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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무적의 서재입니다

기사는 편하게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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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아재무적
작품등록일 :
2023.05.10 11:07
최근연재일 :
2023.07.23 22:15
연재수 :
9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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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8,386
추천수 :
6,254
글자수 :
499,954

작성
23.07.22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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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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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글자
13쪽

086 마지막 전투 (2)

DUMMY

걱정되던 상황과 다르게 갈란디아 군단은 빠르게 북쪽으로 진군하였다.

몬스터의 강력한 반격에 어려움을 겪던 갈란디아 군단은 바란의 합류만으로도 엄청난 전투력을 보여주었다.


“타핫!”


기합과 함께 바란의 검이 움직였다.


쾅-!

콰아아아앙-!


대지가 갈라지고 땅이 흔들렸다.

그의 앞을 가로막은 몬스터는 눈 깜짝할 사이에 고깃덩어리로 변하였다.


“쿠에에엑!”


오크 워리어 하나가 겁 없이 바란에게 달려들었다. 가끔은 압도적인 공포에 이성을 잃기도 하였다.


퍼어억-!


“퀴엑!”


단숨에 바란이 오크의 머릿통을 날려버렸다.

지금 바란은 최상의 전투력을 자랑하고 있었다. 네 개의 체인이 힘차게 몸속을 누비고 있었다.

상상할 수 없었던 힘이 검에 전달되었다.

단순히 휘두른 검은 웬만한 더블 체인 기사의 일격 필살보다도 강력하였다.


“와아아!”


볼란테르의 군대도 그 기세가 전해졌는지 엄청난 전투력을 발휘하고 있었다.


“받아라!”


벤이 내지른 창이 정확하게 오크의 목을 파고들었다.


“쿠우욱!”


게랭의 검은 거침없이 오크의 머리를 날려버렸다.


“하압!”


가빈의 방패는 오크의 거센 공격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예전에 모랭에서 어리버리하던 시절을 생각하면 지금 볼란테르의 군대는 엄청나게 성장하였다.

마치 주군인 바란처럼.


“지금이 기회다! 공격하라!”


측면에서 로빈이 이끄는 백인대가 거침없이 오크떼를 향해 돌격을 감행하였다.


“하압!”


오크가 힘차게 도끼를 휘두르자 로빈이 깔끔한 동작으로 도끼를 피했다.

그리고 활짝 열린 오크의 가슴을 향해 망설임 없이 검을 내질렀다.


“쿠에엑!”


정확하게 검이 오크의 가슴을 파고들었다. 오크는 피거품을 물며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이제는 기사가 된 로빈의 모습에 바란의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검술도 겨우 펼치던 기사 종자가 어느새 기사가 되어서 가장 선두에서 용감하게 싸우고 있었다.


‘다들 많이 성장했구나.’


오크만 봐도 도망갈 것 같던 이들이 어느새 뛰어난 병사가 되어 있었다. 물론 그들만 성장한 것은 아니었다.


“3백인대 측면으로 움직여라! 4백인대는 버텨라!”


조르주와 같이 전투형 기사였던 보안은 능숙한 지휘관이 되어 있었다. 후방에서 전장 전체를 살피며 군사들을 지휘하는 모습이 능수능란하였다.


“하압!”


평범한 기사였던 소메르와 레탄도 뛰어난 기사가 되어 있었다.

소메르의 기병대는 소메르의 지휘에 맞춰 날카롭게 오크의 진형을 갈라놓고 있었다.

레탄도 선두에서 병사를 이끌며 용맹하게 전투를 치르고 있었다.


“타핫!”


기사라기보다 전형적인 귀족에 가까웠던 발베르 자작도 바뀌어 있었다.

그의 검은 전과 다르게 날카로웠다.

이젠 오크 몇 명과 붙어도 밀리지 않을 정도로 성장해있었다.


‘달자스.’


특히 행정 능력에 특화된 달자스의 성장은 바란도 놀라웠다. 노르디아에 다녀온 시간은 길지 않았지만, 그 사이에 달자스는 더블 체인의 기사가 되어 있었다.


푸욱-.


오크 워리어를 밟고 선 달자스의 검이 그대로 목을 꿰뚫었다.

깔끔한 솜씨가 수련을 정말 열심히 한 모양새가 나왔다.


“공격하라! 멈추지 마라!”


달자스가 검을 들고 외치자 기세가 오른 병사들이 오크에게 맹렬하게 달려들었다.

바란이 성장한 만큼 다른 이들도 성장하였다.

