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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도 님의 서재입니다.

딴 세상 보급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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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도
작품등록일 :
2021.08.16 14:38
최근연재일 :
2021.09.2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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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1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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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화. 기초공사 (15)

DUMMY

32화. 기초공사 (15)



공교롭다고 보기엔 의도적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 정도.

영호가 알려준 주소는 마침 왕십리의 그 아파트 단지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기존의 낡은 공장들을 허문 자리

아파트형공장을 좀 더 세련?되게 개명한 지식산업센터라는 게 들어와 있었다.


한성기계공업

203호실 입구엔 회사의 연륜이 결코 짧지 않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것인지, 기존 건물에서 쓰던 것을 떼어온 듯한 현판이 걸려있었다.


30대 후반쯤? 40대 초반?

키도 몸무게도 대한민국 텐프로쯤은 가볍게 찍을 것 같은 포스였는데,

덥수룩한 수염 덕분인지 우락부락보단 뭉실뭉실하다는 느낌이 더 강했다.


‘밀링머신이랑 다 장식품인가?’

바닥이 지나치게 깔끔했다.


상상했던 이미지와는 완전 딴판이었다.

차라리 낡고 지저분한 공장이었다면, 험상궂은 인상이었다면,

더 신뢰가 갔을지도 모른다.


기름 자국 하나 안 보였다.

기계와 공장, 사무실이 모두 제각각이었다.

뭔가 급조한 것 같은 느낌이랄까, 눈속임이라고 보기엔 너무 조악했다.

‘의도된 이질감? 왜?’


“이렇게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반갑습니다. 이현승입니다. 이런 데서 보자고 해서 미안합니다.”

“별말씀을요. 송영호입니다. 여기는 제 친구고요. 사장님을 뵙고 싶어한 당사자입니다.”


영호가 먼저 나서서 상대방과 통성명을 마쳤다.

나데르 또한 속마음을 숨긴 채 웃으며 가볍게 고개를 숙였다.


“공장이 훌륭하네요. 바닥에 물광이라도 내신 겁니까?”

돌려서 말하긴 했지만, 영호도 나데르와 비슷한 위화감을 느꼈다.


“이사한 지 얼마 안돼서요. 이제 겨우 정리가 다 됐습니다.”


-마나 스캔하고, 이 사람 말 사실인지 확인해줘.-

나데르는 영호가 사장과 대화하는 사이,

공장을 구경하는 척하며 염동력으로 컨트롤러에 명령을 입력했다.


“대상, 각성자, 마나효율 9퍼센트, 마나감응력 3, 특성 마정석 가공, 마스터! 마정석 가공은 개발자가 쓸 수 있는 능력이에요. 대박!”

-마리, 흥분 워워-

염동력으로 자판을 치는 거나 다름 없기에, 그냥 말로 하는 것보다는 입력이 느렸다. 익숙하지 않기 때문일 거다. 생각을 짧게 전달하는 게 그나마 덜 피곤했다.


“한성기계공업, 문정동 가든식스에서 두 달 전에 이사왔네요. 잠시만요! 표면상으로는 금형 제작업체인데, 실제로는 주로 감청, 도청, 도촬 장비를 수리해서 유통했어요. 총기 및 화기류는 수리 위주로만 하다가 성수에서 문정동으로 이사가면서 본격적으로 제작에 뛰어들었고요.”


한성기계공업이란 회사명을 알기 전까지 이현승의 자료는 온라인 상에서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마리는 이현승과 한성기계공업의 자료를 묶어 무기 제조루트를 추론해 내었다.


“한성기계공업은 이현승이 2012년에 파산 직전에 있던 공장을 전 주인에게 빚을 청산해 주는 댓가로 무상인수 했고, 무기 제조는 취미로 시작했다가, 단골을 통해 거래하기 시작한 것 같아요. 이 현승씨는 그 전에 불법 대부업체와 심부름 센터에서 일했던 것으로 나와요. 무기는 삭제된 CCTV 영상까지 복원해서 봤는데, 오직 현금으로만 거래했어요. 단골이 아니면 거래 자체를 안 했고요. 유 지환 씨가 아니었으면, 만나지 못했을 확률이 98퍼센트 이상입니다.”


대한민국은 서너 다리만 건너면 다 알게 돼있다고 누군가 말했다.

