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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om 님의 서재입니다.

라이트 포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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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om
작품등록일 :
2023.07.10 21:13
최근연재일 :
2024.01.07 21:21
연재수 :
18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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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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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955,407

작성
23.12.1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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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퀴엠(156)

DUMMY

Episode 155 - 최종장 1



"아, 진짜 존나 시끄럽네."

이즈웰이 셀리나의 턱을 잡았다.

셀리나는 눈물을 흘리며 이즈웰의 팔을 쳤다.

"야, 너 방금까지 나를 죽이려고 했잖아. 안 그래?"

이즈웰이 셀리나에게 얼굴을 들이밀며 살기 가득한 눈빛을 보였다.

"그런데 이제 와서 아닌 척 하겠다고? 양심이 없어도 너무 없는 거 아니냐?"


이즈웰이 천천히 손을 아래로 내려 셀리나의 턱을 잡았다.

그녀는 말문이 열리자 속사포로 변명하기 시작했다.

"그, 그러니까 그건 어쩔 수 없었어! 알잖아, 단장한테 잘 보여야 된다고!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제거 당하니까 당연히 해야만 했던 일이야."

이즈웰은 더욱 기가 찬듯 한숨을 쉬었다.


"하, 그러니까 그 해야 하는 일이 사람을 납치해서 강제로 사이보그로 만들고 노예를 육성하는 짓이다?"

"그, 그건......"

셀리나는 할말이 없는지 동공이 흔들렸다.

이즈웰은 머리를 긁적이다가 셀리나를 밀어 넘어뜨렸다.

"더 말할 필요도 없네."


"사, 살려......!"

콰득- 콰드득-!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선명하게 들리며 셀리나의 몸이 뒤틀렸다.

그녀는 이제 고통의 비명마저도 지를 수 없는 몸이 된 듯 동공을 뒤집은 채 입에서 거품을 내뿜었다.

드디어 의식을 완전히 잃은 듯 셀리나는 몸을 축 늘어트려 바닥에 누웠다.


그녀는 마치 뼈의 구조가 완전히 뒤바뀐 사람처럼 기이한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이즈웰은 셀리나를 뒤로 하고 학살관을 빠져나가며 중얼거렸다.

"잘 들어라, 셀리나. 세상에 너 같은 미친년이 많은 것처럼 정상적인 사람도 많다."

셀리나의 몸이 가루로 변질되며 사라졌다.


이즈웰은 피비린내 나는 학살관을 벗어났다.

몸이 비틀거렸다.

빈혈과 두통, 그리고 오래 참아왔던 통증들이 한 번에 몰려오는 듯했다.

"아, 몸이....., 말을......!"

이즈웰은 자리에 털썩 주저 앉으며 몸을 웅크렸다.


'안 돼, 지금 여기서 쓰러질 수는 없는데......'

그러나 몸은 이미 말을 듣지 않는 상태였다.

이즈웰은 바닥에 몸을 누운 채 천천히 눈을 감았다.

"저, 정혁 씨에게 가야 하는......"

그렇게 셀리나를 죽임과 동시에 헬 파이브의 두 번째 단원과의 전투가 끝이 났다.


------


공중 범선 굽어가는 메부리코 ??F.

룸.

로제츠가 바닥에서 검은 계수의 가시를 대량으로 소환하며 일행들을 노렸다.

콰과과과과광-!

"멈추지 마, 단 한 번이라도 저 가시에 닿으면 끝장이야!!"

화람이 다른 세 사람에게 외치며 경고했다.


로제츠는 피하기 급급한 그들의 움직임을 보며 입꼬리를 올렸다.

"뭐야, 겨우 그게 전부냐? 아까랑 전혀 달라진 게 없잖아."

그는 이마에 손을 얹으며 비웃어댔다.

"그 정도가 고작이었으면서 왜 그렇게 큰 소리를 친 거지? 날 더 즐겁게 해보라고!"

"안 그래도 그러려고 했어!"


화람이 바닥으로 빠르게 착지하며 흑단을 꺼냈다.

"하진명! 빨리 건네줘 봐!"

그녀는 로제츠가 유도한 가시들을 베어내며 달렸다.

"지금이요?!"

"그래, 빨리!!!"

화람이 자세를 낮추며 속도를 높이자 진명이 한 손을 뻗어 계수를 발사했다.


노리는 것은 화람이 들고 있는 흑단.

"좋아!"

화람은 날아오는 진명의 계수를 흑단으로 받아냈다.

그러자 엄청난 양의 계수가 축적되며 각색의 오라를 뿜기 시작했다.

"잘했어, 하진명!"

화람은 곧장 로제츠에게로 돌진했다.

이제 흑단에게 로제츠의 가시들은 통하지 않았다.


그저 자연스럽게 썰려나가는 장애물일 뿐.

화람이 로제츠와 거의 가까워졌다.

