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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도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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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도
작품등록일 :
2021.08.1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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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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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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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2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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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3화. 준비 (3)

DUMMY

나데르는 그저 멍하니 듣고만 있었다. 전 세계의 정보가 얼마나 많은데, 그걸 어떻게 다 담는다는 말이지?


“아냐, 모든 정보를 담을 필요는 없어. 그냥 해본 소리야. 각종 제조 기술 정도만 알면 돼. 쓸 데 없는 가십 같은 건 됐고, 과학과 관련된 데이터만 있으면 될 거 같아. 그런 것만 골라서 담을 수도 있는 거야?”

“그 정도라면, 19시간도 필요 없어요. 선별하고 저장하고 필요 없는 거 다시 삭제하는 것까지 하면, 글쎄요. 내일 마스터가 일어날 때쯤이면 다 끝날 것 같아요.”


마리의 대답을 들으니 갑자기 허탈함이 몰려왔다.


“난 오늘 뭘 한 걸까? 이 소중한 휴가 시간에 말야.”

“글쎄요. 뭘 하셨는데요?”

“뻘짓을 했지.”

“뻘짓?”

“그런 게 있어.”


도대체 마리의 능력은 어디까지인지 가늠할 수 없었다.

‘이건 무조건 미래 테크다.’


현존 인공지능이 절대 따라갈 수 없는 수준이다.

목소리만 애였다.

‘마스터라고는 부르는데, 내가 만약 사도였으면 어떻게 됐을까? 인공지능의 노예?’


사도가 마스터의 꼭두각시가 된다는 건 이제 자명한 사실이었다.

그럼 마리는 누구의 꼭두각시일까?

어려운 숙제였다.


지식은 마리가 해결했고, 남은 준비물은 국정원에서 준비 중이다.

만 이틀 반이 남았다.


‘전 세계로 따지면, 나 같은 사람이 꽤 있단 말이지.’


한국에는 최초이자 아직은 유일한 귀환자라고 했다.


“이해가 안 되는 게 하나 있어요.”

“뭐죠?”

영민은 나데르와 상호 존대를 하기로 했다.


“제가 여기 있는 시간보다 저쪽 세상에 있는 시간이 더 많을 수도 있잖아요? 저한테 월급을 준다는 얘기는 그만큼 기여를 해야 한다는 얘기 아닌가요? 드론으로 찍어오는 영상으로 여기서 뭘 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왜 특별 대우해 주는 거죠?”

혹시나 이곳에서도 비슷한 생명체가 나타났다거나, 민간인이 공격을 당했다고 해도, 국정원이 나설 일은 아닌 것 같았다.

“그건 저도 잘 몰라요. 팀장님께 직접 여쭤 보시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나데르의 궁금증을 속 시원히 해결해 주지 못하니, 대화는 길게 이어지지 못했다. 신변잡기에 대해서 얘기한다고 해도, 대부분 겉도는 얘기뿐이다.


“이제 수배령은 다 풀린 거죠?”

“네, 자유롭게 다니셔도 됩니다. 다만 비밀엄수 규정은 꼭 엄수하시라고 팀장님께서 당부하셨습니다.”


미행이 따라붙었지만,

언제든지 따돌릴 수 있으니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이 능력을 가졌으니 경계한다’는 것도 이해 못 하는 건 아니다.

사고만 치지 않으면 된다고 했다.


‘익숙해져야겠지. 친구들에게 좀 미안하긴 하지만, 뭔 일 있겠어?’

여차하면 친구들도 감시의 대상이 될 수 있겠다란 생각이 들었다.


은폐 특성으로 미행을 따돌리고 용산의 한 상가를 찾아갔다.

“나데르! 여긴 웬일이야? 전화를 주지. 언제 올라왔어? 핸드폰은 어쩌고?”

연락도 없이 올 녀석이 아니다.

“그게, 사정이 있어서. 요즘 어떻게 지냈냐?”


“뭐, 사는 게 다 똑같지. 무슨 일인데? 본론부터!”

유유상종, 괜히 친구일까?

나데르는 국적이란 목적이 있었지만, 영호는 그냥 바로 생업전선에 뛰어들고 싶었다.

