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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 확립

[디지몬] 무쌍 시리즈

웹소설 > 자유연재 > 팬픽·패러디, 판타지

완결

유오원후
작품등록일 :
2018.10.18 20:15
최근연재일 :
2021.01.19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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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28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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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쪽

무쌍(無雙) Phoenix Origin -36-

DUMMY

옛 다크 에리어(DA) 지역.

아스카의 피닉스 패밀리, 팀 트리니티 세이비어 및 협력자들은 아포칼립스가 만들어낸 숙주 육신과 싸우고 있었다. 자신을 방해하는 자들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탄생된 존재이다 보니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가이오몬과 인연이 있던 디지몬들, 바그라몬이 지원군으로 와줘서 상황을 역전시킬 수 있었다.

한 가지 문제가 있다면 결정적인 순간에 숙주 육신이 상처로 가득한 지금의 육체를 버리고, 새로운 육체를 드러냈다는 것이다. 불꽃으로 이루어진 털을 휘날리며 한 쌍의 날개를 활짝 펼치고 힘을 방출하자 피닉스 패밀리, 팀 트리니티 세이비어, 협력자 및 지원군은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또 싸워야겠군.”


“그냥 예전 모습을 유지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야.”


“다시 가자고!”


잠깐 대화를 나눈 디지몬들은 이번에야말로 숙주 육신을 끝장내고자 공격을 재개했다. 그러나 숙주 육신이 양손에서부터 검붉은 색의 에너지를 발산하여 공격을 무효로 만들고 디지몬들을 튕겨냈다. 생각보다 위력이 강한지 땅바닥에 부딪치자마자 디지크로스 및 진화가 해제됐고, 아스카는 피닉스 포스를 사용해서 그 검붉은 색의 에너지를 더 이상 퍼지지 못하게 막아냈다.


“공허<보이드>의 힘이로군!”


“그 동안 공허의 존재가 보이지 않더니, 숙주 육신을 강화시키는데 사용한 모양이군.”


“엄마, 어떻게 하실 거예요?”


“노조무. 너는 시스터몬 자매, 『반신』들과 함께 부상을 입은 디지몬들을 치료하렴. 잭, 후마. 너희 둘은 나와 함께 숙주 육신을 상대해야겠어.”


“셋이서는 무리일세.”


“알고 있습니다. 그저 시간을 벌려는 겁니다.”


아스카가 말하는 시간 벌기란 대체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여섯 명의 하이브리드체 디지몬은 곤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고, 바그라몬은 잠시 망설이다가 결심을 굳혔는지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밝힐 수 없지만, 그걸 들은 주변의 인간과 디지몬은 한결같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게 가능하겠나?”


“까다로운 과정을 거치고 나면, 그 이후는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준의 디지크로스에 설치된 패치를 초기화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주세요.”


“준!”


“예전에 고모가 말했듯이 살아남아 이기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려서는 안 돼. 그리고 난 이미 결심을 굳혔어.”


이제 설득을 하더라도 더 이상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은 가족과 친구, 동료는 어쩔 수 없다는 심정으로 동의를 했다. 준은 고개를 살짝 숙이며 고마움과 죄책감을 표현했고, 크로스로더 하단에 삽입된 USB 형태의 장치를 뽑아냈다. 이에 바그라몬이 준, 류이치, 유코, 진, 아스카의 크로스로더에 새로운 디지크로스 시스템을 전송했다.


“그렇게 됐으니 너희들도 움직여.”


“규칙을 깨야한다는 점이 마음에 걸리지만···.”


“지금은 우리들의 목숨과 디지털 월드의 운명이 걸려있으니···.”


“최대한 설득을 해서 모두 데리고 오겠어!”


사실 아그니몬, 볼프몬, 더스크몬, 라나몬, 알볼몬, 메르큐레몬(머큐레몬)이 곤혹스러워한 이유는 남은 네 명의 하이브리드체 디지몬··· 블리츠몬, 페어리몬, 그로트몬, 챠크몬을 데리고 오라는 아스카의 텔레파시를 받았기 때문이었다. 결국 하이브리드체 디지몬 여섯은 아스카의 「공간전이」를 통해 집으로 돌아갔다.

