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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무적의 서재입니다

기사는 편하게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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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아재무적
작품등록일 :
2023.05.10 11:07
최근연재일 :
2023.07.23 22:15
연재수 :
9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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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8,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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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9,954

작성
23.07.08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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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글자
12쪽

070 진짜의 등장 (3)

DUMMY

“으으윽.”


바란이 비틀거리면서 방으로 들어왔다. 그대로 의자에 쓰러지듯 앉았다.


“우욱.”


헛구역질이 올라올 정도로 술을 많이 마셨다. 도대체 자신이 데리고 있는 이들은 얼마나 주당인지 술로는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맥주랑 와인에 관계없이 퍼부었다.

특히 잔에 술을 비는 꼴을 못 보는 제라르 때문에 제법 곤욕을 치렀다.


“하아.”


한숨을 내쉬며 의자에 몸을 기대었다.

눈을 감고 있는데 자꾸 하늘이 빙글빙글 도는 느낌이었다.

조금 앉아있으니 괜찮아지는 것 같았다.

술집에서 왁자지껄하게 떠들던 저녁 식사 시간이 떠올랐다.

다들 술에 취해 제정신이 아니었다.

제라르가 손을 쓰지 않고 술을 마시겠다며 입으로 맥주잔을 들어 마시다가 맥주로 얼굴을 씻은 일부터.

돈을 버렸다면서 투덜거리는 로빈.

제라르의 행동에 당황하며 옆에 있던 걸레로 얼굴을 닦아주던 페키르.

그런 모습을 못마땅하게 바라보며 신께 용서를 구한다며 기도하던 에베르.


‘재미있네.’


겐크에서 훈련과 근무를 서면서 투덜거릴 벤. 그런 벤을 달래줄 게랭과 가빈.

그런 그들을 닦달하고 있을 달자스.

그 밖에 조르주와 소메르 그리고 스토벨까지.

많은 인연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술 때문인지 오늘 밤은 어느 때보다 감상적이었다.


‘백작이라.’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일이 생겼다.

고작 싱글 체인에 영지 관리인이었던 촌동네 기사는 많은 이들이 동경하는 기사가 되어있었다.

주급에 행복해하며 빵 한조각도 아끼던 자신은 백작이 되어 영지에서 거두는 수입으로도 충분히 안정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었다.


무엇보다 그는 갈란디아의 유일한 트리플 체인의 기사가 되었다.

지금까지 많은 전투에서 단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는 무패의 기사였다.

무엇을 위해 이렇게까지 싸웠나?

솔직히 자신도 알 수 없었다.

그저 운명이었다.

자신이 사는 곳에 몬스터가 침략했고, 지키기 위해 검을 들었다.


“푸우.”


바란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깊은 생각을 하기에는 밀려드는 숙취가 장난 아니었다. 당장에라도 오늘 먹은 음식을 확인하고 싶은 욕구가 솟구쳤다.


움찔-.


몸을 휘감는 불길한 기운이 스쳤다.

술로 인해 어지럽던 정신이 순식간에 또렷해졌다.

바란이 고개를 돌렸다.


휘이이잉-.


창문을 열고 나갔나?

활짝 열린 창문으로 바람이 들어왔고, 하얀 커튼이 바람에 휘날렸다.

창문을 닫아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일어나려니 귀찮았다. 바란이 멍한 눈으로 창을 바라보고 있었다.


“으응?”


어두운 방.

촛불 하나만이 넓은 침실을 밝히고 있었다.

커튼이 휘날리고, 바람에 촛불이 일렁일 때마다 창가에 검은 그림자가 보였다가 안 보였다가 하였다.

흐릿했던 그림자가 점점 뚜렷해졌다.


벌떡-.


순간 술이 확 깨며 정신이 돌아왔다.


“누구냐?”


습관적으로 한쪽에 둔 검을 집어 들었다.

커튼 뒤에서 사람의 모습이 보였다. 창가로 들어온 모양이었다. 늘 그렇게 저렇게 방문한 손님은 그 뜻이 좋지 않았다.