그녀는 들고 있던 흑단을 높게 처들어 아래로 휘둘렀다.

콰아아아아아앙-!

마치 다이너마이트라도 터트린 듯 굉장한 폭발음과 충격파가 터져 나왔다.


주위를 향해 폭풍처럼 뻗어나가는 흑단의 파과력에 일행들이 우뚝 멈춰 서서 얼굴을 막았다.

"크으윽, 이게 대체 무슨 위력이야?!"

진명의 세우론을 받은 흑단의 힘은 굉장했다.

그러나.

"이야, 대단하네. 하마터면 깨질 뻔했어."


"뭐?"

로제츠는 이미 방어벽을 세운 채 그녀의 공격을 막고 있었다.

물론 방어벽에 약간의 금이 간 상태였지만.

"어떻게 막아낸 거지? 분명 최대치의 힘을 줬을 텐데."

"내가 방어술에도 특출난 사람이라 말이야."

그러나 로제츠는 의아했다.


그는 방어벽을 밀어 화람을 저 멀리 튕겨냈다.

"하아압!"

옆에서는 하나가 다가와 붉게 생성시킨 계수의 검을 들이밀었다.

"하아."

로제츠는 오른손에 검을 빼들어 하나와 정면 승부를 펼쳤다.

캉- 카강- 캉-!!

두 개의 쇠가 맞붙는 소음이 귀를 울렸다.


하나는 선전했지만 곧 로제츠의 힘에 점점 밀려나갔다.

"하하하하하!! 그게 끝이야? 조금 더 해보라고!!"

조롱 섞인 말투로 말하며 로제츠는 들고 있는 검의 칼날 부분에 계수룰 밀어넣어 폭풍을 일직선으로 발사했다.

하나는 붉은 검을 조각 단위로 분해시켜 폭발시켰다.

콰과과과과광-!


하나가 천천히 보이지 않는 앞을 예의주시하며 나아갔다.

슈슈슈슈슉-!

푸른빛의 얇은 가시들이 날아오는 것이 보였다.

그녀는 몸을 유연하게 돌리며 날아오는 가시들을 피해나갔다.

그리고는 두 손을 모아 계수포를 발사했다.

파아아아아아앙-!!


계수포에 의해 주변의 연기가 사라지자 로제츠의 모습이 보였다.

"순발력이 뛰어나네."

그가 말했다.

"당신한테 그런 말 듣고 싶지 않아!"

하나는 미간을 찌푸리며 로제츠를 경멸하는 듯한 얼굴을 짓고 있었다.

"크크크, 건방지긴......"


그 순간.

"음?!"

로제츠가 한 손으로 조각 방어술을 생성시켜 날아오는 세우론의 계수포를 막아냈다.

"역시, 저 자식은......"

"나도 있다, 이 새끼야."

민호가 푸른 불꽃이 가득한 괴테를 파워업시키며 등장했다.


손 하나에 모든 파워가 집중된 듯 그는 주먹을 거세게 휘둘렀다.

그리고 저 멀리서 날아오는 화람의 흑단 참격.

네 사람의 모든 공격이 일제히 로제츠에게로 시전되었다.

콰과과과과과광-!!!

공격이 끝나자 공간이 고요해졌다.

"하아, 끝난 건가요?"

민호가 묻자 화람이 고개를 저었다.


"아니, 절대 그럴 리 없어."

푸슉.

"엇?!"

푹-!!!

복부를 찌르는 느낌이 듬과 동시에 엄청난 통증이 화람에게 느껴졌다.

"커헉!!!!"


그녀의 복부를 관통하고 있는 검은 가시가 공격에 성공하여 기쁘다는 듯 유유히 다시 바닥으로 기어 들어갔다.

"지, 지휘부대장님!!!"

"뭐야, 왜 방심을 한 거지? 주변을 조금이라도 잘 주시해야지, 안 그래?"

로제츠가 손을 휘적거리며 천천히 다가왔다.


화람은 피가 흘러나오는 복부를 부여잡았다.

"나, 난 괜찮아. 그러니까 너희부터.....!"

"뭐라는 거야."

로제츠는 허공에서 손짓을 몇 번 더 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바닥이 아닌 허공에서 계수 뭉치가 생성되어 다른 이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피해!!"

화람의 말에 세 사람이 몸을 유연하게 놀렸다.

그러나 생성된 뭉치들은 꽤나 대량.

모든 공격을 한 번에 피할 수는 없었다.

푹- 샤아아악-!

가시들이 일행들의 몸 이곳저곳을 스치며 지나갔다.

"으아아아아아아!!!"

진명은 두 손을 모아 세우론을 응집한 뒤, 주변으로 퍼트렸다.


그의 공격으로 인해 공중에 떠 있는 계수 뭉치가 소멸했다.

"하아, 진짜 더럽게 짜증나네."

진명은 자신의 몸에 생겨난 찰과상들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로제츠는 진명의 얼굴을 빤히 응시하며 말했다.

