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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om 님의 서재입니다.

라이트 포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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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om
작품등록일 :
2023.07.10 21:13
최근연재일 :
2024.01.07 21:21
연재수 :
18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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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955,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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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3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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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븐(5)

DUMMY

Episode 176 - 초월



백조전대 트레이닝 룸.

콰과과과과광-!!!

제인의 폭격과도 같은 계수포들이 쉴새 없이 정혁에게 몰아쳤다.

형형색색의 계수포들이 계속해서 쏘아지자 정혁은 정신이 나갈 것만 같았다.

반격은 커녕 피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뭘 멀뚱멀뚱 보고만 있어, 어서 움직여!"

슈우우우우욱-!

'유도되고 있어! 이러면 섣불리 공격하기가......!'

날아오는 계수포의 궤도를 예측해야 몸을 움직여 제인에게 다가갈 수 있는데 이건 뭐 틈을 주지도 않으니 답답했다.


'이러면 다가갈 수가 없는데, 게다가 자칫 잘못하면 이곳이 남아나지도 않을 것 같고.'

하지만 고민만 계속해봤자 탈출구를 찾아낼 수는 없는 법.

무엇이든 시도해야 했다.

'에라, 나도 모르겠다!'

정혁의 몸에서 노란빛의 오라가 뿜어져 나왔다.


그리고 그의 손에서 발현되는 월광도.

"이제야 제대로 할 마음이 생겼나보네."

제인이 웃으며 정혁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최소한의 힘으로 정혁을 상대하고 있었다.

몇 퍼센트쯤 될까.

어찌 됐든 한 자릿수는 확실했다.


'이 정도면 저 정도 공격을 막아내는 거에 충분하지.'

정혁이 눈에 불을 키고 달려나갔다.

그의 앞을 가로막는 계수포들을 회피하거나 붕괴시키며 정혁은 월광도의 힘을 최대한으로 끌어냈다.

이게 포스 임펠트와 초월 단계를 거치지 않은 최정혁의 전력이었다.


촤라라라라락-!

정혁에게 베어진 계수포가 그대로 폭발했다.

충격 때문에 룸을 가득 채운 타일들이 흔들렸다.

그러나 정혁은 그런 것을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오로지 그의 눈앞에 있는 제인에게 유효타를 먹일 찬스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점점 거리가 가까워졌다.

10미터, 7미터, 5미터.

이미 공격 사정거리에 들어온지 오래지만 솔직히 원거리에서 급습하는 참격이 그녀에게 통할 거라 생각하지 않았다.

'내가 생각할 건......, 저 녀석이 절대 예상하지 못할 일격!'

제인은 미동도 하지 않은 채 등 뒤에 설치된 마법진에서 계속 원거리 공격만을 퍼부었다.


콰과과과과광-!

이제 어느 정도 익숙해진 건지 날아오는 계수포의 궤도가 눈에 익었다.

지이이이잉-!

월광도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폭주인가? 그렇다면!'

정혁은 자세를 낮추며 아래에서 위로 거대한 참격을 발사했다.


역룡.

룸의 타일을 가르고 뻗어나가는 역룡의 참격이 그녀의 앞에 다다랐다.

"흥."

제인은 조각 방어술로 정혁의 역룡을 막아냈다.

'손짓 하나 하지 않고도 역룡을 막아낼 방어벽을 세울 수 있다고?'

그것만큼은 놀라웠다.


하지만 연계기가 있었다.

등 뒤에서 나타난 정혁이 빈틈을 발견한 듯 제인의 목 부분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

가로로 생성된 검의 오라가 그녀의 목을 가격하려 했다.

"이것도 뻔해."

이번에도 조각 방어술.

아주 미세한 입자가 뭉쳐 만들어진 간단한 벽임에도 흠집 하나 내지 못했다.


'도대체 어떻게 되먹은 방어력이야? 이러면!'

아공간술.

정혁의 옆에 상체 크기의 홀이 나타나며 계수포가 발사되었다.

"오호, 결국 아공간술을 익히는데 성공했구나?"

놀라울 정도의 발전이었다.

초월은 고사하고 포스 임펠트가 없음에도 아공간술이 발현되다니.


그동안 몇몇의 강자들과 전투를 펼쳐 데이터가 많이 축적되었다는 뜻이었다.

"근데 너무 단순해."

제인의 옆에서 아주 거대한 크기의 홀이 생성되며 그 속에서 계수포가 나타났다.

"이런, 미친!"

딱 보기만 하더라도 알 수 있었다.