바란의 시선이 창문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검은 머리카락.

창백한 피부.

붉은 입술과 눈동자.

남자라면 눈길을 줄 수밖에 없을 정도로 아주 매력적인 여인이 묘하게 웃으며 서 있었다.


“알아주길 기다리다가 해가 뜰 뻔했네.”


여인이 투덜거리며 걸어나와 침대에 털썩 앉았다. 바란은 긴장한 눈빛으로 여인을 바라보았다.

낯선 이이기도 했고 여인에게 풍기는 느낌이 영 좋지 않았다.

잔뜩 긴장한 채로 당장에라도 검을 뽑고 달려들 기세였다.


“역시 신이 선택한 영웅이라서 그런가? 뭔가 다르긴 하네.”


여인이 바란을 바라보았다.

뭔가 모든 것을 들여다보는 여인의 껄끄러운 시선에 바란이 인상을 찌푸렸다.

마치 홀딱 벗고 여인의 앞에 서 있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라면 그런 기분은 썩 좋지는 않았다.


“누구냐고 물었다.”


바란의 음성이 딱딱하게 굳어있었다.

그녀의 실력은 최소 자신보다 위였다. 어느 정도 수준인지 가늠이 안 될 정도의 강자였다.

대륙에서 트리플 체인의 기사가 실력을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강자가 있을까?

그것도 여자인.


“네가 궁금해하는 사람. 아 사람은 아니구나.”


여인이 미소를 보였다.

참으로 묘하게 사람을 잡아끄는 재주가 있는 여인이었다.

바란은 자신이 궁금해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곰곰이 떠올렸다. 아직 남아있는 술 기운 때문인지 머리가 복잡한 게 바로 떠오르지 않았다.


“술 그렇게 먹으면 죽어.”


여인이 걱정스럽게 바란에게 말을 하였다.


“내 손에 죽어야 하는데 술 먹다 죽으면 내가 너무 섭섭하잖아.”


걱정스러운 말투와 다르게 걱정하는 이유는 전혀 따뜻하지 않았다.

그리고 바란은 그 여인의 존재를 알아챌 수 있었다.


“악마 추종자.”

“음. 결은 맞는데 그런 아래 것들과는 아예 다르지. 조금 기분 나빴어.”


묘한 대치가 계속되었다.


“지금 솔직히 죽여버리고 싶었는데 간신히 참았어.”


여인이 침대에서 일어났다.

그러자 여인의 몸에서 짙은 검은 마기가 흘러나왔다. 어둠 속에서도 존재감을 내뿜는 마기에 바란이 기운을 끌어올렸다.


“나는 네가 생각하는 거 이상으로 고귀한 존재거든. 함부로 말하는 버릇은 빨리 고치는 게 좋을거야.”


뭐라고 하는지.

알 수 없는 말을 내뱉는 여인이었다.

바란이 여전히 인상을 찌푸린 채 자신을 바라보고 있자 여인이 빙그레 웃었다.


파앗-.


강한 마기가 여인에게서 뿜어져 나왔다.

마물로 변한 파브올 남작보다도 월등히 강한 마기에 바란이 마나를 끌어올렸다.


“이제 알겠어?”


어지러웠다.

술 때문인지.

여인이 뿜어내는 마기 때문인지 알 수는 없었지만 바란은 똑바로 서 있기 힘들 정도였다.


“으윽.”


마나가 힘차게 움직였다.

세 개의 고리가 세차가 돌기 시작하였다.

자신을 강하게 옥죄던 마기를 떨쳐내었다.


“역시 재미있어.”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너 정체가 뭐야?”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여인의 모습이 사라졌다. 놀란 바란이 움직이려고 할 때 여인의 달콤한 목소리가 등 뒤에서 들려왔다.


“너희들은 나를 질투의 마왕이라고 부르더군.”


바란이 빠르게 몸을 돌리며 검을 휘둘렀다. 칼날이 매섭게 허공을 갈랐다. 그러나 질투의 마왕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여인은 어느새 검이 닿지 않는 곳으로 움직인 상태였다.