또한 노조무, 시스터몬 자매, 『반신』들이 치료를 시작했고, 세 가지 일이 끝날 때까지 시간을 벌어야할 아스카, 잭, 후마가 무기를 꺼내면서 앞으로 한 발짝 나섰다. 그와 동시에 숙주 육신의 몸집이 줄어들더니 잭과 비슷한 크기에서 멈췄다.


“스스로에게 핸디캡을 부여했다는 건가?”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좋은 기회로군요.”


“아포칼립스에게 고마워해야 할지도. 어쨌거나 전력을 다해볼까.”


숙주 육신은 화염과 공허의 힘으로 이루어진 검과 채찍을 만들어내어 양손에 쥐었고, 상대의 빈틈을 노리는 대치를 유지하던 중에 잭이 먼저 공격을 시작했다. 아스카의 도움을 받아 개발한 첨단기술(hightech) 무기··· 라이플에서 플라즈마 구체를, 로켓 런처에서 세 발의 유도탄을, 캐논 형태의 가우스 병기에서 플라즈마 빔을, 엄청나게 큰 총에서 파란색 에너지탄을 발사했다.


“와우! 대단한데요.”


“정식 명칭은 Bio Force Gun이지만, 개인적으로는 Big F***ing Gun이라고 부르고 있어.”


“···상처가 재생되고 있습니다.”


“계속 공격해. 회복력이 힘의 소비를 따라가지 못해서 전체적으로 약해질 때까지!”


“알겠습니다!”


BFG에서 발사된 파란색 구체는 주변에 추적 광선이 뿜어져 나오면서 넓은 영역에 확산 피해(Splash Damage)를 입히고 착탄 지점에 큰 피해를 준다. 숙주 육신의 신체 일부를 가볍게 소멸시킬 정도로 강력하기 때문에 장탄 수는 3발밖에 안 되며, 탄약을 모두 소모하면 자동 충전 모드로 들어간다.

세 개의 파란색 구체를 발사해서 숙주 육신에게 큰 피해를 입혔음에도 금방 재생되자 잭은 아스카의 지시대로 BFG을 내려놓고, 플라즈마 라이플, 로켓 런처, 가우스 캐논으로 타격을 줬다. 잭이 원거리에서 공격을 하고 있을 때, 후마는 농수 「쿠라미즈하」로 근거리에서 공격을 퍼부었다.


「무쌍오의·개전(無雙奧義·皆傳)」


힘을 모았다가 방출하면서 빠르게 이동해 농수로 적을 난도질하는 기존의 필살기에 몇 가지가 추가된 기술을 선보이는 후마. 두세 배 정도로 팔을 뻗어 소용돌이를 일으키고 전 방위를 베어 넘기면서 여러 번 후려쳤다.

그러다가 충전이 완료된 BFG를 들어 올린 잭이 방아쇠를 당기자 빠르게 움직여서 피해 범위에서 벗어났다. 탄약을 모두 소모하면 후마가 다시 근전(近戰)을 벌이고, 충전을 완료하면 잭이 원전(遠戰)을 벌이는 일을 반복했다.


“불의 세례를 받아라!”


「라바 웨이브(Lava Wave)」


잭과 후마의 합동 공격을 그냥 맞아주거나 무기로 막아내던 숙주 육신은 점점 인내심에 한계가 찾아오는지 뜻밖에도 말을 하고는 두 날개를 활짝 펼치며 용암 파도를 일으켰다. 세 명과 그 뒤에 있는 이들에게도 피해를 끼칠 수 있어서 아스카는 염동력으로 지반을 뜯어서 들어 올리고는 구멍에 용암이 흘러들어가게 만들었다.


“각성을 하면서 자아도 깨어난 것 같네.”


“하찮은 존재들이 제법이구나.”


“그 말투··· 고스모그인가?”


“인격을 백업해서 숙주 육신에 이식했나보군.”


“저기, 고스모그가 누구인가요?”