제주에서 만난 헌터 한 명이 두 다리를 거쳐 유 지환을 알았고, 알고 보니 유 지환은 영호와 친하지는 않아도 직접적으로 아는 사이였다.

용산과 을지로, 문정과 성수 일대에서는 한두 다리만 거쳐도 다 아는 것 같았다.

나데르가 처음 찾았던 사람도 이현승이 아닌 유 지환이었다.


하지만, 마리가 조사한 결과 몸통은 유 지환이 아니었다. 어찌 보면 이 현승이 만든 상품을 중간 마진을 붙여서 되파는 소매상에 불과했다. 온라인에 흔적을 남기지 않는 실체를 찾아야 했다. 하지만 나데르의 몸은 하나였고, 무기제조업자를 찾아다니기엔 해야할 일이 너무 많았다.


영호의 손을 빌릴 수 밖에 없었다.


“각성자셔서 절 찾아오신 모양이군요.”

영호는 흠칫 놀랐지만, 나데르는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

이 현승의 마나감응력은 무려 3

나데르는 아직 은신의 마정석이 없었다.

은폐는 눈은 속일 수 있어도, 마나의 기척까지 숨기는 데는 한계가 있다.


“각성자를 두려워 하시진 않는군요.”

“그럴 필요 없으니까요.”

뭔가 자신감이 배여있었다.

“···”

“이미 말씀 드렸지만, 저는 단골이 아니면 거래하지 않습니다. 각성자는 무섭지 않지만, 대한민국 법은 두렵거든요.”


불법을 버젓이 저지르고 있으면서 법이 두렵다니, 뭔가 심하게 어폐가 있었다.


그리고, 일부러 시간을 내서 그런 걸까? 아니면 빙빙 돌리는 서론을 싫어하는 성격이라서 그럴까?

공장이 깨끗하다느니 이사한 지 얼마 안됐다느니 등 거래와 상관 없는 대화는 한 마디면 충분하다는 듯

바로 본론으로 훅 치고 들어왔다.


“무슨 의미죠?”

“후훗! 우리 서로 시간 낭비하지 맙시다.”


이 현승이 발 밑의 무언가를 누른 것 같았다.

분명 아무 것도 없는 매끈한 바닥이었다.


철커덕


나데르는 발바닥을 지지하는 힘이 사라지기 전에 영호를 안고 순간이동을 시전했다.


‘마나 감옥?’


동작감응 스위치라도 되는 듯, 그가 오른 발을 옮기는 순간, 발 밑이 꺼지면서 마나 감옥도 함께 작동했다.


이 정도 파워에 밀릴 나데르가 아니지만, 한국 땅에서 마나 감옥에 잡힐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상대의 특성은 마정석 가공이다. 공장 전체가 마나 감옥이라고 해도, 당장 특성을 쓸 것이 아니라면 그에게는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그러나, 나데르 또한 순간이동이 완전히 막힌 건 아니였다.

103호로 떨어지긴 했지만, 103호에 설치된 풀장 안으로 떨어지는 건 피했다.

방향을 튼 덕분에 떨어지는 반동을 이용해

땅 대신 벽을 차고 뚫린 구멍 위로 튀어 오를 수 있었다.


나데르는 그 순간 벽에서 튀어나오는 무엇인가를 목격했다.


척 척 척 척 척 척


이 건 또 무슨 시츄에이션인가?


천정에 두 정, 사방에 각각 1정씩 네 정, 총 여섯 정의 기관총이 나데르를 따라 움직였다.

그나마 총구가 불을 뿜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할까?


“젠장!”

이건 완전 미친놈이었다.


공중에서 다시 한번 점프를 시도했다.

닫히는 2층 석벽 사이를 간신히 뚫고 올라와 다시 순간이동으로 자리를 피했다.


“환영 인사가 너무 거친데?”

“···”

이 현승도 놀라긴 마찬가지였다.

무턱대고 자신을 찾아온 각성자 중에 이 마나 감옥을 뚫는 자는 없었다.


지금까지 몇 명 안되긴 했지만,

자신의 단골과 인연이 닿아서 이렇게 직접 찾아오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러나 그의 철칙은 ‘고객을 늘리지 않는다’였다.


그래도 찾아오는 각성자가 있으면,

협상은 무조건 풀장 안에 때려 박아 놓고 시작했다.


