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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무적의 서재입니다

기사는 편하게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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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무적
작품등록일 :
2023.05.10 11:07
최근연재일 :
2023.07.23 22:15
연재수 :
9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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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8,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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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99,954

작성
23.07.07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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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069 진짜의 등장 (2)

DUMMY

바란과 로빈은 전에 들렸던 대장간으로 먼저 향하였다.


“오셨습니까?”


바란의 등장에 말론이 모습을 보였다.

일하다가 나왔는지 그의 얼굴에는 땀이 범벅이었다. 그래도 말론은 바란에게 웃음을 잃지 않으며 인사하였다.


“검 찾으러 왔어.”


말론이 웃으며 검을 내밀었다.


“많이 상해서 다시 만들어 드려야 하나 고민했습니다.”

“고생했네.”


스릉-.


바란이 검을 검집에서 꺼내었다.

검은 새것처럼 잘 고쳐져 있었다. 바란이 검을 이리저리 살펴보면서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새것처럼 좋네.”

“만족스러워하시어 다행입니다.”


말론이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자신의 모든 것이 담긴 검이었다. 수리할 때도 갈란디아의 영웅의 쓰는 검이라고 엄청 신경 써서 수리하였다.

드워프가 만든 것처럼 좋은 검일 수는 없지만 그래도 그에게 최대한 좋은 검을 주고 싶은 마음이었다.


“자 이건 그때 부탁하셨던 검입니다.”


말론이 다른 검을 건네주었다.

바란이 로빈에게 눈짓하자 로빈이 웃으면서 다가왔다.


“우와.”


지난번에 봐두었던 로빈의 검이었다.

검을 사기로 하자 말론이 손을 좀 더 보겠다고 하였는데 확실히 지난번보다 상태가 더욱 좋았다.


“좋네.”

“네. 아주 좋아 보여요.”


원래도 좋았던 검이었는데 장인의 손길을 거치자 검이 더욱 좋아 보였다. 평범했던 검이었는데 손잡이에도 간단한 문양이 들어간 것으로 바꾸었다.

투명한 검신에 얼굴이 비치자 로빈이 다시 활짝 웃었다.


“자 이것도 부탁 하신겁니다.”


바란에게 검 몇 자루를 더 넘겨주었다.


“더 좋은 검으로 드릴 수 있는데 급하시다고 하시어서······.”

“괜찮아. 어차피 예비 검이라서 좋은 검이 아니라도 돼.”


티모스와 파브올 남작과 전투에서 검이 상해서 고생한 바란이었다. 확실히 백작이 산 말론의 검이 좋긴 좋았다.


“자네 같은 장인이 유명해지지 않은 게 이상해.”

“로브리아에서는 제법 유명합니다. 갈란디아의 많은 기사분들이 저희 대장간을 이용하시죠.”

“실력으로 봐서는 프란시아에서도 제일 잘하는 대장장이인데.”

“칭찬 감사합니다.”


말론이 활짝 웃어 보였다.


“많이 팔아.”

“필요하신 거 있으시면 언제든 연락주십시오. 남작님이라면 무조건 제일 먼저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말론이 대장간 앞까지 나와서 바란과 로빈을 마중하였다.


“좋아?”

“네.”

“너 그러다가 넘어진다.”


로빈은 좋은지 새로 받은 검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 모습에 바란이 피식 웃었다.

자신도 처음으로 진검을 받았을 때 너무 좋아서 검을 안고 잘 정도였다.

물론 지금도 침대 옆에는 항상 자신의 검이 자리하고 있긴 하지만.

기사에게 있어서 병장기는 애인과 같은 존재이다. 명검이든 아니든 손에 익힌 검은 기사에게 있어서 제일 소중한 물건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일단 광장에서 보기로 했어요.”

“그래. 가자.”

“남작님이 사신다고 하니까. 다들 기대가 크던데요.”


바란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 * *


“우걱. 우걱.”

“여기 맥주 한 잔 더 주세요!”

“두 잔이요!”

“남작님 이거 더 먹어도 돼요? 진짜 맛있는데요?”