“발록의 대장이야. 역사에서 잊힌 최초의 전쟁에서 패한 뒤에 모리아(크하자드 둠) 지하로 피신했고, 생각지도 못하게 마주친 오라클과 치열하게 싸우다가 죽음을 맞이했지.”


고스모그에 대해 요약해서 설명을 한 아스카는 두 눈동자를 붉게 물들였다. 염동력으로 물질 조작을 행할 수 있게 되자 용암을 흙으로 바꾸고, 지반을 내려놓아서 원래 상태로 되돌렸다. 그런 다음에 사이킥(사이오닉) 에너지로 이루어진 검을 만들어서 숙주 육신을 향해 투척했다.

속도가 굉장히 빠르지만 겨우 한 자루이므로 숙주 육신은 화염검을 휘둘러서 박살내버렸다. 회심의 일격이라고 생각했는지 비웃는 얼굴로 아스카를 쳐다보는데, 배후에 둥둥 떠 있는 수백 개의 사이킥 블레이드를 보고 표정을 바꿨다.


“이것도 막아봐.”


“큭!”


정확하게 급소를 노리는 사이킥 블레이드를 검과 채찍으로 막아내는 숙주 육신. 가끔씩 튕겨내도 염동력에 의해 궤도에서 벗어나지 않으며 목표를 다시 노리기 때문에 오로지 파괴에만 집중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무기화된 사이킥 에너지는 창의 형태를 취했고, 수가 늘어날 뿐만 아니라 크기도 서서히 커져갔다.

거기다 육체에만 피해를 주는 잭의 첨단기술 무기나 후마의 농수와는 다르게 정신에도 피해를 입힌다는 특징이 있어서 숙주 육신의 심신이 약해져갔다. 더 이상 버티기가 어려운지 다시 한 번 용암 파도를 일으키고자 한 쌍의 날개를 활짝 폈다.


[푹-!]


“뭐라고?!”


“방심해줘서 고마워.”


아스카는 숙주 육신이 날개를 펼치는 것에 맞춰서 분홍빛을 띠는 에너지 창을 치솟아 오르게 했다. 두 자루의 사이킥 스피어가 날개를 꿰뚫어버렸고, 각기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날갯죽지를 뒤틀리게 만들었다. 물론 이것도 회복이 가능하지만, 평소보다 시간이 더 걸린다는 흠이 있었다.

그러한 사실을 잘 알기에 아스카는 사이킥(사이오닉) 에너지의 무기화를 멈추고, 오랜만에 「불릿 아츠(Bullet Arts)」를 선보였다.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로 타격과 사격을 반복하다가 총알이 떨어지자 양손에 쥔 브라이언(Brian)과 프레디(Freddie)를 허리춤에 걸치고는 가방에서 환도 「유성(流星)」을 꺼냈다.


「칼의 노래<스파다 디 칸초네(Spada Di Canzone)>」


칼자루를 쥐는 순간 칼집에서 검을 빠르게 뽑아 일격으로 베어버렸다. 그 후에 칼날처럼 날카로운 바람이 불어오더니 숙주 육신의 전신에 수를 셀 수 없이 많은 상처가 생겨났다. 워낙 몸이 튼튼해서 뼈를 절단시키지는 못했지만, 과다출혈로 움직임이 훨씬 둔해지자 가방에서 대검 「무룡(無龍)」을 꺼내 왼손에 쥐었다.


「무룡파(無龍波)」


「유성」의 가벼움과 날카로움, 「무룡」의 무거움과 둔탁함을 「쌍수호박」으로 상호보완하고 위력을 강화시켜 숙주 육신을 공격하는 아스카. 숙주 육신은 상처를 재생하면서 피부에 묻은 피를 증발시키고는 검과 채찍으로 대응했다. 예전에 비해 약화된 상태임에도 승부가 쉬이 판가름 나지 않자 아스카는 용의 형태를 한 에너지파를 날렸다.