모랭에서 무기력하던 갈란디아의 군대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정예인 팔라아 군단과 견주어도 부족함이 전혀 없었다.


* * *


바란을 앞세운 갈란디아 군단은 파죽지세로 란스테르크로 향하였다.

그들을 가로막을 수는 없어보였다.


“여기까지 왔군.”


로랑이 딱딱하게 굳은 얼굴로 정면을 바라보았다.

예전에 제법 큰 도시였는지 제법 큰 성과 성 주변에 만들어진 마을의 규모가 로브리아만큼이나 컸다.


란스테르크.


마룡 마고토스와 만나기로(?) 약속한 곳에 눈앞까지 진군하였다.


“이제 진짜 전투군요.”


이 전쟁의 목적.

로랑의 옆에 선 바란도 긴장한 표정으로 란스테르크를 바라보았다.

알록달록한 지붕 색깔과 다르게 도시에서는 어떠한 생기도 느껴지지 않았다.

생기를 잃은 도시에서는 간혹 몬스터들의 포효소리가 공포스럽게 들려왔다.


“마리아가 가깝게 있군요.”


로이크는 반지를 매만지면서 란스테르크 중앙부에 자리한 내성을 바라보았다.


“일단 저희랑 볼란테르 보병대에서 1백인대가 란스테르크로 진입하겠습니다.”

“괜찮겠는가?”

“어차피 마고토스와 싸워할 사람은 저이니까요. 마고토스도 저 빼고는 관심이 없을 겁니다.”

“그래도 위험하지 않겠는가?”

“기억 안 나십니까? 예전에 제가 멋지게 돌파하지 않았습니까?”


바란의 말에 로랑은 자신이 지휘했던 전투에서 바란이 용감하게 싸웠던 모습이 생각났다.


“잘 알지. 그 전투에서 자네의 활약을 내 어찌 잊을 수가 있겠는가? 그 덕에 남작 작위도 받았는데.”


로랑은 입가에 은은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고 보니 이 전투가 끝나면 백작 각하라고 불러야 하겠군.”

“하하하. 군단장님께서 그렇게 부르신다니 어색하군요.”


바란과 로랑이 미소를 지었다.

두 사람은 전투에 관해 몇 가지 사항을 더 확인하였다.


“잘 부탁합니다.”


로이크가 바란에게 말을 건넸다.


“저희 가문의 일이니 마땅히 저희가 해야 할 일인데.”

“이젠 프란시아 대공가의 일은 모두의 일이지요.”


프란시아 대공가인 마리노아 가문은 이젠 프란시아에서만큼은 교황만큼의 파급력이 있었다.


“저희 쪽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팔라아 군단도 갈란디아 군단에 맞추어 란스테르크로 진격하기로 합의하였다.

이젠 정말 마지막 전투만이 남았다.

지휘관들의 란스테르크로 향하였다.

그들의 시선에는 많은 감정들이 담겨져 있었다.


* * *


“후우.”


숨을 내쉰 바란이 투구를 챙겨들고 막사를 나왔다.

바란의 앞에는 전투를 마친 병사들이 질서정연하게 대형을 갖추고 서 있었다.


“오랜만입니다. 백작각하.”


오늘 바란과 함께 가장 선두에서 서기로 한 붉은 돌풍 용병대의 대장 비트먼이 웃으면서 서 있었다.


“이번 전투 끝나면 계약 해지 해줄게. 보상금은 두둑하게 챙겨서.”

“힘든 일이 다 끝나가는데 계약 해지라니요. 볼란테르에 남아서 편안하게 돈이나 벌랍니다.”


바란의 말에 비트먼이 장난스럽게 말을 하였다. 그의 뒤로 서 있는 용병대도 같은 생각인지 해맑게 웃고 있었다.


“우리 좀 짠데 괜찮겠어?”

“이젠 팔다리가 쑤셔서 못 싸우겠습니다. 좋은 사람 만나서 정착해야지요.”


바란이 웃으면서 비트먼의 어깨를 두드리고서 앞으로 걸어갔다.


“또 위험한 일에 앞장서시네요?”

“그러게.”


로빈이 투덜거리며 다가왔다.


“제발 두 발로 걸어서 돌아오세요.”

“노력해볼게.”

“이제는 기절해서 오시는 건 거절하겠습니다.”

“지키기 어려울 것 같은데? 일단 살아서는 내가 와볼게.”

“살아서 오시는 거는 당연하죠!”


로빈이 주춤거리면서 품에서 무언가를 꺼내 바란에게 건네주었다.


“뭐야?”

“행운의 부적 같은 거요.”