“나는 드리고니아의 군주이자 일곱 마왕 중 하나인 질투의 마고토스.”


마룡 마고토스.

흔히 인간에게 알려진 이름이었다. 칠백년 전에 세상을 끔찍한 혼돈으로 몰아넣었다고 전해졌다.

불을 내뿜으면 도시가 불타올랐고, 발을 구르며 마을 하나가 무너져 내렸다고 한다.

재앙 앞에 인간은 나약하기 그지 없었다.

그리고 교황청에서 파견한 신의 기사단에 의해 봉인되었다고 전해졌다.


“네 놈.”


바란이 기운을 끌어올렸다.

그런 모습에 마고토스가 상큼하게 웃었다.


“싸울 생각으로 온 거 아니니까. 너무 긴장하지 마.”

“그럼 왜 나타났지?!”

“그냥 답답해서 세상 구경 나왔다고 해두지.”


바란은 검을 쥐고서 마고토스를 바라보았다. 단숨에 베어버리기 위해 머릿속에는 수많은 방법을 떠올리고 있었다.

그런 바란의 생각을 읽었는지 마고토스가 경고의 의미로 짙은 마기를 흘려보냈다.


“으윽.”


바란이 자신을 강하게 때리는 마기에 뒤로 물러났다. 심장이 찌릿해지는 지독한 마기였다.


“경고하는데 허튼수작 부리면 당장에 그 모가지를 날려주지.”


고운 손가락이 목을 그었다.

마치 자기 목이 떨어지는 느낌에 바란이 서늘해진 목덜미를 한 번 쓰다듬었다.


“분명 너는 봉인되었을 텐데.”

“아. 그랬지. 칠백 년쯤 잠들었나?”


그녀가 천천히 걸었다.

움직임에 따라 바란도 함께 시선을 옮기며 그녀의 행동을 주시하였다.


“잠들어 있던 날 너희들이 깨웠지.”

“우리가 깨웠다고?”

“응. 인간들이 날 깨웠지.”


누가 그런 말도 안 되는 짓을 했단 말인가?

도대체 이해할 수 없었다.

마고토스가 봉인된 곳을 아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그런데 누가 그녀를 긴 잠에서 깨웠다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내 존재는 너희들이 만들었지. 그러기에 깨우는 것도 너희들의 몫이지.”


도대체 알아듣기 힘든 말의 연속이었다.


“이해하려 하지 마. 나도 그냥 재미있는 놈이 있다고 해서 구경 왔어.”


그녀의 시선이 다시 바란을 살펴보았다. 불길한 시선에 바란이 검을 고쳐잡았다.


“신의 안배인가? 잘 모르겠네.”

“무슨 소리냐?!”

“네가 내 운명인지 궁금해서. 맞든 아니든 넌 재미있는 인간이라서 아끼고 있어.”


결국 밀려오는 불길한 기운에 바란이 참지 못하고 뛰어나갔다.

그의 검이 빠르게 허공을 가르며 마고토스에게 날아들었다.


까아앙-.


그녀가 손짓하자 바란의 검은 무언가에 막힌 듯 강하게 허공을 때렸다.


“크윽.”


손바닥을 울리는 고통에 바란이 뒤로 물러났다. 확실히 자신이 생각하는 존재는 아닌 모양이었다.


“마왕을 상대로 이리도 용감하다니. 정말 신의 안배인가?”


호기심이 가득한 표정을 짓던 그녀가 움직였다.


“으으윽!”


바란이 검을 들었다.

어두운 방 안에 잔상을 남기며 사라진 그녀의 얼굴이 어느새 코앞에서 나타났다.


짜앙-.


그녀의 주먹이 그대로 바란의 검을 때렸다.

검을 때렸는데 가슴에 정통으로 주먹을 맞은 것 같은 고통이 밀려왔다.

뒤로 한 바퀴 구른 바란이 바로 일어나며 검을 빠르게 내질렀다. 칼끝이 아슬아슬하게 마고토스의 옆구리를 스쳤다.