이에 맞서서 숙주 육신은 입에서 불꽃을 내뿜었고, 두 가지 공격이 밀고 밀리는 과정을 거치다가 한계에 이르러 폭발해버렸다. 그 여파로 시야 확보가 어려워지자 경계를 늦추지 못하는데, 맞은편에서 날아오는 한 개의 총알을 보고 채찍을 휘둘렀다.

원래라면 총알이 파괴되겠지만, 갑자기 궤도가 바뀌면서 숙주 육신의 옆구리를 꿰뚫었다. 폭발의 여파가 사라지고 시야를 확보할 수 있게 되자 숙주 육신은 아스카를 노려봤다. 아스카의 손에는 저격용 소총(라이플)으로 바꾼 「트리니티」가 들려있었다. 분노를 참지 못한 숙주 육신이 무기를 치켜들고 돌진하는데, 아스카는 「트리니티」를 산탄총(샷건)으로 바꾸고는 영거리 사격을 가했다.


“크아악-!!!”


“신중을 기하지 않고 무조건 달려들다니. 뭐, 피폐해진 심신을 생각하면 당연한 거겠지만.”


“더 이상은 못 참는다!”


근성으로 모든 상처를 회복한 숙주 육신은 거대한 모습으로 되돌아가려고 했다. 하지만 좀 더 시간을 끌어야 했기에 아스카는 「보헤미안 랩소디」를 떼어내어 허공에 띄웠고, 숙주 육신을 둘러싸면서 중심부에 장식된 네 개의 보석에서 빛을 일으키더니 마법진을 형성했다.

마법진 안에 갇혀서 옴짝달싹 못하게 되자 어떻게든 해방되려고 힘을 사용하는 숙주 육신. 물론 「보헤미안 랩소디」가 「아바」의 후속작으로서 성능이 훨씬 뛰어나기 때문에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지만, 한계가 있어서 마법진이 깨질 것이 분명하므로 아스카는 저항 의지를 약화시키기 위해 주문을 읊었다.


“아나크 소로무 나자크 사크림!”


「카오틱 디스팅레이트<봉마붕멸(封魔崩滅)>」


이세계의 신성 마법, 청백색의 섬광이 기둥처럼 솟아올라 숙주 육신을 덮쳤다. 비명을 지르며 몸부림을 치지만, 「카오틱 디스팅레이트」에서 빠져나가기 어려운 상태였다. 그래서 「보헤미안 랩소디」를 부수려고 공허의 힘까지 썼는데, 각각의 에너지가 섞이면서 폭발을 일으켰다. 여담으로 그걸 지켜보던 레이븐이 해서는 안 될 말을 내뱉었다.


“해치웠나?”


“그 말은 하면 안 되는 거잖아!”


“입이 방정이야.”


유키토의 외침과 아스카의 타박에 레이븐은 민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폭발에 휘말린 숙주 육신이 거대한 본연의 모습을 드러내며 전투태세를 갖췄기 때문이었다. 완전히 파괴되어버린 「보헤미안 랩소디」를 제외한 무기를 챙겨서 가방 안에 집어넣은 아스카는 고개를 뒤로 돌렸다.

노조무, 시스터몬 자매, 『반신』들에게 치료를 받은 디지몬들은 다시 싸우는 게 가능할 정도로 회복됐고, 바그라몬이 만든 새로운 디지크로스 시스템이 다섯 개의 크로스로더에 전송 완료됐다. 그리고 워프 게이트가 형성되면서 열 명의 하이브리드체 디지몬이 이곳으로 넘어왔다.


“규칙을 깨고, 지원군으로 와줘서 고마워.”


“맘에 들지는 않지만··· 대를 위해서 소를 희생한 거야.”


“아포칼립스를 쓰러뜨릴 때까지는 집으로 돌아가지 않을 생각이다.”


“알겠어. 반드시 아포칼립스를 쓰러뜨릴게.”


하이브리드체 디지몬들을 생각해서 맹세하듯이 말을 한 아스카는 숙주 육신을 바라보면서 손뼉을 쳤다. 그러자 대규모의 「공간전이」 마법진이 형성되더니 모두를 매트릭스로 옮겼다. 갑작스러운 이동에 숙주 육신에게 이식된 고스모그의 의식마저 당황해하는데, 어느새 동화를 완료한 아스카가 입을 열었다.


