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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무적의 서재입니다

기사는 편하게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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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아재무적
작품등록일 :
2023.05.10 11:07
최근연재일 :
2023.07.23 22:15
연재수 :
9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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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8,389
추천수 :
6,254
글자수 :
499,954

작성
23.07.05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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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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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글자
12쪽

067 세 번째 범인 (3)

DUMMY

바란의 검이 허공을 갈랐다.


“크악!”


핏물이 튀며 검은 복장의 사내가 쓰러졌다. 바란은 주변을 둘러보았다. 당황스러워하는 파브올 남작을 제외하고는 자신에게 덤벼든 검은 복장의 이들은 모두 쓰러져 있었다.


“그만하고 가자고.”


파브올 남작 역시 바란의 실력에 놀랐다. 분명 더블 체인의 기사라고 들었는데 눈앞에 바란은 한 방울의 땀도 흘리지 않고 있었다.

바란은 피가 뚝뚝 떨어지는 검을 들고서 파브올 남작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 자신만만하던 그림자들이 어찌하기도 전에 바란에게 모두 도륙당했다.


“어찌······.”


파브올 남작의 얼굴에는 절망스러움이 스쳐 지나갔다.


“도대체 어째서 이런 무도한 짓을 한 것이냐?!”

“네 놈이 뭘 알아?!”


파브올 남작이 크게 소리쳤다.

범죄자가 뭘 이리도 뻔뻔한지 바란은 파브올 남작의 급발진에 어이가 없었다.

귀족이라는 족속은 다 저런지 회의감이 밀려왔다.


“너야 괴물 놈들 목을 베면 백작이 좋아했겠지. 그러는 동안 우리는 얼마나 고생했는지 아는가?”


전쟁에 참전하지 않은 것이 죄처럼 다가왔다. 백작이 요구하는 전쟁 물품과 후원금이 점점 늘어만 갔다.

파브올 남작을 비롯한 후방의 귀족들은 백작의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돌아온 보상은 아무것도 없다. 너처럼 영지를 받고, 작위를 받은 것도 아니다. 그저 백작의 고생했다는 말만이 보상으로 돌아왔다.”


좋게 넘어가기에는 영지의 출혈이 너무나도 컸다. 당장 파브올만 하더라도 지난 겨울에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 했다.


“내가 왜 갈란디아 백작에게 충성을 다해야 하지? 그것도 귀족의 의무인가?”


그는 바란에게 모든 것을 쏟아냈다.

전쟁은 모두에게 끔찍한 고통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보상은 평등하지 않았다.


“그 이야기는 성에 가서 백작 각하에게 직접 해라.”


바란의 검이 파브올 남작에게 겨누어졌다.


“순순히 응하지 않으면 강제로라도 데리고 가겠다.”


하지만 바란이 생각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바란뿐만 아니라 누구도 파브올 남작의 행동을 생각하지 못했을 거였다.


“뭐 하는 거야?!”


파브올 남작의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마치 독으로 자살하려고 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에게서 흘러나오는 기운이 영 찜찜하였다.

바란이 차마 다가가지 못하고 긴장한 눈으로 파브올 남작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렇게까지 안 하려고 했는데.”


그의 몸에서 검은색 기운이 일렁이고 있었다. 그 기운은 아주 익숙하였다.


“으아아악!”


고통 가득한 비명과 함께 파브올 남작의 흰 살결을 뚫고 무언가 돋아나기 시작하였다.


“이런 미친.”


바란의 입에서 욕이 절로 흘러나왔다.

눈앞에서 한 인간이 괴물로 변하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보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하였다.

파브올 남작이었던 생명체는 정의하기 힘든 괴생명체가 되어있었다.


“죽여버리겠다.”


파브올 남작의 입에서 거북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마치 이 세계의 소리가 아닌 것 같았다.


* * *


밖에서 대기 중이던 로빈은 안에서 느껴지는 이상한 기운에 먼저 반응하였다. 이어서 제라르와 에베르도 기운을 느꼈는지 다급하게 로빈에게 다가왔다.