제대하자마자 시장통을 헤집고 다니더니, 이제 제법 어엿한 장사꾼이 됐다.


“핸드폰 하나만 구해주라. 번호 추적 안되는 걸로.”

“사고 치지 말라고 그랬지? 니가 대포폰이 왜 필요해?”

“묻따말 가장 좋은 기종으로 하나, 부탁해.”

“네, 호갱님.”

“지랄한다.”


대포폰까지 국정원에 부탁할 수는 없었다. 준비물 목록에 들어있지도 않았고.


통수를 맞아도 X랄 친구에게 맞는다고 하지만,

대놓고 호갱 찾는 놈한테 맞을란다.

이 생각으로 영호를 찾았다.


예멘을 탈출할 때, 가족을 구한 사람도 결국은 아버지 친구였다.

장사꾼 아들과 현 장사꾼의 만남이다.

서로 이득이면 그만이다.


‘차를 사야 하나? 운전면허부터 따야겠는데?’

대중교통이 빠르긴 한데, 짐을 들고 다니려면 차 한 대쯤 있어야 할 것 같기도 하다.


원룸이 좋을까 투룸이 좋을까 고민은 잠시 미뤄두기로 했다.

아직은 안가에서 정체를 숨기고 있는 것이 국정원도 나데르 자신도 서로 좋을 것 같다.

저쪽 세상에서도 동물들에게 쫓겨 도망쳤는데,

현대의 무기와 맞선다? 현명한 판단이 아니다.

국정원도 다 이유가 있을 거다.


영호가 검지와 중지를 펴 보였다.

“넘 덤탱이 씌우는 거 아냐?”

“성능 보장, 싫음 말고!”

“호갱 납시오. 옜다 먹고 떨어져라.”

“감사합니다. 호갱님, 다음에도 꼭 찾아주십시오!”

“쥔장이 악덕이라 다음에 또 올지 모르겠소.”

“써 보시고, 마음에 안 들면, 환불! 안됩니다.”


“XX, 재밌냐? 됐고, 밥이나 먹으러 가자.”

“고객님, 아직 영업시간입니다. 가겔 비우고 어딜 간다 말입니까?”

“방금 그 고객님, 사장님 대신 가게 지키고 있었는데요?”

나데르는 상가 곳곳의 CCTV가 신경 쓰였지만, 말하지도 않는 걸 영호가 바로 알 턱이 없다.


수배령이다 뭐다 해서 연락 못 하고, 나덴 얼굴도 못 보고 올라왔다.

물론 수배령이 풀리고 전화를 할 수는 있었지만,

전화가 해킹 당할 수 있다고 알려준 건 박 차장이었다.

나데르 이름으로 개통한 폰은 마음만 먹으면 도청도 가능하다는 얘기.

사생활이 위기에 몰렸다.


부재중 전화에는 영호 이름도 있었다.

“폰이 없으니 연락할 수 없었어. 자세한 건 묻지 말고.”

‘XX,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외칠 수도 없고. 답답해 죽겠네.’

비밀을 간직한다는 건 또다른 고통이었다.


“안 물을게. 안 묻는다고. 새끼! 밥 먹을 때도 똥폼 잡는 건 여전하네.”

나데르의 진지한 표정에 영호는 신경 쓰지 않는다는 뜻을 담아 비꼬듯 응수했다.

“그치? 사람은 쉽게 변하는 거 아니라잖아.”

나데르는 김빠진 듯 피식 웃으며 대꾸했다.


“아주머니, 여기 밥 한 공기 추가요! 라면 사리?”

영호가 사람 좋은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부대찌개엔 라면 사리가 국룰이듯.

편한 친구하면 영호가 떠오르는 건 저 미소 때문인 것 같다.


대포폰도 구하고,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도 어지간히 풀었다. 친구와 회포도 풀고.


혼자 모든 걸 헤쳐나갈 순 없다.

어려울 때 도와줄 수 있는 사람, 등을 맡길 수 있는 동료가 있으면 좋겠다.

아니 동료가 아닌 누구라도 괜찮다.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인맥

나데르에겐 그 인맥의 폭이 너무 좁았다.


서울에서 학교를 나온 것도 아니고, 홀홀 단신이다.

