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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사랑사람의 서재

하늘을 등지고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방구석4평
그림/삽화
lovendpeace
작품등록일 :
2019.12.26 00:03
최근연재일 :
2022.08.09 01:45
연재수 :
27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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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
글자수 :
1,201,430

작성
20.09.20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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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14쪽

Episode120_더 깊은 내부에서(9)

DUMMY

하온과 사라가 사루비를 두고 떠났을 때, 그들중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것이 한가지 있었다. 하온의 치유의 기적은 그들의 체감보다 훨씬 더 위력적으로 성장해있었다.


잠시 죽은체하며 기력을 회복하자 사루비는 곧 자신이 제대로 움직일 수 있음을 자각했다. 힘이 점차 돌아왔고 고통에도 점점 익숙해져갔다. 돌가죽이란 종족이 가진 선천적인 회복력이 아주 제대로 발휘된 것이다. 제길, 이럴 줄 알았으면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하고 같이 움직일 걸.


그래서 더 볼 것도 없이 사루비는 일어섰다. 차라리 죽고 말지, 이대로 동료들이 구하러 오길 기다리며 누워있는 것은 견딜 수 없는 수치스런 일이다. 최소한 자신이 휘두를 수 있는 주먹질의 횟수가 하나라도 남았다면, 그건 동료를 지키는데만 쓰고싶었다.


뒤바뀐 중력의 방향에 의해 쪼개지고 갈라진 가죽과 상처에서 흘러나온 피가 사루비의 몸을 덮었다. 패이고 터져서 우둘투둘한 피부가 새빨갛게 물든다.


워낙 몰골이 시체꼴이었던지라, 이전과는 생김새가 많이 달라져있다. 하지만 암만 그렇대도 점점 걱정되기 시작한다. 과연 그를 알아보는 이들이 있을까? 그가 누군지 알아보건 못알아보건, 어느 쪽으로든 각기 다른 이유로 난처해진다.


그래도 사루비는 용기를 내어 혼란스런 전장 한복판을 성큼성큼 걷기 시작했다. 사방에 피와 눈 먼 화살, 돌, 폭발이 난무했다. 여기저기서 밀려들어오는 단말마도 질릴 정도로 귀를 간지럽힌다. 그런 전쟁터를 건너며 뒹구는 몸뚱이들을 헤쳐나가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그 때, 전장에 커다란 함성이 하나 울려퍼지더니 길이 뚫리기 시작했다. 옆을 둘러보자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혁명군의 두령, 마크가 등장한 것이다. 마크의 등장은 모든 혁명군에게 그와 함께 전선에서 내지르는 무수한 함성 하나하나가 돌가죽들을 전두지휘하며 나아갈 길을 알리고 있었다.


혁명군의 움직임은 더욱 일사불란해졌고 그들의 공세에 전장의 혼란이 더욱 가중되었다. 그럴수록 저들끼리 지지고 볶는 통에 사루비에게 주의를 기울이는 인간은 줄어들었다.


이에 더해 다행스럽게도, 주변의 돌가죽들은 그에게 덤벼들기는 커녕 주변의 인간들을 처리하는데만 전념했다.


사루비는 누구에게도 덤비지 않고 누구와도 싸우지 않으며 그저 연구소를 향해 직선으로 나아갔다. 자신에게 달려들지도 않는 돌가죽을 상대로 굳이 맞서는 간 큰 인간은 많지 않았고, 그에게 덤벼드는 몇 안되는 인간들은 전부 다른 돌가죽이 끼어들어 가로막았다.


그래서, 놀랍게도, 그는 연구소의 뒤쪽까지 도달하는데 성공했다. 그것도 사라와 하온보다 먼저 말이다. 암살단의 주의가 다른 두 남녀에게 끌렸을 때, 남은 한 마리의 반역자 돌가죽은 건물의 반대편에서 목적지를 향한 길을 모색했다.


