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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는 편하게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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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아재무적
작품등록일 :
2023.05.10 11:07
최근연재일 :
2023.07.23 22:15
연재수 :
9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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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9,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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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99,954

작성
23.07.03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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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065 세 번째 범인 (1)

DUMMY

“솔직히 갈란디아의 혼란을 가장 바라는 분이 공작 각하 아니십니까?”


바란의 말에 자르디의 날카로운 기세가 바란에게 날아들었다. 마법사였지만 그가 뿜어내는 기세는 기사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다.


“케라크 남작! 말이 지나치오!”


프란시아의 맹주 자리를 두고 묘하게 대립하고 있는 두 영주.

갈란디아의 혼란을 누구보다 환영할 사람은 공작이었고, 공작은 그 혼란을 만들어낼 능력이 있는 사람이었다.


쿵-.


안에서 흘러나온 살기에 밖에서 대기중이던 기사들이 문을 열고 안으로 들이닥쳤다.


“그만.”


공작이 손을 들어 자르디를 막았다.

무섭게 피어오르던 자르디의 기세가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아무 일 아니니 거기도 나가보게.”

“공작 각하.”

“걱정하지 말고.”


공작의 말에 들어왔던 기사들이 고개를 숙이고 밖으로 다시 나갔다.

공작과 말을 나누었던 기사의 눈이 바란에게 향했다. 날아오는 눈빛에 실린 기세가 범상치 않은 것이 공작이 말한 트리플 체인의 기사인 모양이었다.

모두가 나가고 조용해진 실내. 공작이 침묵을 깨고 입을 열었다.


“자네 정말 내가 범인이라고 생각하는 건가?”

“권력은 부모 자식간에도 나누지 못하는 것이라고 들었습니다.”


바란의 말에 공작이 미소를 지었다.


“갈리프 백작에게 듣긴 했는데 기사치곤 감각이 좋군.”


전에 바란을 만나고 온 갈라프 백작의 평가가 생각난 공작이었다. 다른 이라면 대부분 아무 생각 없이 듣고만 있을 텐데.

의외라는 눈빛이 바란에게 향했다.


“아무래도 식사는 여기서 마쳐야겠군.”


공작이 여유롭게 입가를 닦았다.


“내 제안에 관심이 있으면 나중에라도 말하게. 난 언제든지 환영이니.”


말을 마친 공작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배웅은 마리아에게 부탁해야겠군.”


공작의 눈이 마리아에게 향했다.

딸을 바라보는 아버지의 눈빛은 더없이 자상하였다.

공작이 일어나 바테즈를 대동하고서 다이닝 공간을 빠져나갔다.


“자네. 말이 너무 심하군. 우리 공작 가를 어찌 보고서.”


자르디가 못마땅한 표정을 지으며 공작을 따라 자리에서 일어났다.

공작과 백작. 두 사람이 동시에 빠져나가자 공간이 더욱 차갑게 얼어붙었다. 바란은 자신에게 찾아온 시련에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남작님은 다른 기사분들이랑 다르시네요?”

“칭찬이오?”

“당연하죠. 대부분 기사들은 이런 정치 이야기를 싫어하죠. 아마 다른 기사라면 아까 그 서류를 들고 감사하다고 했겠죠.”


맞은편에 앉은 마리아가 화사하게 웃었다.

그 미소가 얼마나 눈부시고, 영광된 지 차갑게 얼어붙었던 공간이 단번에 봄 햇살에 추위가 물러가듯 따뜻해졌다.


“기사님이 잘못 짚으신 게 있어요.”


마리아의 표정이 진지하게 바뀌었다.


“우리는 고작 프란시아의 패권 따위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마리아의 말투는 나긋나긋하였다. 사람의 귀를 사로잡는 매력이 있었다.


“우리 공작 가는 그보다 더 높은 것을 원해요. 여기서 갈란디아 백작과 진흙탕 싸움을 해야 할 이유가 없지요.”

“높은 것을 원한다? 무엇을 말입니까?”


바란의 말에 마리아가 다시 웃었다.


“프란시아의 왕작.”


왕의 작위.

공작, 후작, 백작, 자작, 남작.

오등작을 비롯해 대공이니 준남작까지 대륙에서 여러 작위가 존재하였다.

그중에서도 왕작은 대륙에서 유일하게 단 하나였다.

주신 크리스토와 그의 신실한 종의 수호자를 자청하는 로시스 왕국의 국왕만이 허락된 작위였다.


“그 무슨.”


너무나도 커다란 말에 바란이 말을 잇지 못하였다. 대륙의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할 이야기였다.

바란의 입장에서는 지금 마리아의 이야기는 당황스러웠다.


“갈린디아 백작의 세력이 아무리 커졌다고 하더라도 오랜 시간 프란시아의 맹주였던 우리 공작가와 맞선다는 거는 말이 안 되죠.”


공작에게는 애초에 갈란디아 백작은 신경 쓰일 정도의 상대가 아니었다. 어쩌다 보니 이번에 갈란디아 백작과 신경전이 생긴 것뿐이지 공작이 원하는 것은 프란시아 그 자체였다.


