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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무적의 서재입니다

기사는 편하게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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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아재무적
작품등록일 :
2023.05.10 11:07
최근연재일 :
2023.07.23 22:15
연재수 :
9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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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8,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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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9,954

작성
23.07.10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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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글자
13쪽

072 최악의 연회 (2)

DUMMY

‘술이 과했나?’


갈란디아 백작이 휘청거리며 복도를 걷고 있었다. 연회에서 와인 몇 잔 마셨다고 비틀거리는 모습에 어이가 없었다.


‘많이 마시지도 않았는데.’


어쩐지 속이 좋지 않았다.

머리도 어지럽고, 얼굴에 열도 올라오는 것 같았다. 한때는 술의 신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엄청난 주량을 자랑했는데.


‘하아.’


이젠 나이도 사십 대라고 주량도 줄기 시작한 모양이었다. 그저 흘러간 세월과 젊음이 아쉬울 따름이었다.

최근 살인사건으로 신경을 많이 썼더니 아침에 일어나는 것도 쉽지 않았다.

기사는 아니어도 나름 틈틈이 몸 관리에 신경을 쓴다고 썼는데도 늙는 것에는 어쩔 수 없는 모양이었다.


‘좋다.’


갈란디아 후작은 휴게실로 들어가자마자 바로 의자에 몸을 기대었다. 푹신한 쇼파가 몸을 감싸주자 노곤함이 밀려왔다.

시원한 물을 마시고 숨을 골랐다.

쉬고 있었지만, 술기운이 가라앉지 않았다.

아무리 주량이 줄었다고 하더라도 이렇게까지 술을 먹고 힘들었던 적은 없었다. 언뜻 보면 전형적인 취한 증상이지만 갈란디아 후작은 이상함을 감지하였다.


“이상한데?”


아무리 자신이 나이를 먹고 최근에 격무에 시달리며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단숨에 주량이 줄어들었다고는 믿을 수 없었다.

밤새 술을 마시고도 종일 업무를 하던 때가 불과 얼마 전이었다. 지금까지 술을 마시고 이렇게까지 힘든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으응?”


두근두근.


이젠 심장까지 빨리 뛰었고 몸속의 피가 얼굴에 몰리는 것처럼 뜨거운 열기가 목을 타고 넘어왔다.

갈란디아 후작은 갈증에 옆에 있는 물잔을 들었다. 그새 다 마셨는지 빈 잔을 보고서 인상을 찌푸렸다.


“여기······. 으윽.”


밖에 시종을 부르려는 순간 밀려오는 고통에 갈란디아 후작은 가슴을 움켜쥐었다.


쿠웅-!


심장이 터질 듯한 고통에 자신도 모르게 그 자리에서 주저앉아버렸다.

갈란디아 후작은 순간 눈앞이 깜깜해지는 것을 느꼈다. 가까스로 정신을 잃지 않았지만, 바닥을 짚은 두 팔이 부들부들 떨려왔다.


‘독?’


어떻게?

그러나 심장에서 시작된 통증은 금방 전신으로 번졌다. 지금까지 살면서 이렇게 아픈 적도 없었고 오늘처럼 갑작스럽게 아픈 일은 더욱 없었다.


‘어떻게?’


갈란디아 후작은 밀려오는 고통에서 어떻게 독이 자신에게 이렇게 퍼졌는지 의문이 들었다.

연회장의 음식은 철저하게 시종장인 파비앙이 확인했으며 연회장의 모든 이들이 먹고 마셨다.

연회에서 자신이 먹던 음식과 술.

어쩌면 이미 전부터 자신은 서서히 독에 중독되었다가 오늘 증세가 나타난 것일수도 있었다.


‘일단 사람을 불러야 한다.’


갈란디아 후작은 문을 바라보았다.

단 몇걸음이면 다가갈 수 있는 문이 오늘따라 멀어 보였다.

갈란디아 후작은 몸을 웅크린 채로 힘을 다해 소리쳤다.


“여봐라 밖에 아무도 없느냐?!”


소리치자 고통이 밀려왔다.

얼마나 아픈지 숨이 멈추는 것 같았다.


“크윽.”


야속하게도 밖에서는 아무런 소리가 없었다. 분명 문 앞에서 파비앙이 항상 대기하고 있어야 하는데 이상했다.