그리고 뭐, 더 생각해볼 것도 없었다. 다음은 말할 것도 없다. 사루비는 가장 효율적인 경로인 직선방향을 택했고, 눈 앞을 가로막는 벽은 단순무식하게 때려 부수기로 했다. 오래 걸리기야 하겠지만, 이 무수한 방과 문의 연속에서 중심부까지 도달할 길을 찾을바엔 길을 만드는 것이 훨씬 나아보였다.


다른 반역자 일행이 싸우고 버티며 이후 미궁 안에서 헤메는 동안, 사루비는 그 반대편, 암살단의 눈이 닿지 않는 곳에서 우직하게 벽면을 파내며 중심으로 뚫고 들어갔다. 사루비가 일행을 도우려면 일단 그들을 만나야 하는데, 동료가 지나갈거라 예측할 수 있는 곳은 단 한가지 장소 뿐이었다.


사라와 하온이 목적지—연구소의 중심부, 무한동력장치가 있는 곳—까지 도달하지 못한다면 어쩌냐는 생각은 하지 않기로 했다. 생각해봤자 머리만 아프다. 머리 아플 일은 이미 충분하지 않는가.


그 뒤로 사루비가 한 일은 말 그대로 머리가 아파지도록 벽을 때리고 또 때려 부수는 일이었다. 계속되는 반복행동과 벽을 치면서 전달되는 진동은 그의 머리를 두들기듯 괴롭혀서 무척이나 괴롭게 했다.


그가 연구소 안으로 파고들어가는 동안, 벽 바깥에선 사루비를 저지하려는 인간들을 또다른 돌가죽 혁명군이 저지하며 뒤엉켜서 싸우고 있었다.


혁명군은 당연하게도 사루비를 아군이라 생각했고, 그가 뭔 짓을 하고 있는지는 몰라도 일단 인간이 싫어하는 행동이니 계속 할 수 있도록 보호해준 것이다.


언젠가 그 돌가죽들이, 자신이 동족이라 생각하고 지킨 이 개체가 인간 둘을 돕기 위해 그 짓을 하고있었음을 안다면 아마 엄청나게 열이 뻗쳐 쓰러질 것이다. 그 우스운 꼴을 생각하면 미안하면서도 나름 즐거웠고, 사루비의 지친 정신을 환기시키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한 칸 한 칸, 계속되는 가혹한 노동은 언제 끝날지도 알려주지 않은 채 사루비의 체력을 소모시켰다. 그닥 멀쩡하지도 않은 몸으로 이 어지러운 짓을 계속 하고 있으니 점차 불안해진다. 끝까지 다다를 순 있을까? 애초에 내가 맞는 방향으로 가기는 하는걸까?


하지만 이정도로 포기할 수는 없다. 하온과 사라는 지금 이보다도 훨씬 높고 더 뚫기 힘든 벽을 넘어서려 하고있다. 그들이 하고있는 이 반역 자체가 끝이 안보이는 막막한 벽 그 자체다. 이에 비하면 고작 수십번의 주먹질에 무너지는 이까짓 벽 쯤은 아무것도 아니다.


포기 않는다. 만나야만 한다. 하온과 사라를 향해야만 한다. 그들을 도와야만 한다. 그저 내 종족만을 위해서가 아닌, 그동안 둘이서만 힘겹게 싸워온 나의 동료를 위해서. 그렇게 해서 속죄하기 위해.


그리고 마침내 눈 앞의 벽을 다 부수고 나왔을 때, 그가 바라 마지않던 바로 그 방에 도달했을 때, 무너지는 벽의 파편 사이로 사루비가 그리던 얼굴이 보였다.


이것이 사루비가 다시 하온 앞에 서기까지의 이야기인 것이다.



***



주위를 둘러보았다. 사라는 정신을 잃은 채 쓰러져있었고, 하온은 문짝에 달라붙어 눈물을 품고선 고개를 숙이고 있다. 문 너머에서 들려오는 깡깡대는 타격소리와 계속 찌그러졌다 고쳐졌다를 반복하는 출입구를 보면 상황이 어떤지는 불보듯 뻔했다.