바란은 자신의 앞에 있는 이들이 거지가 아닌가 잠시 생각해보았다.

사람이 공짜 앞에서 얼마나 무서워질 수 있는지 새삼 깨닫고 있었다. 음식값을 계산할 자신에게 먹으라고 권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꿀꺽-. 크으으. 로브리아 맥주는 뭔가 달라도 다르네.”


페키르가 맥주잔을 내려놓으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늘 차분하고 냉정하던 페키르는 지금 이 식탁에서 가장 흥분해서 날뛰고 있었다. 그의 입으로 맥주가 몇 잔이나 들어갔는지 셀 수도 없었다.


“그 말 오줌 맛 나는 게 뭐가 맛있다고. 정말 이해할 수가 없네. 남작님 드시고 계신거죠?”


건성으로 물어보며 입으로 쉴새 없이 고기를 넣고 있는 로빈의 모습에 바란은 참고 있던 한숨이 새어 나왔다.

그래도 명색이 기사라는 작자가 고기를 아주 먹음직스럽게 음식을 먹어 치우고 있었다.


“세라핀 경은 기사가 되고 난 뒤에 더 사내다워진 거 같습니다?”


그런 로빈을 말릴 생각은 하지 않고 제라르는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주었다.

그 역시도 마법사라는 이미지와 다르게 아주 전투적으로 고기를 먹고 있었다.


“여기 고기 한 접시 더 부탁드립니다. 아닌가? 아예 몇 접시 더 시킬까요?”


그의 정체가 사실 마법사가 아니라 먹을 것을 좋아하는 마물이 아닌가 진지하게 의심이 들었다.


“사제님. 더 드실 거예요?”


끄덕-. 끄덕-.


믿었던 에베르도 접시에 고개를 처박고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였다. 정확하게는 입 안 가득하게 차 있는 고기 탓에 대답을 할 수 없었다.


“하아.”


한심스러운 자태에 바란의 한숨이 멈출 생각을 하지 않았다.

나름 다들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에 있는 이들의 식사 자리라고 생각하기 어려웠다.

지금 이 상황에 웃는 사람은 가게 주인이었고 웃지 못하는 이는 바란이었다.


‘그래 너희들이 행복하면 나도 행복하다.’


바란이 애써 좋게 생각하기로 하였다.

여전히 고기와 술을 먹어치우는 괴물들을 푸근하게 바라보던 바란의 인상이 찌푸려졌다.


“그만들 처먹어! 이놈들아!”


바란의 외침에 모두가 일시 정지하였다.

좋게 생각하기는 얼어 죽을.

식당에 사람들이 모두 이 테이블만 바라보고 있었다. 그들이 지금까지 먹은 양은 이 식당의 하루 매출을 넘어서고 있었다.

로브리아에서는 보기 힘든 엄청난 식사량에 사람들은 좋은 구경거리를 본 것처럼 넋을 놓고 보고 있었다.


“무슨 거지야? 천천히 좀 먹어. 누가 안 뺏어 먹어.”


바란의 말에 페키르가 머쓱하게 입을 열었다.


“전쟁터에서 먹던 버릇이 남아서.”

“몬스터들이 식사 시간이라고 안 쳐들어오는 것은 아니니까.”


페키르와 로빈이 한마디씩 하였다.

전쟁터에서 생긴 버릇이었다. 언제 몬스터가 밀고 들어올지 모르니 음식을 일단 입으로 가져가는 게 습관이 되었다.


“저도 남작님하고 다니니까. 항상 식사는 빠르고 전투적으로 하는 게 몸에 익어서.”


바란의 시선을 받은 제라르가 활짝 웃었다. 입가에 번지르르하게 묻은 기름이 참으로도 행복하게 보였다.

제라르도 바란 덕에 전쟁터에서 생활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식사 습관이 바뀌었다. 양도 제법 많이 늘었고.


“에베르 사제는 왜 이래? 이런 놈들이랑은 다르잖아.”


믿었던 에베르 사제도 여기서는 지금 다른 이들 못지않았다. 지금도 바란의 질문에 대답할 수 없을 정도로 입에 고기를 넣은 상태였다.

