 보구나. 아스카와 키가 비슷해졌어.”


“12살이니까요. 4년은 당신에게 있어서 찰나와도 같겠죠.”


필멸자에서 불멸자로 바뀌어가고 있는 아스카는 불멸 그 자체와도 같은 「그녀」에게 나지막이 말을 했다. 「그녀」는 손자에게 집중하여 딸의 말을 듣지 못한 것처럼 행동했고, 한편으로는 땅에 묻혀 있는 바위를 끄집어내 평평한 부분을 의자 삼아 앉았다.


“날 부른 이유는 케이아스(Chaos)에 대해 질문이 있어서겠지?”


“그게 본명인가 보군요.”


“맞아. 파괴신은 이명(異名)일 뿐이야.”


“도대체 파괴신··· 아니, 케이아스는 누구입니까?”


“내 맏이(firstborn)야. 아스카에게는 오빠(older brother)가 되지.”


“뭐라고요?!”


생각지도 못한 사실에 아스카는 그 누구보다도 충격을 받았고, 「그녀」는 케이아스가 어느 날 갑자기 폭주했으며 더는 통제할 수 없어서 봉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봉인은 결계와 함께 십중팔구 깨지거나 풀리기 마련이므로, 케이아스는 봉인에서 벗어나 여러 차원을 파괴하여 소멸시켰다.


“그나마 다행인 건 옛날보다 많이 약해졌다는 거야. 한 번에 차원 하나만 파괴할 수 있으니까.”


“위안이 되지 않는 말이네요.”


“난 사실을 말했을 뿐이란다. 그리고 케이아스는 파괴하지 못하거나 않은 차원을 그냥 놔두지 않아.”


“그래서 자나파를 보낸 거로군.”


“잠깐만요! 당신의 말대로라면 디지털 월드만이 아니라 현실 세계<리얼 월드>도 위험하다는 거잖아요?”


아스카의 말에 「그녀」는 고개를 위아래로 끄덕였다. 최악의 경우 디지털 월드와 현실 세계<리얼 월드> 양쪽을 전선으로 삼아야 할지도 몰라서 아스카는 지끈거리는 머리를 꾹꾹 눌렀다. 형제자매나 다름없는 『반신』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한 디지몬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디지털 월드와는 달리 현실 세계<리얼 월드>에는 협력자의 수가 한없이 적었다.

일단 민간인인 유키토(동생)과 유이(올케), 그 사이에서 태어난 진(큰조카), 준(작은조카)의 친구이자 팀 트리니티 세이비어의 동료인 센고쿠 류이치와 사오토메 유코에 호메오스타시스에게 선택받은 다섯 명이 있었다. 야가미 신이치의 사촌 누나인 린의 아버지이자 아스카가 정착할 수 있게 도움을 준 야가미 씨는 10년 전에 세상을 떠났고, 야가미 씨의 지인으로 전직 FBI 요원이었던 탐정 역시 타고난 수명이 다해 눈을 감은지 오래였다.


“정체를 드러내야 할지도 모르겠네.”


“각오는 해두는 게 좋아.”


“···대비책을 마련해야겠는데, 케이아스가 언제 올지 모르니 막막하네요.”


“그건 내가 도와줄게. 1달 정도 시간을 벌어줄 수 있어.”


“본인이 직접 나서면 안 되나?”


“가능은 한데, 그 여파가 만만치 않을 거야.”


「그녀」가 언급한 여파는 다중우주<멀티버스>를 구성하는 모든 차원의 파괴이다. 즉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는 속담처럼 케이아스로부터 지켜야할 생명체가 모조리 죽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스카는 운을 뗀 가이오몬에게 비슷한 내용을 설명했다.


“1달이라··· 4년에 비하면 짧지만, 그것만 해도 어디겠어요.”


“그럼 지금부터 시작할게.”


“부디 정확히 시간이 맞춰지기를 바랍니다.”


“빨라지거나 늦어지면 그만큼 대처하기가 난감해지니까요.”