“여기가 네 무덤이 될 거야. 묘비는 세워줄 생각이 없으니까 포기하고.”


“누구 마음대로?”


“부정해봤자 아무런 소용없는데.”


숙주 육신이 검과 채찍을 휘두르자 아스카는 그저 손가락을 튕기는 것으로 무기를 소멸시켰다. 그러고는 돌려차기를 선보이는데, 거리가 멂에도 불구하고 타격을 줘서 뒤로 밀려나게 만들었다. 아스카의 말이 허언이 아님을 깨달은 숙주 육신은 전력을 다하고자 했고, 팀 트리니티 세이비어 및 협력자들도 아스카의 가호를 받아 끝을 내고자 했다.


“바리스타몬!”


“도루루몬!”


“스패로우몬!”


“스타몬즈!”


[초진화!]


[조그레스 진화!]


“아트라바리스타몬!”


“예거도루루몬!”


“랩터스패로우몬!”


“슈팅스타몬!”


준이 바리스타몬을, 류이치가 도루루몬을, 유코가 스패로우몬을, 진이 스타몬즈를 맡아 새로운 모습으로 진화시켰다. 한 가지 문제가 있다면 패치를 초기화한 탓에 준이 받는 부담이 커졌다는 건데, 공공연한 비밀인지라 그 누구도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다.


「플라즈마 크랙」


「바이스 슈피라레」


「랩터 그래플」


「아스트로 봄버」


아트라바리스타몬이 평균적인 위력은 전설적인 「팔뢰신」에 못 미치지만 그에 버금가는 전격을 내뿜었고, 예거도루루몬이 거대한 드릴 모양의 창인 「슈트룸 스팅거」를 내질러 찔렀고, 랩터스패로우몬이 숙주 육신을 두 발로 잡아 날아오르면서 상공에 던져버렸다. 원래라면 붙잡아도 쉽게 떠오르지 않지만, 매트릭스에서 발현되는 아스카의 권능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다.

어쨌거나 대장인 스타몬과 부하인 픽크몬들이 조그레스하여 탄생된 슈팅스타몬은 어느새 상공에 떠 있다가 기세를 타고 하강하면서 숙주 육신과 충돌했다. 스스로가 일종의 폭탄이 되어 숙주 육신에게 피해를 주고는 초진화한 디지몬 셋의 곁으로 돌아갔다.


“겨우 이 정도인가?”


“설마 그럴 리가.”


[하이퍼 스피릿 에볼루션!]


“카이젤그레이몬!”


“매그너가루루몬(매그너가루몬)!”


아그니몬을 중심으로 챠크몬, 페어리몬, 그로트몬, 알볼몬이 하나로 합쳐져서 등에 한 자루의 검을 멘 용전사가, 볼프몬을 중심으로 블리츠몬, 더스크몬=레베몬, 라나몬, 메르큐레몬(머큐레몬)이 하나로 합쳐져서 날개와 연결된 아머를 걸치고 원거리/중거리 총기를 장착한 늑대 머리의 사이보그가 모습을 드러냈다.


「구두룡진」


「머신건 디스트로이」


카이젤그레이몬은 「용혼검」을 뽑아들고 여덟 개의 용맥을 불꽃으로 이루어진 용으로 화하여 숙주 육신을 붙잡아버렸다. 그런 다음에 매그너가루루몬은 「레이저 사이트」, 「스나이퍼 팬텀」, 「스트라이크 팬텀」에서 모든 탄환을 일제히 발사했다. 잔탄이 모두 떨어지자 아머와 무기를 분리하여 고속 이동이 가능한 상태로 전환하고, 카이젤그레이몬이 아홉 번째 용이 되어 「용혼검」을 거꾸로 잡고 숙주 육신을 내리찍었다.


“이제 마지막(finale)을 장식해볼까?”


“오메가샤우트몬!”


“지크그레이몬!”


“아트라바리스타몬!”


“예거도루루몬!”


“랩터스패로우몬!”


[에볼루션 크로스!]


