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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무적의 서재입니다

기사는 편하게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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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아재무적
작품등록일 :
2023.05.10 11:07
최근연재일 :
2023.07.23 22:15
연재수 :
91 회
조회수 :
298,390
추천수 :
6,254
글자수 :
499,954

작성
23.07.12 22:15
조회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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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글자
13쪽

074 최악의 연회 (4)

DUMMY

바란은 빠르게 내부를 살폈다.

귀족들은 늑대에게 공격당한 양떼처럼 구석에서 겁에 질린 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프란시아 대공은 얼어붙은 채 서 있었고 그 앞을 갈라프 백작이 막아서고 있었다. 그의 손에는 마법이 발동되었는지 푸른빛이 감도는 방패가 마고토스를 향해 있었다.


“또 만나네?”


마고토스가 바란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의 몸에서는 유형화된 마기가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고 있었다.


“이게 무슨 짓이지?”

“무슨 짓이냐니? 너희들이 기대하는 나의 등장으로 딱 맞지 않아?”


그녀는 마치 연극의 주인공처럼 주변을 둘러보며 과장되게 말을 하였다.


“마왕이라면 충격적인 등장이 제격이지.”


마고토스의 시선이 2층으로 향했다.


“2층으로 올라간 머저리는 실패한 모양이네.”


억울함을 풀어주겠다고 한 이가 아마도 눈앞의 마왕인 모양이었다.

바란이 인상을 찌푸렸다.


“뭐 괜찮아. 어차피 어디 쓸 곳도 없는 놈이었는데.”


그녀가 웃으며 바란을 바라보았다.

아마 그녀는 모르간도 자신의 유희를 위한 존재로 여긴 모양이었다.

갈란디아 후작을 죽여 혼란을 야기하겠다는 등의 계획은 없었던 모양이었다.


“이번에는 너인가?”


바란이 검을 움켜쥐었다.

자신도 모르게 몸속의 마나가 날뛰기 시작하였다.


“전에 말했지. 다시 만나면 조심하라고. 그냥 도망가지 왜 여기에 들어왔어.”


그녀의 강한 살기가 공간을 채웠다.

목을 움켜쥐는 것 같은 살기에 바란이 자신도 모르게 한걸음 물러났다.

몸속의 마나는 주인을 보호하기 위해 맹렬히 움직이고 있었다.

바란의 몸에서는 푸른 마나가 피어올랐다.


“오. 해볼라고?”


우우우웅-!


마나가 은빛 검날을 휘감았다.

푸른색 마나가 야수의 송곳니처럼 사나운 빛을 토해냈다.

바란의 서늘한 검이 마고토스에게 향했다.

솔직히 도망가고 싶지만 도망간다고 그냥 보내줄리 만무했다.


“하압!”


기합과 함께 뛰어나갔다.

단숨에 공간을 좁혔다.


투팟!


검을 내질렀다.

차원이 다른 속도였다.

검을 휘두르는 모습을 제대로 본 이는 아무도 없었다.


“늦어.”


아니.

한 사람은 바란의 움직임을 모두 알고 있었다.


촤아아-!


검은 마기가 뒤덮인 주먹이 해일처럼 바란을 덮쳤다. 바란은 힘을 더욱 끌어올리며 검을 뻗었다.

마기와 마나가 충돌했다.

그리고 해일이 그대로 서늘한 날붙이를 덮쳐버렸다.


콰아아앙-!


마고토스의 주먹이 바란의 마나를 헤집고 가슴으로 날아들었다.


“커헉!”


주먹이 그대로 가슴을 때렸다.

바란의 신형이 뒤로 붕 날아올랐다.


쾅! 쨍그라라랑-.


천장까지 날아오른 바란이 거대한 샹들리에 부딪히고 그대로 바닥으로 떨어졌다.

바닥에 쓰러진 바란의 주변으로 샹들리에의 유리 파편이 비처럼 떨어졌다.


“크윽.”


바란이 고개를 흔들며 힘겹게 몸을 일으켰다.

무장을 하지 않았다지만 가슴에 전해지는 충격은 상상을 초월하였다. 왜 코르데의 흉갑이 그렇게 찌그러졌는지 알 수 있었다.

마지막에 검에 실린 마나를 회수해 가슴에 집중하지 않았더라면 일격에 가슴뼈가 함몰당하며 즉사할 뻔하였다.


우우웅-.


마나를 다시 끌어올렸다.