“크으윽.”


갈린디아 후작이 힘겹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비틀비틀 힘겹게 한 걸음 한 걸음 문을 향해 걸어갔다. 움직일 때마다 마치 칼이 심장을 쑤셔대는 것 같은 고통이 밀려왔다.

얼마나 아픈지 점점 멀어지는 정신을 붙잡느라 입술을 깨물었다.

고작 몇 걸음인데 아직도 도착하지 못하였다. 막상 도착한다고 하더라도 저 문을 열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다.


달칵.


마치 기적처럼 문이 열렸다.

익숙하지만 이곳에서는 낯선 사람이 휴게실로 들어왔다.


“알레 자작?”


분명 모랭에서 실종된 후 일 년이 지난 아직도 생사를 알 수 없던 자신의 가신.

죽은 줄 알았던 알레 자작이 나타났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갈란디아 후작은 알 수 없었다.

그래도 한때는 자신이 가장 신뢰했던 가신의 등장이 반가웠다.


“밖에 파비앙을 불러주시오.”


일단 파비앙을 불러야 했다.

아무리 반가운 가신의 귀환이어도 자신부터 살고 봐야 했다.

모르간은 자신의 주군을 보고서 활짝 미소를 지었다.


“저를 바로 알아봐 주시고 영광입니다.”


그러나 그 웃음을 본 갈란디아 후작의 인상이 딱딱하게 굳어졌다.

지금 모르간의 웃음은 절대로 호의적이지 않았다. 본능적으로 지금 앞에 있는 이가 위험하다고 알려주고 있었다.


“파비앙은 제가 영원히 쉬게 해주었습니다. 후작님도 요즘 힘드신 거 같은데 파비앙처럼 영원히 쉬게 해드리겠습니다.”


모르간의 눈에 살기가 맺혔다.

갈란디아 후작은 눈을 질끈 감았다.


* * *


“연회장으로 무기 반입은 안 된다고 하는데요?”


검을 가지러 간 로빈이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바란에게 다가왔다.


“뭐라고?”

“안전상의 이유로 허가된 이를 제외하고는 무기는 안 된다고 합니다.”

“미친.”


당황스러운 상황에 바란이 초조한 눈으로 주변을 살폈다.

그러다가 경비를 서고 있는 기사의 허리에 달린 검이 보였다. 기사의 무기를 함부로 만지는 것은 무례한 행동이지만 지금은 그런 걸 따질 때가 아니었다.


“지금 당장 라클랭 자작에게 가서 후작 각하가 위험하다고 전하게.”

“네?”


기사가 고개를 꺄웃거렸다.

지금 앞에 있는 영웅이 술에 취해 고약한 농담이라도 하는 건가 싶었다.

그러나 바란의 눈을 본 순간 그 말이 진심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미안한데 검 좀 빌리겠네.”


바란은 기사의 검을 가져왔다.


“내 오늘 이 무례는 볼란테르 백작의 명예를 걸고 사과하고 보상하겠네.”


기사가 말하기 전에 바란이 먼저 입을 열었다.


“당장 라클랭 자작에게 내 말 전하고.”


바란이 싱긋 웃으며 바로 2층으로 뛰어 올라갔다.


“다른 사람에게도 알려야 하지 않을까요?”

“아직 확실치 않은 이야기로 혼란을 줄 수 없어.”


아직은 심증만 있었다. 함부로 움직이기에는 바란의 입장에서도 부담이 되긴 하였다.

2층으로 올라온 바란은 갈란디아 후작의 방이 어딘지 살폈다. 가장 안쪽의 화려한 문양의 문이 보였다.

아마도 저기가 갈란디아 후작의 휴게실인 모양이었다.

바란은 최대한 발걸음을 죽이고 천천히 걸었다.


‘확실히 이상해.’


고요한 복도에 흐르는 공기가 묘하게 껄끄러웠다. 그리고 항상 후작의 주변에 있어야 할 파비앙을 비롯한 시종들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쉬.’


바란이 입에 손가락을 가져갔다.

로빈도 고개를 끄덕이며 바란의 발걸음에 맞추어서 천천히 전진했다.

자신이 본 이가 정말 알레 자작이 아니길 바랐다. 그를 바라볼 때 본능적으로 위협을 감지하였다.

