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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무적의 서재입니다

기사는 편하게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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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아재무적
작품등록일 :
2023.05.10 11:07
최근연재일 :
2023.07.23 22:15
연재수 :
9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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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8,372
추천수 :
6,254
글자수 :
499,954

작성
23.07.16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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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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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글자
13쪽

078 달스브렌으로 (1)

DUMMY

대륙의 북쪽 노르디아.

엘프와 드워프와 인간의 사이에서 태어난 이들인 바이킹이 사는 땅.

큰 키와 날렵한 체구.

튼튼한 신체와 나이에 비해 어려보이는 외모. 인간으로서는 긴 수명.

뛰어난 초자연적인 능력과 뛰어난 손재주.

그들은 엘프와 드워프의 피를 이어받아 많은 걸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그들이 사는 곳은 척박하기 그지 없는 땅이었다. 도저히 인간이 살아가기 힘든 땅에서 그들은 살아남기 위해 거칠어졌다.


“날씨가 별로군.”


눈이라도 내릴 것처럼 찌푸린 하늘을 바라보며 시릴이 인상을 찌푸렸다.

프라겐으로 가는 것도 껄끄러운데 날씨마저 도와주지 않을까 걱정이었다.

마음 같아서 다시 집으로 돌아가 틀어박혀서 책이나 읽고 싶었지만, 그녀는 그럴 수 없었다.


“오오.”


노르디아의 프라겐.

집에서 걸어서 두 시간 거리에 있는 도시.

오늘도 프라겐은 사람들로 붐비었다.

항상 올때마다 이 도시는 시릴에게는 새로웠다.

노르디아의 땅에서 유일하게 남쪽 인간들의 발걸음을 허락한 곳이었다.


“시릴 아니야?”

“무슨 바람이 불어서 여기까지 왔대.”


시릴을 알아본 프라겐의 상인들이 수근되었다. 시릴은 옷을 조이며 고개를 푹 숙이고 빠르게 목적지를 향해 걸어갔다.

그러나 시릴은 더 걷지 못하였다.

자신의 앞을 가로막는 그림자에 시릴은 멈추고 고개를 들어 상대를 확인하였다.


‘이런.’


상대의 얼굴을 본 시릴이 미간을 좁혔다.


“더러운 잡종 어딜 가나?”

“성당이라도 가나?”


건장한 체격의 사내 셋이 시릴을 막고서 이죽거리고 있었다.

도시 내에서 악평이 자자한 이들이었다.

시릴도 도시에 내려올 때마다 이들에게 당한 적인 한두 번이 아녔다.

원래는 늦은 오후에 거리를 활보하는 놈들인데 오늘은 무슨 일인지 점심때부터 도시를 활보하고 있었다.

운이 없어도 이렇게 없을 줄이야.


“잡종 대답 안 해?”

“미쳐서 개기냐?”


사내들이 시릴을 밀쳤다. 힘없이 뒤로 밀려났다.

가운데에 서 있는 사내가 기분 나쁜 미소를 지었다. 이 일행의 두목 이라고 할 수 있는 오펜트였다.


“무슨 일로 도시에 왔지? 더러운 잡종이 도시에 들어오면 프라겐이 더러워지잖아.”


오펜트와 그 무리는 프라겐에서 외지인을 상대로 일부러 시비를 걸어 털어먹는 일을 하였다.

그리고 그들은 바이킹이 아닌 다른 인간에게는 혹독한 자들이었다.

바이킹의 피가 절반이나 있는 시릴에게도 예외가 없었다.


“미안. 성당에서 찾으셔서······.”


시릴이 조심스럽게 말을 하였다.

심기를 건드릴 필요는 없었다. 그저 이 상황이 지나가길 바랄 뿐이었다.


“그놈의 성당. 성주님만 아니면 진작에 불태웠을 텐데.”


노르디아에 교황청의 성당이 유일하게 있는 곳이 프라겐이었다. 자신들의 영역에 성당이 있다는 것을 이곳 사람들은 반기지 않았다.


“너무 급해서 그런데 가 볼게. 사제님께서 급하게 찾으셔서.”


시릴이 애써 미소를 보이며 오펜트를 슬쩍 지나가려고 했다. 그러나 그녀를 순순히 보내줄 오펜트가 아니었다.


“아악!”


손목을 잡아채자 시릴이 소리를 쳤다.

잡힌 손목에서 엄청난 고통이 올라왔다. 오펜트가 이를 보이며 활짝 웃었다.