각성자가 자신의 단골을 협박해서 자신을 찾아온 경우,

요구사항은 단 하나, ‘구매하고 싶다면 자신의 단골을 보내라.’였고,


단골이 배신한 경우,

즉, 단골이 자신의 규칙을 알면서도 자신의 연락처 또는 사업장 주소를 공유한 경우,

거래선에서 제외하는 동시에,

다른 단골들을 동원해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섬으로 보내버렸다.

단골들이 모두 범죄조직과 연루되어 있었기에, 경찰이 개입하는 일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단골들 사이에서 배신은 사회적 매장이나 다름 없었기에,

후자의 경우는 단 한번 발생한 것이 전부였다.


각성자들도 별로 두렵지 않았던 것이,

상대방의 마나 코어가 됐든, 마정석이 됐든, 마나가 힘을 못 쓰게 하는 방법도 알게 됐다.

물론, 다시 쓰게 하는 방법도 알았으니, 그는 어쩌면 각성자들의 천적이었다.


그는 이 바닥의 슈퍼을이었다.


최근 문정동 사업장에 수차례 경찰관이 드나들면서 짜증이 치밀었다.

작업장을 성수동으로 옮기고 보안 레벨을 몇 단계 올려버렸다.

그런데 그 시점에 맞춰 영호에게서 연락이 온 거다.


영호는 소개를 받았다고 하는데, 유 지환은 협박을 당했다고 했다.

한 명은 각성자, 한 명은 일반이란다.

어느 놈 말이 맞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두 사람을 맞이했다.


놈들도 깨끗한 바닥과 오래된 공작기계에 시선을 뺐겼다.

각성자의 마나가 조금 강하다고 느꼈지만,

그 정도면 마나 감옥이 충분히 통할 것이라 생각했다.


두 사람 모두 세팅한 바닥 위에 섰고,

마나 센서에 발을 갖다 댔다.


그런데, 일이 잘못 된 거다.

풀장에서 홀딱 젖은 생쥐마냥 허우적 대고 있어야할 녀석들이 눈 앞에서 자신을 노려보고 있었다.

마나 수갑을 채우려면 놈은 1층에 있어야 했다.


*


이 현승이 놀라서 대답을 하지 못하고 있는 와중에도

마리는 이어폰을 통해 단골과 이 현승의 관계, 그의 과거와 현재에 대해 모을 수 있는 자료는 모두 모아 브리핑을 하고 있었다.


-역시, 마스크가 쓸데 없이 선해. 그래도 처음부터 통수 친 건 좀 봐줘야 하나?-


생긴 거야 타고난 복이지, 지가 어찌해서 그런 건 아닐 테니까,

선한 마스크는 패스.

앞에서 간도 쓸개도 다 빼줄 것처럼 하다가 뒤통수 날린 것도 아니니,

이 것도 패스.


어차피 쌍방이 불법을 저지르려고 만난 거다.

누가 누구더러 선하다 악하다 할 입장은 아니었다.

그리고 놈은 넘지 말아야할 선이 무엇인지 분명 알고 있었다.


“우리 초면에 이럴 건 없지 않아? 요? 연장자신데, 반말하면 좀... 싫겠지? 요?”

거래를 하러 왔는데, 초장부터 죽자고 덤벼드니,

말이 곱게 나갈 리 없다.


“와, 진짜. 식겁 했네. 지환이 이 개새끼! 죽었어.”

“듣는 댕댕이 서운해 한다.”


나데르는 영호를 보며 씩 웃었다.

방금 그런 일을 당하고도 여유가 넘쳤다.


1층처럼 사방에 기관총이라도 설치돼 있으면 좀 더 긴장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2층은 그저 마나 감옥에 불과했다. 이런 곳에서 기관총을 막 갈기기엔 뒷수습이 쉽지 않을 거다.


“무기상이라 그런가? 인상 깊었어요. 아저씨?!”


나데르가 이 현승의 바로 옆으로 가서 섰다.


이 현승은 등에서 한 줄기 식은땀이 흘러내리는 걸 느꼈다.

이 놈을 건드리면 X된다고 온몸이 경고를 보냈다.


“뭘 원하지?”

“손님을 이렇게 문전박대하는 경우가 어딨어요? 나름 큰 고객이 될 수도 있는데.”

“···”

“야, 나데 ㄹ”

영호는 아직도 분이 안 풀렸는지

일단 조지고 시작하자고 한 마디 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눈빛이 무슨 범 잡아먹는 눈빛이다.