초진화한 다섯 디지몬이 하나로 뭉치면서 샤우트몬X7을 베이스로 한 디지몬이 모습을 드러냈다. 몸체와 팔은 아트라바리스타몬, 왼쪽의 어깨는 오메가샤우트몬, 오른쪽의 어깨와 다리와 아래 날개는 지크그레이몬, 왼쪽의 다리는 예거도루루몬, 위 날개와 하반신은 랩터스패로우몬이 담당하고 있으며, 일부 파트를 제외하면 황금색과 백은색으로 빛나고 있었다.

오른팔에는 랩터스패로우몬의 꼬리가 변형된 검을, 왼팔에는 예거도루루몬의 창이 변형된 일종의 파일벙커를 장비한 그 디지몬의 이름은······.


“샤우트몬EX6!”


“강한 힘이 느껴지는군.”


“···속전속결로 끝내주마!”


지금도 수명이 줄어들고 있는 준을 생각해서 샤우트몬EX6을 비롯한 대다수의 디지몬들이 앞으로 나섰다. 죽음을 예감하게 된 숙주 육신은 공허의 힘으로 워프 게이트를 만들어내어 후퇴하려고 했지만, 입장자유 퇴장불가의 상황인지라 워프 게이트가 소멸되면서 괜한 짓을 한 셈이 되었다.


「흑룡무쌍참(黑龍無雙斬)」


「궁극전인왕룡검」


「빙수신검(氷獸神劍)」


「오메가 블레이드」


「염룡격」


가이오몬이 「국린」에 모은 에너지를 검기의 형태로 날렸고, 각성한 알파몬이 「궁극전인왕룡검」을 휘둘러 베어버렸고, 판쟈몬(화이트레오몬)이 「빙수신장」의 기를 「수아검」에 담아 급소를 찔렀고, 오메가몬의 유품을 꺼내들면서 팔라딘 모드로 변화한 라스트가 대검 「오메가 블레이드」로 숙주 육신의 구성 데이터를 초기화해 버렸고, 카이젤그레이몬이 「용혼검」의 칼날에 불꽃을 모으고 하얗게 빛날 때까지 압축하여 만든 검신을 날렸다.


「드래곤즈 버스터(Dragons Buster)」


「데스 애로우」


「오로라 언듈레이션」


「스타라이트 벨로시티」


듀나스몬이 「화룡검」과 「빙룡검」에서 화룡과 빙룡을 소환하고, 필살기인 「브레스 오브 와이번」과 합체해서 거대한 용의 오라를 날렸다. 데스몬이 오른손과 왼쪽 의수에서 죽음의 화살을 발사했고, 발두르몬이 「퍼지 샤인」의 정화의 빛을 최대로 증폭해 방출했다. 매그너가루루몬이 초광속으로 가속하여 빛의 띠를 형성하고는 접촉한 숙주 육신에게 타격을 줬다.


「마중력주박진」


「미학만세(美學萬歲)」


「촉루 선풍」


「리번강」


무소나이트몬이 「초력명동파」를 사용하기 전에 상대의 동작을 봉하는 마법진을 만들어냈고, 그 틈을 노린 로드나이트몬이 자신의 아름다움을 선보여서 육체적/정신적인 피해를 입혔다. 아스카의 권능으로 아군은 피해를 입지 않는 가운데, 고쿠몬(고크몬)이 몸을 회전하여 거대한 불길의 회오리를 발생시켰다. 일반적이라면 내성을 가진 숙주 육신에게 통할 리가 없지만, 쿠즈하몬이 허리의 벨트에 달린 통에서 꺼낸 관호를 통해 속성을 변화시켰다.


「슈베르트가이스트」


「나자르 네일」


「포이보스 블로우」


「굿나잇 문」


「그림자 속박(影縛)」


「해머 부메랑」


「바이킹 액스」


숙주 육신이 반격을 개시하자 제스몬이 「아트」, 「르네」, 「포르」와 함께 총 아홉 개의 칼날로 맞서 싸웠고, 리리스몬의 오른손에 달린 금빛의 손톱으로 또 다른 급소를 공격해 부식시켰고, 아폴로몬이 모든 힘을 주먹에 집중해 일격 필살의 공격을 날렸다.