7대 마왕과 3대 천사가 차례대로 말을 하자 「그녀」는 아무 말 없이 미소를 지으며 사라졌다. 이로서 30일 혹은 31일의 유예를 얻었으니 아스카는 이 자리에 있는 모두와 의논을 시작했다.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몇 가지 계획을 짰는데, 아포칼립스와는 달리 케이아스는 불확실한 요소가 많아서 성공 확률이 얼마나 될지 확신하지 못했다.


“리얼 월드는··· 아이들의 도움을 받아야겠네요.”


“팀 트리니티 세이비어를 부활시키려는 건가?”


“일단은 그런 셈이죠. 양과 질은 그 때보다는 좀 떨어지겠지만요.”


아홉이 각기 다른 곳에 있으면 마지막 하나가 반드시 집을 지켜야 하는 규칙을 가진 10투사, 디지털 월드에 남아서 케이아스를 막아야 하는 가이오몬을 비롯한 궁극체 & 완전체 디지몬들, 바그라몬의 동생으로 개인적인 야망을 실현하기 위해 행적을 감춘 다크나이트몬, 결정적으로 팀의 리더 가운데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준이 사망한 것이 큰 타격이었다.


“최대한 많이 모은 다음에 리얼 월드로 가겠습니다.”


“우리도 준비를 철저히 해놓을게.”


“부탁드리겠습니다.”


아스카는 여섯 『반신』과 여러 디지몬에게 디지털 월드의 방비를 맡기고, 매트릭스에서 항공기 겸 이동기지인 제피로스-원을 소환했다. 「공간전이」를 사용해서 일일이 찾아다니게 되면 마력을 크게 소모해서 하루 정도는 쉬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은 하루하루를 허투루 보낼 수가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아스카는 다른 피닉스 패밀리와 아브라함을 제피로스-원에 태우고 디지털 월드 전역을 비행했다. 샤우트몬의 고향, 데커드라몬이 군벌로서 다스리고 있는 옛 네이처 스피릿츠(NSp) 지역의 일부, 바그라몬이 거점으로 삼은 아공간 등 들를 곳은 모두 찾아가서 옛 동료들을 대부분 모집하는 데 성공했다.

이 모든 것이 하루 만에 이루어졌다. 그리고 다음 날이 되기 전에 차원도약을 실행하여 리얼 월드에 도착했다. 1년 만에 다시 방문했다. 이번에는 파멸을 예고하고, 이를 막기 위해서 말이다.


작가의말

좀 더 길게 쓸 수 있었지만,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다는 마음에 여기서 끊었습니다. 이후의 내용은 다음으로 넘겨서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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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 무쌍(無雙) 끝나지 않은 이야기 -6- 20.06.22 68 2 10쪽
174 무쌍(無雙) 끝나지 않은 이야기 -5- +1 20.06.17 70 2 8쪽
173 무쌍(無雙) 끝나지 않은 이야기 -4- +1 20.06.08 69 2 9쪽
» 무쌍(無雙) 끝나지 않은 이야기 -3- 20.06.02 73 1 9쪽
171 무쌍(無雙) 끝나지 않은 이야기 -2- 20.05.27 67 1 12쪽
170 무쌍(無雙) 끝나지 않은 이야기 -1- 20.05.23 82 1 7쪽
169 무쌍(無雙) 끝나지 않은 이야기 - 예고? 20.05.18 70 1 2쪽
168 무쌍(無雙) 외전 - 준 19.04.04 116 1 21쪽
167 무쌍(無雙) 외전 - 아스카 19.04.03 94 1 19쪽
166 무쌍(無雙) 외전 - 가이오몬 2 19.04.02 76 1 7쪽
165 무쌍(無雙) 외전 - 가이오몬 1 19.04.01 103 1 12쪽
164 무쌍(無雙) Phoenix Origin -39- 19.03.31 106 1 34쪽
163 무쌍(無雙) Phoenix Origin -38- 19.03.30 102 1 25쪽
162 무쌍(無雙) Phoenix Origin -37- 19.03.29 90 1 24쪽
161 무쌍(無雙) Phoenix Origin -36- 19.03.28 107 1 23쪽
160 무쌍(無雙) Phoenix Origin -35- 19.03.27 81 1 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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