학연도 혈연도 의지할 곳이 없는 거나 마찬가지.

초중고 절친 몇 명이 전부였다.

굳이 그 폭을 좀 더 늘려본다면 군동기들과 선후임, 그리고 전 직장의 강 팀장님 정도다.

이방인으로서 인맥을 쌓기란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


수배령을 계기로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달았다.


‘인맥을 어떻게 늘린다?’

뾰족한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다.


시간은 속절 없이 흘러 다시 국정원 회의실이다.

수통은 추가되고, 구급약은 빠졌다. 구급약이 필요 없냐고 걱정하는 사람들 앞에서 커터칼로 팔등을 스윽 그었다. 3센티미터 가량의 가느다란 핏물이 고였다.

눈깜짝할 사이였다.


곳곳에 숨을 들이켜는 소리가 들렸다.

“어떻게???”

여성 요원들의 목소리가 좀 더 높은 음역대를 차지했다.

“와아”

상처 속으로 순식간에 스며드는 핏물과 서서히 아물어 드는 피부를 보며, 나지막한 탄성이 쏟아져 나왔다.


“지금부터는 여러분께서 어차피 기억 못 하실 겁니다. 다녀오겠습니다. 모두 방에서 나가 주셨으면 합니다. 또 오해받고 싶진 않거든요.”


그리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

‘국정원에서 대여받는 것만 아니라면, 굳이 이곳에서 갈 필요가 있을까?’

새하얀 공간에서 보였던 두 개의 젤리가 생각났다.

크기와 모양이 조금은 달랐지만, 하나는 아마 그 정류장으로 나가는 차원문이 아니었을까?

그렇다면, 이곳을 나가면 또 다른 젤리가 보일 거고, 반대편도 마찬가지일 거다.


‘가방을 회수하려면, 그 집으로 가는 게 맞겠지?’

사람들도 어떻게 됐는지 궁금했다.

‘가자마자 달려들겠지? 아니면 지금쯤 굶어서 쓰러져 있으려나?’


나데르는 다시 데린으로 나가 엘릭서의 샘물로 갔다가 쿠시로 들어가는 루트도 고민해 봤지만, 시간 낭비란 생각도 들었다. 대신 HK416 소총을 목에 맨 채로 Micro UZI 기관단총을 오른손에 들고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젤리의 체적이 좀 더 커진 느낌이었다.

‘이러면 좀 더 가져올 수 있었을 텐데.’

아쉬움이 남았다. 이번에도 준비하고 못 가져온 물건이 꽤 많았다. 반대편 가방에 남아 있을 물건은 모조리 뺐다.

젤리의 색깔은 차원문이 만들어지는 장소의 색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딱 봐도 카멜 색이 데린, 짙은 회갈색이 쿠시였다.


나데르의 선택은 회갈색 젤리였다.

지난번에도 마리에게 얘기만 하면, 젤리가 뻗어 나와 나데르를 삼켰다.

언제든지 방아쇠를 당길 준비를 하고 심호흡을 했다.


“3번”


엘리베이터가 올라가듯

대략 3초 정도 걸렸을 거다. 발끝까지 드러나는데 걸린 시간이다.

얼굴이 나오고 급히 주변을 살폈지만,

그곳엔 늑대도 가방도 아무것도 없었다.

악취가 역겨웠다.


너무도 고요하다.


‘사람들이 마을을 버렸나?’


충분히 가능한 얘기다.

기르던 가축도, 마나 식물도 난리 통에 모두 달아나거나 초토화됐다.

돌연변이들의 시체들이 차고 넘쳤지만 그런 걸 먹는 것도 하루 이틀이다.

어차피 저장성도 없고.

힘을 합쳐 시체들을 치우는 대신 떠나는 걸 선택한 것 같다.

먹을 게 없으니 버리고 떠날 수밖에.


‘내가 사라질 거라 생각 못 했을 테니, 당연한 선택인가?’


이 황무지 위로 숲을 벗어나 어딜 가야 먹을 게 있단 말인가?


“마리, 마나레이다에 신호 잡히는 거 없어?”


“광역으로 검색하려면 마스터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제게 마나를 불어넣어 주세요. 화면을 보시고 따라 하시면 돼요.”