“아저씨가 가진 능력, 내가 좀 쓰고 싶은데, 나 좀 도와줄 수 있어요?”

나데르는 너무 강하지 않게 아주 짧게 영점 몇초? 400볼트 정도만 살짝 흘렸다.


이 현승은 심장이 굳는 것 같은 충격 속에서도

혹시나 하고 자신의 마나 코어에 정신을 집중했다.

마나 감옥이 여전히 작동중이었다.

자신의 코어는 꿈쩍도 안하고 있었다.

상대의 마나 코어를 제어한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었다.


“무슨 말씀이신지?”

한참 어려 보이지만, 자신이 발 담은 세계에서 나이는 훈장이 아니었다.

“어렵게 생각할 거 없어요. 내가 보수는 넉넉하게 드릴게. 내 일 좀 해줘요. 나도 배신은 더럽게 싫어하거든요. 영호야. 안 그냐?”

“그치, 배신은 ”

영호는 말 대신 목을 베는 시늉을 했다.


“하나만 묻겠소. 유 지환이도 이렇게 협박 했소?”

“뭐, 비슷하죠.”

나데르의 대답에 이 현승은 수긍이 된다는 듯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영호가 정말이냐고 눈빛으로 물었으나, 나데르는 눈만 크게 뜰 뿐 기다 아니다 딱 부러지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


“형이 만들거나 구할 수 있는 무기들 최대한 모아줘요. 그리고, 이건 형이 써요. 저한테는 안 통하는 거 봤죠? 저한테 쓸 생각은 하지 말고, 마나감옥 만들 수 있게 준비 좀 해 줘요. 마나수갑도.”


나데르는 마정석이 에너지원으로도 쓸 수 있다는 말에 꽤 많이 놀랐다.

꾸준한 마나만 공급될 수 있다면, 거의 영구적으로도 쓸 수 있다는데, 마나 식물이 뿜어내는 마나가 필요하다고 하니, 기뻐할 일인지 슬퍼할 일인지 종잡을 수 없었다.


“동생, 내가 배신하면, 언제든 죽여도 좋아. 내가 동생한테 충성을 맹세했는데, 배신을 한다? 내가 용납 못해. 법보다 주먹이지.”

“아깐 대한민국 법이 무섭다고 해놓고선.”

“법보다 무서운 게 배신이거든.”

“누가 형 등에 칼 꽂았어요? 왜케 민감해요?”

“나 말고, 우리 가족한테 칼 꽂았지.”

“아···”

“형, 나도 등 뒤에 칼 꽂는 사람 제일 싫어해요. 알겠죠? 저는 당분간 못 올 거에요. 저 없는 동안 우리 영호 좀 잘 도와주시고요. 잘 부탁해요. 먼저 갈테니까 나오지 마세요. 영호야. 집이랑 다 잘 부탁해.”

“어? 어! 그래. 그럼 그 집은?”

“계약해. 계약금은 바로 쏴 줄게. 일단 월세는 좀 높아도 되니까, 보증금을 최대한 낮춰.”

“나도 거기 들어가서 살 건데 뭘. 보증금이랑 계약금은 내가 알아서 할게. 넌 월세나 안 밀리게 해.”

“아아. 그게 그렇게 되는 거였어? 알았어. 마음대로 해.”


*


국정원 박 팀장의 방에선

아침부터 사라진 나데르의 행방을 찾느라 한바탕 난리가 났다.


“도청기는 이미 소용이 없다는 것 잘 아시지 않습니까? 핸드폰도 꺼 놓으면 아무 소용 없고요.”

“감시 자산을 더 늘려야 합니다.”

“그 자산은 어디서 나나요? 지금 안 그래도 여기 저기서 인력이 부족하다고 난리인데. 차라리 더 화끈하게 지원해 줘버리는 게 낫지 않나요? 아예 딴 생각 못하게 말입니다. 지금까지 사고를 친 것도 아니고, 나 과장이 중국이나 일본에 나타나서 한국을 적대하면 어쩔 뻔 했습니까? 이 나라에서 잘 자라준 것에 감사하고, 나라에 충성하도록 만드는 게 차라리 낫죠.”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는 말이 괜히 있어요?”


황 과장과 조 과장 사이에 설전이 벌어지고 있었다.


작가의말

하루를 넘겨버렸네요 ㅜㅜ

오늘(9월18일) 한 편 더 벌충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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