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Myom 님의 서재입니다.

라이트 포밍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Myom
작품등록일 :
2023.07.10 21:13
최근연재일 :
2024.01.07 21:21
연재수 :
182 회
조회수 :
11,793
추천수 :
301
글자수 :
955,407

작성
23.12.18 17:57
조회
20
추천
1
글자
11쪽

레퀴엠(160)

DUMMY

Episode 159 - 최종장 5



"흐음, 뭐냐? 이제 더 이상 보여줄 게 없는 거냐?"

"설마......"

"그럼 어디 한번 보여줘 봐라."

리븐이 손가락을 딱 치자 발동된 만열개화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콰과과과과과광-!!

지금까지 그 누구에게서도 볼 수 없었던 경이로운 위력의 응용기였다.


정혁이 생성한 방어벽이 깨져 공중에 흩뿌려졌다.

폭발과 함께 폭풍과도 같은 계수의 휘몰아치는 공격이 계속되었다.

몸이 욱씬거렸다.

'윽, 젠장! 아까의 공격 때문에 통증이......, 게다가 시야도 가려져 있어.'

여러 가지로 악조건이 아닐 수 없었다.


찌이이이이익-!

살점이 조금씩 찢어져 나가기 시작하자 정혁은 아랫 입술을 깨물며 두 손을 모았다.

'그래, 일단 이 성가신 공격부터 없애버려야 해.'

원형의 구와 함께 그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노란빛과 보랏빛의 계수 결정들.

정혁은 두 손으로 구를 꽉 잡아 터트렸다.


- 광포화(光飽和).

만열개화의 진을 지워나가는 광포화의 공격에 리븐의 연참과 폭풍들이 소멸하기 시작했다.

점점 위력을 넓혀가며 필드 전체로 공격이 퍼져나갔다.

"만열개화가 깨졌어?"

점점 공중에 흩뿌려지며 소멸하는 리븐의 계수가 눈에 보이자 그는 입꼬리를 올리며 오라를 뿜었다.


필드를 어지럽히며 전진하는 리븐의 오라와 정혁의 광포화가 맞붙어 버섯 구름이 솟아났다.

거대한 계수 폭발이 일어나며 주변이 초토화가 되었다.

정혁과 리븐은 서로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은 채 가만히 제자리에 섰다.

"어이."


정혁이 리븐을 노려보았다.

"토르메는 여기서 내보내 줘, 어차피 거치적거리기만 할 뿐이다."

정혁의 제안을 들은 리븐이 턱을 들었다.

"내가 왜 그래야 하지?"

리븐의 시선이 토르메에게로 이동했다.

"너는 그렇게 쉽게 얘기할 수 있겠지만 토르메는 우리 헬 파이브 군단과 함께 가문을 배신한 배신자다."


리븐의 레오팔드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우리 쪽 배신자를 내가 직접 처단하는 것은 당연한 게 아닌가?"

"어차피 저 녀석을 죽이려는 목적이라 해도 나를 넘어서지 못하면 그 후속타마저도 실패하는 것 아닌가?"

정혁이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말하자 리븐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그 말은 마치, 나를 막아설 수 있다는 뜻으로 들리는군."


"......, 그렇게 하도록 노력해야지."

약간의 정적이 흐른 뒤 리븐이 손짓했다.

그러자 필드에 흐르고 있던 계수들이 토르메에게로 이동했다.

"크윽, 이건 뭐냐?!"

"여기 있는 분께서 네가 걸리적 거린다고 하잖아, 토르메. 밖에서 얌전히 기다리고 있어라."


리븐의 말과 함께 토르메의 모습이 필드에서 사라졌다.

이제 완전히 둘만 남은 상황.

리븐은 주위를 둘러보며 양팔을 펼쳤다.

"어떠냐, 이 정도라면 불만은 없겠지?"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지."

"좋아, 그렇다면......"

리븐이 계수를 흘려보내 정혁에게 발산했다.