‘그런 게 있으면 진작 알려줄 것이지.’


“어째 업그레이드된 느낌이다?”

“저쪽 세상의 기술을 들여다봤더니, 응용을 좀 할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인공지능이야?”

“무슨 섭한 말씀을. 마스터의 훌륭한 **죠. 어?”

마리는 늘 쓰던 단어가 금칙어가 됐다는 사실에 말을 멈춤과 동시에 놀란 목소리를 냈다.

“뭐야? 너도 금칙어 같은 게 있는 거야?”

“아마도, 그런 게 있나 봐요. **, 그러네요. 제가 말하려고 해도 해당 단어는 정상적인 소리가 나지 않도록 설정됐나 봐요. 이상하다. 금칙어가 아니었는데. 마스터도 *****, 이런, 막혔네요. 뭐지?”

뭔가 암시를 주는 힌트도 다 막혀 있었다.

인터넷에 접속한 후로 처음 보는 현상이었다.


“제가 마스터와 연결을 끊고, 저쪽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는 사이에 뭔가가 바뀌었다는 기분이 들어요.”

“펌웨어 업데이트 같은 건가?”

“아! 그렇게 설명하면 쉽게 이해하시는군요? 아마 또 다른 마나석 때문일 거예요. 제가 이곳에 들어오기 전부터 있던 건데, 저도 못 들어가는 곳이 너무 많아서 설명드리기가 어려워요. 개발자 설정이라고 이해하면 편할 것 같아요.”


악취에도 점점 적응하고 있었지만, 오래 있을 이유가 없었다.

화면에 보이는 대로 화면 뒷부분 커버에 손을 얹고 서서히 마나를 흘려보냈다.


“미세하게 마나의 잔류 파장들이 감지되고는 있는데, 신호가 너무 약해요.”


일단 가까이는 아무도 없단 얘기다.


“위치가 어디지?”


“저수지 반대편 길이요.”

“오케이. 드론을 띄워보자!”


마리에게 루시를 연결해 줬다.

마나로 핸드폰까지 연결할 수 있다는 사실은 나데르의 자유도를 더욱 높여주었다.


30여 분쯤 흘렀다.


“여기서 마스터 걸음으로 두 시간쯤, 따라잡으려면 조금 빠르게 걸으셔야 할 것 같네요.”

50여 명의 사람들이 도로 위를 힘겹게 걷고 있는 것이 보였다.


니키, 리오, 네후르 등 전투가 가능한 사람이 20여 명, 나머지는 레이나와 안나처럼 비전투 인원들이었다. 아이와 노인이 포함되어 이동 속도는 엄청 느렸다.


그레이폭스를 탄 고블린 무리들이 사람들과 100여 미터 떨어져 숲속을 걷고 있는데, 아무래도 사람들을 쫓고 있는 것 같다.


“마리, 드론 감시 꾸준히 하고, 공중으로는 위협 없는지도 확인해봐.”

‘차라리 마을에서 방어하는 게 낫지 않았을까?’

100여 명은 남았었는데, 며칠 사이 다시 반으로 줄어들었다.

이대로라면 저들의 목적지까지 과연 몇이나 생존할 수 있을까? 의문이 가득했다.


세 시간, 뛰다 걷다를 반복했다.

마지막은 전력 질주를 할 수밖에 없었다.

기회만 엿보던 고블린들이 사람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이래서 드론에 기총 사격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한 건데. 말을 안 들어요.”

아무리 재생력이 뛰어나도 숨이 찬 건 어쩔 수 없었다.


놈들이 유효 사거리에 들어왔다.

나데르는 엎드려 쏴 자세를 취하고, 소총을 갈겼다.

전투는 순식간에 끝났다.


*


“나데르, 살아 있었군요.”

“네, 보시다시피. 그런데, 어떻게 된 거죠?”

나데르는 숨을 돌린 후 레이나를 향해 물었다.


“데린에 괴물, 아니 그러니까, 나데르처럼 이상한 옷을 입은 사람들이 또 나타나서, 사람들을···”

뒷말은 더 이상 들을 필요가 없었다.


‘엘릭서의 샘물부터 확보해야해!’


작가의말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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