“페키르! 비트먼! 안으로 돌입한다!”

“넵!”

“알겠습니다.”


로빈의 명령에 페키르와 비트먼이 문을 열기 위해 수하들을 챙겼다.

그러나 문은 안에서 알아서 열렸다.

아주 거칠게.


콰아아앙-.


문짝이 통째로 날아가면 익숙한 실루엣이 함께 정원으로 날아왔다.


쿵-.


“으윽.”


바닥으로 그대로 떨어지면서 등부터 올라오는 고통에 바란이 인상을 찌푸렸다.

로빈이 다급하게 바란에게 다가왔다.


“남작님.”

“뒤로 물러나!!”


말을 마친 바란이 빠르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바란의 명령에 문으로 돌입하려던 병사들과 용병들이 황급하게 뒤로 물러났다.


쿵-!


저택에서 정체 모를 생명체가 문틀까지 부수며 정원으로 걸어 나왔다.

트롤만 한 큰 키에 오우거도 울고 갈 커다란 체격.

피부는 검은색에 울퉁불퉁한 근육은 묘한 공포감을 조성하고 있었다. 얼굴과 몸 곳곳에는 흉한 뿔이 솟아 있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하얀 눈과 무엇이든 두 동강 낼 것 같은 송곳니.

전체적으로 비호감인 외형을 지닌 괴생명체의 등장에 모두가 얼어붙었다.


“마물이다! 마물이야!”


에베르 사제의 외침에 다들 정신이 돌아왔다.


“물러나! 물러나라고!”


나무만 한 팔뚝을 휘두르는 마물의 행동에 바란이 펄쩍 뛰어오르며 빠르게 뒤로 물러났다.


쾅-.


팔은 방금까지 바란이 서 있던 땅을 강하게 때렸다. 사람이 들어가도 될 정도로 땅이 움푹 파였다.


“저건 도대체 뭡니까? 파브올 남작이 흑마법사라도 되는 겁니까?”

“아니. 저게 파브올 남작이야.”

“신이시여.”


마계에서 마물을 불러낸 게 아니라 본인 스스로가 악마와 계약해 마물이 되었다.

계약에는 막대한 힘이 주어지는 것은 맞지만 마물이 되어버린 파브올 남작은 외형도 그 성격도 더 이상 본인이 아니었다.

그저 파괴에 잠식당한 마물일 뿐이었다.


“에베르 사제. 어떻게 좀 해봐.”

“제가 이단심문관도 아닌데 어떻게 합니까?!”


이단심문관도 어찌해보기에는 마물에게서 풍기는 마기가 예사롭지 않았다.

마물이 바란에게 다가왔다.

하얀 눈이 바란을 바라보았다. 근육이 꿈틀거리더니 팔이 빠르게 날아왔다.


“이런 미친!”


바란이 검을 휘둘렀다.


깡-.


마물이 팔로 바란의 검을 막았다. 바로 뒤로 몸을 빼내었다.


“파이어 애로우!”


제라르가 펼친 마법이 마물에게로 날아갔다.


쾅-.


불화살은 정확하게 괴물의 가슴을 강타하였다. 그 충격에 괴물이 휘청거리긴 했지만, 그의 몸에는 작은 생채기조차 남지 않았다.


“하압!”


바란이 마나를 끌어올렸다.

세 개의 고리가 힘차게 돌기 시작하였다. 마나의 활력을 주었고, 당장에라도 저 마물을 반으로 가를 것 같은 힘이 솟아났다.

바닥을 박차고 바란이 마물에게 달려들었다.


“받아라!”


그의 검이 빠르게 허공을 가르며 마물에게 날아갔다.


쾅-.


마물이 팔로 바란을 밀어냈다.

바닥에 착지하자마자 바란이 다시 빠르게 거리를 좁혔다.

검이 마물의 옆구리를 노렸다

그러나 마물은 어렵지 않게 검을 막아냈다.

도대체 저 마물의 피부는 뭐길래 마나의 힘을 머금은 검을 어렵지 않게 막아내고 있었다.