조용히 천천히.

그러나 최대한 빠르게 갈란디아 후작의 휴게실 앞까지 다가왔다.

바란이 검을 고쳐잡고 로빈에게 눈짓했다.


끄덕.


로빈이 고개를 끄덕이고서 두 걸음 정도 뒤로 물러났다.


“하압!”


기합과 함께 발로 휴게실 문을 걷어찼다.


쾅-.


부서지는 문짝 파편 사이로 바란이 빠르게 뛰어 들어갔다.

안쪽에는 두 사람이 있었다.

검을 들고 살기를 풀풀 풍기는 알레 자작.

그리고 겁에 잔뜩 질린 표정으로 그런 알레 자작을 바라보고 있는 갈란디아 후작.

그 모습에 바란이 빠르게 반응하였다.


스칵-.


바란의 검이 빠르게 발검하며 모르간의 등을 노리고 날아들었다. 서늘한 마나를 머금은 바란의 검이 허공을 갈랐다.

알레 자작이 황급히 검을 움직였다.


카카카카-. 깡-.


검과 검이 연달아 격돌하였다.

살벌한 불꽃이 허공을 수놓았다. 바란의 푸른 검기가 사나운 불꽃이 되어 모르간을 덮쳤다.

모르간이 미간을 찡그렸다.


“로빈!”


바란의 외침에 뒤에서 대기 중인 로빈이 갈란디아 후작에게 다가갔다. 상태를 살핀 로빈이 후작을 데리고 방 밖으로 빠져나갔다.

로빈이 후작을 챙기는 것을 본 바란의 검이 매서워지기 시작하였다.


쿠우우웅-.


바란의 세 개의 고리가 빠르게 회전했다.

고리가 돌수록 마나는 엄청난 힘을 뿜어냈다. 엄청난 힘은 모조리 모르간에게로 향하였다.


콰아앙-.


마나가 한껏 실린 검이 모르간을 강력하게 압박하였다.


쾅!


충돌에 모르간이 비틀거리며 뒤로 밀려났다. 바란의 검에 실린 힘에 모르간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 바란을 바라보았다.


“촌놈이 출세했더군. 갈린디아의 영웅이라고 불리고 말이야.”


모르간이 놀란 듯 말을 하였다.

분명 처음 만났을 때 바란의 실력은 싱글 체인 기사였다. 아무리 싱글 체인 기사 중에서는 강했다고 하지만 그래도 싱글 체인은 싱글 체인이었다.


“방해하지 마라!”


모르간의 검이 빠르게 날아왔다.

단숨에 끝내겠다고 생각한 건지 검이 목을 노렸다.

바란은 살짝 몸을 비틀어 검을 피하였다.


부웅-.


모르간의 검이 아슬아슬하게 바란을 스쳐 지나갔다.


‘이 무슨?’


모르간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완벽한 검술이었다. 단숨에 숨통을 끊어버릴 수 있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런데 바란은 너무나도 쉽게 피해버렸다.


‘성장했다는 건가?’


일 년 동안 전쟁을 치르면서 성장할 수 있었다.


‘잘해야 더블체인이겠지.’


모르간은 코웃음을 쳤다.

잘해야 자신과 비슷한 수준.

지금은 패장이라는 불명예를 얻은 기사였지만 한때는 갈란디아에서도 손에 꼽혔던 강자였다.

촌에서 검이나 휘두르던 기사 나부랭이가 어쩔 수 있는 존재가 아니었다.


“이놈이!”


쿠웅-.


모르간이 거칠게 한 걸음 나아갔다.

검에 기세가 달라졌다.


콰아앙-.


모르간의 검이 포효하듯 공기를 갈랐다.


쾅-.


바란이 검을 세워 막았다.

공간을 찢을 것 같던 모르간의 기세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이내 바란의 검이 빠르게 모르간을 노리고 달려들었다.


쾅-.


두 검이 맞부딪혔다.

검을 통해 전해지는 충격에 모르간은 자신도 모르게 인상을 와락 구겼다.


‘뭐지?’


이상함을 느낀 것도 잠시 연이어 펼쳐지는 바란의 검격에 모르간이 다급하게 검을 휘둘렀다.