마치 좋아하는 여자에게 고백이라도 하는 것처럼 로빈의 두 볼은 붉게 달아올라 있었다.


“이게 뭐 하는 짓이야?”


바란이 미간을 좁히며 말을 하였다.

어색한 로빈만큼이나 바란도 이 상황이 어색했다.


“뭐가요?”

“나 지금 손발이 오그라들어서 투구를 놓칠 뻔했어.”

“그건 저도 마찬가지예요. 쪽팔려서 죽을 거 같아 후회하는 중이니까 어서 받아요.”


로빈이 강제로 손에 쥐어 주다시피 바란의 손에 준비한 선물을 건네주었다.

바란은 손에 쥐어진 물건을 바라보았다.

작은 목걸이였다.


“이게 뭐야?”

“행운의 부적이요. 겐크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점쟁이한테 받아온 거예요.”


바란이 어이없다는 눈으로 로빈을 바라보았다.


“그거 비싼 거예요. 모아둔 돈 거기에 다 썼다고요.”

“그 돈 주고 이걸 샀다고?”


자신도 짠돌이지만 자신보다 더한 이가 로빈이었다. 주급을 얼마나 차곡차곡 모았는지 주변에서 부자라고 놀릴 정도였다.

그런 로빈이 그 돈을 주고 이걸 샀다는 것은 정말 엄청난 결심이 필요한 일이었다.


“성당도 아니고 어디서 그런 삿댄 자에게 물건을 산 것을 백작 각하에게 드립니까?”


에베르가 못마땅한 표정으로 나타났다.

중요한 전투를 앞두고 점쟁이에게 산 물건을 바란에게 넘겨주다니.

사제로서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다.


“왜요? 겐크에서 용하다고 소문난 점쟁이라고요. 그녀의 축복이라면 분명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거라고요.”

“부정탑니다. 부정 타.”


에베르가 바란에게서 목걸이를 가져가려고 했지만 바란이 재빠르게 목걸이를 품속으로 넣었다.


“부정 탑니다. 내놓으세요. 그리고 제가 성수 구해올 테니 뿌리시고요.”

“곧 출진인데 그럴 시간이 어디 있어.”

“그렇다고 그런 물건을 지니고 전투에 나가신다고요?”

“로빈 마음이잖아.”


바란의 말에 시무룩해져 있던 로빈의 얼굴이 환하게 밝아졌다.


“안 그래?”


바란의 말에 로빈이 강아지처럼 고개를 끄덕였다.

다 미신이었다.

행운을 바라는 로빈의 마음도.

단순히 점쟁이 줬다는 걸로 부정탄다고 하는 에베르의 말도.

바란에게 지금 중요한 것은 이 목걸이를 건네준 이의 마음이었다.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그래요. 요즘에는 물건 잘못 팔면 바로 이단 심문관이랑 만나야 하는데 점쟁이가 미쳤다고 이상한 물건을 팔겠어요?”


제라르의 핀잔에 에베르가 여전히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다.


“이럴 시간에 백작 각하를 위해 기도나 한번 하시죠.”

“제가요?”

“그래도 우리 에베르 사제님은 믿음이 남다르시니까.”

“그걸 마법사께서 어찌 아십니까?”

“신성 마법을 보면 딱 알죠.”


방금 일 때문에 마음이 상했는지 에베르가 콧방귀를 뀌었다. 그러나 제라르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제라르가 싱긋 웃으면서 주변을 가리켰다.


“모두가 원하잖아요.”


병사들의 시선이 에베르에게 향해 있었다.

전투를 앞둔 병사들이 간절히 기도를 원했다. 특히 에베르와 같은 엄청난 사제의 기도로 축복을 받으면 살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이 그들에게 있었다.


“그래. 우리 에베르 사제님의 신성력이야 모두가 잘 알지.”

“그럼요.”


에베르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두 손을 꼭 잡았다.


“신께 기도드립니다.”


에베르의 말에 시작되자 모두가 손을 모으고 고개를 숙였다.

장난스러운 분위기가 순식간에 경건한 분위기로 바뀌었다.


“세상을 어지럽히는 악한 자와의 싸움을 앞두고 있습니다. 부족한 아들들이 승리를 거머쥘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이 전투에서 아마도 많은 이들이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었다.


“모두가 살아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에베르가 눈을 떴다.

고개를 숙이고 있던 이들이 하나씩 고개를 들었다. 얼굴에는 한 줄기 희망이 스쳐 지나갔다.

전투를 앞둔 병사들에게 있어 에베르의 기도는 최고의 선물이나 마찬가지였다.