물론 최정혁 또한 가만히 있지 않았다.

허공에서 최정혁과 리븐의 계수가 맞닿았다.

콰지지지지지지직-!

온몸에 저릿한 기운이 흘렀다.

"크크크, 재밌군, 정말 재미있어. 예상치 못한 곳에서 이런 강적을 만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거든."


"난 별로 이런 상황을 겪고 싶지 않은데."

정혁의 무덤덤한 말투에 리븐은 짜증이 솟구쳤다.

"언제까지 그런 여유있는 모습을 보일 수 있는지 기대되는군."

리븐이 레오팔드를 들며 앞으로 돌진했다.

정혁은 월광도에 제인의 계수를 더욱 부여했다.


콰지지지직-!

두 사람의 공격이 맞붙었다.

'언제 보더라도 참 기이한 힘이군, 그 백상아리 한테도 느낄 수 없었던 힘인데......'

레오팔드의 강력한 암계가 정혁의 몸을 스멀스멀 기어올랐다.

휘두르고 찌르고 방어하고를 계속해서 반복했다.

움직임이 너무 빨라 한번 베어버리는데 성공했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곧바로 형체가 사라지는 기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지금 정혁의 스피드는 레오팔드의 각성을 이뤄낸 리븐과 동급.

스피드 면에서는 전혀 뒤지지 않는다고 볼 수 있었다.

리븐은 조금씩 차이를 벌리기 위해 정혁을 밀어내며 계수를 모았다.

이번에는 레오팔드를 장착한 손이 아닌 다른 손.

콰아아아아아아!!


마치 자석이라도 장착된 듯 필드의 계수가 점차 리븐의 손에 응집되었다.

그는 정혁에게로 계수를 뭉친 더미를 날렸다.

- 도미닉(Dominic).

강력한 계수포와 함께 엄청난 갯수의 유도탄들이 정혁을 향해 쏘아졌다.

한 눈에 봐도 알 수 있었다.


'방어벽으로 막기엔 역부족이야, 피해야 해.'

정혁은 눈에 계수를 집어넣으며 동체시력을 강화했다.

그리고는 월광도를 휘둘러 날아오는 유도탄들을 쳐냈다.

쾅- 콰광- 쾅-!!!

탄 하나하나가 살상 무기급의 파괴력이었다.

'강력하다, 자칫 실수라도 한다면 겉잡을 수 없을 상처가 남을 거야!'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도탄들을 하나 둘 씩 제거해나갈 때쯤, 도미닉의 거대한 계수포가 정혁의 앞에 다다랐다.

정혁은 심호흡을 하며 월광도의 끝자락에 계수를 뭉쳐 뻗었다.

파아아아아아앙-!

월광도의 계수와 리븐의 도미닉이 맞붙어 폭풍을 이뤄냈다.


필드에 진동이 일어났다.

리븐은 천장을 바라보며 눈을 가늘게 떴다.

'흐음, 더 이상은 버틸 수 없어 보이는데, 어쩔 수 없지.'

그는 두 손에 하얀색 계수를 응집해 필드 이곳저곳에 흩뿌렸다.

그러자 난장판이 되어 있던 곳들이 점차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며 공간이 더욱 넓어지기 시작했다.


"이 정도면 웬만큼의 공격 정도는 버틸 수 있겠지."

"뭘 그렇게 멍하니 서 있냐?"

정혁이 어느새 리븐의 코앞까지 다가와 있었다.

"네 상대는 나잖아!"

"정말 한 치 앞을 알 수가 없는 놈이군."

콰지지지지지지직-!


리븐이 레오팔드로 월광도의 날을 가격했다.

그리고는 오른손에 계수를 모아 폭발시켰다.

그 장면을 본 정혁은 곧장 발을 빼며 벗어났다.

콰과과과과광-!!

'걸려들었군!'