이어서 디아나몬이 양 다리의 「굿 나이트 시스터즈」에서 달빛을 내뿜어 숙주 육신을 수면에 빠뜨리려고 했다. 비록 숙주 육신의 상태가 약화되었다지만 디아나몬의 필살기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나마 살짝 정신을 흐리게 만들 수는 있어서 빈틈이 생겨났고, 블랙 맘바가 고대 술법을 사용해서 주변의 그림자를 조종해 숙주 육신을 속박했다.

속박을 풀려고 애쓰는 숙주 육신을 바라보면서 망설임 없이 공격을 퍼붓는 즈도몬(쥬드몬)&바이크몬(바이킹몬) 형제. 「토르 해머」를 부메랑처럼 내던져 여러 부위를 타격했고, 철퇴의 일종인 모닝스타가 달린 쌍절곤 「묠니르」를 휘둘러 뼈가 가루가 될 정도로 박살내버렸다.


「흑오돌파(黑烏突破)」


「파라다이스 로스트」


「아스트랄 스내쳐」


「별 나누기」


「블랙 스톰 토네이도」


「토르 해머」와 「묠니르」의 묘기에 가까운 공격에 맞춰서 레이븐이 「이유태가(이라타가)의 검」을 교차하고는 몸을 회전하면서 돌격했다. 숙주 육신의 신체에 큰 상처가 생겨나자 폴다운 모드의 루체몬이 주먹으로 타격의 난무를 퍼붓고는 하늘 높이 띄운 후 근육드라이버로 사지를 고정하면서 지면에 처박아버렸다.

뇌에 충격이 가해져서 숙주 육신이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사이에 바그라몬이 오른팔의 의수로 고스모그의 인격을 뽑아냈다. 그 영향으로 정신을 차린 고스모그의 인격이 설마 하는 심정에 숙주 육신으로 돌아가려고 했으나 바그라몬의 의수에 붙잡혔고, 택티몬이 봉인을 풀지 않되 모든 힘을 담은 「사철 봉신환」을 휘둘러서 연결을 끊어버렸다.

고스모그의 인격이 무력한 상태로 남게 되자 블랙워그레이몬이 아스카의 지원을 받으며 광범위하고 거대한 불길의 회오리를 발생시켰다. 권능이 담긴 회오리에 휩쓸린 고스모그의 인격은 갈가리 찢겨져 소멸당하는 결과를 맞이했고, 샤우트몬EX6이 숙주 육신을 처리하기 위해 필살기를 날렸다.


「유성 록 혼(다마시)」


슈팅스타몬이 무기의 역할을 맡아서 앞장섰고, 샤우트몬EX6이 주먹을 힘껏 내질렀다. 추진력을 얻은 슈팅스타몬은 그대로 날아가 숙주 육신의 가슴에 적중했다. 가슴뼈와 폐, 심장이 박살났을 뿐만 아니라 재생능력마저도 고갈되어 회복이 불가능했다. 즉 숙주 육신을 쓰러뜨리는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이겼다!”


“아포칼립스만 남았으니, 그 녀석을 쓰러뜨리면 이 싸움도 끝나겠군!”


“···잠깐. 뭔가 이상한 기운이 느껴져.”


숙주 육신 공격조에 포함되지 못한 디지몬들을 대표한 홀리엔제몬(홀리엔젤몬)의 말에 다들 짐작이 가는 방향으로 시선을 집중했다. 시체가 되어버린 숙주 육신에게서 흘러나온 공허의 힘이 주변 공간을 침식했고, 그와 동시에 균열이 일어나더니 블랙홀이 형성됐다.

위험한 순간이지만 오라클, 노완동, 페라리우스, 호메오스타시스, 호메로스가 힘을 합쳐서 만들어낸 방어막으로 블랙홀을 격리했고, 아스카가 현실을 조작해서 『블랙홀이 생겨났다는 사실』을 지워버렸다. 이로서 완전히 마무리되자 디지몬들은 디지크로스와 진화가 풀렸고, 준은 얼굴의 일곱 구멍에서 피를 흘리며 휘청거렸다.