“백작 각하도 한마디 하시죠.”

“병사들에게 영웅의 말 하나는 엄청난 선물이죠.”


로빈과 제라르가 한마디씩 했다.

둘의 말처럼 이번에는 병사들의 시선이 바란에게로 옮겨졌다.

갈란디아 영웅.

전투를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사람.

에베르만큼이나 그들의 눈빛에는 살아서 돌아가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엿보였다.


“후우.”


숨을 내쉰 바란이 병사들에게 시선을 옮겼다.

용병 출신으로 안정적인 삶을 꿈꾸는 게랭.

열심히 사는 이 시대의 장남 페키르.

돈을 많이 벌고 싶은 벤.

고향에 좋아하는 여자가 있는 가빈.

병사 하나하나씩 눈을 마주쳤다.

감정이 벅차올랐다.


칼레에서부터 함께 해온 소메르와 레탄.

안 좋은 인연으로 만났지만, 지금은 누구보다 든든한 조르주.

함께 많은 전투를 한 스토벨.

그리고 어느샌가 스며든 제라르.

잔소리를 달고 살지만 늘 고마운 에베르와 로빈.

많은 전투를 함께 해온 동료였다.

자신 혼자 외로이 싸워왔다면 아마 살아남지 못했을 거였다. 저들과 함께였기에 지금의 영광도 있을 것이었다.


“가자.”


바란이 해맑게 웃으며 투구를 썼다.

너무나도 짧은 바란의 말에 주변의 다른 이들은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가자라니?”

“멋없게 이게 뭐야?”

“그러게요. 도통 우리 기사님은 알 수가 없다니까요.”


동료들이 한마디씩 내뱉었다.

그러나 모두의 얼굴에는 잔잔한 미소가 걸려있었다.


“빨리 가자고. 그래야 집에도 빨리 돌아가지.”


바란이 말에 올랐다.

병사들이 환하게 웃으면서 흐트러진 대형을 정리하였다.


“갈란디아 군단 2 보병대 기사 바란. 출격한다!”

우렁찬 바란의 외침에 병사들이 화답했다.


“와아아아아아아!”


작가의말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비축분이 있긴 하지만 연참을 위해 달렸더니

힘들긴 하군요..내일 찾아뵙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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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088 마지막 전투 (4) +1 23.07.23 889 30 12쪽
88 087 마지막 전투 (3) +2 23.07.23 953 26 13쪽
» 086 마지막 전투 (2) 23.07.22 983 31 13쪽
86 085 마지막 전투 (1) 23.07.22 1,019 28 14쪽
85 084 용살검의 전설 (4) +2 23.07.22 990 29 13쪽
84 083 용살검의 전설 (3) 23.07.21 995 29 12쪽
83 082 용살검의 전설 (2) 23.07.20 1,146 28 12쪽
82 081 용살검의 전설 (1) 23.07.19 1,086 28 13쪽
81 080 달스브렌으로 (3) 23.07.18 1,117 28 13쪽
80 079 달스브렌으로 (2) +1 23.07.17 1,184 30 12쪽
79 078 달스브렌으로 (1) 23.07.16 1,349 33 13쪽
78 077 성검 원정대 (3) 23.07.15 1,399 34 12쪽
77 076 성검 원정대 (2) +2 23.07.14 1,504 32 12쪽
76 075 성검 원정대 (1) 23.07.13 1,695 38 13쪽
75 074 최악의 연회 (4) +5 23.07.12 1,732 35 13쪽
74 073 최악의 연회 (3) +2 23.07.11 1,732 41 12쪽
73 072 최악의 연회 (2) +2 23.07.10 1,763 41 13쪽
72 071 최악의 연회 (1) +1 23.07.09 1,914 38 12쪽
71 070 진짜의 등장 (3) +3 23.07.08 1,945 44 12쪽
70 069 진짜의 등장 (2) +7 23.07.07 2,004 50 13쪽
69 068 진짜의 등장 (1) +1 23.07.06 2,096 47 12쪽
68 067 세 번째 범인 (3) +3 23.07.05 2,049 46 12쪽
67 066 세 번째 범인 (2) 23.07.04 2,124 45 13쪽
66 065 세 번째 범인 (1) +3 23.07.03 2,160 47 13쪽
65 064 활을 쏘는 기사 (4) +1 23.07.02 2,249 49 13쪽
64 063 활을 쏘는 기사 (3) +8 23.07.01 2,258 50 13쪽
63 062 활을 쏘는 기사 (2) +1 23.06.30 2,261 5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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