리븐은 도미니온에 축적된 검은 계수를 형태 변형시키며 정혁에게로 쏘았다.


매우 거대한 크기의 표범 형상이 나타나 검은 이빨을 드러내며 정혁에게 달려들었다.

크워어어어어어!!

몸 전체가 검붉은 색이지만 눈은 환하게 빛나는 모습.

가히 맹수라 칭할 수 있었다.

검은 표범이 그대로 정혁의 전신을 휩쓸고 지나갔다.


필드의 일직선이 그대로 반파되었다.

한차례 폭풍이 지나가자 리븐은 몸을 풀며 말했다.

"오른쪽인가?"

슈우우욱-!

연기 속에서 튀어나온 정혁이 월광도를 휘두르며 참격을 발사했다.

정확히 리븐이 말한대로 오른쪽에서 쏘아지는 참격이었다.


그는 곁눈질로 정혁의 공격을 응시하며 레오팔드의 검은 참격을 생성했다.

콰과과과과광-!

"방심했구나?"

이번에는 정혁이 왼쪽에서 튀어나와 리븐의 복부를 노렸다.

"내가 방심했다고?"

리븐의 눈에서 살기가 느껴졌다.


그는 레오팔드의 형태를 변형시켰다.

'뭐지?'

숨막히는 압박감이 정혁을 덮쳤다.

그리고 비정상적으로 뒤틀린 계수가 안정화되며 도미니온의 또 다른 형태가 모습을 보였다.

마치 거대한 해머와도 같았다.

그레이색이 전체를 치장하고 있으며 무기의 묵직함 또한 느껴졌다.


- 도미니온 2차 변형, 엘리펀트(Elephant).

"한동안은 아마 못 일어날 거다."

정혁의 움직임이 그대로 정지되며 리븐이 휘두른 엘리펀트에 가격되었다.

빠아아아아아악-!!

전신의 뼈가 으스러지는 듯한 통증이 느껴지며 정혁이 저 멀리 날아가 벽에 처박혔다.


쾅-!!!!!

리븐은 왼손에서 거대한 풍채를 보이는 엘리펀트를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처음이다, 최정혁. 내가 이 녀석을 꺼낸 것은....."

그 발언은 상대인 최정혁을 인정하는 말이었다.

그러나 정혁은 듣지도 못한 채, 바닥에 축 늘어져 의식을 잃었다.


마치 두개골이 함몰된 것 같이 으스러져 있었다.

"레오팔드와는 다르게 스피드에 있어서 한없이 부족하지만 위력은 훨씬 상회한다,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적은 대처가 가능하지만......"

리븐은 정혁을 향해 걸아가며 그의 머리 위에 발을 올렸다.

"그걸 모르는 놈이라면 이런 뻔한 변형을 대처하기 쉽지 않지."


그는 승리를 확신하는 미소를 입가에 띄웠다.

"나를 상대로 이렇게 버틴 이는 정말 손에 꼽을 정도인데 대단했다."

리븐이 발에 힘을 주었다.

정말 조금이라도 더 충격이 가해진다면 정혁의 목숨이 끊어질 수도 있는 상황.

"즐거웠다, 최정혁."

"잠깐!!!!"


지이이이이이이이잉-!

"음?"

그의 등 뒤에서 푸른빛이 발현되더니 토르메가 등장했다.

"......, 토르메?"

리븐은 갑작스레 나타난 그의 모습에 미간을 찌푸렸다.

"어떻게 이곳에 들어온 거지? 분명 필드의 밖으로 내쫓았을 텐데."

토르메는 무릎에 손을 집으며 숨을 골랐다.


"하아, 분명히 내쫓았지. 하지만 필드 밖에서 안으로 다시 침투할 수 있는 응용기가 있다는 것을 당신도 알텐데?"

그 말을 듣고는 흠칫 놀란 듯 리븐의 몸이 움찔거렸다.