바란이 검을 뿌리며 모르간을 향해 돌진하였다. 바란의 검이 빠르게 허공을 갈랐다.


휘두르고, 찍고, 찌르고.

숨 막힐 듯한 속도로 모르간을 몰아쳤다.

힘차게 돌고 있는 세 개의 마나 체인의 힘을 적절하게 활용하였다.

세 개의 고리는 바란에게 공격에 강약을 조절할 수 있는 여유를 주었다.


“으아아악!”


절규에 가까운 기합이 모르간에게서 터져나왔다.


슈악-. 콱-.


검이 심장을 노리고 날아왔다.

팔을 베고, 허리를 휩쓸어 왔다.

바란이 다급하게 검을 움직이며 날아오는 검을 막았다.


쾅-.


힘차게 허공을 장악하던 모르간의 검이 바란의 검에 의해 멈추었다.

바란의 검에 마나가 일렁였다.

모르간의 눈매가 일그러졌다.

힘과 힘.

그러나 두 사람의 차이는 극명하였다.

바란이 모든 힘을 검에 쏟아붓자 팽팽하던 싸움이 급격하게 바란에게 기울어졌다.

바란의 검이 빠르게 모르간을 노리고 날아왔다. 모르간도 이에 맞서 검을 휘둘렀지만 바란의 검이 조금씩 빨랐다.


서걱-.


검이 허벅지를 베고 지나갔다.


“크윽.”


모르간이 휘청이며 뒤로 물러났다.

바란의 검은 집요하게 따라붙었다.


스윽-.


이번에는 어깨를 베었다.

필사적인 방어를 뚫지는 못하지만 바란의 검은 조금씩 조금씩 모르간을 무너트리고 있었다.


쾅-.


“크헉!”


결국 바란의 일검을 정면에서 막아낸 모르간이 볼품없이 뒤로 날아갔다.


“우웩.”


벽에 처박힌 모르간이 피를 토해냈다.

입가에 묻은 피를 닦아낸 모르간이 바란을 바라보았다.


“대단하군.”


이제야 자신과 상대의 차이를 깨달았다. 바란은 감히 범접할 수 없을 정도의 수준이었다.

가히 천재라고 불려도 될 정도의 성장이었다. 저 정도의 재능을 지닌 이가 촌구석에 처박혀 있었다는 것도 놀라웠다.


“알레 자작. 이 무슨 짓인가?”


바란의 검 끝이 알레 자작에게 향하였다.


“뭐 버림받은 게 억울했는데 누가 나의 억울함이 풀어주겠다길래.”

“억울하다고? 그 무슨 개소리지?”

“억울하다. 누가 지휘했어도 그 전투는 이길 수 없었다. 그런데 모든 이들이 날 질책했지. 믿었던 갈란디아 백작마저도 말이야.”


그의 눈빛에 살기가 맺혔다.

모르간은 전투 이후에 철저하게 버러졌다. 모랭에서 오크에게 둘러쌓여서 죽어가는 와중에도 아무도 그를 구원해주지 않았다.


“이곳에서 끝장을 볼 것이다.”


이내 품속에서 작은 병을 꺼냈다.

전에 쿠르트가 가지고 있던 작은 유리병. 그리고 그 속에 담긴 보라색 액체.


“네 놈을 죽이고 갈란디아 백작도 죽이겠다.”


꿀꺽-.


단숨에 병 속에 액체를 마셨다.

그 모습에 바란이 한숨을 내쉬었다.


“무슨 금지된 비약이라면서 개나 소나 다 가지고 있어.”


엄청난 비약이라고 하더니 무슨 시장에서도 그냥 구할 수 있을것 같았다.

바란이 한숨을 내쉬는 사이 꺼저가던 모르간의 투기가 살아나기 시작하였다.


“크하아악!”


폭발적인 투기가 살기와 얽혀 바란에게 날아들었다.


“죽여버리겠다.”


붉게 변한 모르간의 눈동자가 바란을 바라보며 번들거렸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아재무적입니다!


글을 읽어주시고 댓글을 달아주시는 모든 독자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일일히 답댓글을 달아드려야 하지만 게으름쟁이라서 그러지 못해 죄송할 따름입니다.

이렇게 글 말미에 작가의 말을 통해서라도 감사인사드립니다!

조금이라도 더 재미있는 글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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