"흠, 이상하네. 전혀 그쪽 계열의 기운은 느껴지지 않는데."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냐, 또."


그 말에 진심이라는 듯 로제츠는 두 손을 앞으로 내밀며 흔들었다.

"아, 아니야, 아니야. 그게 아니라 네 힘이 지금 많이 이질적이어서 말이야."

또다.

긴톨에게서도 들었던 말들.

로제츠는 머리를 긁적이며 눈알을 올렸다.

"흠, 너 혹시 과거에 아주 재밌는 일을 겪은 적 있냐?"


"재밌는 일이라고?"

"그래, 뭐 평생 겪지도 못할 일이 일어난 적이 있다던가, 그런 것 있잖아."

하지만 기억나는 것은 전혀 없었다.

의도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으나 진명은 미간을 좁히며 로제츠를 도발했다.

"흥, 그런 건 일체 없었다. 그리고 만약 있다 하더라도 너 같은 놈에게 친절하게 알려주지는 않지."


그 말에 로제츠가 폭소했다.

"푸, 푸하하하하하하!! 멍청하긴!"

그는 그렇게 몇 초 가량을 웃더니 복부를 부여잡으며 눈물을 찔끔 흘렸다.

"정말 멍청하군, 야 이 X신아. 나는 지금 너를 도와주려고 하는 거야."

"도와준다고? 네가 나를?!"


"그래, 이 멍청아. 지금 내가 볼 때, 너는 지금 네가 사용하고 있는 힘의 원천이 뭔지도 모르는 것 같은데."

진명이 한쪽 눈썹을 치켜올렸다.

"무슨 소리야, 힘의 원천이 뭔지 모른다니."

하지만 더 설명할 것이 없다는 듯 로제츠는 어깨를 으쓱거렸다.

"그래, 뭐 말해봐야 무슨 소용이냐. 굳이 네 안부까지 걱정해줄 필요가 없지."


그리고 로제츠의 눈빛이 사악하게 변했다.

"어차피 넌 오늘 여기서 죽을 테니까."

비정상적으로 입꼬리를 올리는 그의 모습에 진명이 약간 움찔했다.

"......, 지마."

화람의 목소리가 들렸다.

"뭐라고요?"

"저런 녀석 말, 듣지 마."


그녀는 곧장 일어나 진명의 옆에 섰다.

"상처는 괜찮으십니까?"

"아니, 존나게 아파. 근데 움직일 수는 있어."

"무리하지말고 조금 쉬시는 게 어떠신가요?"

"풉, 퍽이나 마음이 놓이겠다."

화람은 자세를 잡으며 다시 전투에 임했다.


로제츠는 다른 이들에게 눈을 돌렸다.

"좋은 동료들을 둔 건 맞다만, 참으로 안타까울 것 같군."

"잔말 말고 덤벼."

로제츠는 이마에 손을 얹으며 고개를 저었다.

"곧 찾아올 동료의 죽음을 지켜봐야만 하다니, 참으로 안타까워!"

"웃기는 도발은 하지 마라, 만약 그쪽에서 올 생각이 없다면."


민호가 발을 떼며 앞으로 돌진했다.

"내가 먼저 간다."

"참 성격 급한 녀석이네."

로제츠는 손을 휘저으며 허공에서 생성된 계수 뭉치에서 가시를 뽑아냈다.

빠르고도 묵직한 그 위력에 민호의 집중이 그곳으로 이동될 수밖에 없었다.


괴테의 주먹이 가시들을 몰아내자 로제츠가 손가락을 딱 쳤다.

그러자 천장에서 마법진이 생성되며 아래로 계수초가 쏘아졌다.

"음?!"

민호는 곧장 양팔을 교차시키며 괴테의 방어를 이용해 공격을 막아냈다.

"그럼 좀 재밌게 놀아볼까?"

로제츠가 등 뒤에 거대한 마법진을 생성했다.


그의 오른쪽 동공이 빛나기 시작하며 곧 그 속에서 엄청난 크기의 악마가 등장했다.

"자, 현실로 돌아올 시간이다. 고덴."

이마에 양쪽으로 솟아난 거대한 뿔과 입에서 뿜어져 나오는 브레스의 흔적들.

그리고 붉은 날개와 양손에 들고 있는 화염의 검.


정말이지 비쥬얼이 압도적이었다.

"저, 저게 뭘까요?"

하나가 물었다.

"낸들 아냐?"

화람은 어이가 없는 듯 헛웃음을 터트렸다.

로제츠는 양팔을 벌리며 소환에 성공한 고덴에게 명령을 내렸다.


"자, 고덴. 네가 좋아하는 먹잇감들이 이곳에 있다. 마음껏 즐기다가 잡아먹거라."

그렇게 말한 뒤 그는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

- 물론 산 채로 먹어준다면 더욱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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