절대 막을 수 없다는 것을.

피하는 것에 힘을 써야 했지만 공간이 한정되어 있는 이 룸 안에서 저 정도 크기의 공격을 피할 수는 없어 보였다.

"방어술말고는 답이 없잖아!"

정혁은 월광도의 계수를 끌어모아 거대한 방어벽을 세웠다.

'어중간한 밀도로는 안 돼, 저 정도면 내가 가진 힘을 전부......!'


슈우우우우우우-.....

"ㅇ, 어?"

제인의 계수포가 눈앞에서 사라졌다.

정혁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주위를 훑었다.

"뭐야, 왜 갑자기 사라진 거지? 어디 다른 곳에서......!"

콰과과과과과-!!


다시 등장한 계수포가 정혁의 육체를 휩쓸고 지나갔다.

'뭐, 뭔데!!!!'

한바탕 공격이 지나가고 나자 정혁이 연기 속에서 나타났다.

재복이 너덜너덜해지고 몸도 만신창이였다.

공격을 한 번 받았을 뿐인데 이 정도 파괴력이라는 것이 믿기지가 않았다.

제인이 코웃음을 치며 정혁에게 다가왔다.


몰랐다.

저런 순진한 얼굴 뒤에 늑대의 가면이 가려져 있었을 줄은.

"뭐야, 그거 한 번 맞았다고 그냥 빈사상태가 됐는데?"

그러나 정혁은 그런 도발에 넘어가지 않았다.

"풉, 빈사상태는 무슨. 난 이제 시작인데."

"흠, 그래?"


아마 제인도 알고 있을 것이다.

정혁이 말도 안되는 허세를 부리고 있다는 것을.

'젠장, 아닌 게 아니라 팔이 너무 저려.'

월광도를 들고 있던 손이 저절로 떨렸다.

저릿한 느낌이 전신에 퍼져있는 것을 보니 전계 속성인 듯 보였다.


'그나저나, 방금의 아공간술에서 나온 계수포는 왜 갑자기 사라진 거지?'

"어어, 또 멍청하게 서 있는다."

갖가지 생각을 반복하고 있을 때, 그의 눈앞에 어느샌가 또 다른 공격이 시전되고 있었다.

"계속 그렇게 있으면 죽을 수도 있다고."


존나게 무서운 조언이었다.

'이건 뭐 수련을 하자는 건지, 아니면 자기 스트레스를 풀고 싶어서 저러는 건지.'

속을 알 수는 없었지만 한 가지는 알 수 있었다.

꽤나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

정혁은 압도적인 상대에게 이길 수 없다는 굴욕감을 마음 속에 품고 있었다.


열 방, 스무 방, 점점 더 많이 시전되어 날아오는 공격에 정신줄을 놓아버릴 것만 같았다.

'집중해, 최정혁! 이러고 있으면 결국......!'

헬 파이브에게 처음 패배한 순간이 떠올랐다.

강력했던 토르메, 차원이 달랐던 리븐 렉.

두 사람과의 전투가 아직 머릿속에서 생생했다.


우우우우웅-!

월광도가 심히 움찔거렸다.

"뭐야, 이거 왜 이래?"

검을 휘두를 수 없을 정도의 움직임이었다.

정혁은 당황해하며 날아오는 계수포를 응시했다.

'이러면 뭘 할 수가 없잖아!'


제인의 동공이 커졌다.

그녀의 눈에는 보였다.

'저 녀석, 갑자기 몸에서 힘이?'

체내에서 폭발적으로 뿜어지는 계수와 월광도의 진동.

이것을 의미하는 바는 하나였다.

"드디어 보여주는구만, 기다리고 있었다고."


정혁은 심장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심장 박동의 간격이 짧아지며 가슴에 손을 얹지 않고도 곧바로 알 수 있을 정도로.

월광도에서 빛이 발산되며 다른 형태로 변형되었다.

백렬월광도.

리븐과의 마지막 전투에서 발현된 두 번째 형태였다.


그리고 정혁의 몸에서 터져나오는 강력한 계수의 힘.

그것이 원인인지 제인이 발사하고 있던 계수포들이 연신 허공에서 터져나가기 시작했다.

"오호, 대단한데?"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감탄사였다.

이게 가능한 일인가, 싶을 정도의 오라.


며칠 전에 보던 최정혁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정혁은 자신의 두 손을 내려다보며 멍한 표정을 지었다.

'그래, 믿을 수가 없겠지. 이번에는 본인 혼자 이뤄낸 성과니까.'