충격은 있었지만 못 싸울 정도는 아니었다. 그런 바란의 모습에 마고토스가 싱긋 웃었다.


“좋은데? 방금 너만큼 강한 놈이 덤볐는데 너무 무식해서 재미없었거든.”


코르데를 말하는 마고토스였다.

일격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무조건 달려들던 코르데와 다르게 바란은 마지막에 가슴에 마나를 집중해서 자신의 공격을 최대한 방어하였다.


탓-!


다시 바란이 달려들었다.

검이 바람처럼 허공을 누볐다. 마치 봄날 바람처럼 바란의 검이 산들거렸다.

마고토스는 이번에도 거침없이 검은 마기를 두른 주먹을 내질렀다.

이번에도 그녀의 주먹은 별다른 어려움 없이 바란의 공세를 뚫고 다시 가슴을 노리고 날아왔다.


퍼억-.


주먹이 가슴을 때렸다.

그러나 아까처럼 바란은 날아오르지 않았다.


“오호?”


마고토스의 눈가가 꿈틀거렸다.

주먹 끝에 닿는 맛이 약하긴 했지만 정확하게 때렸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바로 반격 준비를 하는 바란을 보고 그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알았다.


“하압!”


몸을 살짝 비틀어 마고토스의 주먹을 흘려보낸 바란이 그대로 검을 내질렀다.

바란의 반격이 섬전처럼 날아왔다.


쐐애액!


마나가 실린 검이 빛살처럼 빨랐다.


쿵-.


마고토스의 주먹이 날아오는 검을 그대로 쳐냈다.

바란은 그 충격에 휘청거렸다.


“지금!”


마고토스가 활짝 웃으며 반대 주먹을 날렸다. 허공을 뭉개버린 그녀의 주먹이 거침없이 바란의 안면으로 날아왔다.


“크윽!”


한 줌의 마나마저 집중하였다.


쾅-!


바란이 검을 들었다.

마고토스의 주먹은 자신을 가로막은 검 따위는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 그대로 검을 때렸다.


“커헉!”


검을 타고 흘러온 엄청난 충격이 바란의 전신을 강타하였다.


부웅-.


바란이 주먹 힘을 이기지 못하고 그대로 허공에 떠올랐다.

코르데처럼 허공을 날았다.


쾅-.


연회장 한쪽 벽면에 처박히고서야 멈추었다.


“으윽.”


팔이 부러진 것처럼 아팠다.

팔을 타고 흘러들어오는 고통에 전신이 찌릿찌릿하였다.

바란이 다시 일어났다.

정말 일어나기 싫었지만 일어나야만 하였다.

그 모습에 마고토스에게서 투지가 일어났다. 인간의 의지를 꺾고 싶은 본능적인 마음이 일어났다.


부우웅-.


주먹이 정직하게 허공을 가르며 날아왔다.

그녀의 주먹에 실린 마기가 바란을 덮쳤다.


까아앙-!


마기와 검이 충돌했다.

바란이 휘청거리며 두 걸음 물러났다. 바란이 입술을 깨물며 기세를 끌어올렸다.


“어디까지 막아내는지 궁금하네?”


콰삭!


주먹이 다시 날아왔다.


쾅-.

콰직-!


검이 다시 주먹을 막았다. 이번 충돌에 바란의 검에 금이 생겨났다. 다음 충돌이면 검이 그대로 박살 날 것 같았다.


쾅-!


주먹이 다시 날아왔다.


“크윽!”


바란이 힘을 다해서 막았다.


콰지직-.


균열이 난 검이 결국에 버티지 못하고 깨져버렸다.


“이젠 어떻게 막으려나?”


마고토스가 가차 없이 주먹을 휘둘렀다.

바란은 질문에 대답할 여유가 없었다.

마고토스의 주먹을 정면에서 막는 순간부터 속이 뒤집혔다. 그녀의 마기를 막아낸 충격이 내부를 완전히 헤집었다.

거인이 내리친 망치를 막는 기분이었다.

압도적인 힘의 차이에 어쩔 도리가 없었다. 그렇게 차곡차곡 막대한 충격을 바란은 그대로 견디었다.


쾅-!

콰콰쾅-!


마고토스의 주먹에 바란도 결국 주먹을 내질렀다. 바란의 푸른 마나가 마기에 의해 와해 되었다.

그래도 다행히 바란은 물러나지 않았다.


쾅!


그러나 계속된 충격에 바란은 지쳐갔다.