“아버지는 망가진 갈란디아보다는 온전한 갈란디아를 원하세요.”


공작의 목적대로 왕작을 받아서 프란시아의 왕이 된다면 갈란디아는 프란시아의 세력이 되는 것이었다.


“거기에 이번 일을 꾸민 자들이 신경 쓰이긴 저희도 마찬가지죠. 만약 갈란디아를 무너트린다면 다음은 누구일까요?”


갈란디아 백작에 대한 원한으로 시작한 일이기에는 일의 규모가 너무 커졌다.

당장 잡은 티모스만 하더라도 돈으로 고용했다고 하는데 그 정도의 기사를 돈으로 고용하려면 얼마나 많은 돈이 필요할까?

마리아는 그 점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배후 세력이 크다는 이야기였다. 그렇다면 갈란디아 뿐만 아니라 대륙을 혼란케 하려는 이들일 수 있었다.


“이제 이야기할 마음이 생기셨나요?”


산뜻한 미소가 바란에게 날아왔다.

저 말을 믿어야 할지.


“남작님의 입장에서는 손해 보는 것은 아니니 들어라도 보시죠?”


마리아의 제안에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는 바란이었다.

이래서 미인계라는 말이 생긴 모양이었다.


* * *


갈란디아 백작의 봉신 중 남부에서 큰 세력을 가진 이 중 하나인 콘티나 남작의 마차가 한 저택 앞에 멈추었다.

마차에 내린 콘티나 남작이 빠른 걸음으로 저택 안으로 들어왔다.

응접실에는 사십 대 중반으로 보이는 중년인이 책을 보고 있었다.


“파브올 남작.”

“오셨습니까? 앉으시지요.”


파브올 남작의 말에 콘티나 남작이 자리에 앉았다.

급한 용무였는지 바로 목적을 이야기하는 콘티나 남작이었다.


“우리 괜찮은 거요?”

“뭐가 말입니까?”

“지금 로브리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 말입니다.”

“그게 저희랑 무슨 상관입니까?”


다급한 콘티나 남작과 다르게 파브올 남작은 여유로웠다. 귀족 사회를 뒤흔들고 있는 살인사건 자체를 모르는 사람과 같은 모습에 콘티나 남작이 답답한 표정을 지었다.


“다 알지 않습니까? 이번에 죽은 이들이 모두 포상에 불만이 있는 자들 아닙니까?”

“그래서요?”

“우리도 위험한 거 아닙니까?”


파브올과 콘티나도 이번 전쟁에 참전하지 않았지만, 전쟁 자금을 포함해 많은 물자를 전쟁터로 보내었다.

돌아온 보상은 아주 지지부진하였다.

그들도 백작에서 항의할 생각이었는데 갑자기 발생한 사건으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다.


“지금 발랑티안 자작의 사건으로 많은 귀족들이 황급히 영지로 돌아가고 있소이다.”

“알고 있습니다.”

“우리도 돌아가야 하는 거 아니오?”


콘티나 남작의 말에 파브올 남작이 피식 웃었다.


“경쟁자가 줄어들고 있는데 왜 돌아갑니까? 이렇게 시간이 지나고 나면 해결될 사건인데.”


그는 여유로웠다. 포상에서 제외된 이들이 백작의 눈치만 보고 있었다.

경쟁자가 많으면 돌아올 보상도 나누어야 했는데 지금 상황은 가만히만 있어도 유리하긴 하였다.


“너무 위험하지 않습니까? 우리도 불만 있는 자들이니 나쁜 놈들의 목표가 되면 어떡합니까?”


그래도 목숨을 걸고서 받아야 할 정도로 중요하지는 않았다.

솔직히 이번에 받은 포상으로 전쟁 때 소모했던 자금을 더 채울 수는 없지만 라누안 남작령처럼 파산 위기도 아닌 콘티나 남작이 목숨을 걸고 포상에 집착할 이유는 없었다.


“오늘도 범인 하나가 잡혔다고 하더군요. 곧 해결될 일입니다.”

“뭘 들은 거라도 있는 거요? 너무 태평하지 않습니까?”

“얻으려는 게 있으니 용기를 내야지요. 겁쟁이처럼 돌아가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습니다.”


콘티나 남작은 답답했다.

도대체 파브올 남작은 무엇을 믿고 저렇게 태평한지. 무엇인가 아는 눈치긴 하는데 저렇게 말하니 더 물어보기도 그랬다.


“돌아갈 생각이오?”


파브올 남작의 물음에 콘티나 남작이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어쩌겠소. 분위기가 이리 흉흉하니.”


팔라아 공작과의 대립. 연쇄 살인.

갈란디아 백작과의 면담을 위해 로브리아에 남아있던 귀족들은 여러 가지 상황 때문에 성과 없이 대기 중이었다.

그런데 살인사건이 계속되자 불안함을 느낀 귀족들이 영지로 돌아가기 시작하였다.


“어차피 돈이 없는 것도 아니니······.”

“그러니까 남아서 더욱 항의해야지요!”