“준!”


“이럴 줄 알고 동화를 유지하고 있었지. 수명 자체를 고치는 건 불가능하지만, 소모된 생명력을 최대한으로 보충해줄게.”


“고맙··· 습니다.”


힘겹게 말을 하며 의식을 잃어버린 준을 바닥에 눕힌 아스카는 가방에서 거즈를 꺼내 얼굴에 묻은 피를 모두 닦아냈다. 그러고는 양손을 심장과 단전에 두고는 기를 불어넣었다. 시간이 흘러서 준의 상태가 호전되자 아스카는 매트릭스와의 동화를 해제하고 나서 휴식을 취했다. 마지막 싸움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말이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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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몬] 무쌍 시리즈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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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 무쌍 외전(無雙 外傳) - 끝을 맺는 이야기 下 21.01.19 88 1 26쪽
188 무쌍 외전(無雙 外傳) - 끝을 맺는 이야기 上 20.12.30 70 1 24쪽
187 무쌍(無雙) 끝나지 않은 이야기 –18- 20.10.27 78 1 7쪽
186 무쌍(無雙) 끝나지 않은 이야기 -17- 20.10.26 70 1 30쪽
185 무쌍(無雙) 끝나지 않은 이야기 -16- 20.10.17 67 1 9쪽
184 무쌍(無雙) 끝나지 않은 이야기 -15- 20.10.15 68 1 16쪽
183 무쌍(無雙) 끝나지 않은 이야기 -14- 20.10.05 65 1 18쪽
182 무쌍(無雙) 끝나지 않은 이야기 -13- 20.09.27 79 1 14쪽
181 무쌍(無雙) 끝나지 않은 이야기 -12- 20.09.19 63 1 15쪽
180 무쌍(無雙) 끝나지 않은 이야기 -11- 20.09.11 71 1 14쪽
179 무쌍(無雙) 끝나지 않은 이야기 -10- 20.09.02 68 1 12쪽
178 무쌍(無雙) 끝나지 않은 이야기 -9- 20.08.23 89 1 10쪽
177 무쌍(無雙) 끝나지 않은 이야기 -8- 20.08.10 67 1 15쪽
176 무쌍(無雙) 끝나지 않은 이야기 -7- +1 20.07.13 70 2 14쪽
175 무쌍(無雙) 끝나지 않은 이야기 -6- 20.06.22 69 2 10쪽
174 무쌍(無雙) 끝나지 않은 이야기 -5- +1 20.06.17 70 2 8쪽
173 무쌍(無雙) 끝나지 않은 이야기 -4- +1 20.06.08 69 2 9쪽
172 무쌍(無雙) 끝나지 않은 이야기 -3- 20.06.02 73 1 9쪽
171 무쌍(無雙) 끝나지 않은 이야기 -2- 20.05.27 67 1 12쪽
170 무쌍(無雙) 끝나지 않은 이야기 -1- 20.05.23 82 1 7쪽
169 무쌍(無雙) 끝나지 않은 이야기 - 예고? 20.05.18 70 1 2쪽
168 무쌍(無雙) 외전 - 준 19.04.04 116 1 21쪽
167 무쌍(無雙) 외전 - 아스카 19.04.03 94 1 19쪽
166 무쌍(無雙) 외전 - 가이오몬 2 19.04.02 76 1 7쪽
165 무쌍(無雙) 외전 - 가이오몬 1 19.04.01 103 1 12쪽
164 무쌍(無雙) Phoenix Origin -39- 19.03.31 106 1 34쪽
163 무쌍(無雙) Phoenix Origin -38- 19.03.30 103 1 25쪽
162 무쌍(無雙) Phoenix Origin -37- 19.03.29 90 1 24쪽
» 무쌍(無雙) Phoenix Origin -36- 19.03.28 108 1 23쪽
160 무쌍(無雙) Phoenix Origin -35- 19.03.27 82 1 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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