"정해진 공간을 이질적으로 벗어나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려는 성질, 나는 그것을 이용해 이곳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이게 뭐냐......"

토르메는 쓰러진 정혁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계속 전투가 벌어지고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어째서 네가 쓰러져 있는 거냐고, 최정혁 이 빌어먹을 자식아."

상황이 좋지 않았다.

어떻게든 다시 필드 안으로 몸을 우겨넣긴 했지만 최정혁은 이미 쓰러진 상태.

게다가 리븐은 2차 변형 형태인 엘리펀트를 각성한 후였다.


'어떻게든 최정혁과 협공하면 승산이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상황이 흘러가다니, 어이가 없군.'

알고 있었다.

어차피 토르메 본인의 힘으로는 리븐을 이길 수 없다는 걸.

그러나 정상을 정복해보지 못한 산이라 할지라도 그 도전을 포기할 수는 없는 법.


토르메는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어 리븐을 상대해야 했다.

"이제 내 차례다, 와라 리븐 렉."

리븐은 입꼬리를 올리며 토르메의 상태를 확인했다.

다리가 떨리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자 리븐은 그를 조롱했다.

"보아하니 제대로 서 있지도 버거운 몸인 것 같은데 그 상태로 나와 전투를 하겠다고?"


그러나 토르메는 아무런 말이 없었다.

리븐은 손가락 세 개를 들었다.

"딱 세 번이다, 세 번. 단 세 번의 공격이라도 제대로 버텨낸다면 자네의 승리라고 인정해주지."

'그 정도로 자신이 있다고?'

토르메의 몸이 움찔거렸다.


패기가 느껴졌다.

확실히 지금까지 알던 리븐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하지만 어떻게......'

"우선."

리븐이 어느 순간 엘리펀트를 높게 들어 토르메의 뒤로 이동해 있었다.

"한 방."


콰과과과과광-!

반격의 틈도 없이 토르메는 리븐이 휘두른 공격에 나가 떨어졌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라이트 포밍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휴재 공지 +1 23.09.06 118 0 -
182 헬븐(10) 24.01.07 9 1 11쪽
181 헬븐(9) 24.01.05 7 1 11쪽
180 헬븐(8) 24.01.04 8 1 11쪽
179 헬븐(7) 24.01.03 9 1 11쪽
178 헬븐(6) 24.01.02 11 1 11쪽
177 헬븐(5) 23.12.31 12 1 11쪽
176 헬븐(4) 23.12.30 12 1 11쪽
175 헬븐(3) 23.12.30 12 1 11쪽
174 헬븐(2) 23.12.29 14 1 12쪽
173 헬븐(1) 23.12.29 15 1 12쪽
172 레퀴엠(172) 23.12.28 13 1 11쪽
171 레퀴엠(171) 23.12.27 15 1 11쪽
170 레퀴엠(170) 23.12.26 15 1 11쪽
169 레퀴엠(169) 23.12.25 13 1 12쪽
168 레퀴엠(168) 23.12.24 17 1 11쪽
167 레퀴엠(167) 23.12.23 17 1 11쪽
166 레퀴엠(166) 23.12.23 15 1 11쪽
165 레퀴엠(165) 23.12.22 16 1 12쪽
164 레퀴엠(164) 23.12.22 19 1 12쪽
163 레퀴엠(163) 23.12.21 17 1 12쪽
162 레퀴엠(162) 23.12.20 17 1 11쪽
161 레퀴엠(161) 23.12.19 22 1 12쪽
» 레퀴엠(160) 23.12.18 21 1 11쪽
159 레퀴엠(159) 23.12.17 19 1 12쪽
158 레퀴엠(158) 23.12.16 17 1 12쪽
157 레퀴엠(157) 23.12.15 18 1 12쪽
156 레퀴엠(156) 23.12.15 19 1 12쪽
155 레퀴엠(155) 23.12.14 18 1 12쪽
154 레퀴엠(154) 23.12.14 18 1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