“그냥 못 보내지. 통행료로 뭐라도 줘 봐.”

“무슨 도시에서 통행료야.”

“내가 그렇다면 그런 거지. 잡종이 어디서 토를 달아.”

“빨리 성당으로 가봐야 해서 지금 아무것도 없어. 다음에 줄게.”


오늘은 재수가 없는 날이었다.

하필 악질인 오펜트에게 걸렸으니 말이다.

시릴이 어떡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을 때 어디선가 오펜트의 팔을 잡아채는 이가 있었다.


“뭐야?”

“신을 수호하는 이.”


어디선가 나타난 사내가 힘을 주자 오펜트의 팔이 허무하게 시릴의 손목에서 떨어졌다.


“으으윽!”


오펜트가 힘을 주며 반항했지만 상대에게는 아무런 피해도 주지 못하였다.


“이 새끼가!”


오펜트가 손목을 매만지며 눈에서 불을 켰다. 그리고 그제서야 자신을 공격한 이의 복장이 눈에 들어왔다.

은빛 판금 갑옷으로 완전 무장한 젊은 청년.

흔히 남쪽 땅에서 기사라고 불리는 전사.


“외지인 주제에 감히!”


오펜트가 작은 손도끼를 꺼냈다.

상대를 위협하듯 손도끼를 돌리는 오펜트의 몸에서 투기가 일어났다.


“하아.”


상대가 오펜트를 바라보고서 한숨을 내쉬었다.


“도시 전체가 결투장도 아니고 뭐만 하면 무기부터 꺼내는 건지.”


사내는 귀찮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의 몸에서는 은빛 기운이 흘러나왔다. 몸 주변에서 일렁이는 기운에 오펜트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혔다.


“교황청 소속 성기사 스토벨 알더른이다.”


스토벨은 검에 손을 가져갔다. 잔잔하던 그의 기세가 돌변하였다. 강한 투기가 상대를 압박하였다.


“계속할 거냐?”


오펜트가 아무리 막나가는 인간이어도 기사라는 말은 들어보았다.

저 남쪽의 전사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실제로 마주친 스토벨의 실력은 바이킹의 전사 몇이 붙어야 할 정도로 강한 상대였다.

건달이 자신이 덤빌 수준이 아니었다.


“원한다면 머릿수도 맞춰줄 수 있는데?”


스토벨이 뒤편을 가리켰다.

판금 갑옷을 무장한 기사 둘이 보였다. 그 뒤로는 활을 든 이 하나와 로브를 입은 사람 하나. 그리고 사제 하나가 있었다.


“쳇. 운 좋은 줄 알아.”


오펜트가 괜히 시릴에게 한마디 쏘아붙이고 수하들을 데리고 사라졌다.

스토벨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서 시릴을 바라보았다.


“괜찮으십니까?”

“네. 감사합니다.”

“그럼.”


스토벨이 웃으며 몸을 돌렸다.

시릴은 멀어지는 스토벨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 * *


“이런 우연이.”


시릴의 앞에는 방금 보았던 스토벨이 활짝 웃으면서 서 있었다.

그들의 복장이 이곳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었지만 자신과 관계있는 사람이라고는 생각해보지 못했다.


“그녀가 제가 말씀드린 시릴 양입니다.”

“안녕하세요. 아까 전에는 고마웠습니다.”


프라겐 성당의 주임사제의 소개에 시릴이 어색하게 인사를 하였다.


“반가워요. 나는 스토벨 알더른이라고 해요.”


웃으면서 스토벨이 인사하였다.


“도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신자인데 당연히 도와야지요.”

“어떻게 아셨습니까?”

“손목.”


시릴의 손목에는 교에서 신자에게 주는 표식이 달린 팔찌가 반짝이고 있었다. 시릴이 머쓱하게 웃었다.


“저기 계신 분이 우리 일행을 이끄는 볼란테르 백작님이십니다.”


스토벨이 한쪽을 가리켰다. 많이 추운지 벽난로 앞에 딱 붙어있는 갑옷을 입은 사내가 눈에 들어왔다.

자신에게 향한 시선을 의식했는지 바란이 고개를 돌렸다.


“나는 바란 단테스 드 볼란테르 백작이라고 한다. 달스브렌까지 잘 부탁한다.”


어색한 인사에 시릴은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숙였다. 뭐가 이름인지 모르겠지만 높은 사람처럼 보였다.