넘칠 것 같던 마나가 점점 미약해졌다. 몸을 돌고 있는 세 개의 체인은 점점 얇아져 갔다.

다리의 감각은 점점 사라졌고 몸은 무거워져만 갔다.

쌓이는 충격에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콰아앙-!


내지른 주먹을 통해 충격이 전해졌다.

팔이 떨어져 나갈 것 같은 충격에 바란은 순간 주춤하면서 뒤로 물러났다.


“쿨럭!”


입에서 검붉은 피가 흘러나왔다.

무방비 상태의 바란을 바라보며 잔혹하게도 활짝 웃었다.


부우웅!


마고토스의 주먹이 허공을 갈랐다.

허공을 가르며 내는 소리는 웬만한 기사가 검을 휘두르는 소리보다 매서웠다.

바란은 그대로 바닥을 굴렀다.


파파팍-!


마고토스의 주먹이 바닥을 때렸다.

얼마나 많은 힘이 실려있었는지 유성이 떨어진 것처럼 바닥이 깨졌다.

그러나 마고토스의 주먹에는 자비가 없었다. 바란이 피하자 바로 움직여 주먹을 휘둘렀다.

그녀의 거친 주먹이 바란에게 날아왔다.

바란이 팔을 X로 교차시켰다.


콰아앙!!


“······!”


주먹이 그대로 꽂혔다.

묵직한 일격에 바란의 신형이 그대로 뒤로 날아갔다. 한참을 날아가 바닥을 몇 바퀴나 구르고서야 멈추었다.


“하악. 하악.”


목에서 거친 숨이 넘어왔다.

내부의 열기가 입을 통해 흘러나왔다.

바란이 팔을 내려다보았다.


‘부러지진 않았군.’


부러지지만 않았을 뿐 금이라도 갔는지 팔에서 엄청난 고통이 밀려왔다.

팔 뿐만 아니었다.

주먹에 실린 힘을 막아내니 온몸이 다 아팠다. 오랜만에 느끼는 고통스러운 감각에 바란이 미간을 찌푸렸다.


“으으윽.”


바란이 언데드처럼 자리에서 일어났다.

주변의 귀족들은 무너지는 영웅의 모습을 슬프게 바라보고 있었다.

우는 사람도 있었다.

프란시아 대공은 딱딱하게 굳은 얼굴로 바란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직이야.’


바란은 포기하지 않았다.

버티다 보면 기회가 있을 것이었다.


“뭐지? 힘이 좀 약했나?”


마고토스는 일어나는 바란의 모습에 주먹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절대적인 강자의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그 모습에 작은 기대와 희망을 가지고 있던 이들도 모두 포기하였다. 그녀의 말에는 묘하게 그런 힘이 있었다.

바란도 부들거리는 다리에 그냥 쓰러져버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처럼 생겨났다.


“하아악!”


기합과 함께 자세를 고쳐잡았다.

맨손 전투에 자신 있지는 않았지만 지금 자신에게는 이 방법밖에는 없었다.

잠깐 사이 마고토스가 지척까지 돌진해 왔다. 활활 타오르는 마기에 바란이 마지막 힘을 끌어올렸다.


쇄에에엑!


“만나서 반가웠어.”


주먹이 벼락처럼 날아왔다.

바란이 이를 악물고 주먹을 힘차게 날렸다.

끝내겠다는 의지가 느껴졌다.

과연 저 주먹을 막을 수 있을까?


퍼어엉-.


잔뜩 여유 있게 주먹을 날리던 마고토스의 신형이 휘청거렸다.


“어?”


그리고 그 순간.


퍼어어어억-!


바란의 주먹이 그대로 마고토스의 얼굴에 틀어박혔다.


콰아아아아앙-!!


마고토스의 신형이 볼품없이 뒤로 날아갔다. 바란의 주먹에 실린 힘이 엄청났는지 그녀의 신형은 그대로 반대편 벽까지 날아가 박혔다.


“와. 진짜 강하네.”


방금까지 그녀가 있던 자리에는 코르데가 뻗어있었다.

마고토스의 주먹이 바란에게 닿으려는 순간 어디선가 날아오듯 달려온 코르데의 신형이 그대로 마고토스를 들이박았다.

흔들린 신형에 마고토스의 주먹은 애꿎은 허공을 갈랐고, 바란은 주먹을 아무런 방해 없이 마고토스의 안면에 꽂아 넣었다.


“하아. 하아.”