어안이 벙벙한 하온을 보고 손이라도 흔들까 했지만 그럴 분위기는 아닌 것 같아 관뒀다.


사루비는 조용히 사라에게 다가갔다. 피투성이 몸에 완전히 의식을 잃은 모습이라서 처음엔 죽었다고 단정지을 뻔 했다. 그러나 결코 놓칠 일 없다는 듯 손에 단단히 쥐어져 있는

은창—지금은 은막대—만은 그녀가 살아있을지도 모른다는 증거가 되어주었다.


그녀를 들쳐내 가까이에서 가만히 들여다보자, 미약하지만 아주 고요한 심장박동이 들려온다. 다행스런 일이다, 사라는 아직 살아있다. 하지만 불운하게도, 그리 빠르게 깨어날 것 같지는 않다.


다시 그녀를 바닥에 뉘인 뒤, 함께 떨어져있던 무한동력장치를 주워 사라의 품 속에 깊숙히 끼워넣었다. 이만하면 뭔 짓을 해도 떨어트릴 일은 없을 것이다.


사라에 대한 의문을 해결한 후엔 다시 하온에게 걸어갔다. 그리고 그가 막고있던 문에 함께 두 팔을 대고 힘껏 밀었다. 정황을 보아 아군이 어떤 위기에 처했는지를 알아챈 사루비와 달리, 하온은 아직도 상황파악이 되지 않아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 눈물을 삼키더니 떨리는 입술로 천천히 소리를 내었다.


“사··· 사루비··· 너···?”


“내 말 잘들어.”


그러나 사루비는 하온이 무언가를 말할 틈도 주지 않은 채 멋대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급하기도 하거니와 하온에게 정신을 차릴 틈을 주었다간 절대로 자신의 말을 듣지 않을 것 같았다.


“그 문에서 손을 떼는 즉시 사라를 업고 바깥으로 뛰어. 내가 여기서 문이 떨어지지 않도록 막고있을테니 그 사이에 최대한 멀리 가야해. 네 다리를 치료하는데만 집중하고, 또 빠르게 뛰는데만 집중해. 그 뒤 울 씨가 기다리는 곳으로 가 그분 데리고 도망쳐. 다른 생각은 일절 하지도 마.”


사루비는 문에서 한쪽 손을 떼어 자신이 들어온 입구를 가리키며 말했다. 여러겹 벽에 각각 일렬로 나있는 구멍들을 입구라고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마구 몰아치는 대사에 혼란을 느끼면서도 하온은 쉽사리 말려들지 않았다. 사루비가 알아채지 못했기를 바랬던 지점을 능숙히 꼬집어서 되물은 것이다.


“그럼··· 그럼 당신은?”


이에 사루비는 잠깐 입을 닫고 머뭇거렸지만, 그럴수록 시간만 낭비된다는 것을 깨닫고 반대로 직설적으로 나가기로 했다. 아주 단호하고 강압적인 말투로.


“난 여기 남아서 나중에 합류한다. 너희가 탈출하는 동안 적들이 따라붙지 못하게 막아줄거야.”


“그··· 그럼 제가 남으면 되잖아요, 돌가죽이 부상자를 들고 달리면 그게 더...”


애써 반박하려는 하온에게 사루비는 갑자기 역정을 내며 그를 몰아붙인다. 듣던 친구가 깜짝 놀랄 정도로 억세었다.


“자꾸 멍청한 소리 할래!? 우리중에 치료가 가능한건 너밖에 없는데, 내가 이 애를 들고 튀어봤자 둘 다 과다출혈로 죽는다구!!”


눈을 무섭게 부라리며 상대의 그 어떤 반항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세우자, 달라진 그의 모습에 하온은 머리가 멍해진다. 그리고 이것이 사루비가 원했던 것이다.


이 돌가죽도 지금의 상황이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다. 위선떠는 건 이제 몸에 익을대로 익은지 오래였지만, 마음에 드는 인간에 대고 윽박지르는 건 낮설기도 할 뿐더러 성미에도 맞지 않았다. 무엇보다 제 무덤을 파는 짓이다. 스스로 죽음을 자초하는 행위에 어찌 그리 태연할 수 있을까!