“달스브렌이요?”


킹스 피오르의 안내를 부탁받은 건 사실이나 목적지가 달스브렌이라는 말은 처음이었다.

그냥 킹스 피오르로 관광하러 온 귀족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닌 모양이었다.


“응. 일단은 달스브렌까지. 혹시 더 북쪽 땅에도 가봤어?”

“가보긴 했지만······.”


가봤다고 말하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달스브렌 북쪽은 엘프들의 영역이었다. 인간에게 허용된 곳은 달스브렌까지였다.


“그곳이 어떤 곳인지 아시는지요?”

“엘프들이 사는 곳 아닌가?”


태평한 표정에 시릴은 할 말을 잃었다.

엘프들이 사는 곳만 하더라도 엄청났다. 태평하게 말할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엘프는 인간이 영역에 들어오는 것을 끔찍이 싫어하였다.


“혹시 저 말고 다른 길잡이를 구해보셨습니까?”

“아니. 여기 주임 사제가 자네밖에 없다고 하던데.”

“왜 그런 줄 아십니까?”


시릴의 질문에 바란과 스토벨은 대답하지 못하였다. 멀뚱멀뚱한 눈으로 시릴을 바라보았다.


“달스브렌에서 더 북쪽은 엘프들의 영역입니다. 가끔은 몬스터가 나타나기도 하고, 정체를 알 수 없는 현상도 일어나기도 하죠.”


달스브렌은 노브리아에서 사는 이들도 잘 모르는 존재였다. 달스브렌까지는 가더라도 거기서 더 북쪽으로는 향하지 않았다.


“더군다나 엘프들의 땅이라 아무도 그곳을 가려고 하지 않습니다. 뛰어난 모험가라고 불린 사람들도 그곳을 가려고 하지 않죠.”


시릴의 설명에 바란이 고개를 끄덕였다.

미지의 땅이었다. 아무리 책을 뒤져보아도 노르디아에 대한 정보는 아주 적었다.

이 프라겐에 대한 정보도 남쪽과 교역하는 바이킹의 땅 정도로 설명되어 있었다.


“제가 우연히 간 적이 있어서 주임 사제님께서 저를 추천하신 거 같은데. 아무리 용감한 전사라도 그곳을 가려는 이는 없습니다.”


아마 거금을 준다고 하더라도 아무도 가지 않았을 거였다. 거기에 외지인의 부탁이라면 폐쇄적인 이곳에서 그들을 도와줄 사람은 없었다.

자신도 성당과의 인연이 아니라면 여기에 있을 이유도 없었다.


“우리는 가야 할 이유가 있어.”


바란이 고개를 짓을 하자 페키르가 품에서 종이 하나를 꺼내 시릴에게 건네주었다.


“달스브렌에서 북쪽에 있는 곳에 찾는 물건이 있습니다. 여기까지 안내할 수 있을까요?”


지도에서 동그라미가 그려진 곳은 달스브렌에서 그리 멀지 않았다.

한 이틀에서 삼일 정도 거리에 위치하였다.


“그걸 찾아서 온 건가요?”

“그거?”

“옛 영웅이 숨겨두었다는 보물. 이곳에는 제법 유명한 이야기인데.”

“어떤 보물이지?”


용살검에 대한 이야기인가?

이야기가 있다면 찾는 것이 더욱 쉬울 수 있었다.


“그건 저도 모르죠. 그저 옛 영웅이 달스브렌 근처에 엄청난 보물을 숨겨두었다는 이야기가 옛날부터 전해져 내려왔죠.”


너무나 오래되어 전설과도 같은 이야기였다. 정말로 그 보물이 있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도 이제는 없었다.

시릴은 자신을 전설을 찾아 노르디아를 찾아온 미친 모험가 정도로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우리가 찾는 게 아무래도 그 전설 속 보물이 맞는 거 같은데?”

“맙소사. 거기가 어디라고 간다는 거예요. 진짜로 위험하다고요.”


달스브렌으로 가고 싶어 하지 않는 게 느껴졌다.

위험한 북쪽뿐만 아니라 달스브렌만 하더라도 외지인에게 호의적인 곳이 아니었다.

킹스 피오르의 모든 도시가 외지인을 환영하지 않았다. 같은 바이킹도 도시에 살지 않으면 외지인 취급하는 곳이었다.

시릴의 입장에서는 가야 할 이유보다 가지 말아야 할 이유가 압도적이었다.