에베르는 힘겹게 고기를 씹어먹고 있었다.


“고기는 오랜만이라서.”


한참을 씹고 나서야 힘겹게 입을 여는 에베르였다. 입안의 고기를 뚫고 나온 말은 용케 바란에게 잘 전달되었다.


“숙소에서 밥 안 줬어?”

“거긴 뭐가 보는 눈이 있어서 불편해서.”

“맞아. 하인들이 우러러보는 그런 게 있어서 함부로 행동하기 힘들었죠.”


갑자기 머리가 아파져 오자 바란이 눈을 질끈 감았다.


“여기도 보는 눈이 많아. 우리 테이블은 아주 좋은 구경거리가 되었고 말이야.”


그제야 주변을 살펴보기 시작하였다.

바란의 말대로 식당 사람들은 놀란 표정으로 자신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종업원은 부름에 언제든지 달려올 준비를 하고 있었다.

카운터에 주인은 아주 흡족하고 만족스러운 미소로 서 있었다.


“큼.”

“목이 마르네.”

“그만 먹을까?”

“남작님은 좀 드셨어요?”


상황을 인지하자 일시에 포크를 내려놓았다. 로빈이 머쓱하게 바란을 챙겼고 다들 물과 술로 목을 축이고 숨을 골랐다.

그 모습에 바란은 한숨을 내쉬었고, 주인은 매출이 날아가는 모습에 눈물을 흘렸다.


“그런데 저희 언제까지 여기서 대기입니까?”


제라르가 어색한 분위기를 돌리고자 바란에게 질문하였다. 대답을 바란 대신 로빈이 하였다.


“남작님이 이번에 승작하시게 되어서 아마 그 연회까지 참석하시고 돌아가시겠죠.”


바란이 고개를 작게 끄덕여서 로빈의 말에 동의하였다.


“승작? 자작으로요?”


페키르가 놀란 표정으로 바란에게 말을 하였다. 그런 페키르의 말에 로빈이 인상을 찌푸리며 단호하게 입을 열었다.


“자작이라니요. 이번 전투에서 누가 뭐라고 하더라도 제일 공신이 저희 남작님인데 자작 정도로는 안 되죠.”

“그럼?”

“오.”


자작 정도로 부족하다고 저리 당당하게 말하는 로빈을 보아하니 그 이상인 모양이었다.

갈란디아 백작도 있으니 아마 그 이상은 힘들 것 같고.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었어.”


바란이 어색하게 미소를 지었다.


“백작이라니······.”

“오호.”


진정한 귀족은 백작부터라는 말이 있었다.

자작이나 남작과 다르게 백작부터는 가질 수 있는 권한이 달랐다. 갑자기 친근하던 바란에게 묘한 거리감이 들었다.

그러나 그런 거리감도 잠시였다.

승작 소식에 제라르가 활짝 웃었다.


“그럼 더 먹어도 되겠다. 여기요!”


제라르가 손을 들자 카운터에서 우울한 표정으로 서 있던 주인이 세상 밝은 모습으로 다가왔다.

제라르는 신나게 고기와 술을 주문하였다.

주문에 주인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의 표정이 되었다.


“먹어라. 먹어.”


바란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비워졌던 접시가 치워지고, 테이블 위에는 다시 음식이 가득 채워졌다.


“그리고 이번 사건 배후는 누군지 알아내셨습니까?”


에베르가 조용히 바란에게 물었다.


“아니.”


바란의 말에 에베르가 한숨을 쉬었다.


“교황청에서 별다른 말은 없었어?”

“네. 일단 이단 심문관이 이곳으로 온다고 합니다.”


귀족들이 연속으로 살해당했다.

범인 중 하나는 버서커의 비약이라는 금지된 약을 사용하였고, 이 일을 주도한 자는 악마와의 계약을 통해 마물로 변하였다.

교황청에서는 이 일은 심각하게 받아들인 상태였다. 그러나 조사 결과 뚜렷한 무언가가 나오지 않자 결국 교황청은 프란시아로 이단 심문관을 파견하기로 하였다.