바란이 두 손으로 무릎을 짚었다.

자신의 모든 걸 짜낸 주먹질이었다. 서 있을 힘도 남이 있지 않았다.

바란이 지친 눈으로 코르데를 바라보았다.

마고토스에 대한 찬사를 마친 그는 죽은 것처럼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그래도 아직 의식은 살아있는지 바란과 코르데의 눈빛이 허공에 마주쳤다.


“고맙소.”


흐릿한 눈빛이 바란에게 향했다.

말할 힘도 없는지 그는 아무 말도 없었다. 그저 흐릿한 눈빛이 대답을 대신했다.

바란이 호흡을 고르고 허리를 폈다.

시선이 마고토스가 날아간 방향을 바라보았다.


“이 개 같은 놈들이.”


벽돌 파편을 털어내며 마고토스가 일어났다.

그녀에게서는 짙은 살기가 일렁였다.


우우우웅-.


마기가 태풍처럼 휘몰아쳤다.

심약한 이들은 마기를 이기지 못하고 혼절했고, 다른 이들도 그대로 주저앉았다.

갈라프 백작이 마법으로 겨우 마기를 버텨내고 있었다.

바란 역시 심장을 파고드는 살기에 자신도 모르게 휘청였다.


“제법이야. 방심했다가 큰일 날 뻔했네.”


마고토스가 턱을 매만졌다.

바란의 주먹이 제법 매섭게 꽂혔다. 그러나 그녀의 고운 얼굴에는 작은 생채기 하나도 만들지 못했다.


“적당히 놀다 가려고 했는데 생각이 좀 바뀌었어.”


바란의 미간이 좁혀졌다.

지금 상황이라면 이곳에 모든 사람들이 죽는거나 마찬가지였다.

프란시아의 모든 귀족들이 이곳에 모여있었다. 여기서 마왕에게 모두 죽는다면 프란시아는 말 그대로 무주공산이었다.


터벅-. 터벅-.


마고토스가 천천히 걸었다.

바란이 입술을 깨물었다. 끌어올리고 싶어도 그의 심장 주변에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다.


‘응?’


그러나 마고토스는 바란이 아니라 다른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마고토스가 팔을 뻗었다.


“마리아!”


프란시아 대공의 입에서 다급한 음성이 터져 나왔다.

검은 마기에 기절해 있던 마리아가 허공에 떠올랐다.


“이 여자를 찾고 싶으면 란스테르크로 와라.”

“당장 마리아를 내려놓아라!”

“전하!”


당장이라도 뛰쳐나갈 것처럼 움직이는 프란시아 공작을 갈라프 백작이 막았다. 갑작스러운 전개에 바란이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마고토스를 바라보았다.


“무슨 짓이야?!”

“인간의 소설을 보며 마왕이 꼭 공주를 납치하지. 그러면 영웅이 공주를 찾기 위해서 찾아오더군.”


이해할 수 없는 정신세계에 바란은 더욱 당황하였다.


“네가 아니어도 신이 정한 영웅이 찾아오겠지.”


그녀가 싱긋 웃었다.

마고스토가 마리아를 가볍게 안아 들었다.


부웅-.


그녀의 앞에 검은 공간이 모습을 보였다.


“나중에 봤으면 좋겠네.”


마고토스가 그대로 공간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마리아!”


갈라프를 뿌리친 프란시아 대공이 달려왔지만 이미 공간은 사라지고 난 후였다.

연회장은 조용하였다.

프란시아 대공은 검은 공간이 있던 곳에 멍하니 서 있었다.


“무슨 상황인지.”


바란이 당황스러운 상황에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아재무적입니다.


이틀 사이에 오타 및 단어선택 비문등의 댓글이 엄청 달려 있네요.

확인하여 모두 수정완료하였습니다.

하나하나 감사하다는 댓글을 달기에는 댓글 수가 너무 많아서 이렇게 작가의 말을 통해

감사인사 남깁니다.

앞으로 퇴고할 때 오타 등에 대해서 더욱 신경쓰겠습니다.

초보 글쟁이의 성장통이라고 좋게 바라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더욱 발전하는 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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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74 최악의 연회 (4) +5 23.07.12 1,733 3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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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071 최악의 연회 (1) +1 23.07.09 1,914 3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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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065 세 번째 범인 (1) +3 23.07.03 2,160 4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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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063 활을 쏘는 기사 (3) +8 23.07.01 2,258 5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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