“신에게 기도드리니.”


에베르 사제의 기도문이 흘러나왔다.

마왕의 파편이라고 하는 마물에게 사제는 극악의 상성이었다.

실제로 이단심문관들은 실력에 비해 높은 등급의 마물을 잡을 수 있었다.


“힘을 주시옵소서!”


하얀빛이 에베르의 손에 생겨났다. 에베르가 경건한 몸짓으로 빛을 마물에게로 보내었다.


“키아아얏!”


마물도 느껴지는지 마기가 짙어졌다.

이내 마물의 손바닥에서 하얀빛에 대항할 검은 마기가 만들어졌다.


콰앙-.


신력과 마기가 허공에 부딪혔다.

에베르가 만들어낸 성스러운 신성 마법이 마기에 의해 허공에 흩어졌다.


“크윽.”


에베르에게도 충격이 전해졌는지 비틀거렸다. 옆에 있던 페키르가 빠르게 에베르를 부축하였다.


“크하오!”


그래도 신성 마법이 통했는지 마물도 처음으로 괴로워하며 물러났다.


“아디 이니티움 메지카에. 콘제레 비레 나뚜라이. 파리투스 매직카에!”


제라르의 손에 불꽃이 생겨났다.


“파이어 크랙커!”


작은 불꽃이 휘날리며 마물에게로 날아갔다.


쾅-. 콰앙! 콰콰쾅!


불꽃이 터지며 폭발이 마물을 집어삼켰다.


“크아아악!”


마물이 고통에 찬 비명을 질렀다.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바란이 빠르게 달려들었다.


서걱-.


바란의 검이 정확하게 마물의 옆구리를 베었다. 검은 피부색과 같은 검은 핏물이 튀었다.


“키에오!”


고통에 마물이 팔을 마구잡이로 휘둘렀다.


쾅-.


바란이 미처 피하지 못하고 검을 들어서 막았지만, 충격에 버티지 못하고 다시 뒤로 나가떨어졌다.

근처에 있던 로빈이 바란을 부축했다.


“이 미친. 팔라아 공작은 이것도 알고 있었을까?”

“설마 악마랑 계약했을 거라고 생각하지는 못하지 않았을까요?”

“그 음흉한 공작이라면 알았을 수도 있어.”


바란은 팔라아 공작에 대해 합리적인 의심을 했다. 직접 사건을 조사한 자신들도 모르는 내용도 아는 사람이었다.

공작이라면 파브올 남작이 악마의 하수인이 되었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을 수도 있었다.


제라르의 마법에 의한 연기가 사라지고 나타난 마물의 모습은 더욱 흉악해진 상황이었다.

폭발에 피부가 녹아내렸고 바란에게 베인 상처에서는 검은 피가 주르르 흐르고 있었다.

제법 큰 상처에도 마물은 흔들리지 않았다. 마물의 하얀 눈은 살기로 번들거리고 있었다.


“신이시여!”


에베르의 손에서 바로 신성 마법이 나왔다.


“하압!”


페키르의 활에서 마나 화살이 시위를 떠나 마물에게 날아들었다.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했는지 모두 힘을 다해 공격을 퍼부었다.


“로빈!”

“하아압!”


바란의 신호에 맞춰 로빈이 검을 휘둘렀다. 세 방향에서 날아오는 공격에 마물은 허우적거리며 공격을 막았다.

그 사이 바란이 빠르게 뒤로 물러났다.


‘일격에 끝낸다.’


바란이 마나를 끌어올렸다.

처음에 하나의 고리가.

그 다음에 두 번째 고리가.

마지막으로 세 번째 고리가 몸을 돌더니 이내 바란의 검으로 모여들기 시작하였다.

바란의 검에는 푸른색 마나가 일렁였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술 중 가장 극악의 효율을 자랑하지만, 파괴력 하나는 최고라고 자부하는 기술.

실패하면 뒤는 없었다.

팔라아 공작이 알아서 잘 막을 거라는 막연한 기대감만 남아있었다.