“악마 추종자라는 집단이 있다는데 알고 있어?”

“네. 그들은 예로부터 교황청과 대립하면서 성장했기 때문에 알고 있습니다.”

“팔라아 공작은 그들이 뒤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

“음. 그럴 수 있겠네요. 그들이 아니라면 이 정도의 일을 벌일 수 없을 테니까.”


악마 추종자라고 불리는 집단은 바란의 생각보다 더 강력한 곳이었다.

교황청에게 사제라는 신실한 종이 있고, 사도와 성녀라는 특수한 존재가 있다면 이 악마 추종자가 마왕의 사제와 같은 이들이라면 추종자의 수장은 사도나 성녀와 같은 존재였다.


“파브올 남작이 왜 거기에 가담했는지 모르겠지만 악마 추종자가 배후라면 악마와의 계약은 어렵지 않겠지요.”


흔하지는 않지만 악마와의 계약으로 인해 마물로 변하는 경우는 많은 편이었다.


“어떻게 생각해?”

“몬스터와의 전쟁도 그렇고, 이번 살인 사건까지 하면 정말 마왕이 세상에 나타날 것 같습니다.”


대륙 동쪽에서 조용히 살던 몬스터가 대규모로 침공하였다.

세상에서 사라졌다던 비약이 모습을 보였고, 그 배후에 있던 귀족은 마물이 되었다.


“흔히 말하는 마왕이 세상에 나타날 때 나오는 전조현상이지요.”


마왕이 세상에 나올 때마다 세상은 위기에 빠졌다. 대규모의 몬스터가 침공하기도 했고, 마계의 문이 반쯤 열려 마물이 세상에 뛰쳐나오기도 하였다.

그거 이외에도 전설에는 마왕이 등장할 때마다 엄청난 재앙을 몰고 왔었다.


“아마 이번에도 엄청난 재앙이 오겠지요. 이미 몬스터로 인해서 저희에게는 재앙이겠지만요.”


에베르가 씁쓸하게 말을 하였다.


“저번에 제라르가 우스갯소리로 했던 말이 정말이었네.”

“그러게요.”


두 사람이 술잔을 입으로 가져갔다.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제라르가 해맑게 고기를 입으로 넣었다.

그런 제라르 옆으로 로빈이 제라르를 의식하면서 전투적으로 고기를 먹고 있었다.

그 모습에 제라르가 승자의 표정으로 고기를 입에 넣었다. 도대체 마법사라고 생각되지 않는 엄청난 식사량이었다.


“그나저나 제라르는 많이 먹네. 체구만 보면 얼마 못 먹게 생겼는데.”

“마법사가 안 먹는다는 편견을 버리세요. 머리를 쓰면 의외로 배가 고프답니다.”


제라르가 웃으며 고기 한 덩어리를 다시 입으로 가져갔다.

그런 모습에 바란이 피식 웃었다.

에스딘에서 로빈과 둘이 살던 때가 불과 얼마 전이었는데 지금 자신의 주변에는 정말 좋은 사람이 많았다.


“자 한 잔 하자.”


바란이 잔을 올렸다.


“백작님을 위하여?”

“찬성입니다!”

“좋아요!”


모두가 잔을 들고 소리쳤다.


“백작님을 위하여!”


바란을 비롯한 일행이 행복한 표정으로 술잔을 입으로 가져갔다.

그렇게 로브리아에서의 하루가 끝나고 있었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아재무적입니다.


이번주에는 드디어 투베 100위권을 찍먹했습니다!

부족한 글을 읽어주시는 독자분들 덕택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글을 읽어주시는 것도 감사한데 저에게 힘이 되는 댓글까지 달아주시고!

조금이라도 발전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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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064 활을 쏘는 기사 (4) +1 23.07.02 2,248 49 13쪽
64 063 활을 쏘는 기사 (3) +8 23.07.01 2,258 50 13쪽
63 062 활을 쏘는 기사 (2) +1 23.06.30 2,261 5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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