깡-.


바위를 찌른 것처럼 칼날이 진동하였다. 단단히 각오한 공격이 아니었다면 당장에라도 검을 놓쳤을 것이었다.


‘시발.’


바란은 뒤로 물러났다.

그의 검에 푸른 마나가 일렁였다. 모든 힘을 검에 집중하였다. 단숨에 저택을 갈라버릴 기술을 쓸 수는 없지만, 자신의 가진 힘을 모두 토해내야 하는 것은 변함없었다.


“흡!”


바란의 검이 빠르게 날아들었다.

마고토스는 별다른 움직임도 없이 귀찮다는 듯 손을 들었다.


깡-.


손끝이 우아하게 검을 잡았다.


“크읍!”


바란이 힘을 다해 찍어누르려고 했다. 그러나 검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피곤하니까. 그만하지.”


그녀가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마구잡이로 휘두르는 주먹이 바란을 난타하기 시작하였다.

바란은 맞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머리를 젖혀서 피하고, 몸을 돌려 피했지만 마고토스의 주먹은 그런 바란의 움직임을 모두 알고 있는 사람처럼 빈틈을 노리고 들어왔다.


쾅-.


주먹이 정확하게 옆구리에 틀어박혔다.


“커헉!”


정말 쾅 소리가 났는지 자신의 머릿속에서 울린 건지 알 수 없었다. 그저 옆구리에서 밀려오는 엄청난 고통에 바란은 숨을 쉴 수조차 없었다.


쾅-.


구부러진 바란의 상체로 다시 주먹이 틀어박혔다. 바란의 몸이 충격에 붕 떠서 날아갔다. 사람이 사람을 주먹으로 때려서 날리는 것이 가능한지 처음 알게 되었다.


쿵-.


바란의 신형이 볼품없이 바닥에 떨어졌다.


“시발.”


욕이 절로 나왔다.

너무나도 무기력하게 당하였다.

몸에 힘이 쭉 빠졌다.


“인사는 이 정도면 되겠다. 다음에 만나면 정말 죽여버릴 테니까. 나 보면 도망가.”


무서운 말과 다르게 세상 아름다운 미소였다.


쿵-.


“남작님!”


소란스러움에 다른 방에 묵던 이들이 바란의 방으로 몰려왔다.

바란이 로빈의 얼굴을 확인하고서 천천히 상체를 일으켰다. 어떻게 때렸는지 밀려오는 고통이 말끔히 사라졌다.

그리고 방 안에 있던 마고토스는 보이지 않았다.

혼자였다면 잠시 꿈을 꾼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방 안은 깔끔하였다.


“괜찮으세요? 무슨 일이세요?”


로빈이 걱정스럽게 바란에게 물었고, 페키르와 에베르가 경계 가득한 눈으로 주변을 살폈다.

바란은 조용히 진실을 말하였다.


“마왕을 만났어. 아주 무서운 여자였어.”


그 말에 모두의 시선이 바란에게 향하였다.

마왕이라고?

현실성 없는 말이기에 다들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 모르고 멍하니 바란을 바라보았다.

술 취해서 한 농담이라고 하기에는 지금 바란의 표정은 너무나도 진지하였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아재무적입니다.


벌써 70화이네요. 정말로 많은 작가분들이 대단하고 느껴집니다.

부족한 제 글일 읽어주시는 독자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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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072 최악의 연회 (2) +2 23.07.10 1,763 41 13쪽
72 071 최악의 연회 (1) +1 23.07.09 1,914 38 12쪽
» 070 진짜의 등장 (3) +3 23.07.08 1,946 4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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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066 세 번째 범인 (2) 23.07.04 2,125 45 13쪽
66 065 세 번째 범인 (1) +3 23.07.03 2,160 47 13쪽
65 064 활을 쏘는 기사 (4) +1 23.07.02 2,249 49 13쪽
64 063 활을 쏘는 기사 (3) +8 23.07.01 2,258 50 13쪽
63 062 활을 쏘는 기사 (2) +1 23.06.30 2,262 5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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