“하압!”


기합을 토해냈다.

지금 앞에서 자신의 동료들이 마물을 맞아 최선을 다해 싸우고 있었다.

위태위태하지만 그래도 잘 싸워주고 있었다.


자신이 조금이라도 빨리 도와주어야 했다.

바란이 기운을 폭발시켰다.


“크으으으.”


마물의 시선이 바란에게로 향했다.

푸른색 마나를 머금은 바란의 검은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위협적인 모습이었다.


“뒤로 물러나!”


바란의 외침에 모두 뒤로 물러났다.

마물과 바란이 마주하고 서 있었다.

검은 마기가 바란의 투기에 반응하며 당장이라도 날아갈 기세였다.


바란이 천천히 마물에게 발을 옮겼다. 그러다 이내 바닥을 박차고 달리기 시작하였다.

검에 담긴 푸른 마나가 불꽃이 되어 마물에게 날아갔다.


“크아아아악!”


마물 역시 팔을 뻗었다.

손바닥에 검은 마기가 푸른 마나를 집어삼키려는 듯 아가리를 활짝 벌렸다.


콰아아앙-.


푸른 마나와 검은 마기가 허공에서 충돌하였다.


“윽.”

“이런.”


엄청난 기파가 주변을 휘감았다.

두 기운은 팽팽하게 맞섰다. 이내 점점 푸른 마나가 마기를 잡아먹기 시작하였다.


“크아아아악!”


마물이 안간힘을 썼지만, 그럴수록 푸른 마나가 마기를 활활 태우며 마물에게 다가갔다.


“으아아악!”


바란의 기합과 함께 푸른 마나가 한순간에 검은 마기를 먹어 치워버렸다.


콰직-.


바란의 검이 그대로 마물을 갈랐다.

시간이 멈추기라도 한 듯 마물은 그 자리에서 굳었다.


쫘자자자작-.


유리가 깨지듯 마물의 몸이 갈라지면서 깨졌다.


쿵-.


마물은 원래 모습이었던 파브올 남작의 모습으로 돌아와 있었다.

쓰러진 파브올 남작의 몸에서 흘러나온 검은색 핏물이 바닥을 적셨다.


쿠쿠쿠쿠쿵-.


그리고 뒤에 있던 대저택의 일부분이 무너져 내렸다.

바란은 자신의 검을 바라보고서 다시 무너진 저택을 바라보았다.

싱글 체인 때는 소리만 요란하던 기술이었는데 트리플 체인이 된 지금 펼친 이 기술의 파괴력은 생각을 초월하였다.


“우와.”

“저건 뭐야?”


주변에 있던 이들이 바란에 손에서 펼쳐진 말도 안 되는 상황에 다들 놀란 눈으로 바란과 무너진 저택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주변 정리해.”


말을 마친 바란이 한쪽 구석에 가서 자리에 앉았다.

일격에 자신이 지닌 모든 마나를 쏟아부은 탓에 피로가 밀려왔다.

모든 것을 일격에 담아낸 기술은 분명 뛰어났지만 감수해야 할 리스크도 큰 기술이었다.

숨을 돌린 바란의 시선이 파브올 남작에게로 향하였다.


“또 못 듣겠군.”


이 일이 왜 일어났는지.

말해줄 수 있는 이가 죽어버렸다.

바란은 한숨을 내쉬었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아재무적입니다.


본업이 정신없이 바빠서 비축분 예약을 걸어 놓고서 오랜만에 들어왔습니다.

소중한 댓글이 달렸는데 모두 답변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ㅠㅠ

응원해주는 댓글을 보고서 힘내서 열심히 글을 쓰겠습니다!

매번 말씀드리지만 부족한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회수와 추천수 그리고 댓글은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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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065 세 번째 범인 (1) +3 23.07.03 2,160 4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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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063 활을 쏘는 기사 (3) +8 23.07.01 2,258 50 13쪽
63 062 활을 쏘는 기사 (2) +1 23.06.30 2,262 5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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