그러나 이러지 않으면, 이 젊은이는 끝까지 망설이고 고집을 피울 것이다. 그런 고결함은 하온을 이곳까지 도달하게 해준 가장 큰 원동력인 동시에,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그의 결핍이기도 했다. 평범한 인간에게 있어야 할 자기방어의 부재다.


따라서 사루비는 이를 악물어야 한다. 더 큰 희생을 막기 위해선 역설적이게도 희생은 필연적인 것이다. 그리고 이번 차례는 분명히 자신이라는 것을 그는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러니까 참자. 욕설을 내뱉고 모욕을 주는 것도 서슴치 말아야 한다.


위험 앞으로 달려가는 것도, 친우의 원망에 찬 눈빛도 받아들여야 한다. 날 잡아채는 손길에도 위해주는 선량함에도 가로막혀선 안된다. 마음을 독하게 먹자. 독하게 먹고 죽음을 자초하자. 그러니 너는 오늘 살아서 나간다. 나 없이 떠나야만 한다!


완고한 사루비를 앞에 두고 하온은 점점 기세가 죽어간다. 하온이라고 모르는 것은 아니니까. 지금 사루비가 한 말은 모두 맞는 말이다. 사루비의 곁을 지킨다고 그와 함께 적과 정면으로 맞선들, 셋 모두 일백 퍼센트 죽어버린다. 둘만이라도 도망치는 것이 계산 상 옳은 일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싫다. 계산이고 뭐고 싫은 것을 어찌 할 수는 없지 않은가. 이곳에 내버려진 채 혼자 남겨진다니. 잔혹한 일이다. 결과가 뻔한 일이다. 그랬다간...


하온의 입이 또 열리기 전에, 이번에도 사루비가 선수를 쳤다. 분명한 작별의 뜻을 담은 인사다.


“...미안하다. 이제 수레는 나만이 끌어주겠다고 약속했는데, 더는 지키지 못할지도 몰라.”


쿵, 쿵, 잦아드는 일 없이 계속 울려퍼지는 격렬한 파동이 비극을 알리는 북소리처럼 하온의 심장을 흔든다. 믿기 힘든 선택의 순간이 그에게 닥쳤지만, 그는 제대로 된 선택권조차 쥐고있지 못했다.


다시 한번 파르르 떨리는 입술, 한때는 고왔으나 지금은 다 부르트고 흉진 입술이 우물거린다. 싫다, 난 싫어! 어쩔 줄을 모른다. 그저 잔혹한 희생을 막고싶었을 뿐인데, 이제 내가 그런 희생을 방조해야 한다니, 받아들이기 싫었다.


그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사루비는 언성을 높이며 그를 쪼아댄다. 어서 가라고 고래고래 악을 써댄다. 나라고 괴롭지 않을줄 아느냐고 따지듯이,


“뭐해, 빨리 안나가?! 괜히 시간 끌다간 다 뒤진다니까!”


여전히 하온은 망설인다. 그런 그를 보다못해 결국 또한번 사루비는 문짝에서 팔 하나를 떼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손가락을 모두 꽉 쥐어 주먹을 만든 뒤 눈 앞으로 휘둘렀다.


“당장 꺼져!!”


그 일격은 하온에게 정면으로 날아오더니, 그대로 복부에 가격되어 퍽 소리와 함께 희생양을 뒤쪽으로 밀쳐냈다.


그 팔뚝과 비교하자면 가냘프기 그지 없는 인간의 몸은 이 충격에 그대로 떠밀려 낙엽처럼 휘날렸다. 하온은 문에서 멀찍이 나가떨어져서 사라가 뉘인 곳 근처까지 굴러가 아픈 배를 움켜잡아야 했다.


“내가 말 했지?! 만일 네가 잘못 행동할 때는, 언제든지 때려줄 수 있다고! 지금 안가면 내 손으로 죽여버린다!!”