파브올 남작이 목소리를 높였다.


“이봐 마르쿠. 우리가 돈이 없어서 이러는 건가?”

“그러니까. 주앙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집착하는 거야? 불안해서 로브리아에 더 있지 못하겠다고.”


두 남작은 어릴 적 함께 같은 스승 밑에서 동문수학한 친구 사이였다. 작위를 계승하고 나서는 서로에게 존대하던 두 사람이었는데 오늘 파브올 남작이 처음으로 반말로 말을 하였다.

주앙 파브올. 파브올 남작이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불안한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옛친구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이렇게 끝나면 백작은 우리의 희생을 당연하게 생각할 거네.”

“그거야 주군에 대한 봉신의 희생은 당연한 거 아닌가?”

“당연한 희생은 없네.”


주종관계.

갈란디아 백작과 남작들은 주종관계였다.

그건 어디까지나 서로의 영역을 존중하는 계약이 그 배경에 깔려있었다.

갈란디아 백작은 남작들의 권리를 존중하고, 남작들은 백작의 권리를 인정하는 관계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주종관계였다.


“지금 우리가 항의해야 하는 이유는 돈이 아니라 명예 때문이지. 나중에는 우리의 작위마저 흔들려고 하겠지.”

“그렇다고 하지만 나는 불안해서 더 이상 여기에 있을 수 없어.”

“정말 영지로 돌아갈 생각이야? 지금 돌아가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어.”


콘티나 남작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표정과 눈빛만으로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파브올 남작은 알 수 있었다.


“후회할 거야.”

“나중에 후회할 수도 있지. 하지만 내 마음은 변하지 않아.”

“마르쿠.”

“알잖아. 난 예전부터 욕심이 없던 거. 솔직히 자네처럼 능력이 뛰어난 것도 아니었고, 가문에 아들이 나 하나라서 어쩔 수 없이 가문을 이었을 뿐이야.”


어릴 때도 콘티나 남작은 저런 모습이었다.

자신이 손해를 보더라도 조용히 넘어가는 편이었다. 늘 언제나 물이 흐르듯 생활하였다.


“알겠네.”

“나중에 영지로 돌아오면 한 번 식사나 하시지요. 파브올 남작.”

“초대하겠습니다. 콘티나 남작.”


말을 마친 콘티나 남작이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멀어지는 옛 친구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파브올 남작이 쓴웃음을 지었다.

마지막 존댓말만큼 친구가 멀어진 기분이었다.


“로렌스.”


파브올 남작의 부름에 한쪽에서 사내가 모습을 보였다. 마치 유령이 벽을 뚫고 나온 것처럼 어둠 속에서 기척도 없이 모습을 보였다.


“부르셨습니까?”


로렌스라고 불린 사내에게서는 갈무리 되지 않은 피 냄새가 흘러나왔다.

파브올 남작은 말없이 콘티나 남작이 나간 문을 바라보았다. 로렌스의 시선도 문으로 향하였다가 이내 파브올 남작에게로 옮겨졌다.


“처리할까요?”


파브올 남작이 딱딱하게 굳은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친구라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친구였지.”


오늘부터는 아니었다.

어릴 적 인접한 영지의 후계자로서 십년 가까이 동문수학하였고, 영지를 물러받은 이후에는 친구로서 우정을 함께 해온 인연 하나가 사라졌다.


“괜찮으시겠습니까?”

“어쩔 수 없지. 친구라서 챙겨주려고 했는데 본인이 안 하겠다는데 도리가 없지 않은가?”

“알겠습니다.”


결정을 내린 파브올 남작의 대답에는 망설임이 없었다. 그런 모습에 로렌스의 입가에 짙은 미소가 걸렸다.


“내 알기로는 호위 병력이 제법 되는 걸로 아네. 그림자들을 데리고 가게.”

“저 정도를 처리하는데 그림자라니요. 가당치 않은 말씀입니다.”

“자신 있어도 그렇게 하게.”


파브올 남작의 명령에 로렌스가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다.


“다른 멍청이들처럼 흔적을 남기지 말고 확실하게 처리하게.”

“그런 아마추어랑 비교하시다니 솔직히 좀 서운하군요.”


쿠르트와 티모스는 멍청하게도 자신들을 너무나 드러냈다. 물론 본인은 준비한다고 했지만 너무나도 어설펐다.

아직 써먹어야 할 곳이 있는데 멍청한 짓을 하는 바람에 아쉬운 패를 두 개나 잃어버렸기에 파브올 남작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어쩔 수 없네. 더 이상 실패하면 이번 계획은 완전히 망하니까. 그분께서 좋아하지 않으실 거 같은데?”

“알겠습니다.”


파브올 남작의 명령에 로렌스가 고개를 숙이고 물러났다.

파브올 남작의 시선이 문으로 향하였다.

멀어지던 옛 친구의 뒷모습이 생각났다.


‘본인이 선택한 운명. 난 할 만큼 했어.’


이내 고개를 돌리고 옆에 놓아두었던 책을 다시 드는 파브올 남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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