확실히 한 번 경험해보니 그 차이를 분명히 알아낼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는 끌어낼 수 없지만 육체와 체내의 계수가 요동칠 정도의 변화가 일어나면 또 다른 각성 단계가 나타나는 듯 보였다.


정혁은 멍한 표정으로 월광도와 손에서 흘러나오는 오라를 번갈아 쳐다보았다.

'나 혼자 해냈어,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헥토마 펑션의 권능 초월 - 에테르(Aether).

정혁은 발을 떼며 가볍게 점프했다.

확실히 이머젼시 토탈과는 차원이 다르다 생각이 들 정도였다.


'움직임도 가벼운 것 같고......'

정혁은 두 손으로 월광도를 잡아 제인에게 찌르는 시늉을 펼쳤다.

사실 시늉이 아니라 정말 계수를 칼날 끝에 모아 발사한 것이지만.

'위력은......!'

지이이이이이이잉-!

파아아아아아앙-!


백렬월광도에서 흘러나온 계수포가 제인에게로 쏘아졌다.

제인은 태연하게 그 광경을 바라보았다.

'이번엔 좀 분위기가 다르긴 하네.'

제인이 손짓으로 계수 결정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촤라라라라락-!

금새 모아진 간단한 방어막이었지만 이머젼시 토탈의 공격을 막을 때 사용했던 조각 방어술과는 확연히 달랐다.


방어와 공격의 충돌이 일어났다.

효과음과 함께 충격파가 주위에 퍼져나갔다.

정혁은 쉴 틈 없이 계수포를 쏘아댔다.

멈추지 않았다.

'저 방어벽에 흠집이라도 낸다면......!'


있는 힘을 다해 제인의 방어벽을 가격했다.

그러나 미동도 없는 것이 보였다.

"젠장, 이러면 또 제자리잖아."

정혁은 칼날 부분에 모여진 계수 덩어리를 소멸시키고 앞으로 나아갔다.

하얀 빛깔의 강렬한 계수가 회오리처럼 월광도 주위를 맴돌았다.


샤아아아아아아-!

리븐 렉을 상대할 때 사용했던 초식.

백렬월광도의 1초식 - 안드레드.

가로로 검을 휘두르며 정혁은 제인의 방어벽을 힘껏 가격했다.

단 한 번 이뤄진 공격이었지만 제인은 이번에도 가만히 서 있을 뿐이었다.

참격의 여파로 인해 룸이 흔들렸다.


제인은 눈알을 돌리며 비틀어지고 있는 타일을 바라보았다.

"얼씨구, 아주 그냥 다 부숴버리겠네."

정혁은 뒤로 몸을 빼며 방어벽의 상태를 확인했다.

매우 멀쩡해보였다.

정혁은 월광도를 소멸시키며 에테르의 각성을 무효화시켰다.


"하, 진짜 있는 힘껏 때렸는데도 안 부숴진다고? 어떻게 되처먹은 방어력이야 대체?"

그러나 제인은 눈썹을 치켜올렸다.

"엥, 무슨 소리야? 안 부숴진다니?"

그 순간, 콰직- 소리와 함께 제인이 만들어 낸 방어벽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어, 방어벽이?"

"뭘 놀라고 그래?"

금이 점점 외곽으로 퍼지며 결국 가루처럼 소멸해 허공에서 사라졌다.

"방어벽 깨지는 거 처음 보냐?"

"아, 아니 그건 아닌데 내가 어떻게 한 거지?"


제인은 답답하다는 듯 정혁에게 다가가 볼을 꼬집었다.

"뭘 어떻게 해, 임마. 답답하네, 그냥 초월 상태의 초식이 내 방어벽을 뚫을 정도가 됐다는 거지."

물론 진심에서는 한참 벗어난 대충 만든 방어벽이었지만.

그것만으로도 이미 놀라울 만한 성과였다.


정혁은 다리가 풀린 듯 털썩 주저앉았다.

"어, 야! 왜 그래, 갑자기?"

전투가 끝나고 나니 갑자기 머리가 어지러워지는 게 느껴졌다.

몸의 피로도 갑자기 몰려오는 것 같고.

제인은 그런 현상을 잘 알기라도 하듯 설명해주었다.


"적응되지 않은 힘을 갑자기 방출시키면 몸에서 이상 신호가 오는 건 당연하니....., 뭐 그럴 수도 있겠다."

동공이 흔들리는 정혁을 보며 제인이 웃어댔다.

'그래도 뭐, 많이 성장하기는 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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