때렸다. 정말 동료를, 그것도 인간인 동료를 때렸다. 그 사실이 사루비의 눈을 핑핑 돌게 만들고 스스로에게 거부감이 들게 했지만, 그런 건 지금 아무래도 좋은 것이다. 마음 속 괴로움은 한 점의 티도 나지 않도록 감추면서 사루비는 하온을 재촉했다.


하온 역시 그에게 받은 아픔만큼 이 돌가죽이 다진 의지의 크기를 체감했다. 그래서 아픈 티 하나 내지 않고 힘겹게 일어섰다. 이번에는 묵묵히 사라에게 다가가 그녀를 들쳐업는다. 사루비가 말한대로 한시 바삐 도망쳐야 했다.


허나 이 급한 와중에도, 떠나기 직전 하온은 눈물을 품고 사루비를 향해 돌아보았다. 눈물만은 아무리 감추려 해도 혼자 넘쳐흐른다. 사루비도 마찬가지였다. 눈가에 조금씩 차오르는 습기찬 열을 느낀 사루비는, 상대를 돌아보지도 않은 채 등으로 동료와 작별을 나눴다.


“어서 가, 대신··· 내 동포들은 꼭 지켜줘야 한다.”


또다시 굉음이 울린다. 적들이 이 방에 들어오기 위해 문을 두들기며 부숴대는 소리다. 하온이 손을 뗀 순간부터 문은 계속 부서지고 밀쳐지고 있었으니, 이 이상 작별에 쓸 시간은 없었다. 결국 하온도 다시 고개를 돌려 뒤에 난 출구를 향했다.


사루비를 등진 채, 연속되는 구멍 하나하나를 비틀대며 가로지르고 바깥의 빛을 향해 올곧게 나아간다. 그 애달픈 뒷모습을 보면서, 사루비는 마지막으로 속삭인다.


“...고마웠습니다, 진심으로.”


멀어지는 실루엣이 자연광에 파묻히는 모습을 마음껏 바라보았다. 이제 그에게 보일 일 없게 된 눈물을 그대로 흐르게 내버려두면서.


작가의말

2화 분량을 합쳐서 올립니다.


다음 화도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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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 Episode132_변화와 유지, 그리고 반복(2) +2 20.10.17 50 5 12쪽
131 Episode131_변화와 유지, 그리고 반복(1) +2 20.10.15 53 5 10쪽
130 Episode130_이런 정신나간 것을 보았나(2) +2 20.10.15 54 5 10쪽
129 Episode129_이런 정신나간 것을 보았나(1) +4 20.10.12 63 5 13쪽
128 Episode128_파장(2) +3 20.10.09 45 3 12쪽
127 Episode127_파장(1) +5 20.10.05 60 4 10쪽
126 Episode126_시험기동 +2 20.10.02 53 5 10쪽
125 Episode125_더 깊은 내부에서(14) +2 20.10.01 67 5 11쪽
124 Episode124_더 깊은 내부에서(13) +2 20.09.27 63 4 12쪽
123 Episode123_더 깊은 내부에서(12) +2 20.09.25 57 5 8쪽
122 Episode122_더 깊은 내부에서(11) 20.09.24 56 4 9쪽
121 Episode121_더 깊은 내부에서(10) +2 20.09.23 61 4 7쪽
» Episode120_더 깊은 내부에서(9) +3 20.09.20 57 5 14쪽
119 Episode119_더 깊은 내부에서(8) +3 20.09.17 68 5 16쪽
118 Episode118_더 깊은 내부에서(7) +2 20.09.15 61 5 13쪽
117 Episode117_더 깊은 내부에서(6) +4 20.09.12 59 5 9쪽
116 Episode116_더 깊은 내부에서(5) 20.09.11 96 5 8쪽
115 Episode115_더 깊은 내부에서(4) +4 20.09.09 75 5 9쪽
114 Episode114_더 깊은 내부에서(3) 20.09.06 56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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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Episode112_더 깊은 내부에서(1) +4 20.09.02 66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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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Episode108_대전투(16) +4 20.08.23 64 5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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