“보수는 처음 말했던 거에 2배를 주지.”


바란이 거금을 제의하였다.

이미 처음 길잡이 안내를 부탁받았을 때 제의한 금액도 거금이었다.

그런데 눈앞에 젊은 귀족은 아무렇지 않게 2배를 넘는 금액을 불렀다.


“돈이 문제가 아닙니다. 가서 죽기라도 하면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죽기야 하겠어?”

“뭐가 있는지 모른다고요. 전 그곳에 갔다 왔다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고요.”


얼마나 위험하면 달스브렌 북쪽을 다녀왔다는 이를 본 적이 없었다.

사실 안 간 것이 아니라 간 사람 중 돌아온 사람이 없다는 것이 맞았다.


“그럼 네가 처음으로 다녀온 이가 되면 되겠네.”

“그렇게 쉽게 말씀할 곳이 아닌데요.”

“생각보다 우리 강해. 살아서 돌아올 수 있어.”


아까 분명 스토벨만 하더라도 프라겐에서 힘 좀 쓴다는 오펜트를 힘으로 제압했다.

충분히 강한 전사일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안전하다는 보장은 없었다.


“만약에 제가 거절한다면요?”

“어? 그건 생각 안 해봤는데.”


바란이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러더니 좋은 생각이 났는지 밝은 얼굴로 입을 열었다.


“거절하면 더 큰 제의를 해야지.”


이미 큰돈이었다.

그런데 더 큰 제의를 한다는 말에 이번에는 시릴이 당황했다.

정말 그곳이 얼마나 위험한지 모르는 건지.

찾아야 물건이 거금을 들일만큼 간절한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바란은 정말로 자신을 어떻게든 데려갈 눈빛이었다.


“그럼 선금으로 처음에 제의한 돈을 주지.”


엄청난 돈이었다.

그런데 그 큰돈을 선금으로 선뜻 준다고 하였다.

시릴의 눈이 작아졌다.

앞에 앉아 있는 젊은 귀족이 혹시 사기꾼이 아닐까 하는 눈빛이었다.


“그런 눈빛은 접어둬. 여기 보면 알겠지만 성기사와 사제가 있어. 프라겐의 주임 사제도 있고.”


자신도 프라겐 성당의 부탁으로 이 일을 하기로 했었다.

신의 이름을 건 이들이 사기꾼일 이유도 없었고 자신에게 사기 칠 이유도 없었다.


“잔금은 선금의 두 배. 원한다면 프라겐 성당에 맡겨두지.”


시릴의 눈빛이 흔들렸다.

그리고 그런 시릴의 눈빛을 놓칠 바란이 아니었다. 왜냐면 자신도 큰돈에 자주 흔들려봤으니까.


“그리고 별도의 수당을 일별로 지급하지.”


확인사살까지 철저하게 하는 바란이었다.


“출발은 언제 가능하지?”


바란이 다른 생각을 하지 못해서 몰아쳤다.

시릴은 고민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이미 결과는 정해져 있었다.

돈이 원수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었다.


“······. 늦어도 내일 오후까지 배를 구해보겠습니다.”


시릴의 말에 바란이 환하게 웃었다.

돈 앞에 장사는 없었다.

그러나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또 배라고? 걸어서 갈 수는 없어?”

“어디라고 걸어서 간다는 겁니까?”

“나 못 타.”

“저도요.”

“마찬가지입니다.”


문제를 해결하자 다른 문제가 터져 나왔다.

완강한 거부 의사를 밝히는 자신의 수하들을 바라보는 바라보며 바란이 한숨을 내쉬었다.

어찌 이번 일은 처음부터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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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081 용살검의 전설 (1) 23.07.19 1,086 28 13쪽
81 080 달스브렌으로 (3) 23.07.18 1,117 28 13쪽
80 079 달스브렌으로 (2) +1 23.07.17 1,184 3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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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071 최악의 연회 (1) +1 23.07.09 1,913 38 12쪽
71 070 진짜의 등장 (3) +3 23.07.08 1,945 44 12쪽
70 069 진짜의 등장 (2) +7 23.07.07 2,003 50 13쪽
69 068 진짜의 등장 (1) +1 23.07.06 2,096 4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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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065 세 번째 범인 (1) +3 23.07.03 2,159 4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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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063 활을 쏘는 기사 (3) +8 23.07.01 2,258 50 13쪽
63 062 활을 쏘는 기사 (2) +1 23.06.30 2,261 5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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